틱낫한 스님께서 가장 극복하기 어려웠던 관념은 무엇이었나요? 스님께서 강연 시간에 깨달음이란 모든 관념으로부터 자유로와지는 것이라고 하셨을때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제 질문은... 스님께서 지금까지 가장 극복하기 어려웠던 관념은 무엇이었나요? 고맙습니다. 스님의 가르침 강연 (Dharma talk) 중, 깨달음 (Enlightment)이란 모든 관념 (notion)으로부터 자유로와지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우리 친구분의 질문은... Thay [틱낫한 스님을 지칭] 께서 가장 극복하기 어려웠던 관념은 무엇이었나 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가장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웃음) 분리된 개체로서의 "나" 내 "자아"라는 관념이요. 독립적인 "자아"에 대한 믿음은 많은 고통의 근본원인이 됩니다. 명상은 이 잘못된 믿음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것을 깊이 보는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해서... 함께존재함 (Interbeing)의 진리를 보게 됩니다. 나는 나로서 독립적으로 존재할수 없으며, 항상 다른 모든것과 '함께 존재'하는 것만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나'를 하나의 영구적인 개체로 볼수가 없습니다. 잠시도 동일한 존재로 가만 있지를 않기 때문입니다. 내 자아가 어느 몸에서 다른 몸으로 옮겨 간다는 식의 윤회 개념이나... 환생한다는 개념처럼... '나'는 몸과 영혼으로 되어 있다는 관념... 내 육신은 영원하지 않지만... 몸이 썩어 분해되어도 영혼은 그대로 남아서... 육신이 죽어도 혼은 살아 남아... 극락이나 지옥으로 가거나 다른 육신으로 환생한다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런식의 환생에 관한 관념들은... 불교에서 이해하는 윤회 (Samsara)가 아닙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서는 그 어떤것도 동일한 존재로 유지되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느낌, 마음, 견해 모두 항상 변하고 있습니다. 항상이요! 앞에서 언급한... '나'의 지속되는 영혼이나 자아는 없습니다. 우리가 '자아'라고 부르는 이것은, 매 순간 끊임없이 변하는 하나의 구체적인 대상입니다. 우리는 몸, 느낌, 견해, 마음, 의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5 skandhas] 이 다섯가지 요소들은 항상 변하고 있습니다. 항상 입력과 출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치 물이 흐르는 강과 같아서, 원천에서 물이 강으로 흘러 들어오고, 계속해서 흐르며 물이 육지에 흩어지기도 하고, 강이 흐르는 여러 지역에요 강의 일부 물은 증발되어서 구름이 되기도 합니다. 강에는 계속해서 들어오는 물이 있고 나가는 물이 있는 거지요. 같은 원리가 구름에도 적용됩니다. 구름도 항상 변하고 있지요. 계속해서 크고작은 구름들, 그리고 땅으로부터 증발된 물들이 들어오고 또한 구름의 일부는 항상 다른것으로 변해 나갑니다. 빗물이나 눈 등으로요. 우리가 '자아'라고 부르는 것도 조금전에 언급한 다섯가지 요소가 모여서 된 구름같은 것입니다. "앉음"이라는 것이 있고, "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걷기"도 있습니다. 고요함도 있고, 평화도 있고, 행복, 기쁨이라는 것 등... 걷기 명상 등을 하면서 생겨난... 이런 모든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든것들이, 바로 우리자신입니다. 이 다섯가지 요소들 바깥에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바로 이 다섯가지 요소입니다. 이 다섯 요소들이 변하면서 기쁨, 평화, 행복을 만들어내면 우리가 그것들입니다. 그래서 이런 운문(gatha)을 암송할수 있습니다: "부처님이 숨을 쉬고, 부처님이 미소짓는다. 내가 숨을 쉬고, 내가 미소짓는다." 그 다음은: "부처님이 숨이고, 부처님이 미소이다. "내가 숨이고, 내가 미소이다. "오로지 숨이 있을뿐이며, 오로지 미소가 있을뿐. 숨을 쉬는자는 없으며, 미소를 짓는자도 없다." 이런식으로 서서히 나아가면 '자아'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리와 만나게 됩니다. 열반 (Nirvana)을 찾고 있는 영구적인 자아라는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열반은 이미 여기 존재하는 것이며, 거기에는 탄생도 없고 죽음도 없습니다. 우리자신, 강, 구름 등 모든 것들은 이미 열반 안에 존재합니다. 우리의 본성은 탄생과 죽음이 없는 본성입니다 (No Birth and No Death) 이것이 내일 가르침강연 (Dharma talk) 주제입니다. (번역: 한국 주의깊음 수련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