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11.100 --> 00:00:14.100 흔히 사람들은 아나키스트들이 폭력적이라고 말한다. 00:00:14.100 --> 00:00:18.210 당신은 이 말을 뒷받침하는 역사적이고 현대적인 증거들을 많이 댈 수 있을 것이다... 00:00:18.210 --> 00:00:23.290 그러나 폭력성은 아나키스트를 정의하는 특징이 아니다. 00:00:23.290 --> 00:00:29.650 리버럴, 보수주의자, 기독교인을 폭력성으로 정의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00:00:29.650 --> 00:00:34.950 사실 그들이 더 큰 폭력을 행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00:00:34.950 --> 00:00:39.860 아나키스트들이 100년 이상 폭력적으로 묘사된 것에는 이유가 있다. 00:00:39.860 --> 00:00:42.260 그것은 우리의 지배자들에 의해서이다. 00:00:42.260 --> 00:00:46.820 우리의 생각은 권력자들에게 위협적이다. 그래서 그들은 '폭력'이라는 단어로 사람들이 우리를 00:00:46.820 --> 00:00:47.820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고자 하였다. 00:00:47.820 --> 00:00:53.670 즉 그들은 우리의 행동과 신념을 반사회적이고 두려운 것으로 00:00:53.670 --> 00:00:55.790 묘사하였던 것이다. 00:00:55.790 --> 00:00:57.460 폭력에 대한 혐오는 타당한 것이다. 00:00:57.460 --> 00:01:00.910 도리어 우리는 우리의 행동을 통해 폭력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00:01:00.910 --> 00:01:06.160 사실 그것이 대부분 아나키즘 관행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00:01:06.160 --> 00:01:08.570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은 삶의 본질적인 부분이다. 00:01:08.570 --> 00:01:12.180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00:01:12.180 --> 00:01:16.830 폭력에 대한 능력은 인간의 DNA에 각인되어 있다. 00:01:16.830 --> 00:01:22.570 그리고 이 능력이 우리의 상호부조의 본성과 결합되어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00:01:22.570 --> 00:01:26.950 이로 인해 우리는 동물의 왕국에서 왕이 될 수 있었다. 00:01:26.950 --> 00:01:30.909 자연의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가혹하고 폭력적인 상황에 대항해서 말이다. 00:01:30.909 --> 00:01:37.959 그러나 수천 년 인류문명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복잡한 사회와 경제체제는 00:01:37.959 --> 00:01:44.440 여전히 거대한 폭력의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00:01:44.440 --> 00:01:48.700 이러한 현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현실을 바꾸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이다. 00:01:48.710 --> 00:01:51.020 아무튼... 그래서 폭력이 뭔데? 00:01:51.020 --> 00:01:54.189 그리고 그게 아나키와 무슨 관계인데? 00:01:54.189 --> 00:01:58.260 폭력에 대한 정의는 일반적이면서 너무나 광범위한 단어이기에 00:01:58.260 --> 00:02:00.829 그것에 대한 답은 굉장히 다양할 것이다. 00:02:00.829 --> 00:02:04.859 우선, 한 사람에게 폭력이라고 느껴지는 것이 00:02:04.859 --> 00:02:07.380 다른 사람에겐 그렇게 경험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해야겠다. 00:02:07.380 --> 00:02:14.330 폭력은 일반적으로 다른 이에게 충격이나 고통을 주는 행동으로 이해된다. 00:02:14.330 --> 00:02:18.820 종종 폭력은 다른 이에 대한 통제를 주장하기 위해 직접적인 무력을 동원하는 것으로 설명되지만 00:02:18.820 --> 00:02:24.380 사실 그것은 간접적일 수도 있고, 위계를 통해 전달될 수도 있고 규칙의 임의적인 조합에 의해 00:02:24.380 --> 00:02:26.660 표현될 수도 있다. 00:02:26.660 --> 00:02:32.530 즉 폭력은 육체적인 것일 수도, 심리적인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사실 많은 경우 그것은 혼합된다. 00:02:32.530 --> 00:02:36.030 대부분의 사람은 폭력이라고 하면 00:02:36.030 --> 00:02:39.240 물리적인 힘의 사용이나 위협을 떠올린다. 00:02:39.240 --> 00:02:43.630 얼굴에 죽빵을 꽂는 형태든, 총기난사든, 가정폭력이든, 00:02:43.630 --> 00:02:48.830 혹은 살해 협박이든, 강간이든, 무장강도 사건에 대한 선정적인 뉴스보도이든, 전술 논쟁이든... 00:02:48.830 --> 00:02:54.220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폭력의 영역이다. 00:02:54.220 --> 00:02:57.980 어쩌면 우리는 그것을 구체적으로 경험했을 수도 있다. 00:02:57.980 --> 00:02:59.390 아닐 수도 있고. 00:02:59.390 --> 00:03:02.200 어떤 것이든, 우리는 고통을 느끼는 게 어떤 건지 대충 알고 있다. 00:03:02.200 --> 00:03:06.210 또한 우리는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충격을 식별할 수 있다. 00:03:06.210 --> 00:03:11.470 이러한 형태의 폭력은 과거의 트라우마 경험과 연결되어 떠올리게 된다. 00:03:11.470 --> 00:03:17.100 이러한 폭력에 대한 기본적인 공감과 두려움은 00:03:17.100 --> 00:03:23.050 인간집단을 고립시키고, 범죄화시키고, 비인간화시키고 억압하는 데 사용되는 00:03:23.050 --> 00:03:24.310 (국가권력의) 기초적인 토대로 작동한다. 00:03:24.310 --> 00:03:29.240 폭력에 대한 이러한 선택적인 이미지는 무기화되어 00:03:29.240 --> 00:03:35.590 여론을 조작하고, 분열을 일으키고, 안전과 안보라는 핑계를 대고 억압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도구로써 사용된다. 00:03:35.590 --> 00:03:38.070 안티파는 테러집단인가요? 00:03:38.070 --> 00:03:42.960 뉴욕시의 경찰국장이셨던 우리 Burnie Carrick씨는 테러방지 TF를 주도적으로 만들었었죠. 00:03:42.960 --> 00:03:45.600 국장님은 안티파를 어떻게 정의하십니까? 00:03:45.600 --> 00:03:50.190 테러리스트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00:03:50.190 --> 00:03:54.410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고정관념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00:03:54.410 --> 00:04:01.460 아마 이것은 실제 현실과 다르게, 위험을 과장시키거나 존재하지 않은 위험을 가짜로 만들어낸 형태일 것이다. 00:04:01.460 --> 00:04:05.740 이러한 폭력에 대한 고정관념은 00:04:05.740 --> 00:04:10.510 대충매체를 장악하고 국가의 권력기관들을 통제하는 지배자들에 의해 주입된 것이다. 00:04:10.510 --> 00:04:15.930 이러한 고정관념들은 그 지역의 정치적인 상황과 문화에 따라 다양하겠지만, 00:04:15.930 --> 00:04:20.470 그것이 국가권력에 도전하는 이들을 패륜범으로 선동하고 00:04:20.470 --> 00:04:28.620 국가권력의 폭력을 필요악이라고 미화시키는 데 이용된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다. 00:04:28.620 --> 00:04:33.530 이러한 왜곡된 시각은 국가권력이 세계에 일어나는 폭력사태에 대해 커다란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00:04:33.530 --> 00:04:35.570 감추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00:04:35.570 --> 00:04:40.730 사실 우리가 이러한 국가권력의 과장된 신화와 미신을 벗겨낸다면 00:04:40.730 --> 00:04:47.830 우리는 국가권력이 애초에 폭력의 고도로 조직화된 형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00:04:47.830 --> 00:04:52.390 이러한 폭력의 앞잡이들인 경찰과 군인 같은 국가권력의 하수인들은 00:04:52.390 --> 00:04:57.600 끔찍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00:04:57.600 --> 00:05:02.840 그것은 가학적인 개인이나 테러리스트의 능력과 범위를 아득히 뛰어넘은 것이다. 00:05:02.840 --> 00:05:04.850 그들이 주장하는 아나키스트의 폭력성과도 비교를 불허한다. 00:05:04.850 --> 00:05:10.490 아나키스트들이 유리창을 깨거나 네오나치들에게 죽빵을 꽂는 게 00:05:10.490 --> 00:05:16.040 도시를 폭격하고 사람들을 고문하는 국가권력의 만행과 어떻게 비교가 되겠는가. 00:05:16.040 --> 00:05:21.060 식민지 인민에 대한 학살과 핵전쟁의 위협이 어떻게 짭새와 지배자를 암살하는 것과 00:05:21.060 --> 00:05:23.740 비교될 수 있겠는가? 00:05:23.740 --> 00:05:28.970 국가권력의 폭력은 정치인들에 의해 00:05:28.970 --> 00:05:34.470 '민주주의'라는 신성한 가운으로 정당성을 부여받는다. 그것은 의심할 수 없는 필연적인 권위로 미화된다. 00:05:34.470 --> 00:05:39.220 그러한 제도들은 '자유시장'의 폭력을 옹호함으로써 00:05:39.220 --> 00:05:44.330 생태계를 파괴하고, 우리가 임금노예냐, 굶어죽느냐 중 하나만을 선택하도록 강요하면서 00:05:44.330 --> 00:05:45.900 우리의 인간성을 유린하는 데 이용된다. 00:05:45.900 --> 00:05:50.510 이러한 시장의 신성한 논리들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00:05:50.510 --> 00:05:53.740 국가는 상상 속의 선(국경)을 넘으려는 우리의 몸과 마음의 흐름을 가두고 규제한다. 00:05:53.740 --> 00:05:58.150 국경을 지킨다는 미명 아래, 매년 수천 명의 사람들이 00:05:58.150 --> 00:06:02.610 소노라 사막의 갈라진 바위와 지중해의 어두운 깊이에 희생되고 있으며(* 국경을 넘으려는 난민들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00:06:02.610 --> 00:06:08.230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빈약한 수용소로 강제로 끌려가고 있다. 00:06:08.230 --> 00:06:11.560 이러한 국가권력의 만행에 맞서 우리는 대체 뭘 할 수 있을까? 00:06:11.560 --> 00:06:18.050 우리는 어떤 사람이 야만적인 공격을 받았을 때 완고한 평화주의자를 제외한다면 00:06:18.050 --> 00:06:23.790 우리는 자기방어를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정당하다 여긴다. 00:06:23.790 --> 00:06:30.260 왜 그러한 정당방위의 원칙에 국가권력의 폭력은 예외가 되는가? 00:06:30.260 --> 00:06:35.450 방어적 폭력의 정당성을 키우는 것은 혁명 전략의 핵심 요소이다. 00:06:35.450 --> 00:06:44.090 그러한 방어적 폭력이 우리를 억압하는 압제자와 기관들에 대한 공격의 형태를 취했을 때에도 말이다. 00:06:44.090 --> 00:06:48.370 이탈리아의 아나키스트, 에리코 말라테스타는 이것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00:06:48.370 --> 00:06:52.840 노예는 항상 합법적인 자기방어의 상태에 존재하므로 00:06:52.845 --> 00:06:58.090 압제자에 대한 노예의 폭력은 도덕적으로 정당한 것이며 00:06:58.090 --> 00:07:02.860 그것은 인간의 노력과 고통의 유용성과 경제성의 기준에 의해 조정되어야 한다. 00:07:06.580 --> 00:07:11.220 범아프리카 혁명가인 프란츠 파농은 00:07:11.220 --> 00:07:15.710 식민지 인민들이 식민지 지배자에게 대항하는 폭력은 00:07:15.710 --> 00:07:21.370 자신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며 00:07:21.370 --> 00:07:26.229 식민지 인민들이 인간성을 발견할 때, 그들은 승리를 위해 무기를 다듬기 시작한다고 말하였다. 00:07:26.229 --> 00:07:30.860 이러한 역사적 진실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지배에 저항한 00:07:30.860 --> 00:07:35.419 카네사타케의 모호크 족이나 치아파스의 사파티스타와 같은 00:07:35.419 --> 00:07:40.919 원주민들의 무장투쟁을 볼 때 명확해진다. 00:07:40.919 --> 00:07:45.430 그것은 세상의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00:07:45.430 --> 00:07:50.220 어떠한 방식으로든 모래에 선을 긋고 방어할 준비를 할 때에 명확해지는 것이다. 00:07:50.220 --> 00:07:56.441 폭력이 종종 현실 세계에 대한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00:07:56.441 --> 00:07:59.210 따라서 그것을 가능한 최소화하고 피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말해야겠다. 00:07:59.210 --> 00:08:05.020 폭력은 낭만화되거나, 기념되거나, 공허한 미학으로 바뀌거나 00:08:05.020 --> 00:08:07.800 미화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00:08:07.800 --> 00:08:12.300 국가권력의 전문가들이 반란운동에 대해서 분석했을 때 00:08:12.300 --> 00:08:17.110 그들은 사회적 관계의 끈끈함, 조직화 방법, 00:08:17.110 --> 00:08:22.290 갈등을 확산시키는 방법 등이 어떤 특정한 전투의 결과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00:08:22.290 --> 00:08:24.210 입증하고 이를 인식해왔다. 00:08:24.210 --> 00:08:31.070 이러한 것들을 구축하기 위해서 우리는 폭력을 거의 사용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00:08:31.070 --> 00:08:35.940 하지만 적어도 폭력은 자율성을 주장하고 방어하기 위한 00:08:35.940 --> 00:08:38.649 필수적인 요소이다. 00:08:38.649 --> 00:08:44.140 이러한 의미있는 자율성은 비폭력 전술에 매달리는 00:08:44.140 --> 00:08:49.720 '진보주의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아나키즘과 모든 혁명적 과업의 00:08:49.720 --> 00:08:52.520 기초를 이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