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01.640 --> 00:00:03.180
[아트21 "미니앨범"]

00:00:06.140 --> 00:00:09.860
딱 봐도 초조해 보이죠.
한 여성 인물에 대해 쓰고 있었어요.

00:00:11.480 --> 00:00:14.060
그녀의 기억과
이야기들을 통해서죠.

00:00:16.880 --> 00:00:18.480
일종의 실험이었죠.

00:00:18.480 --> 00:00:21.000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관점으로 쓰는 것인데,

00:00:22.560 --> 00:00:25.460
아주 위험천만한 일이죠.
[웃음]

00:00:25.460 --> 00:00:27.720
["크리스 웨어: 나 아닌 다른 사람"]

00:00:30.500 --> 00:00:32.100
미술학교에 다닐 때,

00:00:32.100 --> 00:00:34.220
여자를 참 못그린다는
말을 들었어요.

00:00:36.440 --> 00:00:39.600
한 인간으로서 제가
반토막나는 기분이었죠.

00:00:41.580 --> 00:00:43.940
어떤 선생님이 한 말이
지금도 또렷이 기억나요.

00:00:43.940 --> 00:00:47.100
"자넨 여자를 그릴 때면,
눈으로 그들을 지배하려는 것 같아."

00:00:47.620 --> 00:00:49.820
그럼 여자를 그리지 않고서,

00:00:49.820 --> 00:00:54.329
당신만의 독특한 경험에 대한
애착을 이어 가나요?

00:00:54.329 --> 00:00:59.840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더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하나요?

00:01:00.820 --> 00:01:03.620
저는 백인 작가인데,
감히 어떻게

00:01:03.620 --> 00:01:07.600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글을
쓸 생각을 할 수 있겠어요.

00:01:11.280 --> 00:01:14.890
지금 한 여자의
동작을 그리려는데,

00:01:14.890 --> 00:01:16.890
머리가 눈을 가리지 않게
살짝 쓸어넘기는 건데,

00:01:16.890 --> 00:01:19.060
지금보니까 머리를
아파하는 것처럼 보이네요.

00:01:19.880 --> 00:01:23.530
조앤 콜은 나이가 어린
그 여자한테 유별나게 구는데,

00:01:23.530 --> 00:01:25.409
자신과 그녀가

00:01:25.409 --> 00:01:27.750
혈연관계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죠.

00:01:27.750 --> 00:01:29.880
추억과 옛 생각에
빠져 살고 있어 그렇지만,

00:01:29.880 --> 00:01:31.579
독자들은 아직
확실하게 알지 못 해요.

00:01:31.579 --> 00:01:34.560
그래서 이 두 감정에 대한
균형을 맞춰보려고 해요.

00:01:34.560 --> 00:01:36.890
실감나게 묘사해야죠.

00:01:36.890 --> 00:01:39.140
황당하거나 어색한
연기처럼 보이지 않게요.

00:01:42.160 --> 00:01:46.030
여기 보이는 인물은
미국 흑인이죠.

00:01:46.030 --> 00:01:50.600
1960-70년대의 한
사립초등학교 선생님이에요.

00:01:51.990 --> 00:01:54.920
좀 뜻밖의 상황에서 벌어진

00:01:54.920 --> 00:01:58.300
이 복잡한 문제들이
잘 묘사가 됐으면 해요.

00:02:00.670 --> 00:02:03.380
이런 이야기를 쓸 때는
주변을 많이 의식하게 돼요.

00:02:03.380 --> 00:02:05.400
잘 하고 있나?
잘 못 하고 있나?

00:02:05.400 --> 00:02:06.780
감정이입에 문제가 있나?

00:02:06.780 --> 00:02:09.370
잘 알지도 못하는 것들을
얘기하려는 건가?

00:02:09.370 --> 00:02:10.370
등 등.

00:02:10.370 --> 00:02:13.200
작가에게는 난해한 문제죠.

00:02:16.940 --> 00:02:18.500
[크리스 웨어]
저녁식사 고마워요.

00:02:18.960 --> 00:02:19.820
[마니 웨어]
천만에요.

00:02:19.820 --> 00:02:20.680
[웃음]

00:02:20.680 --> 00:02:21.540
[클라라 웨어]
철퍼덕!

00:02:21.540 --> 00:02:22.240
[크리스 웨어]
철퍼덕!

00:02:22.580 --> 00:02:26.660
많은 선생님들이
저와 제 학우들에게

00:02:26.670 --> 00:02:29.140
흥미있는 것 하나만 골라서

00:02:29.140 --> 00:02:30.270
글을 쓰게 했어요.

00:02:30.270 --> 00:02:31.410
제가 원하던 건 전혀 아니었죠.

00:02:31.410 --> 00:02:34.100
저는 무엇이든
쓸 수 있길 원했어요--

00:02:34.100 --> 00:02:36.120
그게 뭐라도--
인생이 그렇잖아요.

00:02:36.120 --> 00:02:37.120
[웃음]

00:02:39.460 --> 00:02:41.320
--내가 씹는 모습이
어떤지 모르겠는데,

00:02:41.320 --> 00:02:42.800
--정말 알고싶지도 않아.

00:02:45.660 --> 00:02:48.239
다른 사람을 통해 표출되는
감정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은

00:02:48.239 --> 00:02:51.830
작가인 저의 몫이죠.

00:02:51.830 --> 00:02:54.080
너무 감상적이거나

00:02:54.080 --> 00:02:56.400
가식적으로
보여서도 안되겠죠.

00:03:00.720 --> 00:03:04.820
어떻게든 제 능력과 이해력의
한계를 넘어서야해요.

00:03:04.820 --> 00:03:08.020
제 글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전달하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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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 코가
깨질 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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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해야하는 모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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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본질은
제가 느끼는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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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똑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