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4,504 --> 00:00:15,747
상상해보세요,

2
00:00:15,747 --> 00:00:17,892
흑백으로 인쇄된 숫자와 글자들이

3
00:00:17,892 --> 00:00:19,750
천연색으로 보이고

4
00:00:19,750 --> 00:00:21,833
음악과 목소리가 소용돌이 치는 움직임과

5
00:00:21,833 --> 00:00:23,922
색을 지닌 사물로 나타나고

6
00:00:23,922 --> 00:00:25,858
이름과 단어들이 독특한 맛으로 
사람의 입을 채우는

7
00:00:25,858 --> 00:00:27,592
세상을 말이죠

8
00:00:27,592 --> 00:00:30,437
'감옥'이라는 단어는 차갑고, 딱딱한 베이컨 맛이 나고

9
00:00:30,437 --> 00:00:33,123
'데릭'이라는 이름은 귀지맛이 나려나요?

10
00:00:34,091 --> 00:00:35,807
공감각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1
00:00:35,807 --> 00:00:37,072
2개 이상의 감각을 동시에 느끼는 신경학적 현상인

12
00:00:37,072 --> 00:00:41,032
공감각은 전세계 인구의 4% 만이 가지고 있습니다.

13
00:00:41,032 --> 00:00:43,505
공감각을 느끼는 사람들은 제 목소리를 들을 뿐아니라

14
00:00:43,505 --> 00:00:44,413
보이기도 하고,

15
00:00:44,413 --> 00:00:44,920
맛도 느껴지고,

16
00:00:44,920 --> 00:00:47,555
물리적 접촉으로도 느낍니다.

17
00:00:48,771 --> 00:00:51,065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는 뜻인 무감각증과

18
00:00:51,065 --> 00:00:52,400
같은 어원을 가진 공감각은

19
00:00:52,400 --> 00:00:55,152
접합된 감각을 의미합니다.

20
00:00:55,152 --> 00:00:57,446
색깔을 느끼는 청각같이 
1차 공감각을 가진 사람은

21
00:00:57,446 --> 00:00:59,699
50%의 확률로 2차,

22
00:00:59,699 --> 00:01:00,116
3차,

23
00:01:00,116 --> 00:01:01,609
4차 공감각을 갖게 됩니다.

24
00:01:03,702 --> 00:01:06,764
우리 중에 1/90은 문자의 최소 단위인

25
00:01:06,764 --> 00:01:08,312
문자소들, 예들 들어

26
00:01:08,312 --> 00:01:08,975
글자,

27
00:01:08,975 --> 00:01:09,434
숫자,

28
00:01:09,434 --> 00:01:10,797
구두점들을

29
00:01:10,797 --> 00:01:12,850
색깔과 혼합된 형태로 경험합니다.

30
00:01:12,850 --> 00:01:15,313
어떤 것들은 심지어 성별이나 성격까지 가지고 있죠.

31
00:01:15,313 --> 00:01:19,502
게일에게 있어서, 3은 건강하며 발랄하고,

32
00:01:19,502 --> 00:01:22,319
9는 허영심이 강한 엘리트 여성이죠.

33
00:01:22,319 --> 00:01:24,694
반면에, 언어의 음향적 단위,

34
00:01:24,694 --> 00:01:25,946
혹은 음소는

35
00:01:25,946 --> 00:01:27,863
공감각적인 맛을 촉발합니다.

36
00:01:27,863 --> 00:01:30,369
제임스에게 있어서, 
'칼리지(대학)'라는 단어는 소세지 맛이 나는데,

37
00:01:30,369 --> 00:01:32,411
'메시지' 나 -age로 끝나는 비슷한 단어들은

38
00:01:32,411 --> 00:01:34,206
같은 맛이 느껴집니다.

39
00:01:35,699 --> 00:01:38,542
공감각은 파란 눈을 갖는 것처럼 하나의 특성이고,

40
00:01:38,542 --> 00:01:40,125
장애로 볼 수는 없습니다.

41
00:01:40,125 --> 00:01:41,754
왜냐하면 잘못된 게 없기 때문이죠.

42
00:01:41,754 --> 00:01:43,104
사실, 이 모든 추가적인 감각들 덕분에

43
00:01:43,104 --> 00:01:45,997
공감각자들은 뛰어난 기억력을 갖고 있습니다.

44
00:01:45,997 --> 00:01:49,309
예를 들어, 한 여자가 오래 전에 만났던 사람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고 하죠.

45
00:01:49,309 --> 00:01:51,346
"음, 그녀는 초록색 이름을 지녔었지...

46
00:01:51,346 --> 00:01:52,310
D로 시작하는 게 초록색인데...

47
00:01:52,310 --> 00:01:52,847
데브라,

48
00:01:52,847 --> 00:01:53,229
다비,

49
00:01:53,229 --> 00:01:53,646
도로시,

50
00:01:53,646 --> 00:01:54,146
데니스...

51
00:01:54,146 --> 00:01:56,920
맞아! 그녀의 이름은 데니스였어!"

52
00:01:56,920 --> 00:01:58,359
어렸을때 공감각이 생기고 나면,

53
00:01:58,359 --> 00:02:00,736
그 연결된 감각들은 평생 유지됩니다.

54
00:02:00,736 --> 00:02:03,254
공감각자들은 뇌신경이 과도하게 중첩하여 연결된

55
00:02:03,254 --> 00:02:05,282
생물학적 특성을 물려받습니다

56
00:02:05,282 --> 00:02:08,017
하지만 반드시 문화적 가공물에 노출되어야 합니다.

57
00:02:08,017 --> 00:02:08,870
캘린더나

58
00:02:08,870 --> 00:02:09,536
음식 이름,

59
00:02:09,536 --> 00:02:11,245
알파벳 같은 것들 말이죠.

60
00:02:11,245 --> 00:02:13,833
놀라운 점은 DNA서열 중 하나의 뉴클레오티드가 
(뉴클레오티드 : DNA사슬의 기본 단위)

61
00:02:13,833 --> 00:02:17,378
변이를 일으키면 감각이 뒤바뀐다는 것입니다.

62
00:02:17,378 --> 00:02:19,793
이 때문에, 공감각은

63
00:02:19,793 --> 00:02:22,049
두 사람이 동일한 대상을 달리 보는 것과 같은

64
00:02:22,049 --> 00:02:25,385
주관적인 차이를 이해하는 길을 제공합니다

65
00:02:25,385 --> 00:02:27,972
예를 들어, 숀은 우유, 오렌지, 시금치와 같이

66
00:02:27,972 --> 00:02:30,303
파란색 맛이 느껴지는 음식을 선호합니다.

67
00:02:30,303 --> 00:02:32,691
유전자는 그의 전두엽에 있는 맛을 관장하는 부분과

68
00:02:32,691 --> 00:02:34,939
그 뒤쪽의 색채를 담당하는 부분 사이에

69
00:02:34,939 --> 00:02:37,481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연결고리를 강화시키죠.

70
00:02:37,481 --> 00:02:39,269
하지만 유전자가 비감각적인 부분에

71
00:02:39,269 --> 00:02:41,683
영향을 미친 경우를 가정해 보죠.

72
00:02:41,683 --> 00:02:43,579
그러면 관련없어 보이는 것들을

73
00:02:43,579 --> 00:02:45,772
서로 연관짓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74
00:02:45,772 --> 00:02:47,948
바로 '은유'의 의미인

75
00:02:47,948 --> 00:02:50,787
서로 다른 것들 사이의 유사성을 보는 것이죠

76
00:02:50,787 --> 00:02:52,997
당연하게도, 공감각은 은유 기법에 탁월한

77
00:02:52,997 --> 00:02:55,374
예술가들에게서 흔히 나타납니다.

78
00:02:55,374 --> 00:02:57,541
소설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79
00:02:57,541 --> 00:02:59,293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80
00:02:59,293 --> 00:03:00,693
작곡가 빌리 조 엘,

81
00:03:00,693 --> 00:03:02,219
그리고 레이디가가 같은 사람들이죠.

82
00:03:04,142 --> 00:03:06,002
하지만 왜 우리같이 공감각이 없는 사람들도

83
00:03:06,002 --> 00:03:08,583
'톡 쏘는 치즈'라던가 '달콤한 사람'같은 비유를

84
00:03:08,583 --> 00:03:10,632
이해하는 걸까요?

85
00:03:10,632 --> 00:03:12,009
그것은 시각,

86
00:03:12,009 --> 00:03:12,342
청각,

87
00:03:12,342 --> 00:03:12,891
그리고 움직임이 이미

88
00:03:12,891 --> 00:03:15,300
서로 너무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89
00:03:15,300 --> 00:03:17,732
형편없는 복화술사들 조차도 
인형들이 말하는 것처럼

90
00:03:17,732 --> 00:03:19,646
우리를 속일 수 있는 것이죠.

91
00:03:19,646 --> 00:03:21,478
영화 또한 마찬가지로, 우리로 하여금

92
00:03:21,478 --> 00:03:23,526
소리가 주변의 스피커에서 나온다고 믿기보다는

93
00:03:23,526 --> 00:03:25,694
배우의 입에서 나온다고 믿게 합니다.

94
00:03:25,694 --> 00:03:28,447
그래서, 내면적으로는, 
우리는 모두 공감각자들입니다.

95
00:03:28,447 --> 00:03:30,449
겉으로는 알 수없는 감각의 결합이

96
00:03:30,449 --> 00:03:32,533
언제나 일어나죠.

97
00:03:32,533 --> 00:03:34,748
우리 두뇌 안에서 혼선이 일어나기 마련이고

98
00:03:34,748 --> 00:03:36,435
예외는 없습니다.

99
00:03:37,643 --> 00:03:41,010
그 사실이 제게는 '달콤한 거래'처럼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