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21 "미니앨범"]

딱 봐도 초조해 보이네요.
여성 캐릭터를 하나 쓰고 있었어요.

그녀의 추억과
이야기들을 통해서죠.

일종의 실험이었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관점으로 쓰는 것인데,

아주 위험천만한 일이죠.
[웃음]

["크리스 웨어: 나 아닌 다른 자"]

미술학교에 다닐 때,

여자를 참 못그린다는
말을 들었어요.

제 인성이 반토막나는
기분이 들었죠.

지금도 또렷이 기억나는데,
한 선생님은 말씀하셨죠,

"넌 여자를 그리면,
눈안에서 식민화를 하고있어."

여자를 그리지 않고서,

당신만이 경험했던 것들에 대한
강한 애착을 유지하나요?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히려고 하나요?

백인작가로서 감히 제가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글 쓸 생각을 할 수 있겠어요.

지금 그리려는 것은
한 여자의 몸짓인데,

머리가 눈을 가리지 않게
살짝 쓸어넘기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보니까
머리를 아파하는 것 같네요.

조앤 콜은 자기보다 어린
그 여자한테 이상하게 행동하는데,

왜냐면 자신이 그 어린 여자와

혈연관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추억과 지난 생각에
푹 젖어 있어서 그렇지만

독자들은 아직
확실하게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