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7,581 --> 00:00:24,121
틱낫한 스님께서 가장 극복하기 어려웠던
관념은 무엇이었나요?

2
00:00:35,134 --> 00:00:41,069
스님께서 강연 시간에 깨달음이란

3
00:00:41,441 --> 00:00:44,753
모든 관념으로부터
자유로와지는 것이라고 하셨을때

4
00:00:45,352 --> 00:00:47,838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5
00:00:48,963 --> 00:00:50,718
제 질문은...

6
00:00:53,835 --> 00:01:00,636
스님께서 지금까지 가장 극복하기 어려웠던
관념은 무엇이었나요?

7
00:01:01,288 --> 00:01:02,189
고맙습니다.

8
00:01:09,284 --> 00:01:13,256
스님의 가르침 강연 (Dharma talk) 중,

9
00:01:13,484 --> 00:01:17,505
깨달음 (Enlightment)이란 모든 관념 (notion)으로부터
자유로와지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10
00:01:18,958 --> 00:01:20,718
우리 친구분의 질문은...

11
00:01:20,718 --> 00:01:25,127
Thay [틱낫한 스님을 지칭] 께서 가장 극복하기 어려웠던
관념은 무엇이었나 하는 것입니다.

12
00:01:27,927 --> 00:01:30,186
"나 자신"이 가장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13
00:01:30,186 --> 00:01:31,674
(웃음)

14
00:01:33,953 --> 00:01:36,762
분리된 개체로서의 "나"

15
00:01:39,095 --> 00:01:40,630
내 "자아"라는 관념이요.

16
00:01:41,658 --> 00:01:49,140
독립적인 "자아"에 대한 믿음은 많은 고통의 근본원인이 됩니다.

17
00:01:52,105 --> 00:01:58,176
명상은 이 잘못된 믿음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것을 깊이 보는것을 의미합니다.

18
00:01:59,657 --> 00:02:00,648
그렇게 해서...

19
00:02:01,216 --> 00:02:08,485
함께존재함 (Interbeing)의
진리를 보게 됩니다.

20
00:02:09,032 --> 00:02:13,869
나는 나로서 독립적으로 존재할수 없으며,
항상 다른 모든것과 '함께 존재'하는 것만이 가능합니다.

21
00:02:17,671 --> 00:02:24,741
그리고 '나'를 하나의 영구적인 개체로 볼수가 없습니다.

22
00:02:25,300 --> 00:02:28,184
잠시도 동일한 존재로 가만 있지를 않기 때문입니다.

23
00:02:28,184 --> 00:02:34,538
내 자아가 어느 몸에서 다른 몸으로
옮겨 간다는 식의 윤회 개념이나...

24
00:02:35,173 --> 00:02:40,741
환생한다는 개념처럼...

25
00:02:41,098 --> 00:02:46,660
'나'는 몸과 영혼으로 되어 있다는 관념...

26
00:02:49,064 --> 00:02:52,548
내 육신은 영원하지 않지만...

27
00:02:52,548 --> 00:02:59,078
몸이 썩어 분해되어도 영혼은 그대로 남아서...

28
00:03:00,247 --> 00:03:03,259
육신이 죽어도 혼은 살아 남아...

29
00:03:04,388 --> 00:03:11,912
극락이나 지옥으로 가거나
다른 육신으로 환생한다는...

30
00:03:12,819 --> 00:03:19,599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런식의 환생에 관한 관념들은...

31
00:03:21,565 --> 00:03:32,421
불교에서 이해하는 윤회 (Samsara)가 아닙니다.

32
00:03:37,830 --> 00:03:43,481
부처님의 가르침에서는 그 어떤것도
동일한 존재로 유지되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33
00:03:46,297 --> 00:03:52,002
우리의 느낌, 마음, 견해 모두 항상 변하고 있습니다.

34
00:03:52,002 --> 00:03:53,315
항상이요!

35
00:03:54,441 --> 00:03:56,221
앞에서 언급한...

36
00:03:58,732 --> 00:04:02,037
'나'의 지속되는 영혼이나 자아는 없습니다.

37
00:04:05,543 --> 00:04:10,235
우리가 '자아'라고 부르는 이것은,

38
00:04:10,733 --> 00:04:16,388
매 순간 끊임없이 변하는 하나의 구체적인 대상입니다.

39
00:04:21,472 --> 00:04:29,918
우리는 몸, 느낌, 견해, 마음, 의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5 skandhas]

40
00:04:31,360 --> 00:04:34,673
이 다섯가지 요소들은 항상 변하고 있습니다.

41
00:04:35,858 --> 00:04:38,776
항상 입력과 출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42
00:04:38,776 --> 00:04:43,490
우리는 마치 물이 흐르는 강과 같아서,
원천에서 물이 강으로 흘러 들어오고,

43
00:04:45,841 --> 00:04:51,720
계속해서 흐르며 물이 육지에 흩어지기도 하고,

44
00:04:52,866 --> 00:04:55,572
강이 흐르는 여러 지역에요

45
00:04:56,982 --> 00:05:03,311
강의 일부 물은 증발되어서 구름이 되기도 합니다.

46
00:05:04,764 --> 00:05:08,542
강에는 계속해서 들어오는 물이 있고
나가는 물이 있는 거지요.

47
00:05:10,165 --> 00:05:12,394
같은 원리가 구름에도 적용됩니다.

48
00:05:13,279 --> 00:05:15,874
구름도 항상 변하고 있지요.

49
00:05:16,115 --> 00:05:23,822
계속해서 크고작은 구름들, 그리고
땅으로부터 증발된 물들이 들어오고

50
00:05:26,085 --> 00:05:30,929
또한 구름의 일부는 항상 다른것으로 변해 나갑니다.

51
00:05:34,587 --> 00:05:36,494
빗물이나 눈 등으로요.

52
00:05:39,981 --> 00:05:46,407
우리가 '자아'라고 부르는 것도 조금전에 언급한
다섯가지 요소가 모여서 된 구름같은 것입니다.

53
00:05:49,399 --> 00:05:54,253
"앉음"이라는 것이 있고,
"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54
00:05:55,519 --> 00:05:57,403
"걷기"도 있습니다.

55
00:05:57,780 --> 00:06:02,591
고요함도 있고, 평화도 있고,
행복, 기쁨이라는 것 등...

56
00:06:02,591 --> 00:06:04,763
걷기 명상 등을 하면서 생겨난...

57
00:06:04,763 --> 00:06:08,254
이런 모든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챌 수 있습니다.

58
00:06:13,686 --> 00:06:17,216
그리고 이런 모든것들이,
바로 우리자신입니다.

59
00:06:18,679 --> 00:06:22,333
이 다섯가지 요소들 바깥에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60
00:06:23,757 --> 00:06:25,765
우리 자신이 바로 이 다섯가지 요소입니다.

61
00:06:26,376 --> 00:06:32,370
이 다섯 요소들이 변하면서
기쁨, 평화, 행복을 만들어내면

62
00:06:32,370 --> 00:06:33,742
우리가 그것들입니다.

63
00:06:35,196 --> 00:06:37,284
그래서 이런 운문(gatha)을 암송할수 있습니다:

64
00:06:38,710 --> 00:06:45,385
"부처님이 숨을 쉬고, 부처님이 미소짓는다.
내가 숨을 쉬고, 내가 미소짓는다."

65
00:06:46,921 --> 00:06:49,472
그 다음은:

66
00:06:50,321 --> 00:06:54,057
"부처님이 숨이고, 부처님이 미소이다.

67
00:06:54,057 --> 00:06:56,748
"내가 숨이고, 내가 미소이다.

68
00:06:59,329 --> 00:07:02,081
"오로지 숨이 있을뿐이며,
오로지 미소가 있을뿐.

69
00:07:02,081 --> 00:07:05,012
숨을 쉬는자는 없으며,
미소를 짓는자도 없다."

70
00:07:05,812 --> 00:07:10,031
이런식으로 서서히 나아가면
'자아'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리와 만나게 됩니다.

71
00:07:14,964 --> 00:07:18,685
열반 (Nirvana)을 찾고 있는
영구적인 자아라는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72
00:07:20,453 --> 00:07:23,410
열반은 이미 여기 존재하는 것이며,

73
00:07:23,410 --> 00:07:25,774
거기에는 탄생도 없고 죽음도 없습니다.

74
00:07:27,964 --> 00:07:32,766
우리자신, 강, 구름 등 모든 것들은

75
00:07:33,480 --> 00:07:35,844
이미 열반 안에 존재합니다.

76
00:07:35,844 --> 00:07:38,745
우리의 본성은 탄생과 죽음이 없는 본성입니다
(No Birth and No Death)

77
00:07:39,384 --> 00:07:42,960
이것이 내일 가르침강연 (Dharma talk) 주제입니다.

78
00:07:52,947 --> 00:08:04,115
(번역: 한국 주의깊음 수련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