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600 --> 00:00:03,157 전 영국 사람입니다. 2 00:00:04,430 --> 00:00:05,860 (웃음) 3 00:00:05,880 --> 00:00:08,380 (박수) 4 00:00:08,880 --> 00:00:12,820 이 말로 인해서 이처럼 큰 동정심을 받은 적은 없었죠. 5 00:00:14,800 --> 00:00:16,408 전 아일랜드 출신입니다. 6 00:00:16,408 --> 00:00:20,863 우리는 지난 천 년동안 계속 이어져 왔다고 생각하지요. 7 00:00:21,400 --> 00:00:24,207 우리는 역사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변화를 주는 편이지만 8 00:00:24,207 --> 00:00:26,500 우리 자신에게는 별로 한 일이 없습니다. 9 00:00:27,365 --> 00:00:29,833 그래서 저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죠 10 00:00:29,843 --> 00:00:32,665 6월 24일 아침에 일어나서 11 00:00:32,665 --> 00:00:34,659 우리나라가 유럽 연합에서 탈퇴한다는 12 00:00:34,660 --> 00:00:36,483 국민 투표결과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13 00:00:36,484 --> 00:00:38,341 우리나라의 수상은 사임했고 14 00:00:38,341 --> 00:00:40,973 스코틀랜드는 국민 투표를 고려하는 중이었습니다. 15 00:00:40,974 --> 00:00:45,804 그것은 영국 존재 자체의 종말일 수 있는 것이었죠. 16 00:00:46,918 --> 00:00:49,806 그래서 저만 충격받은 게 아니라 17 00:00:49,807 --> 00:00:52,606 대다수의 사람에게도 커다란 충격을 가져왔습니다. 18 00:00:53,066 --> 00:00:56,541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며칠이 지난 후에 19 00:00:56,542 --> 00:01:00,684 우리나라의 정치가 완전히 붕괴하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20 00:01:00,685 --> 00:01:03,014 사람들은 두 번째 국민 투표를 요청했죠. 21 00:01:03,015 --> 00:01:05,537 그것은 마치 스포츠 경기에서 22 00:01:05,538 --> 00:01:08,302 상대편에게 재경기를 요구할 수 있는 것처럼요. 23 00:01:08,866 --> 00:01:11,317 너나 할 거 없이 다들 서로를 비난했죠. 24 00:01:11,318 --> 00:01:14,694 국민은 국민 투표를 처음 제안했던 수상을 비난했고 25 00:01:14,695 --> 00:01:17,587 끝까지 강하게 반대하지 못한 진영을 비난했습니다. 26 00:01:17,589 --> 00:01:19,555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를 탓했고 27 00:01:19,556 --> 00:01:22,758 고학력층은 저학력층을 탓했습니다. 28 00:01:23,435 --> 00:01:25,352 그것으로 인해 완전히 붕괴됐던 상황을 29 00:01:25,353 --> 00:01:28,605 점점 더 악화시키는 제일 끔찍한 요인인 30 00:01:28,606 --> 00:01:32,583 외국인 혐오와 인종 차별은 영국 거리에선 학대 수준이었습니다 31 00:01:32,584 --> 00:01:36,183 그 정도의 상황은 제 평생에 처음 봤습니다. 32 00:01:37,687 --> 00:01:40,104 사람들이 현재 하는 말로는 33 00:01:40,106 --> 00:01:42,155 우리나라가 작은 영국이 돼가는 중이거나 34 00:01:42,182 --> 00:01:44,289 저의 동료 중 한 사람의 말을 더하면 35 00:01:44,290 --> 00:01:46,004 이렇게 될 거 같기도 합니다. 36 00:01:46,005 --> 00:01:48,598 1950년대의 향수를 일으키는 테마파크로서 37 00:01:48,599 --> 00:01:50,560 대서양에 둥둥 떠 있게 되는 거죠. 38 00:01:53,825 --> 00:01:56,097 그렇지만 제가 진짜 묻고 싶은 것은 39 00:01:56,383 --> 00:01:58,649 우리가 그 일을 경험한 후 40 00:01:58,650 --> 00:02:00,720 그 정도로 충격을 받아야 하는가와 41 00:02:01,442 --> 00:02:03,781 하룻 밤사이에 일어난 일인가 42 00:02:03,782 --> 00:02:06,109 또는 오늘의 우리를 이끌어 줄 만한 43 00:02:06,110 --> 00:02:08,288 좀 더 깊은 구조적인 요인은 무엇일까입니다. 44 00:02:08,288 --> 00:02:10,014 그래서 저는 한 걸음 물러나서 45 00:02:10,017 --> 00:02:12,598 매우 기본적인 질문 두 가지를 하고 싶습니다. 46 00:02:13,043 --> 00:02:15,870 첫째로는 브렉시트가 보여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47 00:02:15,871 --> 00:02:20,166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사람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48 00:02:20,167 --> 00:02:23,226 둘째는 그것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49 00:02:23,227 --> 00:02:25,775 우리 모두는 그것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50 00:02:25,781 --> 00:02:28,409 첫 번째 질문대로 브렉시트는 무엇을 보여주는 걸까요? 51 00:02:28,973 --> 00:02:31,812 되돌아 보는 것은 훌륭한 겁니다. 52 00:02:31,813 --> 00:02:34,130 브렉시트가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죠. 53 00:02:34,131 --> 00:02:35,872 우리나라의 사회에 대한 것과 54 00:02:35,873 --> 00:02:38,313 전 세계의 사회에 대해서 알려 줍니다. 55 00:02:39,433 --> 00:02:42,572 브렉시트에서 부각된 점은 당황스러울 정도였는데요. 56 00:02:42,573 --> 00:02:44,813 사회가 어떻게 분열됐는지 인식 못 해서죠. 57 00:02:44,814 --> 00:02:47,571 투표를 통해서 보면 연령대별 58 00:02:47,571 --> 00:02:50,868 그리고 교육 수준과 계층별로 지역적으로도 분열돼 있었습니다. 59 00:02:51,191 --> 00:02:54,091 다수의 젊은 사람이 투표를 안 한 걸로 밝혀졌지만 60 00:02:54,092 --> 00:02:56,310 그들은 잔류를 원했습니다. 61 00:02:56,311 --> 00:02:57,860 반면에 나이가 많아질수록 62 00:02:57,861 --> 00:03:00,077 그들은 유럽 연합에서 탈퇴하기를 원했죠. 63 00:03:00,078 --> 00:03:02,453 지리적으로 보면 런던과 스코틀랜드에서는 64 00:03:02,454 --> 00:03:05,707 아주 강력하게 유럽 연합에 남기를 원했지만 65 00:03:05,707 --> 00:03:09,732 다른 지역에서는 잔류하는 것을 아주 격렬하게 반대했습니다. 66 00:03:10,987 --> 00:03:13,700 우리는 반드시 그러한 분열을 인식해야만 하며 67 00:03:13,701 --> 00:03:15,382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68 00:03:15,383 --> 00:03:18,156 그 외에도 투표를 통해서 우리가 더 깊이 배울 점은 69 00:03:18,157 --> 00:03:20,490 오늘날 정치의 본질에 대한 겁니다. 70 00:03:20,491 --> 00:03:24,478 현대 정치의 본질은 더 이상 우익 아니면 좌익이 아니죠 71 00:03:24,917 --> 00:03:27,674 그리고 더 이상 세금과 지출만도 아닙니다. 72 00:03:27,676 --> 00:03:29,519 그 본질은 세계화여야 하는데 73 00:03:29,520 --> 00:03:31,794 현대 정치의 의견은 두 가지 면에서 대립하죠. 74 00:03:31,795 --> 00:03:34,418 세계화를 포용하는 것과 75 00:03:34,419 --> 00:03:37,237 세계화를 두려워하는 둘 사이에서 그렇습니다. 76 00:03:38,888 --> 00:03:43,068 (박수) 77 00:03:43,659 --> 00:03:46,358 탈퇴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볼 때 78 00:03:46,359 --> 00:03:48,925 "남는 자"에 반대 개념으로 "떠나는 자"라고 부릅니다. 79 00:03:48,926 --> 00:03:51,096 여론 조사로 알게 된 반대 이유 두 가지가 80 00:03:51,097 --> 00:03:52,516 진짜 문제로 드러났는데요. 81 00:03:52,517 --> 00:03:55,890 그 첫 번째는 이민자 그리고 두 번째는 자주권이었습니다. 82 00:03:55,891 --> 00:03:57,863 그리고 이 두 가지 요인이 나타내는 것은 83 00:03:57,864 --> 00:04:01,168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욕망과 84 00:04:01,169 --> 00:04:05,224 그 사람들의 대표로 나서줄 만한 정치인들이 없다는 감정입니다. 85 00:04:06,554 --> 00:04:11,899 하지만 그 두 가지 감정은 결국 두려움과 소외감을 뜻하는 것이죠 86 00:04:11,900 --> 00:04:15,604 그것들은 민족주의로 돌아가자는 것과 87 00:04:15,605 --> 00:04:19,159 다수의 이민자를 여러 면에서 거절하겠다는 걸 나타냈기 때문에 88 00:04:19,628 --> 00:04:22,490 제가 제안하려는 그림은 앞서 말한 것보다 복잡한데요. 89 00:04:22,491 --> 00:04:25,114 그 그림에는 저처럼 진보적인 국제주의자와 더불어서 90 00:04:25,115 --> 00:04:27,603 저도 나서서 동참 하겠습니다. 91 00:04:27,604 --> 00:04:30,141 우리가 힘을 합쳐 함께 완성해야 하기 때문이죠. 92 00:04:30,142 --> 00:04:34,223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할지 이해하기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93 00:04:35,198 --> 00:04:38,292 영국 전체 지역의 투표 패턴을 살펴보면 94 00:04:38,293 --> 00:04:40,616 그 분열이 눈에 띄게 보입니다. 95 00:04:41,351 --> 00:04:43,540 파란색은 잔류 찬성을 알 수 있으며 96 00:04:43,541 --> 00:04:45,446 붉은색은 탈퇴 찬성을 보여 줍니다. 97 00:04:45,667 --> 00:04:46,806 제가 이것을 봤을 땐 98 00:04:46,808 --> 00:04:50,830 개인적으로 파란색 지역에서는 별로 오래 있지 않았지만 99 00:04:50,831 --> 00:04:53,720 저는 붉은색 지역의 여러 곳에선 오래 지냈습니다. 100 00:04:54,118 --> 00:04:55,840 갑자기 이것도 깨달았는데요. 101 00:04:55,841 --> 00:04:58,050 영국 내의 상위 50개 지역에서 102 00:04:58,051 --> 00:05:01,121 강력하게 탈퇴를 원하는 표가 많았으며 103 00:05:01,122 --> 00:05:04,483 그 지역들에서 제가 지낸 날은 이제껏 살아온 날들을 모아서 104 00:05:04,484 --> 00:05:06,710 다 합쳐도 4일밖에 안 된다는 겁니다. 105 00:05:07,512 --> 00:05:12,231 게다가 그중 몇몇 투표 지역은 이름도 모르는 곳이었기 때문에 106 00:05:12,655 --> 00:05:14,555 그것은 제게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107 00:05:14,556 --> 00:05:17,989 그래서 알게 된 점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로서 108 00:05:17,990 --> 00:05:20,757 모두를 포용하며 개방적이고 너그러운 사람들이라도 109 00:05:20,757 --> 00:05:23,410 우리 자신의 나라와 사회를 거의 모를 수 있으며 110 00:05:23,412 --> 00:05:26,217 또한 우리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111 00:05:26,488 --> 00:05:32,948 (박수) 112 00:05:36,068 --> 00:05:39,985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생겼습니다. 113 00:05:39,986 --> 00:05:43,052 이런 사람들에게 포용하는 세계화를 말하는 새로운 방법이죠. 114 00:05:43,054 --> 00:05:47,483 대학을 꼭 다니지 않은 사람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115 00:05:47,484 --> 00:05:49,583 인터넷 환경에서 성장하지 않았어도 116 00:05:49,584 --> 00:05:51,945 여행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한테도 해당됩니다. 117 00:05:51,946 --> 00:05:53,587 우리가 찾은 그 새로운 방법으로 118 00:05:53,588 --> 00:05:55,837 그런 사람들을 설득 못 할 수도 있겠죠. 119 00:05:55,838 --> 00:05:58,188 진보의 거품 속에서 말입니다. 120 00:05:59,066 --> 00:06:03,276 (박수) 121 00:06:03,835 --> 00:06:07,094 그래서 우리가 좀 더 광범위하게 접근하고 이해해야 하죠. 122 00:06:07,489 --> 00:06:10,057 탈퇴를 찬성한 사람 중 소수의 사람은 123 00:06:10,058 --> 00:06:13,173 두려움과 증오의 정치를 퍼뜨려 왔습니다. 124 00:06:13,573 --> 00:06:17,017 그것이 만든 거짓과 불신의 예를 찾아보면 125 00:06:17,018 --> 00:06:20,853 탈퇴 찬성으로 유럽 난민들의 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과 126 00:06:20,854 --> 00:06:23,197 유럽 망명 신청자 수도 감소할 거란 생각이죠. 127 00:06:23,198 --> 00:06:25,600 탈퇴를 찬성한 소수에겐 유럽 연합 밖에서 오는 128 00:06:25,608 --> 00:06:28,440 이민자 문제 말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129 00:06:29,076 --> 00:06:32,680 그렇지만 탈퇴를 찬성한 사람 중 대다수의 사람에게는 130 00:06:32,681 --> 00:06:36,315 기성 정치에 대해 환멸을 느끼는 문제가 있습니다. 131 00:06:36,315 --> 00:06:38,555 그 사람들이 던진 항의 표 때문인데요. 132 00:06:38,556 --> 00:06:40,900 자신들을 아무도 대변 못 한다는 생각에서죠. 133 00:06:40,901 --> 00:06:44,391 그 사람들을 대신해서 말해 줄 정당을 찾을 수 없었고 134 00:06:44,391 --> 00:06:47,621 그래서 그들은 기성 정치를 거부한 겁니다. 135 00:06:49,413 --> 00:06:51,780 이런 현상이 유럽의 주변에 복제되고 있는데요. 136 00:06:51,781 --> 00:06:54,367 세계의 많은 진보적인 민주주의 국가인 137 00:06:54,368 --> 00:06:59,153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인기가 높아 가고 있으니까요. 138 00:06:59,393 --> 00:07:00,993 그리고 헝가리에서는 139 00:07:00,994 --> 00:07:03,528 빅토르 오르반의 민족주의가 확산되고 있으며 140 00:07:03,529 --> 00:07:07,779 프랑스에서는 마린 르펜의 인기가 오르고 있는데요. 141 00:07:08,208 --> 00:07:10,195 영국이 유럽 연합을 탈퇴한 망령이 142 00:07:10,196 --> 00:07:12,479 우리의 모든 사회에 떠돌기 때문입니다. 143 00:07:13,072 --> 00:07:16,052 그럼 이제 두 번째 질문을 하겠습니다. 144 00:07:16,053 --> 00:07:19,039 우리는 어떻게 대응 해야 할까요? 145 00:07:19,279 --> 00:07:22,984 우리는 모두 자유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146 00:07:22,985 --> 00:07:25,257 개방되고 관대한 사회를 추구하는 사람들이죠. 147 00:07:25,258 --> 00:07:27,915 그래서 우리는 지금과 다른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148 00:07:27,916 --> 00:07:31,661 그것은 더 관대하고 모두를 포용하는 세계화입니다. 149 00:07:31,662 --> 00:07:35,634 그래야만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함께 할 수 있으니까요. 150 00:07:36,600 --> 00:07:39,638 그러기 위해선 포용하는 세계화를 통해서 받을 수 있는 151 00:07:39,653 --> 00:07:43,414 긍정적인 혜택을 인식하는 지점에서부터 시작돼야 합니다. 152 00:07:43,414 --> 00:07:45,961 경제학자들 사이에서의 중론으로는 153 00:07:45,963 --> 00:07:48,875 자유 무역을 통해서 자본이 이동하는 것으로 154 00:07:48,876 --> 00:07:53,516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들 모두가 혜택을 받는다고 합니다. 155 00:07:53,517 --> 00:07:56,292 국제 관계론 학자들 사이에서의 중론으로는 156 00:07:56,293 --> 00:07:58,852 포용하는 세계화는 상호 의존을 가져오기 때문에 157 00:07:58,853 --> 00:08:01,453 그것을 통해 협력과 평화를 이루게 한답니다. 158 00:08:01,882 --> 00:08:06,381 그것 말고도 포용하는 세계화엔 재분배로 인한 결과가 있어서 159 00:08:06,382 --> 00:08:09,097 승자와 패자가 생길 수 있죠. 160 00:08:09,098 --> 00:08:12,670 이민자를 예로 들어보면 우리는 이민자들이 161 00:08:12,671 --> 00:08:17,432 거의 모든 상황에서 전체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걸 압니다. 162 00:08:18,360 --> 00:08:21,158 또한 우리가 반드시 인식해야 하는 점은 163 00:08:21,159 --> 00:08:24,215 이러한 재분배의 결과가 있다는 것이죠. 164 00:08:24,216 --> 00:08:27,669 숙련되지 않은 이민자들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는 165 00:08:27,670 --> 00:08:32,142 우리 사회에서 제일 빈곤한 계층의 임금 저하와 함께 166 00:08:32,143 --> 00:08:34,263 주택 가격 상승에 압박을 주는 겁니다. 167 00:08:34,278 --> 00:08:36,515 그로 인해서 재분배의 가치가 손상되진 않죠. 168 00:08:36,518 --> 00:08:41,347 더 많은 사람이 그 혜택을 나누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서입니다. 169 00:08:43,206 --> 00:08:48,100 2002년도에는 유엔사무총장이었던 코피 아난이 170 00:08:48,101 --> 00:08:50,808 예일 대학에서 연설했는데요. 171 00:08:50,809 --> 00:08:55,006 그 연설의 주제는 모두를 포용하는 세계화였습니다. 172 00:08:55,007 --> 00:08:58,079 그의 연설 중에 '포용하는 세계화'라는 신조어가 탄생했죠 173 00:08:58,080 --> 00:09:00,599 그분이 하셨던 연설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174 00:09:00,915 --> 00:09:05,952 세계화의 온실은 반드시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만 하고 175 00:09:06,243 --> 00:09:08,964 그렇게 했을 때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으며 176 00:09:09,378 --> 00:09:12,578 지나치게 편협하고 무시하는 태도는 177 00:09:12,579 --> 00:09:15,829 포용하지 못하는 추한 얼굴이며 178 00:09:15,830 --> 00:09:18,590 포용하는 세계화를 적대시하는 거라고 하셨죠. 179 00:09:19,159 --> 00:09:22,727 그 포용하는 세계화가 잠시 활기를 되찾은 때가 있는데요. 180 00:09:22,728 --> 00:09:24,293 2008년에 열렸던 181 00:09:24,294 --> 00:09:26,877 진보적인 통치 방식을 논하는 자리에서였습니다. 182 00:09:26,878 --> 00:09:30,282 유럽 국가의 많은 지도자들이 참석한 회견이었죠. 183 00:09:31,118 --> 00:09:35,135 하지만 2008년도에 발생한 금융위기로 궁핍한 와중에 184 00:09:35,136 --> 00:09:38,249 그 개념은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185 00:09:38,250 --> 00:09:42,764 신자유주의 의제를 지지하려고 도입한 세계화는 186 00:09:42,765 --> 00:09:45,706 모두가 혜택받을 수 있다는 인식보다는 187 00:09:45,707 --> 00:09:48,285 기득권층만의 의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188 00:09:48,294 --> 00:09:51,886 현재 그런 식의 세계화보단 훨씬 더 많이 포용할 수 있는 기반으로 189 00:09:51,887 --> 00:09:53,801 되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190 00:09:53,801 --> 00:09:57,429 그럼 어떻게 그 목적을 성취할 수 있을까요? 191 00:09:57,430 --> 00:09:59,866 어떻게 우리는 이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출까요? 192 00:09:59,867 --> 00:10:02,290 두려움과 소외감을 말하는 편과 193 00:10:02,291 --> 00:10:05,726 그와 반대로 외국인 혐오와 민족주의를 194 00:10:05,727 --> 00:10:09,411 아주 강력하게 거절하는 편과의 균형 말입니다. 195 00:10:09,412 --> 00:10:11,672 그 질문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죠. 196 00:10:11,673 --> 00:10:13,493 그래서 제가 사회 과학자로서 197 00:10:13,494 --> 00:10:16,472 사회 과학자의 생각으로 출발점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98 00:10:16,976 --> 00:10:20,084 우리의 변화는 반드시 이 두 가지 면에서 시작해야 하죠. 199 00:10:20,085 --> 00:10:22,198 물리적인 면에서의 변화와 200 00:10:22,199 --> 00:10:25,444 네 가지의 출발점에서부터입니다. 201 00:10:25,848 --> 00:10:29,936 첫 번째 출발점은 시민 교육입니다. 202 00:10:30,403 --> 00:10:34,424 브렉시트에서의 부각된 격차는 대중이 인식하는 것과 203 00:10:34,445 --> 00:10:36,341 현실에서 경험한 것의 차이 때문이죠 204 00:10:36,342 --> 00:10:40,027 그로 인해서 우리는 사실이 기반인 사회를 추구해야 합니다. 205 00:10:40,028 --> 00:10:42,722 그 사회에선 근거와 진실은 더 이상 문제가 안 되죠. 206 00:10:42,723 --> 00:10:46,821 그리고 거짓 근거는 사실로 변하게 됩니다. 207 00:10:46,822 --> 00:10:47,892 그럼 어떻게... 208 00:10:47,892 --> 00:10:50,892 (박수) 209 00:10:50,892 --> 00:10:54,055 어떻게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에 진실한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210 00:10:54,056 --> 00:10:56,007 사회를 다시 세울 수 있을까요? 211 00:10:56,008 --> 00:10:58,027 그 답은 교육에서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212 00:10:58,028 --> 00:10:59,778 그에 앞서 큰 격차가 있다는 것도 213 00:10:59,779 --> 00:11:01,405 반드시 인식해야 합니다. 214 00:11:02,473 --> 00:11:06,649 2014년도에 국제 시장 및 여론 조사 기관인 'MORI'에서 215 00:11:06,650 --> 00:11:09,939 이민자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여론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216 00:11:09,940 --> 00:11:13,941 그 결과를 보면 이민자의 수가 증가했고 217 00:11:13,942 --> 00:11:17,135 그래서 이민자에 대한 국민의 우려도 커졌습니다. 218 00:11:17,135 --> 00:11:19,722 인과관계를 제대로 분석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219 00:11:19,723 --> 00:11:22,859 왜냐하면 이민자가 증가한 수만큼이 아니라 220 00:11:22,860 --> 00:11:25,780 정치와 미디어에서 하는 말에 치우쳤기 때문입니다. 221 00:11:25,781 --> 00:11:27,725 그뿐만 아니라 그 조사의 결과에는 222 00:11:27,726 --> 00:11:33,246 상당히 잘못된 정보가 있었는데도 수정 없이 그대로 공개됐기 때문에 223 00:11:33,246 --> 00:11:35,521 이민자의 본질을 오해하게 했습니다. 224 00:11:35,522 --> 00:11:38,750 영국 내에서 이민자를 대하는 태도를 예로 들면 225 00:11:38,751 --> 00:11:41,525 그들은 망명을 신청하는 사람이 226 00:11:41,526 --> 00:11:44,637 예전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했죠. 227 00:11:44,942 --> 00:11:48,468 또한 현재의 이민자들 중에서 228 00:11:48,477 --> 00:11:53,011 교육을 받은 이민자의 비중은 훨씬 더 낮다고 생각했습니다. 229 00:11:53,021 --> 00:11:55,773 우리는 그 조사 결과는 피상적이며 현실과는 다른 230 00:11:55,774 --> 00:11:58,104 잘못된 정보라고 말해야 했죠. 231 00:11:58,105 --> 00:12:00,230 그 일이 세계화의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232 00:12:00,231 --> 00:12:03,082 그 일은 학교를 떠나서는 할 수 없는데요. 233 00:12:03,083 --> 00:12:05,303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해도 그렇죠. 234 00:12:05,304 --> 00:12:08,652 그리고 반드시 시민이 평생 동안 참여하는 일이 돼야 하며 235 00:12:08,653 --> 00:12:12,860 사회구성원으로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합니다. 236 00:12:13,988 --> 00:12:15,635 두 번째 출발점은 이민자들에게 237 00:12:15,636 --> 00:12:18,368 다양한 공동체 참여의 기회를 주는 겁니다. 238 00:12:18,369 --> 00:12:21,599 그곳에서 상호 작용을 좀 더 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합니다. 239 00:12:22,540 --> 00:12:25,540 (박수) 240 00:12:25,718 --> 00:12:28,740 제가 영국 내에서 이민자들을 대하는 태도를 봤을 때 241 00:12:28,741 --> 00:12:31,580 상당히 두드러지게 눈에 띈 점이 있었는데요. 242 00:12:31,581 --> 00:12:33,056 아이러니하게도 243 00:12:33,057 --> 00:12:36,279 우리나라에서 이민자들한테 제일 관용적인 지역들에는 244 00:12:36,280 --> 00:12:39,213 이민자의 숫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245 00:12:39,214 --> 00:12:40,226 예를 들면 246 00:12:40,227 --> 00:12:43,455 런던과 영국의 남동부 지역에 이민자의 수가 제일 많았는데 247 00:12:43,456 --> 00:12:46,618 역시 훨씬 더 관용적인 지역들이었습니다. 248 00:12:46,619 --> 00:12:50,334 이런 지역들에는 이민자들의 수가 훨씬 더 적었는데요. 249 00:12:50,335 --> 00:12:53,700 실제로 이민자들에게 가장 배타적이고 250 00:12:53,701 --> 00:12:55,374 관용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251 00:12:55,375 --> 00:12:57,758 그래서 교환 프로그램을 장려해야 하는데요. 252 00:12:57,759 --> 00:13:01,197 그것을 통해서 기성세대 중 여행이나 인터넷 사용을 못 하는 253 00:13:01,198 --> 00:13:03,352 사람들도 혜택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죠. 254 00:13:03,353 --> 00:13:05,877 또한 지역이나 국가를 막론하고 장려할 점은 255 00:13:05,878 --> 00:13:09,368 더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참여하면서 상호작용을 하게 해야 합니다. 256 00:13:09,371 --> 00:13:10,732 우리가 잘 알지 못하며 257 00:13:10,733 --> 00:13:13,587 우리와 관점이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그래야 합니다. 258 00:13:14,871 --> 00:13:19,042 세 번째 출발점이야말로 중대하고 핵심적인 사안인데요. 259 00:13:19,043 --> 00:13:21,379 바로 세계화의 혜택을 모두 나눌 수 있도록 260 00:13:21,380 --> 00:13:23,416 확실하게 보장하는 겁니다. 261 00:13:24,512 --> 00:13:26,873 이 그림은 파이낸셜 타임스의 브렉시트 분석입니다 262 00:13:26,874 --> 00:13:29,240 아주 뚜렷하게 보여주는 사실이 있는데요. 263 00:13:29,241 --> 00:13:33,017 참담한 사실이지만 유럽 연합에서 탈퇴를 찬성했던 사람들이야말로 264 00:13:33,018 --> 00:13:35,864 영국이 유럽 연합 회원국으로서 자유 무역을 했을 때 265 00:13:35,865 --> 00:13:38,301 가장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266 00:13:39,057 --> 00:13:41,658 하지만 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의 문제는 267 00:13:41,659 --> 00:13:44,285 자신이 수혜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겁니다. 268 00:13:44,287 --> 00:13:48,895 그 사람들은 전 세계 무역과 유동성이 증가하는 게 269 00:13:48,903 --> 00:13:52,684 자신들의 실익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270 00:13:53,804 --> 00:13:57,581 저는 주로 난민과 관련된 문제를 말씀드렸고 271 00:13:57,582 --> 00:14:00,086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설파한 내용이 272 00:14:00,087 --> 00:14:03,075 대부분 전 세계에 있는 개발 도상국에 대한 겁니다. 273 00:14:03,076 --> 00:14:06,717 그것은 난민들과의 통합을 장려하기 위해서였습니다. 274 00:14:06,724 --> 00:14:09,030 난민의 수만 늘어나서는 실익이 없습니다. 275 00:14:09,038 --> 00:14:11,203 그로 인해서 우리는 지방에 있는 276 00:14:11,204 --> 00:14:14,129 공동체들이 우려하는 것들을 반드시 살펴야 합니다. 277 00:14:15,490 --> 00:14:16,823 그렇지만 살펴보면 278 00:14:16,824 --> 00:14:19,875 정책적인 면에서 볼 때 불균형할지라도 반드시 279 00:14:19,876 --> 00:14:23,481 더 나은 교육 시설과 의료 시설을 공급해야 합니다. 280 00:14:23,482 --> 00:14:25,257 이민자들이 많이 있는 지역에서 281 00:14:25,258 --> 00:14:27,542 사회 복지 서비스를 받아야 하니까요. 282 00:14:27,543 --> 00:14:30,369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우려도 살펴야 합니다. 283 00:14:30,370 --> 00:14:34,634 우리가 개발 도상국을 대상으로 그런 것들을 장려하면서도 284 00:14:34,635 --> 00:14:37,757 정작 그 사항을 우리의 지역 사회에는 적용 안 하죠. 285 00:14:38,487 --> 00:14:41,573 우리가 정말로 심각하게 세계화의 혜택을 모두가 누리도록 286 00:14:41,574 --> 00:14:44,907 보장해야 하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287 00:14:44,908 --> 00:14:48,601 우리의 사업과 협력을 세계화의 모델로 제시해야죠. 288 00:14:48,602 --> 00:14:52,510 그것을 인식시키는 것뿐 아니라 사람들이 적용하게 해야 합니다. 289 00:14:53,408 --> 00:14:56,527 마지막으로 네 번째 출발점으로 제안하고 싶은 것은 290 00:14:56,528 --> 00:14:59,502 보다 더 책임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291 00:15:00,057 --> 00:15:03,225 세계화를 향한 중요도에 비하면 그에 해당하는 사회 과학 증거가 292 00:15:03,226 --> 00:15:08,604 아주 적을 수밖에 없지만 앞서 살펴본 여론 조사 결과로 293 00:15:08,605 --> 00:15:13,356 각 나라별로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294 00:15:13,357 --> 00:15:15,723 나라별로 이민자와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 295 00:15:15,724 --> 00:15:20,849 그 태도나 관용의 정도가 시기별로 다 다르고 296 00:15:20,850 --> 00:15:22,912 또 다른 면인 자유 무역도 그렇죠. 297 00:15:22,913 --> 00:15:25,878 제가 세운 이 가설은 데이터를 근거로 해서 298 00:15:25,879 --> 00:15:28,212 피상적이지 않습니다. 299 00:15:28,213 --> 00:15:30,980 그 가설에 의하면 양극화된 사회들은 300 00:15:30,981 --> 00:15:34,232 훨씬 더 세계화에 관대하지 못합니다. 301 00:15:34,233 --> 00:15:37,157 과거의 스웨덴과 302 00:15:37,158 --> 00:15:40,401 오늘날의 캐나다는 중도정치를 하고 있는데요. 303 00:15:40,402 --> 00:15:42,472 그 곳에선 우익과 좌익이 함께 일합니다. 304 00:15:42,473 --> 00:15:46,543 그런 환경에선 세계화를 지지하는 태도를 장려할 수 있습니다. 305 00:15:46,544 --> 00:15:50,309 오늘날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양극화의 폐해는 306 00:15:50,317 --> 00:15:53,435 정치적인 면의 극단적인 격차를 대화로 풀지 못해서입니다. 307 00:15:53,436 --> 00:15:56,164 그 격차를 줄이려면 중도의 장을 마련해서 308 00:15:56,165 --> 00:16:00,061 서로 소통하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09 00:16:00,062 --> 00:16:01,679 오늘 그것을 못 한다 해도 310 00:16:01,680 --> 00:16:04,628 적어도 정치인들에게 요구할 수는 있으며 311 00:16:04,629 --> 00:16:06,963 언론에서 두려움만 주는 말을 그만하게 하고 312 00:16:06,964 --> 00:16:09,596 훨씬 더 많이 서로에게 관용을 베풀 순 있습니다. 313 00:16:09,933 --> 00:16:16,603 (박수) 314 00:16:17,764 --> 00:16:20,562 이 생각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죠. 315 00:16:20,563 --> 00:16:23,598 게다가 좀 더 폭넓게 함께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316 00:16:23,599 --> 00:16:25,172 일부분밖에 안 됩니다. 317 00:16:25,978 --> 00:16:28,903 전 여전히 영국 사람입니다. 318 00:16:28,903 --> 00:16:31,108 아직까지도 유럽 사람이고요. 319 00:16:31,648 --> 00:16:34,618 제가 지구촌 시민이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습니다. 320 00:16:35,255 --> 00:16:36,818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321 00:16:36,819 --> 00:16:41,309 그러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아서 322 00:16:41,310 --> 00:16:44,387 우리는 반드시 이 일에 모두가 동참해야 합니다. 323 00:16:44,388 --> 00:16:48,119 세계화에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누구나 받아들여진다는 324 00:16:48,120 --> 00:16:50,343 그 사실을 보장하는 일에 함께 해야 합니다. 325 00:16:50,344 --> 00:16:51,656 그렇게 했을 때만 326 00:16:51,682 --> 00:16:55,556 민주주의와 포용하는 세계화가 진정한 조화를 이룰 겁니다. 327 00:16:55,919 --> 00:16:57,108 감사합니다. 328 00:16:57,108 --> 00:17:06,088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