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00.880 --> 00:00:02.240
제 그림에서 자주

00:00:02.240 --> 00:00:05.040
여성의 질처럼 생긴 어떤 형태를 봤을지도 모릅니다.

00:00:05.040 --> 00:00:07.440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00:00:08.080 --> 00:00:09.520
남성의 성기 같기도 합니다.

00:00:10.400 --> 00:00:13.268
어느 정도까지 제 그림을 
해석하고 싶은지는 모르겠네요.

00:00:17.840 --> 00:00:23.789
저는 노골적인 관능을 작품으로 표현합니다.

00:00:24.240 --> 00:00:27.440
제 몸은 욕구와

00:00:27.440 --> 00:00:29.920
기쁨을 경험합니다.

00:00:29.920 --> 00:00:33.680
관능적이기도, 굶주리기도

00:00:33.680 --> 00:00:35.880
추하기도, 표현이 다양하기도 합니다.

00:00:36.480 --> 00:00:39.200
제 몸은 임신한 상태지만

00:00:40.640 --> 00:00:43.090
꼭 사회에서 말하는

00:00:43.090 --> 00:00:47.840
여성 혹은 임신한 몸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00:00:49.120 --> 00:00:53.120
저는 누구나 겪는 기쁨과 고통을 체험하고 있으며,

00:00:53.120 --> 00:00:55.842
이런 경험을 작품에 쏟아 붓습니다.

00:00:57.840 --> 00:01:03.342
[로이 홀로웰 ‘초월하는 몸’]

00:01:07.520 --> 00:01:09.840
9개월 후에

00:01:09.840 --> 00:01:14.240
집에서 주니퍼를 출산했습니다.

00:01:14.240 --> 00:01:16.618
딸은 이제 생후 6개월입니다.

00:01:16.618 --> 00:01:18.596
코로나19 기간에 주니퍼를 낳았습니다.

00:01:19.040 --> 00:01:22.320
그리고 스튜디오로 복귀했습니다.

00:01:22.320 --> 00:01:26.720
하지만 무언가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00:01:29.920 --> 00:01:33.919
제가 7-8살때쯤

00:01:34.160 --> 00:01:37.520
아빠가 스튜디오를 만들어 주었어요.

00:01:37.520 --> 00:01:38.898
작은 방 이었죠.

00:01:39.113 --> 00:01:42.880
아빠는 그곳에 작은 이젤과

00:01:42.880 --> 00:01:44.283
새 캔버스 천을 마련해 줬어요.

00:01:45.120 --> 00:01:48.080
그 공간이 아주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00:01:48.080 --> 00:01:51.600
아빠의 공간과 엄마의 공간 옆에

00:01:51.600 --> 00:01:56.160
나만의 공간이 생긴 것은 큰 변화였습니다.

00:01:56.160 --> 00:02:00.320
아빠가 일찍부터 공간을 만들어 준 덕분에

00:02:01.360 --> 00:02:05.642
항상 그림에 집중 할 수 있었어요.

00:02:09.120 --> 00:02:13.701
그림을 연습할 때 주안점은 
색상과 빛입니다.

00:02:15.200 --> 00:02:17.360
몇 년 동안의 작품을 살펴보면

00:02:17.360 --> 00:02:20.640
빛에서 어두운 공간을 형성하는

00:02:20.640 --> 00:02:22.909
아주 분명한 명암 대비가 보입니다.

00:02:24.400 --> 00:02:28.094
저는 ‘빛과 공간’ 아티스트들이 넘쳐나는 
캘리포니아에서 자랐습니다.

00:02:28.800 --> 00:02:31.200
로버트 어윈 아름다운 작품 디스크

00:02:31.200 --> 00:02:33.938
빛과 그림자와 공간

00:02:34.400 --> 00:02:37.040
순수한 빛

00:02:37.040 --> 00:02:38.349
순수한 공간

00:02:38.960 --> 00:02:40.629
순수한 감정을 경험 했죠.

00:02:45.280 --> 00:02:48.720
어둡거나

00:02:49.600 --> 00:02:54.880
묘사하기 어려운 주제라 할지라도

00:02:54.880 --> 00:02:57.120
빛이 가득한 체험을 쫓는

00:02:57.120 --> 00:03:00.170
움직임이 항상 있었죠.

00:03:10.160 --> 00:03:15.280
20대 후반에 임신했을 당시

00:03:15.280 --> 00:03:18.112
저는 아이를 원치 않았습니다.

00:03:18.560 --> 00:03:20.785
그래서 낙태를 선택 했죠.

00:03:20.960 --> 00:03:24.021
가족계획은 칭찬 받아 마땅했습니다.

00:03:24.640 --> 00:03:26.080
제가 겪었던 감정과 관계의 종식은

00:03:26.080 --> 00:03:31.120
정말 정서에 상당히 강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00:03:31.120 --> 00:03:33.716
그 경험을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할지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00:03:35.920 --> 00:03:41.600
우선 기본적으로 저의 질과 난소를 그리기 시작했고,

00:03:41.600 --> 00:03:45.840
낙태 경험을 잘 묘사하고자 했습니다.

00:03:46.720 --> 00:03:49.760
저는 색상이나 구성, 질감으로

00:03:49.760 --> 00:03:52.792
그러한 추상을 느낌 또는 감정과도

00:03:53.440 --> 00:03:55.520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을

00:03:55.520 --> 00:03:57.569
알게 되었어요.

00:04:04.960 --> 00:04:08.080
3차원 공간을

00:04:08.080 --> 00:04:11.360
그림 속에 담으려고 몰입했을 당시

00:04:11.360 --> 00:04:13.600
저는 가상 공간과 실제공간의 다름,

00:04:13.600 --> 00:04:16.240
인위적인 그림자, 인위적인 빛

00:04:16.240 --> 00:04:18.720
실제 빛, 실제 그림자 대비를

00:04:18.720 --> 00:04:21.054
다루었습니다.

00:04:23.840 --> 00:04:31.760
--밀링(milling)하기 전 문제가 발생 하는 건
층을 충분히 쌓지 않아서겠죠.

00:04:31.760 --> 00:04:34.720
--밀링가공시 라인이 지나가는 게 보였죠?

00:04:34.720 --> 00:04:38.240
--그래서 최근에 앨리샤가 층을 
더 겹겹이 쌓았어요.

00:04:38.240 --> 00:04:40.800
--지금 느낌이 바로 그거예요.

00:04:40.800 --> 00:04:43.280
--눈을 감으면 일관되게

00:04:44.240 --> 00:04:45.760
--부드러운 감촉을 느낄 수 있습니다.

00:04:47.280 --> 00:04:48.180
--그거죠!

00:04:52.480 --> 00:04:55.000
--좋아요. 마음에 들어요.

00:04:58.640 --> 00:05:02.800
제가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00:05:02.800 --> 00:05:05.370
사실은 조각품이지만

00:05:05.840 --> 00:05:08.720
상황과 작품이 걸려진 장소에 따라

00:05:09.280 --> 00:05:12.025
변하기 때문입니다.

00:05:36.240 --> 00:05:38.880
주에서 재택 근무 명령을 내렸을 때

00:05:38.880 --> 00:05:41.737
제 삶에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00:05:43.120 --> 00:05:45.200
저는 출산예정이기도 했고,

00:05:45.200 --> 00:05:48.960
상당한 양의 파스텔과 도화지를 집으로 가져와

00:05:48.960 --> 00:05:51.321
집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00:05:52.320 --> 00:05:55.600
두 번째 딸 아이

00:05:55.600 --> 00:05:57.120
출산을 상상하면서

00:05:57.120 --> 00:05:59.600
고통을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에

00:05:59.600 --> 00:06:02.138
그 공간으로 이동하고자 했죠.

00:06:02.400 --> 00:06:05.840
뇌가 지나가는 비이상적인 공간 같은 거죠.

00:06:06.560 --> 00:06:09.520
그래서 저의 두뇌 부위,

00:06:09.520 --> 00:06:10.720
배 부위

00:06:10.720 --> 00:06:13.920
그리고 자궁 입구를 그렸습니다.

00:06:13.920 --> 00:06:18.568
이런 그림은 저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 주였습니다.

00:06:20.560 --> 00:06:23.920
제가 임신 당시 만들었던

00:06:24.880 --> 00:06:27.120
배 모형을 뜬 실제 석고상과

00:06:27.120 --> 00:06:29.840
친구들이 임신했을 때 만든 석고상을

00:06:29.840 --> 00:06:32.939
그림 표면에 붙이기 시작했죠.

00:06:33.920 --> 00:06:38.185
한 공간에 정말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면

00:06:39.280 --> 00:06:40.701
변화를 시도합니다.

00:06:40.701 --> 00:06:43.440
변화는 제가 지향하는 바이며,

00:06:43.440 --> 00:06:46.160
기하학적이고 단순한 형태가

00:06:46.160 --> 00:06:48.367
내 몸의 실제로 변화되길 원하죠.

00:06:54.560 --> 00:06:58.240
엄마가 둘째 여동생을 낳은 후

00:06:58.240 --> 00:07:00.000
우리는 주유소에 들렸고

00:07:00.000 --> 00:07:02.000
저는 차 뒷좌석에 앉아있었어요.

00:07:02.000 --> 00:07:04.749
엄마가 주유하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00:07:05.200 --> 00:07:09.440
엄마의 셔츠가 물로 범벅이 되기 시작했죠.

00:07:09.440 --> 00:07:11.200
저는 “무슨 일이지?” 생각했고,

00:07:11.200 --> 00:07:12.720
셔츠는 계속 젖었지만

00:07:12.720 --> 00:07:14.080
여동생이 내 옆에서 울고 있었기 때문에

00:07:14.080 --> 00:07:16.567
엄마는 개의치 않았어요.

00:07:16.880 --> 00:07:20.000
셔츠는 모유로 뒤덮었죠.

00:07:22.800 --> 00:07:26.723
그런 해프닝을 막기 위해
사소한 것들을 사둘 순 있죠.

00:07:27.360 --> 00:07:30.080
하지만 그러기엔 정말이지 아름다운 경험이며,

00:07:30.080 --> 00:07:32.763
제가 예술로 표현하고 싶은 무언가와 가깝죠.

00:07:36.400 --> 00:07:40.937
내가 만드는 것이 무언인지

00:07:40.937 --> 00:07:42.640
진심으로 무엇을 느꼈는지

00:07:42.640 --> 00:07:45.654
나만의 언어로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00:07:46.400 --> 00:07:47.516
질문해보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00:07:48.240 --> 00:07:49.280
“왜 밝은 색상일까?”

00:07:50.800 --> 00:07:52.240
“강한 명암 대비가 필요한가?”

00:07:53.360 --> 00:07:54.960
"왜 기하학적 형태일까?"

00:07:54.960 --> 00:07:56.560
예술가로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00:07:57.600 --> 00:08:00.000
이러한 질문을 계속 해야 합니다.

00:08:00.000 --> 00:08:01.440
"우리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왜 하고 있는가?”

00:08:04.000 --> 00:08:05.120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00:08:05.120 --> 00:08:06.952
“이건 왜 아름다운가?”

00:08:08.000 --> 00:08:10.568
“무엇이 아름다움을 결정짓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