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8,860 --> 00:00:12,200 안녕하세요, 저는 토니이고 Every Frame a Painting을 시작하겠습니다 2 00:00:12,200 --> 00:00:15,110 영화가 시적이라고 말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3 00:00:15,110 --> 00:00:18,460 느리다는 생각이 드나요? 아니면 허세적이라고? 플롯이 없다고? 4 00:00:21,460 --> 00:00:23,460 "저 사람이 일어나서 뭘 하기라도 하는 거야?" 5 00:00:24,000 --> 00:00:26,200 그런 것들은 클리셰죠 - "아니" 6 00:00:26,619 --> 00:00:29,340 하지만 저에겐, 영화 속 시적 표현이란 플롯을 무시하고 7 00:00:29,340 --> 00:00:32,900 그저 독특함을 자아내는 음향과 이미지를 감상하는 것입니다 8 00:00:42,000 --> 00:00:45,980 스콜세지: "제가 끊임없이 재감상하고 반복적으로 본 영화들은... 9 00:00:45,980 --> 00:00:49,770 수년 간 저에게 유효했습니다 그건 플롯 때문이 아니라... 10 00:00:49,770 --> 00:00:52,210 ...캐릭터, 그리고 11 00:00:52,210 --> 00:00:54,910 스토리에 대한 매우 유다른 접근법 때문이었죠 " 12 00:00:56,200 --> 00:01:01,010 "누명 쓴 사나이를 예로 들자면, 편집증적인 카메라 움직임과 13 00:01:01,010 --> 00:01:04,320 위협감, 공포, 불안감, 피해망상 14 00:01:04,320 --> 00:01:06,300 이 모든 감정이 카메라와 얼굴을 통해 표현됐습니다" 15 00:01:06,600 --> 00:01:07,900 -"같은 사람이야" 16 00:01:08,279 --> 00:01:10,660 린 램지의 작품은 이와 동일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7 00:01:10,660 --> 00:01:14,500 모든 것이 카메라, 사람의 얼굴, 디테일을 통해 전해지죠 18 00:01:18,600 --> 00:01:23,790 "제가 찍는 어떤 작품들은 아주 통제됐습니다 왜 그렇게 되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기 때문에... 19 00:01:23,790 --> 00:01:28,110 ...그걸 정확히 잡아내기 위해 몇년이라도 찍죠 왜냐면 저에게 있어서 20 00:01:28,110 --> 00:01:31,100 그 디테일이 장면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내기 때문이에요" 21 00:01:31,500 --> 00:01:33,100 그럼 우리가 디테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게 뭘까요? 22 00:01:36,300 --> 00:01:40,500 여기 한 예제가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 아들은 못되게 굶으로써 어머니를 조롱합니다 23 00:01:40,500 --> 00:01:41,500 아버지가 들어오자... 24 00:01:41,800 --> 00:01:42,500 -"나 왔어" 25 00:01:43,560 --> 00:01:46,300 -"안녕 아빠, 일은 어땠어? 멋있는 사진 찍었어?" 26 00:01:47,500 --> 00:01:49,880 아버지가 화면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음에 주목하세요 27 00:01:49,880 --> 00:01:52,230 그건 그가 가족의 주변에 있는 동안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28 00:01:53,710 --> 00:01:55,430 이후에, 그가 아내의 두려움을 무시하고 넘어가려는 때 29 00:01:56,000 --> 00:02:00,620 -"착하고 좋은 아이야 남자아이들은 다 그런다구" 30 00:02:00,620 --> 00:02:03,500 우린 여전히 그의 얼굴을 보지 못 하죠 대신, 이 숏이 보여집니다 31 00:02:05,879 --> 00:02:09,350 이 디테일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보이는 대로는, 청소를 하지 않아서 32 00:02:09,350 --> 00:02:12,100 더 엉망이 된 상태죠 하지만 비유적으로는 어떻까요? 33 00:02:12,550 --> 00:02:14,970 이 장면이 부부와 아들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34 00:02:16,100 --> 00:02:18,030 린 램지의 작품이 흥미로운 점은 35 00:02:18,030 --> 00:02:21,000 스토리 전체가 이런 디테일한 숏들을 통해 시사된다는 겁니다 36 00:02:21,230 --> 00:02:24,490 그리고 감독은 화면을 꽉 채움으로써 이런 효과를 얻어내는 게 아니에요 37 00:02:24,490 --> 00:02:28,140 덜어냄으로써 얻어내죠, 그렇기에 당신은 한 번에 하나의 디테일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38 00:02:28,140 --> 00:02:30,320 "로베르 브레송이 그것에 대해 훌륭한 말을 했던 것 같은데 39 00:02:30,320 --> 00:02:31,530 그게 뭐였나면 40 00:02:31,530 --> 00:02:34,990 '이미지가 모든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땐, 음향을 없애라' 41 00:02:34,990 --> 00:02:37,399 '그리고 음향이 모든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땐, 이미지를 없애라' 42 00:02:37,399 --> 00:02:39,670 그러니까, 이미지로 너무 치장하려 들지 말라는 거죠" 43 00:02:53,750 --> 00:02:55,670 이것이 영화가 특출난 한 가지입니다 44 00:02:55,670 --> 00:02:58,640 순전히 이미지와 음향만을 이용해 마음을 뒤흔드는 것 45 00:02:59,590 --> 00:03:02,140 이런 식으로 작업하게 되면 모든 것이 프레이밍, 46 00:03:02,140 --> 00:03:04,870 얼굴, 디테일의 반복에 의해 결정됩니다 47 00:03:07,779 --> 00:03:10,200 그러니 하나하나씩 살펴보죠 첫째, 프레이밍 48 00:03:12,549 --> 00:03:16,500 램지는 종종 시청자로부터 중요한 정보가 조금씩 차단되도록 프레이밍을 합니다 49 00:03:16,770 --> 00:03:18,540 여기를 보시면, 우리는 여자의 눈을 전혀 볼 수가 없죠 50 00:03:20,140 --> 00:03:23,720 반면 여기서는, 문에 의해 말 그대로 반으로 잘린 인물을 보게 됩니다 51 00:03:26,440 --> 00:03:28,990 이 모든 숏들에서, 당신은 인물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추측을 해보지만 52 00:03:28,990 --> 00:03:30,920 화면은 그들을 온전히 보여주지 않아요 53 00:03:32,000 --> 00:03:35,750 "세상에 집만한 곳은 없다네 집만한 곳은 없다네" 54 00:03:36,950 --> 00:03:40,300 그래서 관객으로서, 당신은 이들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할지를 전달받지 못 합니다 55 00:03:40,300 --> 00:03:41,959 그들은 어딘가 비밀스러워 보이죠 56 00:03:42,400 --> 00:03:44,959 이 이야기는 2번으로 이어집니다: 얼굴 57 00:03:46,290 --> 00:03:49,760 잘은 모르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화면에 놓아뒀을 때 적합해 보입니다 58 00:03:50,629 --> 00:03:52,000 전문 배우가 아닌 경우라도요 59 00:03:53,340 --> 00:03:56,600 대부분의 작품에서, 램지는 전문 배우와 아마추어 배우를 섞어놓습니다 60 00:03:56,600 --> 00:03:58,200 그 둘이 구별이 가지 않을 때까지요 61 00:03:58,830 --> 00:04:02,590 "저에게 최고의 배우들이란 아마추어 같은 배우들이에요 62 00:04:02,590 --> 00:04:08,209 영화가 어디에서 끝이 나고 시작되는지를 알 수가 없죠 63 00:04:08,209 --> 00:04:11,250 화면 밖에서도 똑같을 것 같으니까요 진짜처럼 느껴져요" 64 00:04:12,279 --> 00:04:16,670 그리고 그녀는 머릿속 생각을 한 마디도 않고 전달할 수 있는 사람들을 고릅니다 65 00:04:16,670 --> 00:04:16,920 66 00:04:17,200 --> 00:04:20,360 "얘 우리 라이언이랑 똑같이 생겼어, 그렇지? 눈이 똑같아" 67 00:04:21,129 --> 00:04:24,330 그리고 3번, 특정 디테일의 반복 68 00:04:24,330 --> 00:04:28,239 이 영화들을 볼 때, 이미지가 어떻게, 그리고 언제 반복되는지에 대해 주목하세요 69 00:04:28,869 --> 00:04:32,460 예를 들어 여기선, 어머니와 아들이 어떻게 서로의 몸짓을 따라하는지를 눈여겨 보세요 70 00:04:33,300 --> 00:04:36,580 그리고 다음 숏에선, 정확히 똑같은 행동을 하죠, 10년이 지난 후에도요 71 00:04:37,400 --> 00:04:39,900 어떤 시점에선, 아들이 손톱을 가지고 이런 짓을 합니다 72 00:04:42,320 --> 00:04:45,730 이후 영화에서, 어머니도 달걀껍질을 가지고 똑같은 짓을 하죠 73 00:04:47,660 --> 00:04:50,480 더 전통적인 영화는 이것의 의미를 설명하려 들지 모르나 74 00:04:50,480 --> 00:04:53,789 여기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거라곤 한 이미지와 또다른 이미지 뿐이죠 75 00:04:53,789 --> 00:04:56,219 그리고 우리 스스로 관련성을 찾으려 노력해야 하구요 76 00:04:56,949 --> 00:05:00,100 그러니 이 모든 요소를 한 단편을 보는 동안 잘 찾아봅시다 77 00:05:00,469 --> 00:05:03,409 이 작품은 가스맨 (1997)입니다 78 00:05:03,409 --> 00:05:08,389 플롯의 중요 지점은 알려주지 않고 그냥 전후 차이를 보이는 디테일들을 보여드릴 겁니다 79 00:05:08,389 --> 00:05:10,409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맞추실 수 있을지 한 번 보죠 80 00:05:11,219 --> 00:05:13,429 "나 업어줄래요, 아빠?" 81 00:05:16,049 --> 00:05:20,250 영화의 시작에서 린과 그녀의 아버지는 기찻길서 한 소녀를 만납니다 82 00:05:20,250 --> 00:05:21,500 그녀가 모르는 소녀죠 83 00:05:22,749 --> 00:05:25,300 사건이 벌어지기 전, 아이들은 손과 치맛자락을 잡으면서 친해집니다 84 00:05:25,800 --> 00:05:27,800 이 숏이 그들의 머리를 잘라내버린 것에 주목하세요 85 00:05:34,159 --> 00:05:37,250 사건 이후, 우리는 아이들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또 보지만, 이번에는... 86 00:05:40,070 --> 00:05:42,339 -"왜 그래?" -"얘가 아프게 해요" 87 00:05:44,269 --> 00:05:46,539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린의 아버지는 둘을 들어올려 이런 행동을 합니다 88 00:05:51,469 --> 00:05:54,579 이는 아버지가 오직 린하고만 이런 행동을 했던 영화의 시작과 유사하죠 89 00:05:56,239 --> 00:05:58,540 결말에선, 그 소녀가 어머니와 재회합니다 90 00:05:58,540 --> 00:06:01,619 그리고 우리는 린의 뒷통수를 바라보는 채로 기찻길에 남겨지죠 91 00:06:04,269 --> 00:06:06,520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시겠나요? 92 00:06:06,520 --> 00:06:08,500 만약 이 장면을 보여주면 어떨까요? 93 00:06:10,950 --> 00:06:12,500 이제 아시겠나요? 94 00:06:12,930 --> 00:06:16,580 이런 영화는 기본적으로 한 아이의 심정에 대한 전후 묘사가 95 00:06:16,580 --> 00:06:18,470 유사한 이미지나 상황을 통해 전달됩니다 96 00:06:19,050 --> 00:06:22,399 다시 말해서, 간접적인 거예요 시적인 연출이요 97 00:06:23,000 --> 00:06:26,400 보고 있는 동안은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후 기억에 오래 남을 수는 있습니다 98 00:06:27,000 --> 00:06:31,100 -"그리고 요점은 보는 이를 사로잡는 것이 눈이라는 거죠, 그리고... 99 00:06:31,100 --> 00:06:36,099 시각 요소, 영화에 집어넣는 시각 요소요, 시각 요소라는 게 100 00:06:36,099 --> 00:06:38,529 화면 속 실제 이미지와 영화에 집어넣는 것이라는 거죠 101 00:06:38,870 --> 00:06:41,179 -"그건, 제가 생각하기에 화가가 자신의 미학으로 102 00:06:41,179 --> 00:06:43,400 작품을 만들어내는 방식 같은 거예요 -"그렇죠" 103 00:06:45,800 --> 00:06:46,510 -"아!" 104 00:06:46,510 --> 00:06:48,400 -"세상에, 내 커튼 망가진 것 좀 봐" 105 00:06:50,800 --> 00:06:56,440 "음향, 이미지, 형식에 있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니까요 106 00:06:56,899 --> 00:06:59,350 그렇습니다 이런 영화가 흔하지는 않아요 107 00:06:59,350 --> 00:07:02,300 우리에게 매우 색다른 연출 방식을 가르쳐줍니다 108 00:07:02,669 --> 00:07:04,500 크게 표현하는 대신, 사소하게 표현하죠 109 00:07:05,990 --> 00:07:07,360 디테일에 집중하는 겁니다 110 00:07:08,220 --> 00:07:09,850 더 많이 보여주는 대신 더 적게 보여주고요 111 00:07:11,870 --> 00:07:14,000 그리고 이런 단순함을 통해 시적 표현을 만들어내죠 112 00:07:15,800 --> 00:07:18,400 누군가 당신에게 시적 표현이 무엇인지를 물어온다면... 113 00:07:21,180 --> 00:07:22,720 글쎄요, 그냥 아무 말이나 지어내세요 114 00:07:26,839 --> 00:07:27,339 편집 115 00:07:27,339 --> 00:07:27,769 편집 & 116 00:07:27,769 --> 00:07:28,649 편집 & 내러티브 117 00:07:28,649 --> 00:07:29,849 편집 & 내러티브 토니 주 118 00:07:29,849 --> 00:07:31,619 www.patreon.com/everyframeapainting에서 이 채널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