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pt Info] Title: [Events] Format: Layer, Start, End, Style, Name, MarginL, MarginR, MarginV, Effect, Text Dialogue: 0,0:00:08.29,0:00:12.84,Default,,0000,0000,0000,,불타는 바퀴에 사슬로 묶이거나 \N거미로 변하거나 Dialogue: 0,0:00:12.84,0:00:15.92,Default,,0000,0000,0000,,독수리에게 간을 \N파먹히거나 하는 이야기처럼 Dialogue: 0,0:00:15.92,0:00:18.62,Default,,0000,0000,0000,,그리스 신화는 자신들을 \N분노하게 한 인간들에게 Dialogue: 0,0:00:18.62,0:00:23.38,Default,,0000,0000,0000,,끔찍한 형벌을 주는 \N신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Dialogue: 0,0:00:23.38,0:00:26.09,Default,,0000,0000,0000,,하지만 그중에서도 \N유명한 신들의 형벌들은 Dialogue: 0,0:00:26.09,0:00:33.21,Default,,0000,0000,0000,,엄청나게 잔인해서가 아니라 \N오히려 아주 익숙한 벌인 경우가 많습니다. Dialogue: 0,0:00:33.21,0:00:38.98,Default,,0000,0000,0000,,시시포스는 현재는 코린토스로 알려져 있는, \N고대 에피라의 초대 왕이었습니다. Dialogue: 0,0:00:38.98,0:00:44.10,Default,,0000,0000,0000,,그는 도시를 번영케한 똑똑한 지도자였으나\N일탈을 일삼는 폭군이기도 했습니다 Dialogue: 0,0:00:44.10,0:00:49.41,Default,,0000,0000,0000,,조카를 유혹하기도 하고 힘을 과시하기 위해 \N방문자들을 죽이기도 했습니다 Dialogue: 0,0:00:49.41,0:00:55.96,Default,,0000,0000,0000,,방문자를 환대해야하는 신성한 전통을 \N어긴 것은 신들을 매우 분노하게 했습니다. Dialogue: 0,0:00:55.96,0:00:58.51,Default,,0000,0000,0000,,하지만 시시포스는 신들의 벌을 \N피할 수도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Dialogue: 0,0:00:58.51,0:01:03.92,Default,,0000,0000,0000,,그가 무모할만큼 자신감 \N넘치지만 않았다면 말입니다. Dialogue: 0,0:01:03.92,0:01:08.50,Default,,0000,0000,0000,,문제는 제우스가 아이기나를 \N유괴하면서 시작되는데 Dialogue: 0,0:01:08.50,0:01:12.45,Default,,0000,0000,0000,,제우스는 엄청나게 큰 독수리로 변하여 \N아이기나를 납치합니다. Dialogue: 0,0:01:12.45,0:01:18.41,Default,,0000,0000,0000,,아이기나의 아버지인 강의 신, 아소포스는 \N없어진 딸을 추적해 에피라에 오게 되고 Dialogue: 0,0:01:18.41,0:01:20.58,Default,,0000,0000,0000,,그곳에서 시시포스를 만나게 됩니다. Dialogue: 0,0:01:20.58,0:01:25.10,Default,,0000,0000,0000,,아소포스가 그 도시에 \N샘물을 솟아나게 해주는 댓가로 Dialogue: 0,0:01:25.10,0:01:30.04,Default,,0000,0000,0000,,시시포스는 아소포스에게 제우스가 \N딸을 어디로 데려갔는지 말해줍니다. Dialogue: 0,0:01:30.04,0:01:35.71,Default,,0000,0000,0000,,이것을 알게 된 제우스는 격노하여, \N죽음의 신 타나토스에게 Dialogue: 0,0:01:35.71,0:01:42.42,Default,,0000,0000,0000,,시시포스가 더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N저승에 데려가 사슬로 묶어두라고 명령했습니다. Dialogue: 0,0:01:42.42,0:01:46.69,Default,,0000,0000,0000,,하지만 꾀 많기로 유명한 시시포스는 Dialogue: 0,0:01:46.69,0:01:48.29,Default,,0000,0000,0000,,저승에 갇히기 직전에 Dialogue: 0,0:01:48.29,0:01:52.92,Default,,0000,0000,0000,,타나토스에게 사슬을 어떻게 \N사용하는것인지 보여달라고 꾀어 Dialogue: 0,0:01:52.92,0:01:57.88,Default,,0000,0000,0000,,재빨리 타나토스를 대신 묶어 가뒤버리고 \N다시 이승으로 도망가게 됩니다. Dialogue: 0,0:01:57.88,0:02:04.11,Default,,0000,0000,0000,,죽음의 신 타나토스가 잡혀있는 동안 \N아무도 죽지 않고 세상은 혼란스럽게 됩니다. Dialogue: 0,0:02:04.11,0:02:09.00,Default,,0000,0000,0000,,아무도 죽지 않는 상황 때문에 \N전쟁에 흥미를 잃은 전쟁의 신 아레스가 화가나 Dialogue: 0,0:02:09.00,0:02:14.19,Default,,0000,0000,0000,,타나토스를 사슬에서 \N풀어주고 나서야 해결이 됩니다. Dialogue: 0,0:02:14.19,0:02:18.20,Default,,0000,0000,0000,,시시포스는 자신에게 \N곧 다가올 심판을 예감했습니다 Dialogue: 0,0:02:18.20,0:02:21.54,Default,,0000,0000,0000,,하지만 그는 또다른 술책을 씁니다. Dialogue: 0,0:02:21.54,0:02:27.57,Default,,0000,0000,0000,,시시포스는 죽기 전에 부인인 메로페에게 \N자기 시신을 광장에 던져놓으라고 했습니다. Dialogue: 0,0:02:27.57,0:02:32.04,Default,,0000,0000,0000,,흘러 내려가면 저승의 강인 \N스틱스강에 닿게 되는 장소였습니다. Dialogue: 0,0:02:32.04,0:02:35.88,Default,,0000,0000,0000,,저승에 간 시시포스는 저승의 왕의 아내인 \N페르세포네에게 접근하여 불평하기를 Dialogue: 0,0:02:35.88,0:02:44.00,Default,,0000,0000,0000,,자신의 아내가 남편을 소중히 여기지 않아 \N제대로 된 장례를 치뤄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Dialogue: 0,0:02:44.03,0:02:48.44,Default,,0000,0000,0000,,그 이야기를 들은 페르세포네는 \N시시포스를 이승으로 돌아가게 해줍니다. Dialogue: 0,0:02:48.44,0:02:54.40,Default,,0000,0000,0000,,그의 아내 메로페를 벌하고 \N돌아오는 조건으로 말입니다. Dialogue: 0,0:02:54.40,0:02:58.06,Default,,0000,0000,0000,,물론 시시포스는 그 약속을 \N지키지 않았습니다. Dialogue: 0,0:02:58.06,0:03:03.87,Default,,0000,0000,0000,,결국 두 번이나 신들을 속여가며 \N죽음을 모면하게 됩니다. Dialogue: 0,0:03:03.87,0:03:05.77,Default,,0000,0000,0000,,아마도 세 번은 불가능하겠지요. Dialogue: 0,0:03:05.77,0:03:10.89,Default,,0000,0000,0000,,이번에는 전령 에르메스가 시시포스를 잡아 \N저승의 왕 하데스에게 끌고 갑니다. Dialogue: 0,0:03:10.89,0:03:13.91,Default,,0000,0000,0000,,하데스는 시시포스가 신들보다 \N더 영리하다고 생각했지만 Dialogue: 0,0:03:13.91,0:03:17.14,Default,,0000,0000,0000,,결국에 웃는 자는 제우스였습니다. Dialogue: 0,0:03:17.14,0:03:20.95,Default,,0000,0000,0000,,시시포스는 형벌은 아주 \N간단한 것이었습니다. Dialogue: 0,0:03:20.95,0:03:24.60,Default,,0000,0000,0000,,무거운 돌을 산꼭대기로 \N밀어올리는 것이었습니다. Dialogue: 0,0:03:24.60,0:03:30.100,Default,,0000,0000,0000,,하지만 무거운 돌은 꼭대기에 도달하면\N다시 굴러내려오게 되고 Dialogue: 0,0:03:30.100,0:03:34.47,Default,,0000,0000,0000,,시시포스는 다시 그 돌을 \N밀어올려야만 했고 Dialogue: 0,0:03:34.47,0:03:40.96,Default,,0000,0000,0000,,다시 그리고 또 다시, \N영원히 말입니다. Dialogue: 0,0:03:40.96,0:03:45.23,Default,,0000,0000,0000,,역사가들은 시시포스의 이야기가 \N태양이 뜨고 지는 것과 같은 Dialogue: 0,0:03:45.23,0:03:46.23,Default,,0000,0000,0000,,다른 자연현상에 관한 고대신화에서 Dialogue: 0,0:03:46.23,0:03:51.24,Default,,0000,0000,0000,,유래된 이야기라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Dialogue: 0,0:03:51.24,0:03:55.72,Default,,0000,0000,0000,,하지만 죄를 지은 인간이 \N하찮은 일을 무한 반복한다는 설정은 Dialogue: 0,0:03:55.72,0:04:00.53,Default,,0000,0000,0000,,우리 인간 세상에 대한 \N비유로 다가 옵니다. Dialogue: 0,0:04:00.53,0:04:03.02,Default,,0000,0000,0000,,"시시포스의 신화"라는 에세이에서\N Dialogue: 0,0:04:03.02,0:04:07.19,Default,,0000,0000,0000,,실존주의 철학자 알베르트 까뮈는 \N그러한 형벌을 Dialogue: 0,0:04:07.19,0:04:11.44,Default,,0000,0000,0000,,의미와 진실을 찾고자 하는 \N우리 인간의 덧없는 욕망과 비교합니다. Dialogue: 0,0:04:11.44,0:04:14.68,Default,,0000,0000,0000,,무의미 하고 전혀 특별하지 않은 \N이 지구상에서 말입니다. Dialogue: 0,0:04:14.68,0:04:19.49,Default,,0000,0000,0000,,까뮈는 시시포스가 절망에 빠지지 않고 \N그의 운명에 당당히 맞선다고 생각합니다. Dialogue: 0,0:04:19.49,0:04:25.21,Default,,0000,0000,0000,,돌을 또 다시 밀어올리러 \N걸어내려가면서 말입니다. Dialogue: 0,0:04:25.21,0:04:27.87,Default,,0000,0000,0000,,그리고 심지어 우리가 \N일상생활에서 겪는 일들이 Dialogue: 0,0:04:27.87,0:04:31.67,Default,,0000,0000,0000,,때로 시시포스의 형벌처럼 반복적이고 \N어처구니 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Dialogue: 0,0:04:31.67,0:04:36.69,Default,,0000,0000,0000,,우리는 여전히 그 반복적인 것에 매번 \N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