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784 --> 00:00:06,848
여러분이 친구에게 메세지를 
받았다고 가정해봅시다.

2
00:00:06,872 --> 00:00:10,808
"나 지금 엄청 황당한 일을 겪었어.
정말 화가나 미치겠다!" 이렇게요.

3
00:00:11,260 --> 00:00:14,720
여러분은 바로 무슨 일인지 물어봅니다.

4
00:00:14,744 --> 00:00:17,283
그러면 그 친구는 자신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 하겠죠.

5
00:00:17,307 --> 00:00:19,747
헬스장에서 혹은 직장에서, 
아니면 지난밤 데이트에서 생긴일들을요.

6
00:00:19,771 --> 00:00:23,096
그러면 여러분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친구가 
왜 화가 났는지 이해하려고 하겠죠.

7
00:00:23,548 --> 00:00:26,851
그리고 아마 속으로 
화낼만한 일인지 판단할 겁니다.

8
00:00:26,875 --> 00:00:28,985
(웃음)

9
00:00:29,009 --> 00:00:31,085
조언도 좀 해주겠군요.

10
00:00:31,109 --> 00:00:34,649
지금 이 상황에서, 여러분은 제가 
매일 해야하는 일을 하게 되는 겁니다.

11
00:00:34,673 --> 00:00:36,553
제가 분노연구가이기 때문입니다.

12
00:00:36,577 --> 00:00:40,907
분노연구가로서, 
제 일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13
00:00:40,931 --> 00:00:43,709
정말 제 사생활의 많은 부분에서도

14
00:00:43,733 --> 00:00:45,542
왜 사람들이 화가 나는지 연구합니다.

15
00:00:46,042 --> 00:00:48,788
사람들이 화가났을 때 하는 
여러 생각들을 연구하죠.

16
00:00:48,812 --> 00:00:51,093
심지어 화가났을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도요.

17
00:00:51,117 --> 00:00:53,585
싸움을 하는지 혹은 물건을 부수는지

18
00:00:53,609 --> 00:00:56,156
아니면 온라인 상에서 
마구 화를 표출하는지 보는 거죠.

19
00:00:56,180 --> 00:00:57,164
(웃음)

20
00:00:57,188 --> 00:00:58,554
예상하셨겠지만

21
00:00:58,578 --> 00:01:00,561
사람들은 제가 분노연구가라고 하면,

22
00:01:00,585 --> 00:01:02,585
각자의 분노에 대해 
저에게 말하고 싶어합니다.

23
00:01:02,609 --> 00:01:04,822
화가 났던 이야기를 
저에게 말하고 싶어하죠.

24
00:01:04,846 --> 00:01:06,847
상담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25
00:01:06,871 --> 00:01:08,506
물론 상담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26
00:01:08,530 --> 00:01:10,410
실제로는 분노가 보편적이기 때문입니다.

27
00:01:10,434 --> 00:01:13,537
우리 모두가 분노를 느끼고 경험하죠.

28
00:01:13,561 --> 00:01:16,268
생후 몇 개월부터 시작하여 
우리 모두는 분노를 느낍니다.

29
00:01:16,292 --> 00:01:19,514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울음으로 저항했던 때였죠.

30
00:01:19,538 --> 00:01:22,903
"아빠, 왜 딸랑이를 
집어주지 않는 거죠?

31
00:01:22,927 --> 00:01:24,085
전 딸랑이가 갖고 싶어요!" 
같은 거죠.

32
00:01:24,109 --> 00:01:25,549
(웃음)

33
00:01:26,141 --> 00:01:30,522
십대를 보내는 내내 이 감정을 느꼈죠. 
제 어머니가 증인입니다.

34
00:01:30,546 --> 00:01:31,696
엄마, 죄송해요.

35
00:01:32,188 --> 00:01:33,993
우리는 삶이 끝나는 날까지 
분노를 느낍니다.

36
00:01:34,017 --> 00:01:37,942
사실 분노는 우리 삶에서
최악의 순간에 경험하는 것이죠.

37
00:01:38,321 --> 00:01:41,171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슬픔의 일부로 여겨집니다.

38
00:01:41,195 --> 00:01:44,408
하지만 삶의 최고의 순간에도 
분노는 있었습니다.

39
00:01:44,432 --> 00:01:47,448
결혼식이나 휴가와 같은 특별한 날에요.

40
00:01:47,472 --> 00:01:50,268
일상적인 것들로 망쳐질 때 말이죠.

41
00:01:50,292 --> 00:01:51,812
날씨가 안좋다거나, 
여행이 지연되는 경우에요.

42
00:01:51,836 --> 00:01:53,840
순간 느끼는 감정은 정말 끔찍하죠.

43
00:01:53,864 --> 00:01:57,140
하지만 일이 잘 풀리면 
결국 우리는 잊어버립니다.

44
00:01:57,990 --> 00:02:00,776
저는 분노에 대해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데요.

45
00:02:00,800 --> 00:02:04,197
대화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된 점은,

46
00:02:04,221 --> 00:02:06,363
여기 계신 분들 중에도 많
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47
00:02:06,387 --> 00:02:07,680
분노를 문제라고 여긴다는 겁니다.

48
00:02:07,704 --> 00:02:09,758
분노가 삶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49
00:02:09,782 --> 00:02:12,926
관계를 망치고, 심지어는 
무서운 것이라고 여깁니다.

50
00:02:12,950 --> 00:02:16,156
물론 그럴 수 있지만, 
저는 분노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봅니다.

51
00:02:16,180 --> 00:02:18,807
그래서 오늘 매우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52
00:02:18,831 --> 00:02:20,363
분노에 대해서요. 바로,

53
00:02:20,387 --> 00:02:23,799
분노는 삶에서 강력하고, 
또 건강하다는 겁니다.

54
00:02:23,823 --> 00:02:25,522
분노를 느끼는 건 좋은 거예요.

55
00:02:25,546 --> 00:02:26,879
분노를 느껴야 하는 겁니다.

56
00:02:27,792 --> 00:02:30,371
하지만 이 점을 이해하기 위해서 
다시 생각해보셔야 하는데요.

57
00:02:30,395 --> 00:02:32,707
우선 우리가 왜 화가 
나느냐 하는 겁니다.

58
00:02:32,731 --> 00:02:35,493
한 분노 연구가의 많은 연구가 
이 부분을 다루었는데요.

59
00:02:35,517 --> 00:02:39,557
바로 제리 디펜베처 박사죠. 
1996년에 이 부분에 대해 저술했습니다.

60
00:02:39,581 --> 00:02:42,260
문제적 분노 대처법에 대해 썼습니다.

61
00:02:42,284 --> 00:02:44,507
여러분 대부분 그럴거라 생각하는데요.

62
00:02:44,531 --> 00:02:46,473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죠.

63
00:02:46,497 --> 00:02:48,045
내가 성이 났을 때 
화를 낸다고 생각합니다.

64
00:02:48,506 --> 00:02:50,410
사람들이 평소에 말하기를,

65
00:02:50,434 --> 00:02:51,608
이렇게 말하죠.

66
00:02:51,632 --> 00:02:53,998
"사람들이 이렇게 천천히 
운전하면 난 정말 화가 나,"

67
00:02:54,022 --> 00:02:58,067
혹은 "우유를 또 꺼내놓다니 화가 나." 
라고 합니다.

68
00:02:58,091 --> 00:02:59,248
혹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한데요.

69
00:02:59,272 --> 00:03:02,918
"사람들이 열받게 하지만 않는다면 
난 화낼 일이 없어" 라고 하죠.

70
00:03:02,942 --> 00:03:04,092
(웃음)

71
00:03:04,527 --> 00:03:08,712
화를 낼만한 이유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서

72
00:03:08,736 --> 00:03:12,998
친구, 동료, 심지어 가족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73
00:03:13,022 --> 00:03:15,149
"당신을 힘들게 하는게 무엇인가요?

74
00:03:15,173 --> 00:03:16,514
무엇이 당신을 화나게 하나요?" 라고요.

75
00:03:16,538 --> 00:03:19,625
그런데 우선 한 가지 
좋은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76
00:03:19,649 --> 00:03:20,998
분노연구가로서 말이죠.

77
00:03:21,022 --> 00:03:24,299
저는 십 년 넘게 전체 
리스트를 만들어 왔는데요.

78
00:03:24,323 --> 00:03:27,483
제 동료들을 정말 
화나게 하는 것들의 목록이죠.

79
00:03:27,507 --> 00:03:28,887
제가 참고해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80
00:03:28,911 --> 00:03:32,895
(웃음)

81
00:03:32,919 --> 00:03:35,078
그런데 제 동료들의 답변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82
00:03:35,102 --> 00:03:37,537
왜냐하면 이렇게 답했기 때문이죠.

83
00:03:37,561 --> 00:03:39,537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 팀이 졌을 때."

84
00:03:39,561 --> 00:03:41,958
"사람들이 음식 먹는 소리를 
너무 크게 낼 때" 같은 거요.

85
00:03:41,982 --> 00:03:44,410
그런데 이러한 답변은 
굉장히 흔했습니다.

86
00:03:44,434 --> 00:03:47,514
"사람들이 너무 천천히 걸을 때," 
이건 제 답변인데요.

87
00:03:47,974 --> 00:03:49,949
물론, "로터리"도 포함됩니다.

88
00:03:49,973 --> 00:03:51,149
로터리요.

89
00:03:51,173 --> 00:03:53,164
(웃음)

90
00:03:53,188 --> 00:03:56,299
솔직히 말씀드리면, 
로터리로 인한 분노 같은 건 없습니다.

91
00:03:56,323 --> 00:03:58,712
(웃음)

92
00:03:59,219 --> 00:04:01,300
결코 가볍게 넘길 답변이 
아닌 경우도 있었고요.

93
00:04:01,324 --> 00:04:04,832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혹은 괴롭힘에 대한 답변도 있었습니다.

94
00:04:04,856 --> 00:04:09,177
환경파괴와 같은 우리가 직면한 
중요한 세계적 문제들도 포함되어 있었죠.

95
00:04:09,839 --> 00:04:11,053
하지만 때로는,

96
00:04:11,077 --> 00:04:14,347
사람들의 답변이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이상하게 느껴질 만큼요.

97
00:04:14,815 --> 00:04:16,950
"당신 셔츠에 축축한 줄이 생긴 것이요.

98
00:04:16,974 --> 00:04:20,322
공중 화장실 세면대에 옷이 
닿아서 말이죠." 같은 답변이요.

99
00:04:20,346 --> 00:04:21,870
(웃음)

100
00:04:21,894 --> 00:04:23,505
엄청 이상하죠?

101
00:04:23,529 --> 00:04:25,037
(웃음)

102
00:04:25,061 --> 00:04:28,488
혹은 "플래시 드라이를 꽂을 수 
있는 데가 두 군데 밖에 없는데,

103
00:04:28,512 --> 00:04:30,702
왜 항상 세 번 하게 만드는 거죠?" 
같은 답변도 있었죠.

104
00:04:30,726 --> 00:04:35,209
(웃음)

105
00:04:35,233 --> 00:04:38,938
사소하든 중요한 문제이든, 
포괄적이든 구체적이든,

106
00:04:38,962 --> 00:04:40,593
이러한 예시를 통해서

107
00:04:40,617 --> 00:04:43,248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08
00:04:43,272 --> 00:04:46,113
우리는 언짢은 상황에서 화가 납니다.

109
00:04:46,137 --> 00:04:48,803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부당한 상황이라고 느낄 때요.

110
00:04:48,827 --> 00:04:51,941
방지할 수 있는 것이었고, 
우리가 무력하다고 느끼도록 만들죠.

111
00:04:51,965 --> 00:04:53,765
바로 분노의 구성요소입니다.

112
00:04:54,100 --> 00:04:55,488
또 한 가지 알 수 있는 점은

113
00:04:55,512 --> 00:04:59,361
이러한 상황에서 분노만 
느끼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114
00:04:59,385 --> 00:05:01,014
분노는 단독으로 
존재하는 감정이 아닙니다.

115
00:05:01,038 --> 00:05:04,474
우리는 분노를 느끼는 동시에 
두려움, 슬픔,

116
00:05:04,498 --> 00:05:07,029
혹은 여러 다른 감정들을 느끼죠.

117
00:05:07,053 --> 00:05:08,506
그런데 말이죠.

118
00:05:08,530 --> 00:05:11,312
분노를 유발하는 것들이 사실은 
우리를 화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119
00:05:11,312 --> 00:05:13,062
적어도 그것 자체로 인해 
화가 나는 것이 아닙니다.

120
00:05:13,086 --> 00:05:14,949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만약 그렇다면,

121
00:05:14,973 --> 00:05:18,053
우리는 같은 이유로 화가 나야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122
00:05:18,077 --> 00:05:21,355
제가 화가 나는 이유는 여러분이 
화가 나는 이유와 다릅니다.

123
00:05:21,379 --> 00:05:23,497
그렇다면 다른 뭔가가 있다는 것인데요.

124
00:05:23,521 --> 00:05:25,014
그것이 뭘까요?

125
00:05:25,038 --> 00:05:30,307
화가 나려는 순간, 
우리의 반응과 감정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126
00:05:30,331 --> 00:05:34,061
이를 분노 전 단계라고 하는데요. 
배가 고프거나, 피곤하거나,

127
00:05:34,085 --> 00:05:37,545
다른 것에 대해 불안하거나, 
어떤 일에 늦었습니까?

128
00:05:37,569 --> 00:05:39,418
이러한 감정을 느낄 때

129
00:05:39,442 --> 00:05:41,870
화를 유발하는 자극이 더 고통스럽죠.

130
00:05:42,752 --> 00:05:45,125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분노 유발 자극이 아니라,

131
00:05:45,149 --> 00:05:47,720
즉, 분노 전 단계가 아니라, 
이것입니다.

132
00:05:47,744 --> 00:05:49,617
화낼 만한 이유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느냐죠.

133
00:05:49,641 --> 00:05:52,370
삶에서 이것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입니다.

134
00:05:52,394 --> 00:05:53,799
어떤 일이 생기면,

135
00:05:53,823 --> 00:05:56,903
우리는 먼저 좋은 일인지 
혹은 나쁜 일인지 결정합니다.

136
00:05:56,927 --> 00:06:00,601
공정한가 부당한가, 비난받을만한가, 
처벌 받아야 하는가를 생각하죠.

137
00:06:00,990 --> 00:06:04,808
이 첫번재 평가를 통해서 
그 사건 자체를 판단합니다.

138
00:06:04,832 --> 00:06:07,245
그리고 그 사건이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결정하죠.

139
00:06:07,269 --> 00:06:09,625
결정을 내린 후, 다시 그 일이 
얼마나 나쁜지를 결정합니다.

140
00:06:09,649 --> 00:06:11,378
두 번째 판단 단계죠.

141
00:06:11,919 --> 00:06:14,464
우리는 "최악의 경우에

142
00:06:14,488 --> 00:06:16,088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고 말합니다.

143
00:06:16,815 --> 00:06:20,322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분이 
어딘가로 운전을 하는 중이라고 가정해 보세요.

144
00:06:21,052 --> 00:06:23,362
먼저, 미리 말씀드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145
00:06:23,386 --> 00:06:25,282
제가 여러분께 
나쁜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고,

146
00:06:25,306 --> 00:06:28,878
여러분을 화나게 만들 
상황을 만들고자 한다면,

147
00:06:28,902 --> 00:06:31,340
아마도 운전하는 상황을 
가정해야 할거라고요.

148
00:06:31,364 --> 00:06:32,359
(웃음)

149
00:06:32,383 --> 00:06:33,541
정말이죠.

150
00:06:33,565 --> 00:06:35,732
여러분이 어딘가로 
가고 있다고 해봅시다.

151
00:06:35,756 --> 00:06:40,333
그래서 온갖 상황이 있는 것이죠. 
다른 차량들, 운전자들, 도로 공사 등,

152
00:06:40,357 --> 00:06:42,505
여러분의 목적 달성을 
방해하는 것 같습니다.

153
00:06:42,529 --> 00:06:45,720
도로에는 명백한 규칙과 
암묵적인 규칙 모두 존재하죠.

154
00:06:45,744 --> 00:06:48,998
빈번히 여러분 앞 사람은 
그러한 규칙을 위반합니다.

155
00:06:49,022 --> 00:06:50,537
그래도 보통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156
00:06:50,561 --> 00:06:52,307
또 누가 규칙을 어길까요?

157
00:06:52,331 --> 00:06:54,926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앞으로 
만날 일 없는 많은 사람들일 겁니다.

158
00:06:54,950 --> 00:06:58,085
이 사람들 때문에 여러분은 
아주 쉽게 화가 나죠.

159
00:06:58,109 --> 00:06:59,887
(웃음)

160
00:06:59,911 --> 00:07:03,607
그래서 여러분이 운전을 하고 있는데, 
화가 나려고 하는겁니다.

161
00:07:03,631 --> 00:07:07,355
앞 운전자는 속도 제한을 지키면서 
운전을 잘 하고 있습니다.

162
00:07:08,118 --> 00:07:09,341
이게 절망적인거죠.

163
00:07:09,365 --> 00:07:12,316
왜냐하면 그렇게 천천히 
운전하는 건 두고볼 수가 없으니까요.

164
00:07:12,340 --> 00:07:13,658
이것이 첫 번째 판단 단계인 겁니다.

165
00:07:13,682 --> 00:07:16,942
상황을 본 후, 이는 옳지 않으며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합니다.

166
00:07:16,966 --> 00:07:19,567
하지만 동시에 이게 별 일 
아니라는 결론을 내려야 할 겁니다.

167
00:07:19,591 --> 00:07:21,884
바쁜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상관없는 거죠.

168
00:07:21,908 --> 00:07:24,360
이것이 두 번째 판단 단계인데요. 
따라서 화가 나지 않습니다.

169
00:07:25,218 --> 00:07:29,074
하지만 이제 취업 면접을 
보러 가고 있다고 해봅시다.

170
00:07:29,720 --> 00:07:32,204
여러분 앞 차 운전자의 
행동은 같습니다. 그렇죠?

171
00:07:32,228 --> 00:07:35,793
따라서 첫 번째 판단은 같습니다. 
옳지 않은,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인 거죠.

172
00:07:36,315 --> 00:07:39,156
하지만 이제는 여러분의 
상황 대처능력이 다릅니다.

173
00:07:39,180 --> 00:07:40,569
왜냐하면 갑자기,

174
00:07:40,593 --> 00:07:42,760
면접에 늦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75
00:07:42,784 --> 00:07:43,935
갑자기,

176
00:07:43,959 --> 00:07:45,869
꿈꾸던 직장을 놓칠 수도 있죠.

177
00:07:45,893 --> 00:07:48,846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직장이요.

178
00:07:48,870 --> 00:07:49,871
(웃음)

179
00:07:49,895 --> 00:07:52,228
다른 누군가가 
그 꿈의 직장을 가로챌 겁니다.

180
00:07:52,252 --> 00:07:53,902
그럼 여러분은 파산하게 될 거고요.

181
00:07:53,926 --> 00:07:55,355
여러분은 빈털터리가 될 겁니다.

182
00:07:55,680 --> 00:07:58,633
당장 멈추고, 차를 돌려, 부모님께 
돌아가는 게 나을 지도 모르겠네요.

183
00:07:58,657 --> 00:08:00,815
(웃음)

184
00:08:00,839 --> 00:08:02,003
왜 그럴까요?

185
00:08:02,027 --> 00:08:03,901
"앞차 운전자 때문이야.

186
00:08:03,925 --> 00:08:05,918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야." 라는 거죠.

187
00:08:05,942 --> 00:08:06,942
(웃음)

188
00:08:06,966 --> 00:08:10,480
그리고 이 괴물이 
여러분의 삶을 망칠 겁니다.

189
00:08:10,504 --> 00:08:11,894
(웃음)

190
00:08:11,918 --> 00:08:13,767
이러한 과정은

191
00:08:13,791 --> 00:08:18,497
파국화라고 부르는데요. 우리로 하여금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게 합니다.

192
00:08:18,521 --> 00:08:21,252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 생각으로서

193
00:08:21,276 --> 00:08:22,941
만성적인 분노와 관련이 있죠.

194
00:08:22,965 --> 00:08:25,037
하지만 그 밖에 
몇 가지가 더 있습니다.

195
00:08:25,061 --> 00:08:26,625
엉뚱한 책임전가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196
00:08:26,649 --> 00:08:29,426
화가 난 사람들은 보통 
상관이 없는 대상을 탓합니다.

197
00:08:29,450 --> 00:08:31,332
상관없는 사람 뿐 아니라요.

198
00:08:31,356 --> 00:08:33,244
사실 관계없는 
무생물 탓을 하기도 하죠.

199
00:08:33,268 --> 00:08:35,157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신다면,

200
00:08:35,181 --> 00:08:38,110
지난 번 차 키를 잃어버렸을 때

201
00:08:38,134 --> 00:08:39,585
"내 차키가 어디로 갔지?"
라고 했던 걸 떠올려보세요.

202
00:08:39,609 --> 00:08:41,633
차키가 스스로 도망갔다고 
생각했으니까요.

203
00:08:41,657 --> 00:08:44,567
(웃음)

204
00:08:44,591 --> 00:08:47,456
또한 지나치게 일반화 합니다. 
'항상'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죠.

205
00:08:47,480 --> 00:08:50,146
'절대,' '전부,' '항상 나한테만 이래,'

206
00:08:50,170 --> 00:08:51,551
'내가 바라는 대로 절대 안돼'

207
00:08:51,575 --> 00:08:54,265
혹은 '오늘 여기 오는데 
신호마다 다 걸렸어' 라고 하죠.

208
00:08:54,879 --> 00:08:58,149
또한 요구가 많습니다. 
자신의 필요를 다른 사람들보다 앞세우죠.

209
00:08:58,173 --> 00:09:00,474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천천히 운전하는지는 관심없어.

210
00:09:00,498 --> 00:09:04,401
면접 가야 하니까 속도를 높이든지 
저리로 비켰으면 좋겠어."

211
00:09:04,425 --> 00:09:06,716
마지막으로, 격앙된 상태로 
타인에게 꼬리표를 붙입니다.

212
00:09:07,275 --> 00:09:10,147
사람들을 바보, 멍청이, 
괴물 등으로 부르죠.

213
00:09:10,171 --> 00:09:13,219
혹은 그 밖의 많은 이름이 있겠지만 
지금 말씀드릴 순 없어요.

214
00:09:13,243 --> 00:09:14,410
TED 강연중이니까요.

215
00:09:14,434 --> 00:09:15,855
(웃음)

216
00:09:15,879 --> 00:09:17,149
그래서 오랫동안

217
00:09:17,173 --> 00:09:20,629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것들을 
인지적 왜곡으로 보았습니다.

218
00:09:20,653 --> 00:09:22,207
혹은 비이성적인 신념으로 보았죠.

219
00:09:22,231 --> 00:09:24,690
네, 때로는 이러한 사람들이 
비합리적입니다.

220
00:09:25,462 --> 00:09:27,184
아마 대부분의 경우 그럴 겁니다.

221
00:09:27,208 --> 00:09:29,890
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생각들이 
아주 합리적입니다.

222
00:09:30,649 --> 00:09:32,379
세상에는 불공평함이 있습니다.

223
00:09:32,403 --> 00:09:34,115
잔혹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있죠.

224
00:09:34,139 --> 00:09:37,997
따라서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화를 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며,

225
00:09:38,021 --> 00:09:41,240
화를 내는 것이 맞습니다.

226
00:09:41,846 --> 00:09:45,847
오늘 강연을 통해서 여러분이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한 가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227
00:09:45,871 --> 00:09:49,617
화는 하나의 감정으로서 
여러분 안에 존재한다는 겁니다.

228
00:09:49,641 --> 00:09:54,299
왜냐하면 화를 통해서 여러분의 조상들이, 
인간이든 비인간이든,

229
00:09:54,323 --> 00:09:56,390
진화상의 이점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230
00:09:56,857 --> 00:09:59,942
두려움을 통해 위험에 대해 
경계하게 되는 것처럼,

231
00:09:59,966 --> 00:10:02,122
여러분의 화를 통해 
부당함을 경계하게 됩니다.

232
00:10:02,146 --> 00:10:04,704
뇌의 소통 방식 중 하나로

233
00:10:04,728 --> 00:10:06,395
배부르게 먹었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234
00:10:07,022 --> 00:10:10,416
뿐만 아니라, 부당함에 
맞설 수 있게 힘을 주기도 하죠.

235
00:10:10,440 --> 00:10:13,646
마지막으로 화를 냈을 때를 
잠깐 떠올려보세요.

236
00:10:13,670 --> 00:10:15,408
심박수가 올라갔었죠.

237
00:10:15,432 --> 00:10:17,733
호흡이 가빠지고, 
땀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238
00:10:18,297 --> 00:10:20,161
바로 여러분의 교감신경계때문인데요.

239
00:10:20,185 --> 00:10:23,363
투쟁도주반응이라고도 합니다.

240
00:10:23,387 --> 00:10:26,974
순간적으로 여러분이 반응을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죠.

241
00:10:27,758 --> 00:10:29,584
아마 알고계실 겁니다.

242
00:10:29,608 --> 00:10:34,099
동시에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 
소화기관의 활동은 느려집니다.

243
00:10:34,123 --> 00:10:35,997
그래서 입이 마르는 거예요.

244
00:10:36,021 --> 00:10:40,065
그리고 혈관은 최대한으로 
혈액을 확보하기 위해서 확장됩니다.

245
00:10:40,089 --> 00:10:41,542
그래서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고요.

246
00:10:41,566 --> 00:10:45,105
모든 현상이 생리적 차원의 
복잡한 패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47
00:10:45,129 --> 00:10:46,367
오늘날에도 존재합니다.

248
00:10:46,391 --> 00:10:49,149
왜냐하면 이를 통해서 우리 조상들이

249
00:10:49,173 --> 00:10:52,506
잔혹하고 가차없는 
자연의 힘을 견뎌냈으니까요.

250
00:10:52,976 --> 00:10:56,207
문제는 우리 조상들이 했던 일들이요.

251
00:10:56,231 --> 00:10:57,504
분노에 대처하기 위해서,

252
00:10:57,528 --> 00:10:58,856
실제로 싸우기 위해서 했던 것들이

253
00:10:58,880 --> 00:11:01,037
더 이상 합리적이거나 
적절하지 않다는 겁니다.

254
00:11:01,061 --> 00:11:04,840
매번 화가난다고 곤봉을 휘두를 수는
없는 거고 그래서도 안되잖아요.

255
00:11:04,864 --> 00:11:07,704
(웃음)

256
00:11:07,728 --> 00:11:09,466
하지만 좋은 소식은요.

257
00:11:09,490 --> 00:11:10,914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258
00:11:10,938 --> 00:11:13,395
인간이 아닌 조상은 할 수 없었습니다.

259
00:11:13,419 --> 00:11:16,777
바로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이죠.

260
00:11:17,174 --> 00:11:18,968
폭언을 쏟아붓고 싶을 때에도

261
00:11:18,992 --> 00:11:21,674
여러분은 스스로 멈추고 그 화를

262
00:11:21,698 --> 00:11:23,765
다른 생산적인 것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263
00:11:24,119 --> 00:11:25,918
그래서 흔히 화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264
00:11:25,942 --> 00:11:28,609
어떻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하곤 하죠.

265
00:11:28,633 --> 00:11:31,164
우리는 사람들에게 진정하라고 말합니다.

266
00:11:31,188 --> 00:11:33,466
또 그냥 잊어버리라고도 합니다.

267
00:11:33,490 --> 00:11:38,339
이때 화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가 
나쁘고 잘못된 것이라는 전제가 있죠.

268
00:11:38,712 --> 00:11:41,533
하지만 저는 분노를 동기부여를 위한 
요소로 보고 싶습니다.

269
00:11:41,557 --> 00:11:44,684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듯이요.

270
00:11:44,708 --> 00:11:47,660
배가 고파서 무언가를 먹는 것과 같죠.

271
00:11:47,684 --> 00:11:51,183
화를 통해서 불의에 
대항할 수 있습니다.

272
00:11:51,609 --> 00:11:55,545
왜 화가나는지에 대해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죠.

273
00:11:56,085 --> 00:11:57,697
다시 서론으로 돌아가보면,

274
00:11:57,721 --> 00:12:01,691
네, 화를 내는 것이 굉장히 바보같고, 
화를 낼 가치가 없는 일이 있습니다.

275
00:12:01,715 --> 00:12:04,922
하지만 인종차별, 
성차별, 괴롭힘, 환경파괴,

276
00:12:04,946 --> 00:12:07,248
이러한 것들은 실제적이고, 끔찍하며,

277
00:12:07,272 --> 00:12:10,498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화가 나야하고요.

278
00:12:10,522 --> 00:12:13,585
그 화를 통해 맞서 싸우는 것이죠.

279
00:12:14,053 --> 00:12:18,283
그렇다고 공격적으로, 적대적으로, 
폭력적으로 맞서라는 것이 아닙니다.

280
00:12:18,307 --> 00:12:21,434
화를 표출하는 방법은 
굉장히 다양한데요.

281
00:12:21,458 --> 00:12:24,379
시위를 할 수도 있고, 
잡지사에 글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282
00:12:24,403 --> 00:12:26,946
기부를 하거나 선의를 위해 
자원봉사를 할 수도 있고요.

283
00:12:26,970 --> 00:12:29,739
예술 작품이나 문학을 
창작할 수도 있고,

284
00:12:29,763 --> 00:12:31,724
시나 음악을 창작하며,

285
00:12:31,748 --> 00:12:34,247
서로 돌보는 공동체를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286
00:12:34,271 --> 00:12:36,484
그러한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요.

287
00:12:37,331 --> 00:12:40,212
따라서 다음번에 화가 나게 되면,

288
00:12:40,236 --> 00:12:42,236
억누르려고 하는 대신,

289
00:12:42,260 --> 00:12:44,905
그 분노의 목소리를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290
00:12:44,929 --> 00:12:48,460
그리고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바꿔보세요.

291
00:12:48,785 --> 00:12:49,936
감사합니다.

292
00:12:49,960 --> 00:12:53,460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