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21 "미니앨범"] 딱 봐도 초조해 보이죠. 여성 캐릭터를 하나 쓰고 있었어요. 그녀의 추억과 이야기들을 통해서죠. 일종의 실험이었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관점으로 쓰는 것인데, 아주 위험천만한 일이죠. [웃음] ["크리스 웨어: 나 아닌 다른 자"] 미술학교에 다닐 때, 여자를 참 못그린다는 말을 들었어요. 제 인간성이 반토막나는 기분이었죠. 지금도 또렷이 기억나는데, 한 선생님은 말씀하셨죠, "자넨 여자를 그릴 때면, 눈으로 그들을 지배하려는 것 같아." 그럼 여자를 그리지 않아야, 당신만의 독틀한 경험에 대한 애착을 가질 수 있는건가요? 아니면, 보다 더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하나요? 백인 작가인 제가 감히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글 쓸 생각을 할 수 있겠어요. 지금 그리려는 것은 한 여자의 동작인데, 머리가 눈을 가리지 않게 살짝 쓸어넘기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보니까 머리를 아파하는 것 같네요. 조앤 콜은 자기보다 어린 그 여자한테 이상하게 행동하는데, 왜냐면 자신이 그 어린 여자와 혈연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과거의 추억과 생각에 빠져있어서 그렇지만, 독자들은 아직 잘 알지 못하죠. 그래서 이 두 감정에 대한 균형을 맞추려고 해요. 실감나게 묘사하려구요. 황당하거나 어색한 연기처럼 보이지 않게죠. 이 인물은 미국 흑인인데, 60-70년대의 한 사립초등학교 선생님이죠. 약간 특이한 상황에서 일어난 이 복잡한 문제들이 잘 묘사가 됐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