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744 --> 00:00:03,742 제가 16살쯤이었을 때 일입니다 2 00:00:03,742 --> 00:00:07,441 여름방학 때 집에서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었죠 3 00:00:07,441 --> 00:00:09,971 HBO에서 볼 영화를 찾고 있었는데, 4 00:00:09,971 --> 00:00:12,484 '페리스의 해방'이라는 영화 기억하시나요? 5 00:00:12,484 --> 00:00:17,485 재밌는 영화죠? 화면에 매튜 브로데릭이 나오자 저는, 6 00:00:17,485 --> 00:00:20,197 "와, 페리스 뷸러네, 봐야지!" 7 00:00:20,197 --> 00:00:23,769 배우 이름은 그게 아니었죠 매튜 브로데릭에게 미안해지네요 8 00:00:23,769 --> 00:00:27,886 페리스 뷸러 외에도 영화를 찍은 건 알지만, 저에겐 언제나 '페리스'로 기억될 겁니다 9 00:00:27,886 --> 00:00:33,639 당시에 그는 '페리스'보다는 '게이'같은 활동을 하고 있었죠 10 00:00:33,639 --> 00:00:36,967 '금지된 습관'이라는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11 00:00:36,967 --> 00:00:43,713 '금지된 습관'은 여장남자가 사랑을 찾는 내용의 연극을 토대로 만들어졌죠 12 00:00:43,713 --> 00:00:46,777 '사랑과 존중'이 그 영화의 주제였습니다 13 00:00:46,777 --> 00:00:51,933 영화를 보면서, 바로 내 얘기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14 00:00:51,933 --> 00:00:57,526 여장남자라서가 아니라 -- 누가 뭐래도 머리는 안 깎을 겁니다 -- 동성애자라는 면에서 말이죠 15 00:00:57,526 --> 00:01:02,739 사랑과 존중을 찾는다는 내용과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찾는다는 내용 말입니다 16 00:01:02,739 --> 00:01:09,089 영화에서 한 장면은 너무 강렬해서 눈물이 다 나왔는데 17 00:01:09,089 --> 00:01:12,289 25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는군요 18 00:01:12,289 --> 00:01:17,398 주인공인 아놀드가 자신의 정체성과 인생에 대해 19 00:01:17,398 --> 00:01:22,557 엄마와 언쟁을 벌이며 했던 말이 있습니다 20 00:01:22,557 --> 00:01:27,776 "한 가지 더요. 이해해주셔야 할 게 딱 하나 더 있어요 21 00:01:27,776 --> 00:01:33,812 저는 바느질도, 요리도, 파이프를 고치고 가구를 만드는 일도 혼자 배웠어요 22 00:01:33,812 --> 00:01:36,669 필요하다면 내 스스로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해줄 수도 있어요 23 00:01:36,669 --> 00:01:41,168 다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않고 혼자 배운 거예요 24 00:01:41,168 --> 00:01:46,847 사랑과 존중 빼고는 누구에게도 바라는 것이 없어요 25 00:01:46,847 --> 00:01:51,296 저를 사랑해주고 존중해주지 못할 사람은 제 인생에 들어올 자격이 없어요." 26 00:01:51,296 --> 00:01:59,063 이 장면을 본 게 엊그제같습니다. 전 16살에 커밍아웃하기 전이었데, 눈물을 흘리고 있었죠 27 00:01:59,063 --> 00:02:04,424 사랑을 위해 싸우는 이 두 명, 페리스 뷸러와 제가 모르는 다른 한 명을 28 00:02:04,424 --> 00:02:08,722 보고 있었습니다 29 00:02:08,722 --> 00:02:12,851 제가 비로소 커밍아웃하고 제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자 30 00:02:12,851 --> 00:02:16,474 저는 솔직히 정말 행복했습니다 31 00:02:16,474 --> 00:02:20,620 동성애자여서 행복했고, 사실 말이 되는 얘기죠 'gay'라는 말은 '행복'을 뜻하기도 하니까요 32 00:02:20,620 --> 00:02:24,949 그때 저는 저처럼 '게이'적이지 못한 사람이 많음을 깨달았습니다 33 00:02:24,949 --> 00:02:28,167 동성에게 끌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지 못하다는 면에서 말이죠 34 00:02:28,167 --> 00:02:33,211 사실, 제 정체성과 동성애자 생활방식에 대해서 35 00:02:33,211 --> 00:02:35,821 많은 반감과 분노, 또 많은 좌절과 두려움을 갖는 사람이 36 00:02:35,821 --> 00:02:40,690 많다고 들었습니다 37 00:02:40,690 --> 00:02:45,011 지금, 저는 여기 '동성애자 생활방식'이 무엇인지 밝히기 위해 여기 서있는거에요. 38 00:02:45,011 --> 00:02:49,423 그리고 저는 이 말을 계속, 계속, 계속 들어왔어요 생활방식, 생활방식, 생활방식... 39 00:02:49,423 --> 00:02:54,053 심지어는 정치인들이 동성애자 생활방식이 전 세계에 40 00:02:54,053 --> 00:02:56,961 테러리즘보다 더한 위협이라 말하는 것도 들었습니다 41 00:02:56,961 --> 00:02:59,936 그러니까 겁이 나더군요 42 00:02:59,936 --> 00:03:07,058 제가 동성애자란 사실이 세계를 멸망시킬 것이라면 43 00:03:07,058 --> 00:03:11,684 이게 과연 뭔지 파헤치고 멈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예요 44 00:03:11,684 --> 00:03:14,062 (웃음) 45 00:03:14,062 --> 00:03:18,985 그래서 저는 제 삶을 돌아봤습니다. 곰곰이 말이죠 46 00:03:18,985 --> 00:03:23,205 아주 불온한 점들이 보이더군요 47 00:03:23,205 --> 00:03:27,041 '겁나게 사악한 동성애자 생활 방식' 48 00:03:27,041 --> 00:03:30,795 제가 하고 있던 사악한 짓거리들을 이 자리에서 공개하고 싶군요 49 00:03:30,795 --> 00:03:33,092 아침에 하는 일들부터 말씀드리자면 50 00:03:33,092 --> 00:03:36,138 전 커피를 마십니다 51 00:03:36,138 --> 00:03:42,031 커피를 마실 뿐만 아니라, 저처럼 커피를 마시는 다른 동성애자들도 알고 지냅니다 52 00:03:42,031 --> 00:03:45,673 또 전 교통체증 속에 갇히기도 합니다 53 00:03:45,673 --> 00:03:49,151 사악하디 사악한 교통 체증 말이죠 54 00:03:49,151 --> 00:03:52,323 이따금씩 공항에서 줄을 설 때도 있습니다 55 00:03:52,323 --> 00:03:55,589 주위를 둘러보고는 이렇게 말하죠. "세상에, 저 게이들 좀 봐! 56 00:03:55,589 --> 00:04:00,031 다 이렇게 줄을 서 있잖아! 비행기를 타려고! 57 00:04:00,031 --> 00:04:06,257 세상에나, 내 생활방식은 너무 사악해!" 58 00:04:06,257 --> 00:04:13,644 저는 청소도 합니다. 이 사진은 제 아들 방이 아니에요 아들 방이 더 더럽거든요 59 00:04:13,644 --> 00:04:19,005 15살짜리 아들이 있다 보니, 요리만 죽어라 합니다 60 00:04:19,021 --> 00:04:23,962 10대 자녀를 둔 분 계세요? 하는 일이 요리밖에 없게 되죠 61 00:04:23,962 --> 00:04:28,766 걔네는 하루에 저녁을 두세네번이나 먹어요 웃기지도 않죠! 62 00:04:28,766 --> 00:04:31,338 이것이 바로 동성애자 생활 방식입니다 63 00:04:31,414 --> 00:04:38,201 요리하고 청소하고 줄 서고 교통 체증에 시달린 다음에는 64 00:04:38,201 --> 00:04:41,804 제 파트너와 만나서 65 00:04:41,804 --> 00:04:47,959 이제 화끈하게 좀 놀아 볼까 하고 생각합니다 66 00:04:47,959 --> 00:04:51,783 (웃음) 67 00:04:51,783 --> 00:04:55,135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탈락자가 발표되기도 전에 자게 되더군요 68 00:04:55,135 --> 00:04:59,353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확인해야만 합니다 69 00:04:59,353 --> 00:05:04,439 방송을 보고 있기에는 너무 피곤하니까요 70 00:05:04,439 --> 00:05:08,809 이것이 바로 '겁나게 사악한' 동성애자 생활방식입니다 71 00:05:08,809 --> 00:05:12,674 이성애자로 살고 싶으면 도망가세요! 72 00:05:12,674 --> 00:05:21,053 (박수) 73 00:05:21,068 --> 00:05:25,722 저의 파트너인 스티브와 제가 처음 사귀기 시작했을 때 74 00:05:25,722 --> 00:05:29,316 스티브가 펭귄들에 대한 얘기를 하나 들려줬습니다 75 00:05:29,316 --> 00:05:32,767 대체 무슨 소리인지 처음엔 갈피를 잡지 못 했죠 76 00:05:32,767 --> 00:05:36,703 이야기를 하며 좀 긴장이 됐던 모양이더군요 어쨌든 스티브가 말하길 77 00:05:36,703 --> 00:05:41,056 펭귄들은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짝을 만났을 때 78 00:05:41,056 --> 00:05:44,657 조약돌을, 완벽한 모양의 조약돌 하나를 상대에게 건내준다고 합니다 79 00:05:44,657 --> 00:05:51,273 그리고는 주머니를 뒤져 저에게 이걸 건내 주더군요 80 00:05:51,273 --> 00:05:55,250 그것을 보고 저는 감탄했죠 81 00:05:55,250 --> 00:05:59,676 그가 이어 말하길, "너와 여생을 함께 보내고 싶어." 82 00:05:59,676 --> 00:06:05,215 그래서 저는 이걸 긴장되는 일을 하러 갈 때마다 목에 걸고 나갑니다 83 00:06:05,215 --> 00:06:08,804 예를 들어, 음, TEDx 에 나갈 때처럼 말이죠 84 00:06:08,804 --> 00:06:12,790 또 이건 스티브를 오랫동안 못 볼 때도 착용합니다 85 00:06:12,790 --> 00:06:16,410 때로는 그냥 이유 없이 걸고 다니기도 하죠 86 00:06:16,410 --> 00:06:21,328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분 계신가요? 몇 분이나 되시나요? 87 00:06:21,328 --> 00:06:24,504 그러신 분들은 게이일지도 모릅니다 88 00:06:24,504 --> 00:06:25,930 (웃음) 89 00:06:25,930 --> 00:06:32,479 저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이것 또한 제가 경고했던 동성애자 생활 방식의 일부분입니다 90 00:06:32,479 --> 00:06:38,744 (박수) 91 00:06:38,744 --> 00:06:44,316 여러분의 배우자들에게도 말하면 좋겠네요 사랑에 빠져 있다면 그 분들도 게이일 지도 모르니까요 92 00:06:44,316 --> 00:06:48,218 독신인 분들도 계시죠? 얼마나 계신가요? 93 00:06:48,218 --> 00:06:53,384 여러분도 게이일지도 모릅니다! 제가 아는 동성애자 중엔 독신들도 있거든요 94 00:06:53,384 --> 00:07:00,129 동성애자 생활 방식이라는 게 정말 무섭지요 '겁나게 사악한'데다 끝이 보이질 않아요! 95 00:07:00,129 --> 00:07:03,473 우리를 완전히 장악하려 하고 있어요! 96 00:07:03,473 --> 00:07:06,329 진짜 우습죠, 그렇지 않나요? 97 00:07:06,329 --> 00:07:11,718 그래서 저는 오바마 대통령이 나서서 98 00:07:11,718 --> 00:07:13,713 (박수) 99 00:07:13,713 --> 00:07:15,775 결혼권의 평등을 100 00:07:15,775 --> 00:07:19,198 (박수) 101 00:07:19,198 --> 00:07:22,560 인정한다고 발표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102 00:07:22,560 --> 00:07:27,130 우리 역사상 정말이지 중요한 날이죠 전 지구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103 00:07:27,130 --> 00:07:32,176 현직 대통령이 나서서 이런 웃긴 현실을 104 00:07:32,176 --> 00:07:35,890 스스로 인정하고 나아가 세상에 공표했으니 말이죠 105 00:07:35,890 --> 00:07:37,978 멋진 일입니다 106 00:07:37,978 --> 00:07:41,369 하지만 얼마전 대통령의 발언 이후로 제게 언짢은 일이 107 00:07:41,369 --> 00:07:45,106 하나 생겼습니다 108 00:07:45,106 --> 00:07:51,666 보아하니 '게이 어젠다'에 나오는 인권활동가들의 많은 활동 중 109 00:07:51,666 --> 00:07:55,147 하나인 것 같은데요 110 00:07:55,147 --> 00:08:00,860 제가 언짢았던 이유는, 저는 커밍아웃한 지도 꽤 됐고 111 00:08:00,860 --> 00:08:04,550 여느 모임이나 모금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참석했고 112 00:08:04,550 --> 00:08:09,035 그 주제에 대해 글도 써왔는데, 저는 아직 그 '게이 어젠다' 책자를 받지못했다는 것입니다. 113 00:08:09,035 --> 00:08:10,725 (웃음) 114 00:08:10,725 --> 00:08:13,507 저는 납부일도 잘 지키고 115 00:08:13,507 --> 00:08:16,056 (웃음) 116 00:08:16,056 --> 00:08:20,351 게이 프라이드 깃발 행진 같은 것에도 참여해 왔는데 117 00:08:20,351 --> 00:08:23,692 '게이 아젠다' 책자는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118 00:08:23,692 --> 00:08:28,657 불만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따돌림 당하는 기분이예요 제가 충분히 게이스럽지 못하다는 건지 119 00:08:28,657 --> 00:08:33,860 그러다 굉장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루는 맨날 하듯이 쇼핑을 하고 있었는데 120 00:08:33,860 --> 00:08:42,283 '공식 게이 아젠다'의 해적판을 발견한 겁니다 121 00:08:42,283 --> 00:08:47,687 저는 생각했죠. '더 이상 부정할 순 없어 122 00:08:47,687 --> 00:08:52,703 많은 사람들 앞에 서게 되면 이 소식을 알려야겠어 123 00:08:52,703 --> 00:08:56,574 궁금해하는 사람이 없도록 게이 어젠다'를 널리 알릴 거야 124 00:08:56,574 --> 00:09:00,095 근데 '게이 어젠다'가 정확히 뭐지? 125 00:09:00,095 --> 00:09:03,575 이 게이들이 하는 일이 뭐길래? 126 00:09:03,575 --> 00:09:06,409 뭘 원하는 거길래?' 127 00:09:06,409 --> 00:09:11,796 자, 이제 긴 말 필요 없이 신사 숙녀 여러분 128 00:09:11,796 --> 00:09:16,030 조심하세요, 불온한 자료니까요 129 00:09:16,030 --> 00:09:21,463 공식 '게이 어젠다'를 소개합니다 130 00:09:21,463 --> 00:09:46,267 (음악) 131 00:09:46,267 --> 00:09:49,238 '게이 어젠다'입니다, 여러분! 132 00:09:49,238 --> 00:09:53,175 (박수) 133 00:09:53,175 --> 00:09:55,227 바로 이겁니다! 134 00:09:55,227 --> 00:09:59,066 다 읽고 이해하셨나요? '게이 아젠다'입니다 135 00:09:59,066 --> 00:10:02,317 어떤 분들은 이것을 136 00:10:02,317 --> 00:10:05,461 '미합중국 헌법'이라고 부르실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도 그런가요? 137 00:10:05,461 --> 00:10:10,661 '미합중국 헌법'이 바로 '게이 어젠다'입니다 138 00:10:10,661 --> 00:10:15,566 이 게이들이, 저같은 사람들이 일반 시민들과 똑같이 대접받고 싶어하는 겁니다 139 00:10:15,566 --> 00:10:19,471 보시면 그게 전부임을 아실 겁니다 140 00:10:19,471 --> 00:10:25,177 기가 막혀 죽는 줄 알았어요 전 이랬죠, 이게 '게이 어젠다'라고? 141 00:10:25,177 --> 00:10:29,386 왜 그냥 '헌법'이라고 쉽게 얘기하지 않는 거지? 142 00:10:29,386 --> 00:10:33,074 그랬으면 이렇게 혼란스럽거나 당황하지 않았을 텐데 143 00:10:33,074 --> 00:10:37,782 하지만 이게 바로 '게이 어젠다'이라는 군요 144 00:10:37,782 --> 00:10:43,586 이성애자로 살고 싶으면 도망가세요! 145 00:10:43,586 --> 00:10:50,318 지도에서 색칠되어있지 않은 주에서는 146 00:10:50,318 --> 00:10:53,459 게이, 레즈비언, 바이, 트랜스젠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147 00:10:53,459 --> 00:10:55,551 아파트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사실을 148 00:10:55,551 --> 00:10:59,687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149 00:10:59,687 --> 00:11:04,855 집주인이 그들을 내쫓고 싶다면 그 이유 하나만으로 충분합니다 150 00:11:04,855 --> 00:11:10,697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 방지 조항이 없기 때문입니다 151 00:11:10,697 --> 00:11:15,846 지도에서 색칠되어있지 않은 주에서는 게이, 레즈비언, 바이, 트랜스젠더라는 152 00:11:15,846 --> 00:11:22,032 이유 하나만으로 해고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153 00:11:22,032 --> 00:11:26,043 업무 성과 혹은 154 00:11:26,043 --> 00:11:30,045 근무 연수에 관계 없이 155 00:11:30,045 --> 00:11:36,718 게이, 레즈비언, 바이, 트랜스젠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입니다 156 00:11:36,718 --> 00:11:42,048 다 '게이 어젠다'에 위배되는 내용이죠 157 00:11:42,048 --> 00:11:45,763 다른 말로는 '미합중국 헌법'이라고불리는 그것 말입니다 158 00:11:45,763 --> 00:11:49,435 특히 이 수정 조항 말이죠 159 00:11:49,435 --> 00:11:54,686 '그 어떠한 주도 미국 시민의 권리를 훼손하는 법률을 만들거나 160 00:11:54,686 --> 00:11:58,924 강제할 수 없다' 161 00:11:58,924 --> 00:12:01,965 노스 캐롤라이나, 보고 있나요? 162 00:12:01,965 --> 00:12:06,562 미국 헌법을 똑바로 보고 있지 않군요 163 00:12:06,562 --> 00:12:11,873 평등. 이것이 바로 '동성애 선전'입니다 특별한 권리가 아니에요 164 00:12:11,873 --> 00:12:16,049 이 사람들에 의해 쓰여진 권리, 165 00:12:16,049 --> 00:12:18,468 엘리트라고 부를 수도 있겠죠 166 00:12:18,468 --> 00:12:22,499 학력 높고 옷도 잘 입는 이 분들 말입니다 167 00:12:22,499 --> 00:12:25,187 (웃음) 168 00:12:25,187 --> 00:12:27,928 옷차림새가 좀 의심스럽기도 하군요 169 00:12:27,928 --> 00:12:30,707 (웃음) 170 00:12:30,707 --> 00:12:34,489 여튼 이분들이 우리의 선조들이죠? 171 00:12:34,489 --> 00:12:38,725 그분들이 우리가 '게이 어젠다'라고 부르는 헌법을 제정했을 때 172 00:12:38,725 --> 00:12:41,898 대충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173 00:12:41,898 --> 00:12:47,221 제가 말한 모두가 이에 위배됩니다 174 00:12:47,221 --> 00:12:52,732 그래서 제가 이 '게이 어젠다'를 여러분에게 175 00:12:52,732 --> 00:12:58,074 꼭 보여드리고 싶었던 겁니다 176 00:12:58,074 --> 00:13:03,052 웃기게 만들면 위협적으로 느끼지 않으실 테니까요 177 00:13:03,052 --> 00:13:07,611 여러분과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겠죠 178 00:13:07,611 --> 00:13:13,038 하지만 이 지도에서 보듯이, 미시건 주에서는 179 00:13:13,038 --> 00:13:18,685 사람을 단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180 00:13:18,685 --> 00:13:22,579 합법적으로 직장에서 해고할 수 있고 181 00:13:22,579 --> 00:13:26,843 단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살던 집에서 182 00:13:26,843 --> 00:13:31,453 합법적으로 내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183 00:13:31,453 --> 00:13:35,441 결혼권의 평등이 누군가의 권리를 184 00:13:35,441 --> 00:13:38,909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 185 00:13:38,909 --> 00:13:43,489 원래 있던 권리를 주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될 겁니다 186 00:13:43,489 --> 00:13:47,950 원래 명시되고 협의된 권리를 187 00:13:47,950 --> 00:13:51,456 주장하는 것 뿐이라는 말입니다 188 00:13:51,456 --> 00:13:56,763 직장을 잃을까 무서워 189 00:13:56,763 --> 00:14:00,380 진정한 자신을 밝히지 않고 190 00:14:00,380 --> 00:14:05,470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91 00:14:05,470 --> 00:14:10,275 자기네 고향에서 말입니다 노스 캐롤라이나만이 아닙니다 192 00:14:10,275 --> 00:14:15,964 색칠되지 않은 주에서는 모두 그렇습니다 193 00:14:15,964 --> 00:14:19,188 잠시 자랑 좀 해도 된다면 194 00:14:19,188 --> 00:14:25,292 저는 결혼해서 15살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195 00:14:25,292 --> 00:14:28,043 성적 평점은 4.0이고요 196 00:14:28,043 --> 00:14:34,482 학교에서 '정책 토론'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197 00:14:34,482 --> 00:14:38,709 육상 경기에서 떠오르는 신예고요 198 00:14:38,709 --> 00:14:45,170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199 00:14:45,170 --> 00:14:47,673 봉사 활동도 하고요 200 00:14:47,673 --> 00:14:50,908 밥 먹기 전엔 기도도 합니다 201 00:14:50,908 --> 00:14:57,103 제가 아버지로서 같이 살면서 202 00:14:57,103 --> 00:15:01,020 좋은 영향을 준 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203 00:15:01,020 --> 00:15:03,928 착한 아들이고요 204 00:15:03,928 --> 00:15:08,295 예의바른 녀석입니다 제가 아버지로서 자질이 있다고 205 00:15:08,295 --> 00:15:11,992 생각하고 싶습니다 206 00:15:11,992 --> 00:15:15,745 하지만 제가 오늘 미시건 주에 가면 207 00:15:15,745 --> 00:15:20,677 고아원에서 살던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고 해도 208 00:15:20,677 --> 00:15:24,276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에 거절될 겁니다 209 00:15:24,276 --> 00:15:27,633 제가 동성애자라서요 210 00:15:27,633 --> 00:15:32,436 제가 여태 보여준 것들이나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들과는 관련이 없이 211 00:15:32,436 --> 00:15:36,044 미시건 주가 제가 양아버지가 되기에 212 00:15:36,044 --> 00:15:41,876 부적합하다고 판정내렸기 때문이지요 213 00:15:41,876 --> 00:15:45,911 저뿐만이 아닙니다 214 00:15:45,911 --> 00:15:50,814 성 정체성이 어째서 사람 됨됨이보다 중요한지 납득하지 못하는 215 00:15:50,814 --> 00:15:55,973 미시건 사람들이나 다른 미국인들도 216 00:15:55,973 --> 00:16:01,253 마찬가지입니다 217 00:16:01,253 --> 00:16:06,630 이런 류의 이야기는 우리 역사에서 218 00:16:06,630 --> 00:16:10,121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219 00:16:10,121 --> 00:16:13,978 예전에는, 글쎄요 220 00:16:13,978 --> 00:16:18,007 흑인이라는 이유로 같은 권리를 가질 수 없었고 221 00:16:18,007 --> 00:16:23,322 여성들도 마찬가지였지요. 투표도 못 했고요 222 00:16:23,322 --> 00:16:28,112 우리 역사를 되짚어 보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223 00:16:28,112 --> 00:16:32,849 해고를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장애인법 제정 이전에 말이죠 224 00:16:32,849 --> 00:16:36,203 이런 역사는 계속 반복됩니다 225 00:16:36,203 --> 00:16:40,787 지금은 2012이지요 226 00:16:40,787 --> 00:16:43,116 '게이 어젠다' 227 00:16:43,116 --> 00:16:46,984 '동성애자 생활 방식', 사람 자체와는 상관 없이 228 00:16:46,984 --> 00:16:50,494 성적 정체성을 이유로 좋은 아빠가 못 되고 229 00:16:50,494 --> 00:16:55,165 자기 가족을 지킬 권리가 없는 사람들 230 00:16:55,165 --> 00:17:01,809 앞으로 '동성애자 생활 방식'이나 '게이 어젠다'따위의 말을 듣게 되면 231 00:17:01,809 --> 00:17:05,214 이 두 가지를 하시라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232 00:17:05,214 --> 00:17:11,499 첫째는 미국 헌법을 기억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233 00:17:11,499 --> 00:17:16,622 바라건데, 자기 왼쪽과 오른쪽을 234 00:17:16,622 --> 00:17:19,778 한번 둘러 보는 것입니다 235 00:17:19,778 --> 00:17:25,245 여러분 옆에 있는 사람도 형제이자 자매입니다 236 00:17:25,245 --> 00:17:27,860 그리고 그들 또한 사랑과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237 00:17:27,860 --> 00:17:29,583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