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872 --> 00:00:02,416 저는 오늘 이 강연을 2 00:00:04,890 --> 00:00:05,140 페이즐리 달팽이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3 00:00:05,140 --> 00:00:06,431 1928년 8월 26일 저녁, 4 00:00:08,355 --> 00:00:10,729 메이 도나휴는 글라스고에서 기차를 타고 5 00:00:10,729 --> 00:00:13,260 동쪽으로 7마일 떨어진 페이즐리에 도착했습니다. 6 00:00:13,260 --> 00:00:15,573 그곳에 위치한 웰메도우 카페에서 7 00:00:15,573 --> 00:00:18,699 그녀는 친구가 가져다 준 8 00:00:18,699 --> 00:00:20,546 스코틀랜드식 아이스크림 플롯을 먹었습니다. 9 00:00:20,546 --> 00:00:22,501 아이스크림에 진저 비어를 부어 먹는 것이죠. 10 00:00:22,501 --> 00:00:24,902 진저 비어는 갈색의 반투명한 병에 들어있었는데 11 00:00:24,902 --> 00:00:28,765 병에는 "D. 스티븐슨, 글렌 레인, 페이즐리" 라는 딱지가 붙어있었습니다. 12 00:00:28,765 --> 00:00:30,841 그녀는 아이스크림 플롯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13 00:00:30,841 --> 00:00:32,675 그리고 남은 진저 비어를 14 00:00:32,675 --> 00:00:34,071 유리잔에 마저 붓자 15 00:00:34,071 --> 00:00:36,524 썩은 달팽이 한마리가 16 00:00:36,524 --> 00:00:39,106 잔의 표면으로 떠올랐습니다. 17 00:00:39,106 --> 00:00:40,650 3일 후, 그녀는 18 00:00:40,650 --> 00:00:42,156 글래스고 왕립 병원에서 19 00:00:42,156 --> 00:00:44,214 심한 식중독과 쇼크 진단을 받고 20 00:00:44,214 --> 00:00:46,167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21 00:00:46,167 --> 00:00:49,435 그 후 이어진 도나휴 대 스티븐슨의 재판은 22 00:00:49,435 --> 00:00:52,080 매우 중요한 판례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23 00:00:52,080 --> 00:00:53,811 진저 비어의 생산자인 스티븐슨이 24 00:00:53,811 --> 00:00:56,588 메이 도나휴를 25 00:00:56,588 --> 00:00:58,036 돌볼 분명한 의무가 있다는 판결이 내려진 것입니다. 26 00:00:58,036 --> 00:01:00,138 양측 사이에는 계약도 없었고 27 00:01:00,138 --> 00:01:02,955 심지어 그녀가 돈을 내고 진저 비어를 산 것도 아니었는데도요. 28 00:01:02,955 --> 00:01:05,974 당시 판사 중 한명이었던 애트킨 공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29 00:01:05,974 --> 00:01:08,884 합리적인 수준에서 다른 이에게 해가 될 수 있는 30 00:01:08,884 --> 00:01:10,952 예측 가능한 행동이나 태만을 31 00:01:10,952 --> 00:01:14,180 예방하기 위해 주의해야합니다. 32 00:01:14,180 --> 00:01:16,523 이 주의 의무가 없었다면 33 00:01:16,523 --> 00:01:18,269 스티븐슨이 결국 파산할 때까지 34 00:01:18,269 --> 00:01:21,993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식중독으로 고통 받아야 했을까요. 35 00:01:21,993 --> 00:01:24,374 그럼 일단, 이 페이즐리 달팽이 이야기를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6 00:01:24,374 --> 00:01:27,607 중요한 원칙에 관한 것이니까요. 37 00:01:27,607 --> 00:01:30,101 초당파 자선 기관인 한사드 협회는 38 00:01:30,101 --> 00:01:32,007 의회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고 39 00:01:32,007 --> 00:01:35,244 대중의 더 많은 정치 참여를 권장하는 단체입니다. 40 00:01:35,244 --> 00:01:37,831 작년, 이 협회가 매년 출판하는 41 00:01:37,831 --> 00:01:40,704 정치 참여 감사 보고서에는 42 00:01:40,704 --> 00:01:43,827 정치와 언론을 집중적으로 다룬 부문이 추가되었습니다. 43 00:01:43,827 --> 00:01:46,202 조사 결과 중 몇 가지 44 00:01:46,202 --> 00:01:48,210 우울한 내용을 말씀드려 보죠. 45 00:01:48,210 --> 00:01:50,375 대중적인 신문들은 46 00:01:50,375 --> 00:01:53,208 독자들의 정치적 시민 의식을 높이는 데 47 00:01:53,208 --> 00:01:54,781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48 00:01:54,781 --> 00:01:58,007 신문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서도요. 49 00:01:58,007 --> 00:02:00,999 대중적 신문만 읽는 사람들이 50 00:02:00,999 --> 00:02:02,850 정치에 관한 부정적인 견해에 동조할 가능성은 51 00:02:02,850 --> 00:02:05,425 신문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들보다 두배 높습니다. 52 00:02:05,425 --> 00:02:07,418 대중적 신문만 읽는 사람들은 정치에 덜 참여할 뿐 아니라 53 00:02:07,418 --> 00:02:09,866 정치에 대한 그들의 부정적인 평가를 54 00:02:09,866 --> 00:02:11,828 더욱 강화하는 언론을 소비함으로서 55 00:02:11,828 --> 00:02:14,931 민주주의에 대해,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56 00:02:14,931 --> 00:02:18,266 염세적이고 냉소적인 태도를 갖게 됩니다. 57 00:02:18,266 --> 00:02:20,426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58 00:02:20,426 --> 00:02:23,616 이 보고서는 언론, 특히 대중적 신문이 59 00:02:23,616 --> 00:02:25,955 민주 사회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역할의 중요성에 60 00:02:25,955 --> 00:02:28,591 걸맞게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61 00:02:28,591 --> 00:02:30,650 여기에 계신 어느 분도 이 결론에 62 00:02:30,650 --> 00:02:32,097 진지하게 반대하시지는 않을 겁니다. 63 00:02:32,097 --> 00:02:34,713 하지만 한사드 협회가, 늘 그렇듯이, 옳다면 64 00:02:34,713 --> 00:02:36,689 우리는 매우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것이 됩니다. 65 00:02:36,689 --> 00:02:39,324 앞으로 10분동안 이 문제에 대해 66 00:02:39,324 --> 00:02:41,353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67 00:02:41,353 --> 00:02:43,036 페이즐리 달팽이 사건 이후, 68 00:02:43,036 --> 00:02:45,500 특히 지난 십여년 동안 69 00:02:45,500 --> 00:02:47,419 주의 의무의 개념에 관해 70 00:02:47,419 --> 00:02:49,278 많은 사상이 연구되었습니다. 71 00:02:49,278 --> 00:02:51,817 주의 의무는 여러 측면에서 시민 사회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죠. 72 00:02:51,817 --> 00:02:54,561 보통 주의 의무는 한 개인이나 73 00:02:54,561 --> 00:02:57,295 여러 개인의 모임이 다른 이들에게 해를 끼칠 74 00:02:57,295 --> 00:02:59,825 가능성이 있는 행동을 수행할 때 일어납니다. 75 00:02:59,825 --> 00:03:02,539 신체적, 정신적, 혹은 경제적인 해를 포함해서요. 76 00:03:02,539 --> 00:03:05,010 주의 의무는 주로 누구에게나 당연할 대상에 적용됩니다. 77 00:03:05,010 --> 00:03:08,052 어린이나 청소년, 78 00:03:08,052 --> 00:03:10,778 공무원, 노약자들처럼 우리가 연민을 느끼는 사람들이 대상이에요. 79 00:03:10,778 --> 00:03:14,971 하지만 이와 똑같이 중요한 문제들, 현재 정부 체계의 취약점에서 80 00:03:14,971 --> 00:03:19,221 비롯되는 문제들에는 주의 의무가 거의 적용되지 않습니다. 81 00:03:19,221 --> 00:03:22,730 진실성, 정확성, 그리고 불편 부당성은 82 00:03:22,730 --> 00:03:24,874 시민들이 바른 정보를 충분히 갖고 참여하는 민주주의를 83 00:03:24,874 --> 00:03:26,603 세우고 다지는 데 84 00:03:26,603 --> 00:03:29,360 근본적으로 중요함에도 불구하고요. 85 00:03:29,360 --> 00:03:30,781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86 00:03:30,781 --> 00:03:32,612 이상한 일입니다. 87 00:03:32,612 --> 00:03:34,074 몇년 전 저는 88 00:03:34,074 --> 00:03:35,828 잉글랜드 북동부에 89 00:03:35,828 --> 00:03:37,399 새로운 학교를 개교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90 00:03:37,399 --> 00:03:40,938 학생들이 직접 "아카데미 360" 이라고 학교명을 정했습니다. 91 00:03:40,938 --> 00:03:42,790 유리로 천정을 얹은 92 00:03:42,790 --> 00:03:44,165 웅장한 아트리움을 거닐자니 93 00:03:44,165 --> 00:03:45,983 제 앞 쪽의 벽에 불꽃으로 선명히 새겨진 94 00:03:45,983 --> 00:03:47,531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95 00:03:47,531 --> 00:03:50,632 그것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유명한 강령이었습니다. 96 00:03:50,632 --> 00:03:53,487 "사실이 아니라면, 말하지 마라; 97 00:03:53,487 --> 00:03:56,570 옳지 않은 일이라면, 하지 마라." 98 00:03:56,570 --> 00:03:58,558 그걸 바라보는 저를 교장 선생님이 보시더니 99 00:03:58,558 --> 00:04:01,350 "오, 저게 저희 학교 교훈입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100 00:04:01,350 --> 00:04:03,077 런던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101 00:04:03,077 --> 00:04:04,931 저는 그 문구에 대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102 00:04:06,345 --> 00:04:07,490 고작 그 단순한 개념이 103 00:04:07,490 --> 00:04:09,701 우리가 서로에게 기대하는 104 00:04:09,701 --> 00:04:11,566 최소한의 의무라는 개념이 되는데 105 00:04:11,566 --> 00:04:14,518 2,000년이 넘게 걸린건가요? 106 00:04:14,518 --> 00:04:17,126 이제 이 주의 의무의 개념을 107 00:04:17,126 --> 00:04:18,795 한 단계 더 발전시켜서 108 00:04:18,795 --> 00:04:21,221 우리가 공유하는, 그리고 점점 위험에 처하고 있는 109 00:04:21,221 --> 00:04:24,485 민주적 가치들에도 적용시켜야 할 때가 아닐까요? 110 00:04:24,485 --> 00:04:26,342 어쨌든 실제로 많은 분야에서는 111 00:04:26,342 --> 00:04:27,932 주의 의무의 부재가 112 00:04:27,932 --> 00:04:30,435 모두 너무 쉽게 무시 될 수 있습니다. 113 00:04:30,435 --> 00:04:31,831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정말 114 00:04:31,831 --> 00:04:32,081 효과적인 무지속에서 편안하다고 생각게 됩니다. 115 00:04:35,843 --> 00:04:38,634 그렇다면 우리 자신의 사회 건강의 관점에서 116 00:04:38,634 --> 00:04:41,369 그 가치를 필수적으로 키워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117 00:04:41,369 --> 00:04:44,364 한사드 협회가 강력하게 비난하며 제시한 증거를 보면 118 00:04:44,364 --> 00:04:47,620 우리의 언론이 본질상 섬세하고 깨지기 쉬운 민주 사회에서 119 00:04:47,620 --> 00:04:50,907 그 기반을 약화시키거나, 심지어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120 00:04:50,907 --> 00:04:54,349 상식적으로 예측 가능한 행동들을 121 00:04:54,349 --> 00:04:56,450 피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122 00:04:56,450 --> 00:04:59,284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123 00:04:59,284 --> 00:05:01,305 어떤 사람들은 제 주장이 124 00:05:01,305 --> 00:05:03,078 언론검열의 형태로, 125 00:05:03,078 --> 00:05:05,085 자체적인 언론 검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할 겁니다. 126 00:05:05,085 --> 00:05:07,041 하지만 저는 그 주장에 동감할 수 없습니다. 127 00:05:07,041 --> 00:05:09,100 표현의 자유와 128 00:05:09,100 --> 00:05:11,200 폭넓은 도덕적 그리고 사회적 책임감, 129 00:05:11,200 --> 00:05:14,407 이 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반드시 가능합니다. 130 00:05:14,407 --> 00:05:16,258 영화 제작자로 일해온 131 00:05:16,258 --> 00:05:19,161 저의 경험을 통해 그 이유를 말씀드리죠. 132 00:05:19,161 --> 00:05:20,968 영화 제작자로서 일하면서 저는 단 한번도 133 00:05:20,968 --> 00:05:22,595 영화인이 자신의 작품을 134 00:05:22,595 --> 00:05:25,645 본인의 삶, 가족, 그리고 우리 모두가 살아갈 이 사회의 미래에 135 00:05:25,645 --> 00:05:27,595 합당한 가치들 그 이상, 136 00:05:27,595 --> 00:05:30,944 그 바깥에 두어야 한다고 137 00:05:30,944 --> 00:05:34,535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138 00:05:34,535 --> 00:05:35,859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139 00:05:35,859 --> 00:05:39,153 책임감있는 영화 제작자는 자신의 작품이 140 00:05:39,153 --> 00:05:41,197 자신이 살고 싶은 세상 그 이하를 반영하는 수준까지 141 00:05:41,197 --> 00:05:44,637 작품의 가치를 낮춰서도 결코 안됩니다. 142 00:05:44,637 --> 00:05:48,023 저는 영화 제작자, 저널리스트, 심지어 블로거들조차도 143 00:05:48,023 --> 00:05:50,547 사회적 책임이 주어졌다고 봅니다. 144 00:05:50,547 --> 00:05:54,302 이는 그들이 사용하는 매개체의 본질적인 파급력과 145 00:05:54,302 --> 00:05:57,676 그들의 잘 연마되고 전문적인 기술에서 오는 책임입니다. 146 00:05:57,676 --> 00:06:00,563 물론 이는 법으로 정해진 의무는 아닙니다. 147 00:06:00,563 --> 00:06:03,045 하지만 자신이 재능있는 영화 제작자, 책임감 있는 저널리스트, 148 00:06:03,045 --> 00:06:06,854 혹은 블로거라면, 결코 피할 수 없는 의무라고 생각됩니다. 149 00:06:06,865 --> 00:06:09,464 우리는 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150 00:06:09,464 --> 00:06:12,355 개인의 자유, 그리고 그 짝인 창작의 자유는 151 00:06:12,355 --> 00:06:14,150 서구 사상의 역사에서도 152 00:06:14,150 --> 00:06:16,412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고 153 00:06:16,412 --> 00:06:18,330 그때문에 자주 경시되고 154 00:06:18,330 --> 00:06:20,693 아주 쉽게 약화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155 00:06:20,693 --> 00:06:22,920 이 자유는 너무나 쉽게 잃을 수 있는 자유고, 156 00:06:22,920 --> 00:06:24,683 한번 잃어버리면, 한번 속박당하면, 157 00:06:24,683 --> 00:06:28,000 되찾는 것이 아주, 아주 힘든 그런 자유입니다. 158 00:06:28,000 --> 00:06:29,525 그 자유의 첫번째 방어책은 159 00:06:29,525 --> 00:06:31,876 자체적으로 이행되는 규범이어야 합니다. 160 00:06:31,876 --> 00:06:35,615 외부적인 검열이나 법에 의한 규범이 아닌 161 00:06:35,615 --> 00:06:37,438 우리 스스로의 규범, 우리 스스로의 고결성이어야 합니다. 162 00:06:37,438 --> 00:06:39,432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의 163 00:06:39,432 --> 00:06:40,980 청렴함과 진실성, 164 00:06:40,980 --> 00:06:44,605 우리가 사회 안에서 활동할 때 스스로 지키는 규범인 것입니다. 165 00:06:44,605 --> 00:06:46,075 이런 자체적인 규범은 166 00:06:46,075 --> 00:06:49,340 모두 지속 가능한 사회 계획의 일부여야 합니다. 167 00:06:49,340 --> 00:06:51,453 이는 공동 사회의 책임의 일부이자, 168 00:06:51,453 --> 00:06:53,583 예술가와 저널리스트가 169 00:06:53,583 --> 00:06:55,957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다룰 책임입니다. 170 00:06:55,957 --> 00:06:58,406 그와 동시에 현재의 정부 기관들도 171 00:06:58,406 --> 00:07:00,824 그런 세상을 똑바로 마주하고 172 00:07:00,824 --> 00:07:02,901 부조리와 불합리의 원인들을 173 00:07:02,901 --> 00:07:05,261 잘못된 방식으로 유용하는 174 00:07:05,276 --> 00:07:07,853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책임이 있습니다. 175 00:07:07,853 --> 00:07:10,499 그러나 지난 수년간 176 00:07:10,499 --> 00:07:12,567 매우 극명해진 사실은 177 00:07:12,567 --> 00:07:14,601 대부분의 언론계에서 178 00:07:14,601 --> 00:07:17,644 그런 책임감이 거의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179 00:07:17,644 --> 00:07:19,584 그로 인해 서구 세계에서는 전반적으로 180 00:07:19,584 --> 00:07:22,883 반대 세력들의 지나치게 단순화 된 정책들이 181 00:07:22,883 --> 00:07:25,268 대부분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182 00:07:25,268 --> 00:07:26,657 나이 든 인구와 183 00:07:26,657 --> 00:07:28,865 무관심과 사소한 대상에 대한 집착으로 184 00:07:28,865 --> 00:07:30,763 상징되는 일부 젊은이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185 00:07:30,763 --> 00:07:32,821 이와 비슷하게 현대에 나타난 186 00:07:32,821 --> 00:07:34,902 사회적 이상 현상들과 함께 187 00:07:34,902 --> 00:07:36,949 능동적이고, 정보에 입각한 토론과 참여 188 00:07:36,949 --> 00:07:40,523 그 자체의 씨앗을 말려버리고 있습니다. 189 00:07:40,523 --> 00:07:43,050 여기서 제가 강조하는 건 능동성입니다. 190 00:07:43,050 --> 00:07:45,327 혹 정말 열렬한 자유의지주의는 191 00:07:45,327 --> 00:07:48,321 도나유 대 스티븐슨 판례는 재판할 필요도 없었다고 할지 모릅니다. 192 00:07:48,321 --> 00:07:50,439 스티븐슨이 계속 달팽이가 든 진저 비어를 팔았다면 193 00:07:50,439 --> 00:07:53,856 어차피 결국 망하게 되었으리라고 하면서요. 194 00:07:53,856 --> 00:07:57,270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들은 정부가 주의 의무를 195 00:07:57,270 --> 00:08:00,348 어느정도는 강요할 책임이 있음을 받아들인다고 생각합니다. 196 00:08:00,348 --> 00:08:03,020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합리적인 것입니다. 197 00:08:03,020 --> 00:08:06,600 재판관들은 피고가 합리적인 수준의 주의를 기울였는가, 198 00:08:06,600 --> 00:08:08,015 자신의 행동의 결과에 대해 199 00:08:08,015 --> 00:08:10,213 타당한 수준에서 예측할 수 있었는가? 라고 물어야 합니다. 200 00:08:10,213 --> 00:08:13,195 이는 고압적인 정부 권력에서는 거리가 먼, 201 00:08:13,195 --> 00:08:16,720 합리성, 타당성, 상식적인지 아닌지의 시험이고 202 00:08:16,720 --> 00:08:19,379 저는 이같은 시험이 203 00:08:19,379 --> 00:08:21,650 민주 사회 속 담화의 내용과 어조의 많은 부분을 204 00:08:21,650 --> 00:08:24,967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언론에도 적용되길 바랍니다. 205 00:08:24,967 --> 00:08:27,687 민주주의가 제대로 꽃피기 위해서는 206 00:08:27,687 --> 00:08:30,635 어렵고 종종 복잡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207 00:08:30,635 --> 00:08:32,967 이해하고 토의하려고 노력하는 상식적인 시민들이 필요합니다. 208 00:08:32,967 --> 00:08:35,260 그런 시민들을 위해서는 209 00:08:35,260 --> 00:08:37,659 합의까지는 아니더라도 210 00:08:37,659 --> 00:08:39,726 생산적이고 실행 가능한 211 00:08:39,726 --> 00:08:42,093 타협을 이루는 이해를 추구하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212 00:08:42,093 --> 00:08:44,450 정치는 여러 가능성에서 선택을 내리는 것이고, 213 00:08:44,450 --> 00:08:48,441 그 가능성 중에서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입니다. 214 00:08:48,441 --> 00:08:50,979 정치는 서로 반대되는 선택들을 조화시키는 것입니다. 215 00:08:50,979 --> 00:08:56,195 언제 어디서든 최대한 사실을 근간으로 해서요. 216 00:08:56,195 --> 00:08:58,666 하지만 사실 그 자체가 뒤틀려 있다면 217 00:08:58,666 --> 00:09:02,389 그 사실들을 바탕으로 한 결론은 훗날 더 많은 대립을 불러오고 218 00:09:02,389 --> 00:09:04,276 필연적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219 00:09:04,276 --> 00:09:06,492 불안과 압박을 가져올 것입니다. 220 00:09:06,492 --> 00:09:08,439 언론은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221 00:09:08,439 --> 00:09:11,613 그들의 할 일은 대중을 흥분시키는 일입니까? 222 00:09:11,613 --> 00:09:13,943 아니면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까? 223 00:09:13,943 --> 00:09:16,805 결국 모든 것의 끝에는 224 00:09:16,805 --> 00:09:19,296 신뢰와 리더십의 결합만이 남기 때문입니다. 225 00:09:19,296 --> 00:09:21,873 50년전 이 주에,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226 00:09:21,873 --> 00:09:23,479 시대를 정의하는 두가지의 연설을 했습니다. 227 00:09:23,479 --> 00:09:26,976 첫번째는 군비 축소, 두번째는 시민권에 관한 연설이었죠. 228 00:09:26,976 --> 00:09:29,078 첫번째 연설은 즉각적으로 229 00:09:29,078 --> 00:09:30,659 핵실험 금지 조약으로 이어졌고, 230 00:09:30,659 --> 00:09:33,724 두번째는 1964년 공민권법으로 이어졌습니다. 231 00:09:33,724 --> 00:09:37,310 둘 다 엄청난 진일보를 이룬 일이었습니다. 232 00:09:37,310 --> 00:09:39,715 올바르게 이끌어지고 올바른 정보가 주어지는 민주주의는 233 00:09:39,715 --> 00:09:42,208 실로 위대한 것들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234 00:09:42,208 --> 00:09:43,881 하지만 거기에는 조건이 있어요. 235 00:09:43,881 --> 00:09:47,192 정책을 정하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 236 00:09:47,192 --> 00:09:49,659 그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 전체를 위해서 행동한다는 237 00:09:49,659 --> 00:09:51,423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238 00:09:51,423 --> 00:09:54,502 시민들에게는 사실에 근거한 선택지들이 239 00:09:54,502 --> 00:09:55,741 똑바로, 분명하게 주어져야 합니다. 240 00:09:55,741 --> 00:09:57,139 힘 있는 소수나 241 00:09:57,139 --> 00:09:59,236 교묘하게 부정직할 수 있는 기업들이 242 00:09:59,236 --> 00:10:01,603 그들의 이윤에 제한된 계획을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243 00:10:01,603 --> 00:10:04,032 우리에게 정확하고 편견없는 정보가 주어져서 244 00:10:04,032 --> 00:10:06,408 우리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245 00:10:06,408 --> 00:10:08,302 우리의 아들 딸들과 손주들에게 246 00:10:08,302 --> 00:10:10,613 온당하고 성취감 느낄 수 있는 삶을 주기 위해서 247 00:10:10,613 --> 00:10:13,730 우리는 생명력 넘치고 248 00:10:13,730 --> 00:10:15,442 지속될 수 있는 민주주의를 위해 249 00:10:15,442 --> 00:10:18,339 총력을 다해 주의 의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250 00:10:18,339 --> 00:10:20,422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51 00:10:20,422 --> 00:10:24,361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