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00.872 --> 00:00:02.416 저는 오늘 이 강연을 00:00:04.890 --> 00:00:05.140 페이즐리 달팽이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00:00:05.140 --> 00:00:06.431 1928년 8월 26일 저녁, 00:00:08.355 --> 00:00:10.729 메이 도나휴는 글라스고에서 기차를 타고 00:00:10.729 --> 00:00:13.260 동쪽으로 7마일 떨어진 페이즐리에 도착했습니다. 00:00:13.260 --> 00:00:15.573 그곳에 위치한 웰메도우 카페에서 00:00:15.573 --> 00:00:18.699 그녀는 친구가 가져다 준 00:00:18.699 --> 00:00:20.546 스코틀랜드식 아이스크림 플롯을 먹었습니다. 00:00:20.546 --> 00:00:22.501 아이스크림에 진저 비어를 부어 먹는 것이죠. 00:00:22.501 --> 00:00:24.902 진저 비어는 갈색의 반투명한 병에 들어있었는데 00:00:24.902 --> 00:00:28.765 병에는 "D. 스티븐슨, 글렌 레인, 페이즐리" 라는 딱지가 붙어있었습니다. 00:00:28.765 --> 00:00:30.841 그녀는 아이스크림 플롯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00:00:30.841 --> 00:00:32.675 그리고 남은 진저 비어를 00:00:32.675 --> 00:00:34.071 유리잔에 마저 붓자 00:00:34.071 --> 00:00:36.524 썩은 달팽이 한마리가 00:00:36.524 --> 00:00:39.106 잔의 표면으로 떠올랐습니다. 00:00:39.106 --> 00:00:40.650 3일 후, 그녀는 00:00:40.650 --> 00:00:42.156 글래스고 왕립 병원에서 00:00:42.156 --> 00:00:44.214 심한 식중독과 쇼크 진단을 받고 00:00:44.214 --> 00:00:46.167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NOTE Paragraph 00:00:46.167 --> 00:00:49.435 그 후 이어진 도나휴 대 스티븐슨의 재판은 00:00:49.435 --> 00:00:52.080 매우 중요한 판례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00:00:52.080 --> 00:00:53.811 진저 비어의 생산자인 스티븐슨이 00:00:53.811 --> 00:00:56.588 메이 도나휴를 00:00:56.588 --> 00:00:58.036 돌볼 분명한 의무가 있다는 판결이 내려진 것입니다. 00:00:58.036 --> 00:01:00.138 양측 사이에는 계약도 없었고 00:01:00.138 --> 00:01:02.955 심지어 그녀가 돈을 내고 진저 비어를 산 것도 아니었는데도요. 00:01:02.955 --> 00:01:05.974 당시 판사 중 한명이었던 애트킨 공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00:01:05.974 --> 00:01:08.884 합리적인 수준에서 다른 이에게 해가 될 수 있는 00:01:08.884 --> 00:01:10.952 예측 가능한 행동이나 태만을 00:01:10.952 --> 00:01:14.180 예방하기 위해 주의해야합니다. 00:01:14.180 --> 00:01:16.523 이 주의 의무가 없었다면 00:01:16.523 --> 00:01:18.269 스티븐슨이 결국 파산할 때까지 00:01:18.269 --> 00:01:21.993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식중독으로 고통 받아야 했을까요. NOTE Paragraph 00:01:21.993 --> 00:01:24.374 그럼 일단, 이 페이즐리 달팽이 이야기를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00:01:24.374 --> 00:01:27.607 중요한 원칙에 관한 것이니까요. 00:01:27.607 --> 00:01:30.101 초당파 자선 기관인 한사드 협회는 00:01:30.101 --> 00:01:32.007 의회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고 00:01:32.007 --> 00:01:35.244 대중의 더 많은 정치 참여를 권장하는 단체입니다. 00:01:35.244 --> 00:01:37.831 작년, 이 협회가 매년 출판하는 00:01:37.831 --> 00:01:40.704 정치 참여 감사 보고서에는 00:01:40.704 --> 00:01:43.827 정치와 언론을 집중적으로 다룬 부문이 추가되었습니다. 00:01:43.827 --> 00:01:46.202 조사 결과 중 몇 가지 00:01:46.202 --> 00:01:48.210 우울한 내용을 말씀드려 보죠. 00:01:48.210 --> 00:01:50.375 대중적인 신문들은 00:01:50.375 --> 00:01:53.208 독자들의 정치적 시민 의식을 높이는 데 00:01:53.208 --> 00:01:54.781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00:01:54.781 --> 00:01:58.007 신문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서도요. 00:01:58.007 --> 00:02:00.999 대중적 신문만 읽는 사람들이 00:02:00.999 --> 00:02:02.850 정치에 관한 부정적인 견해에 동조할 가능성은 00:02:02.850 --> 00:02:05.425 신문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들보다 두배 높습니다. 00:02:05.425 --> 00:02:07.418 대중적 신문만 읽는 사람들은 정치에 덜 참여할 뿐 아니라 00:02:07.418 --> 00:02:09.866 정치에 대한 그들의 부정적인 평가를 00:02:09.866 --> 00:02:11.828 더욱 강화하는 언론을 소비함으로서 00:02:11.828 --> 00:02:14.931 민주주의에 대해,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00:02:14.931 --> 00:02:18.266 염세적이고 냉소적인 태도를 갖게 됩니다. 00:02:18.266 --> 00:02:20.426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00:02:20.426 --> 00:02:23.616 이 보고서는 언론, 특히 대중적 신문이 00:02:23.616 --> 00:02:25.955 민주 사회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역할의 중요성에 00:02:25.955 --> 00:02:28.591 걸맞게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NOTE Paragraph 00:02:28.591 --> 00:02:30.650 여기에 계신 어느 분도 이 결론에 00:02:30.650 --> 00:02:32.097 진지하게 반대하시지는 않을 겁니다. 00:02:32.097 --> 00:02:34.713 하지만 한사드 협회가, 늘 그렇듯이, 옳다면 00:02:34.713 --> 00:02:36.689 우리는 매우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것이 됩니다. 00:02:36.689 --> 00:02:39.324 앞으로 10분동안 이 문제에 대해 00:02:39.324 --> 00:02:41.353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NOTE Paragraph 00:02:41.353 --> 00:02:43.036 페이즐리 달팽이 사건 이후, 00:02:43.036 --> 00:02:45.500 특히 지난 십여년 동안 00:02:45.500 --> 00:02:47.419 주의 의무의 개념에 관해 00:02:47.419 --> 00:02:49.278 많은 사상이 연구되었습니다. 00:02:49.278 --> 00:02:51.817 주의 의무는 여러 측면에서 시민 사회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죠. 00:02:51.817 --> 00:02:54.561 보통 주의 의무는 한 개인이나 00:02:54.561 --> 00:02:57.295 여러 개인의 모임이 다른 이들에게 해를 끼칠 00:02:57.295 --> 00:02:59.825 가능성이 있는 행동을 수행할 때 일어납니다. 00:02:59.825 --> 00:03:02.539 신체적, 정신적, 혹은 경제적인 해를 포함해서요. 00:03:02.539 --> 00:03:05.010 주의 의무는 주로 누구에게나 당연할 대상에 적용됩니다. 00:03:05.010 --> 00:03:08.052 어린이나 청소년, 00:03:08.052 --> 00:03:10.778 공무원, 노약자들처럼 우리가 연민을 느끼는 사람들이 대상이에요. 00:03:10.778 --> 00:03:14.971 하지만 이와 똑같이 중요한 문제들, 현재 정부 체계의 취약점에서 00:03:14.971 --> 00:03:19.221 비롯되는 문제들에는 주의 의무가 거의 적용되지 않습니다. 00:03:19.221 --> 00:03:22.730 진실성, 정확성, 그리고 불편 부당성은 00:03:22.730 --> 00:03:24.874 시민들이 바른 정보를 충분히 갖고 참여하는 민주주의를 00:03:24.874 --> 00:03:26.603 세우고 다지는 데 00:03:26.603 --> 00:03:29.360 근본적으로 중요함에도 불구하고요. 00:03:29.360 --> 00:03:30.781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00:03:30.781 --> 00:03:32.612 이상한 일입니다. NOTE Paragraph 00:03:32.612 --> 00:03:34.074 몇년 전 저는 00:03:34.074 --> 00:03:35.828 잉글랜드 북동부에 00:03:35.828 --> 00:03:37.399 새로운 학교를 개교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00:03:37.399 --> 00:03:40.938 학생들이 직접 "아카데미 360" 이라고 학교명을 정했습니다. 00:03:40.938 --> 00:03:42.790 유리로 천정을 얹은 00:03:42.790 --> 00:03:44.165 웅장한 아트리움을 거닐자니 00:03:44.165 --> 00:03:45.983 제 앞 쪽의 벽에 불꽃으로 선명히 새겨진 00:03:45.983 --> 00:03:47.531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00:03:47.531 --> 00:03:50.632 그것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유명한 강령이었습니다. 00:03:50.632 --> 00:03:53.487 "사실이 아니라면, 말하지 마라; 00:03:53.487 --> 00:03:56.570 옳지 않은 일이라면, 하지 마라." 00:03:56.570 --> 00:03:58.558 그걸 바라보는 저를 교장 선생님이 보시더니 00:03:58.558 --> 00:04:01.350 "오, 저게 저희 학교 교훈입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00:04:01.350 --> 00:04:03.077 런던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00:04:03.077 --> 00:04:04.931 저는 그 문구에 대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00:04:06.345 --> 00:04:07.490 고작 그 단순한 개념이 00:04:07.490 --> 00:04:09.701 우리가 서로에게 기대하는 00:04:09.701 --> 00:04:11.566 최소한의 의무라는 개념이 되는데 00:04:11.566 --> 00:04:14.518 2,000년이 넘게 걸린건가요? 00:04:14.518 --> 00:04:17.126 이제 이 주의 의무의 개념을 00:04:17.126 --> 00:04:18.795 한 단계 더 발전시켜서 00:04:18.795 --> 00:04:21.221 우리가 공유하는, 그리고 점점 위험에 처하고 있는 00:04:21.221 --> 00:04:24.485 민주적 가치들에도 적용시켜야 할 때가 아닐까요? 00:04:24.485 --> 00:04:26.342 어쨌든 실제로 많은 분야에서는 00:04:26.342 --> 00:04:27.932 주의 의무의 부재가 00:04:27.932 --> 00:04:30.435 모두 너무 쉽게 무시 될 수 있습니다. 00:04:30.435 --> 00:04:31.831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정말 00:04:31.831 --> 00:04:32.081 효과적인 무지속에서 편안하다고 생각게 됩니다. 00:04:35.843 --> 00:04:38.634 그렇다면 우리 자신의 사회 건강의 관점에서 00:04:38.634 --> 00:04:41.369 그 가치를 필수적으로 키워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00:04:41.369 --> 00:04:44.364 한사드 협회가 강력하게 비난하며 제시한 증거를 보면 00:04:44.364 --> 00:04:47.620 우리의 언론이 본질상 섬세하고 깨지기 쉬운 민주 사회에서 00:04:47.620 --> 00:04:50.907 그 기반을 약화시키거나, 심지어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00:04:50.907 --> 00:04:54.349 상식적으로 예측 가능한 행동들을 00:04:54.349 --> 00:04:56.450 피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00:04:56.450 --> 00:04:59.284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NOTE Paragraph 00:04:59.284 --> 00:05:01.305 어떤 사람들은 제 주장이 00:05:01.305 --> 00:05:03.078 언론검열의 형태로, 00:05:03.078 --> 00:05:05.085 자체적인 언론 검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할 겁니다. 00:05:05.085 --> 00:05:07.041 하지만 저는 그 주장에 동감할 수 없습니다. 00:05:07.041 --> 00:05:09.100 표현의 자유와 00:05:09.100 --> 00:05:11.200 폭넓은 도덕적 그리고 사회적 책임감, 00:05:11.200 --> 00:05:14.407 이 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반드시 가능합니다. NOTE Paragraph 00:05:14.407 --> 00:05:16.258 영화 제작자로 일해온 00:05:16.258 --> 00:05:19.161 저의 경험을 통해 그 이유를 말씀드리죠. 00:05:19.161 --> 00:05:20.968 영화 제작자로서 일하면서 저는 단 한번도 00:05:20.968 --> 00:05:22.595 영화인이 자신의 작품을 00:05:22.595 --> 00:05:25.645 본인의 삶, 가족, 그리고 우리 모두가 살아갈 이 사회의 미래에 00:05:25.645 --> 00:05:27.595 합당한 가치들 그 이상, 00:05:27.595 --> 00:05:30.944 그 바깥에 두어야 한다고 00:05:30.944 --> 00:05:34.535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00:05:34.535 --> 00:05:35.859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00:05:35.859 --> 00:05:39.153 책임감있는 영화 제작자는 자신의 작품이 00:05:39.153 --> 00:05:41.197 자신이 살고 싶은 세상 그 이하를 반영하는 수준까지 00:05:41.197 --> 00:05:44.637 작품의 가치를 낮춰서도 결코 안됩니다. 00:05:44.637 --> 00:05:48.023 저는 영화 제작자, 저널리스트, 심지어 블로거들조차도 00:05:48.023 --> 00:05:50.547 사회적 책임이 주어졌다고 봅니다. 00:05:50.547 --> 00:05:54.302 이는 그들이 사용하는 매개체의 본질적인 파급력과 00:05:54.302 --> 00:05:57.676 그들의 잘 연마되고 전문적인 기술에서 오는 책임입니다. 00:05:57.676 --> 00:06:00.563 물론 이는 법으로 정해진 의무는 아닙니다. 00:06:00.563 --> 00:06:03.045 하지만 자신이 재능있는 영화 제작자, 책임감 있는 저널리스트, 00:06:03.045 --> 00:06:06.854 혹은 블로거라면, 결코 피할 수 없는 의무라고 생각됩니다. NOTE Paragraph 00:06:06.865 --> 00:06:09.464 우리는 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00:06:09.464 --> 00:06:12.355 개인의 자유, 그리고 그 짝인 창작의 자유는 00:06:12.355 --> 00:06:14.150 서구 사상의 역사에서도 00:06:14.150 --> 00:06:16.412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고 00:06:16.412 --> 00:06:18.330 그때문에 자주 경시되고 00:06:18.330 --> 00:06:20.693 아주 쉽게 약화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00:06:20.693 --> 00:06:22.920 이 자유는 너무나 쉽게 잃을 수 있는 자유고, 00:06:22.920 --> 00:06:24.683 한번 잃어버리면, 한번 속박당하면, 00:06:24.683 --> 00:06:28.000 되찾는 것이 아주, 아주 힘든 그런 자유입니다. 00:06:28.000 --> 00:06:29.525 그 자유의 첫번째 방어책은 00:06:29.525 --> 00:06:31.876 자체적으로 이행되는 규범이어야 합니다. 00:06:31.876 --> 00:06:35.615 외부적인 검열이나 법에 의한 규범이 아닌 00:06:35.615 --> 00:06:37.438 우리 스스로의 규범, 우리 스스로의 고결성이어야 합니다. 00:06:37.438 --> 00:06:39.432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의 00:06:39.432 --> 00:06:40.980 청렴함과 진실성, 00:06:40.980 --> 00:06:44.605 우리가 사회 안에서 활동할 때 스스로 지키는 규범인 것입니다. 00:06:44.605 --> 00:06:46.075 이런 자체적인 규범은 00:06:46.075 --> 00:06:49.340 모두 지속 가능한 사회 계획의 일부여야 합니다. 00:06:49.340 --> 00:06:51.453 이는 공동 사회의 책임의 일부이자, 00:06:51.453 --> 00:06:53.583 예술가와 저널리스트가 00:06:53.583 --> 00:06:55.957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다룰 책임입니다. 00:06:55.957 --> 00:06:58.406 그와 동시에 현재의 정부 기관들도 00:06:58.406 --> 00:07:00.824 그런 세상을 똑바로 마주하고 00:07:00.824 --> 00:07:02.901 부조리와 불합리의 원인들을 00:07:02.901 --> 00:07:05.261 잘못된 방식으로 유용하는 00:07:05.276 --> 00:07:07.853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책임이 있습니다. 00:07:07.853 --> 00:07:10.499 그러나 지난 수년간 00:07:10.499 --> 00:07:12.567 매우 극명해진 사실은 00:07:12.567 --> 00:07:14.601 대부분의 언론계에서 00:07:14.601 --> 00:07:17.644 그런 책임감이 거의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00:07:17.644 --> 00:07:19.584 그로 인해 서구 세계에서는 전반적으로 00:07:19.584 --> 00:07:22.883 반대 세력들의 지나치게 단순화 된 정책들이 00:07:22.883 --> 00:07:25.268 대부분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00:07:25.268 --> 00:07:26.657 나이 든 인구와 00:07:26.657 --> 00:07:28.865 무관심과 사소한 대상에 대한 집착으로 00:07:28.865 --> 00:07:30.763 상징되는 일부 젊은이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00:07:30.763 --> 00:07:32.821 이와 비슷하게 현대에 나타난 00:07:32.821 --> 00:07:34.902 사회적 이상 현상들과 함께 00:07:34.902 --> 00:07:36.949 능동적이고, 정보에 입각한 토론과 참여 00:07:36.949 --> 00:07:40.523 그 자체의 씨앗을 말려버리고 있습니다. 00:07:40.523 --> 00:07:43.050 여기서 제가 강조하는 건 능동성입니다. NOTE Paragraph 00:07:43.050 --> 00:07:45.327 혹 정말 열렬한 자유의지주의는 00:07:45.327 --> 00:07:48.321 도나유 대 스티븐슨 판례는 재판할 필요도 없었다고 할지 모릅니다. 00:07:48.321 --> 00:07:50.439 스티븐슨이 계속 달팽이가 든 진저 비어를 팔았다면 00:07:50.439 --> 00:07:53.856 어차피 결국 망하게 되었으리라고 하면서요. 00:07:53.856 --> 00:07:57.270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들은 정부가 주의 의무를 00:07:57.270 --> 00:08:00.348 어느정도는 강요할 책임이 있음을 받아들인다고 생각합니다. 00:08:00.348 --> 00:08:03.020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합리적인 것입니다. 00:08:03.020 --> 00:08:06.600 재판관들은 피고가 합리적인 수준의 주의를 기울였는가, 00:08:06.600 --> 00:08:08.015 자신의 행동의 결과에 대해 00:08:08.015 --> 00:08:10.213 타당한 수준에서 예측할 수 있었는가? 라고 물어야 합니다. 00:08:10.213 --> 00:08:13.195 이는 고압적인 정부 권력에서는 거리가 먼, 00:08:13.195 --> 00:08:16.720 합리성, 타당성, 상식적인지 아닌지의 시험이고 00:08:16.720 --> 00:08:19.379 저는 이같은 시험이 00:08:19.379 --> 00:08:21.650 민주 사회 속 담화의 내용과 어조의 많은 부분을 00:08:21.650 --> 00:08:24.967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언론에도 적용되길 바랍니다. NOTE Paragraph 00:08:24.967 --> 00:08:27.687 민주주의가 제대로 꽃피기 위해서는 00:08:27.687 --> 00:08:30.635 어렵고 종종 복잡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00:08:30.635 --> 00:08:32.967 이해하고 토의하려고 노력하는 상식적인 시민들이 필요합니다. 00:08:32.967 --> 00:08:35.260 그런 시민들을 위해서는 00:08:35.260 --> 00:08:37.659 합의까지는 아니더라도 00:08:37.659 --> 00:08:39.726 생산적이고 실행 가능한 00:08:39.726 --> 00:08:42.093 타협을 이루는 이해를 추구하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00:08:42.093 --> 00:08:44.450 정치는 여러 가능성에서 선택을 내리는 것이고, 00:08:44.450 --> 00:08:48.441 그 가능성 중에서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입니다. 00:08:48.441 --> 00:08:50.979 정치는 서로 반대되는 선택들을 조화시키는 것입니다. 00:08:50.979 --> 00:08:56.195 언제 어디서든 최대한 사실을 근간으로 해서요. 00:08:56.195 --> 00:08:58.666 하지만 사실 그 자체가 뒤틀려 있다면 00:08:58.666 --> 00:09:02.389 그 사실들을 바탕으로 한 결론은 훗날 더 많은 대립을 불러오고 00:09:02.389 --> 00:09:04.276 필연적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00:09:04.276 --> 00:09:06.492 불안과 압박을 가져올 것입니다. 00:09:06.492 --> 00:09:08.439 언론은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00:09:08.439 --> 00:09:11.613 그들의 할 일은 대중을 흥분시키는 일입니까? 00:09:11.613 --> 00:09:13.943 아니면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까? 00:09:13.943 --> 00:09:16.805 결국 모든 것의 끝에는 00:09:16.805 --> 00:09:19.296 신뢰와 리더십의 결합만이 남기 때문입니다. NOTE Paragraph 00:09:19.296 --> 00:09:21.873 50년전 이 주에,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00:09:21.873 --> 00:09:23.479 시대를 정의하는 두가지의 연설을 했습니다. 00:09:23.479 --> 00:09:26.976 첫번째는 군비 축소, 두번째는 시민권에 관한 연설이었죠. 00:09:26.976 --> 00:09:29.078 첫번째 연설은 즉각적으로 00:09:29.078 --> 00:09:30.659 핵실험 금지 조약으로 이어졌고, 00:09:30.659 --> 00:09:33.724 두번째는 1964년 공민권법으로 이어졌습니다. 00:09:33.724 --> 00:09:37.310 둘 다 엄청난 진일보를 이룬 일이었습니다. 00:09:37.310 --> 00:09:39.715 올바르게 이끌어지고 올바른 정보가 주어지는 민주주의는 00:09:39.715 --> 00:09:42.208 실로 위대한 것들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00:09:42.208 --> 00:09:43.881 하지만 거기에는 조건이 있어요. 00:09:43.881 --> 00:09:47.192 정책을 정하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 00:09:47.192 --> 00:09:49.659 그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 전체를 위해서 행동한다는 00:09:49.659 --> 00:09:51.423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00:09:51.423 --> 00:09:54.502 시민들에게는 사실에 근거한 선택지들이 00:09:54.502 --> 00:09:55.741 똑바로, 분명하게 주어져야 합니다. 00:09:55.741 --> 00:09:57.139 힘 있는 소수나 00:09:57.139 --> 00:09:59.236 교묘하게 부정직할 수 있는 기업들이 00:09:59.236 --> 00:10:01.603 그들의 이윤에 제한된 계획을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00:10:01.603 --> 00:10:04.032 우리에게 정확하고 편견없는 정보가 주어져서 00:10:04.032 --> 00:10:06.408 우리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00:10:06.408 --> 00:10:08.302 우리의 아들 딸들과 손주들에게 00:10:08.302 --> 00:10:10.613 온당하고 성취감 느낄 수 있는 삶을 주기 위해서 00:10:10.613 --> 00:10:13.730 우리는 생명력 넘치고 00:10:13.730 --> 00:10:15.442 지속될 수 있는 민주주의를 위해 00:10:15.442 --> 00:10:18.339 총력을 다해 주의 의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00:10:18.339 --> 00:10:20.422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0:10:20.422 --> 00:10:24.361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