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소리]
[개가 짖음]
[다미엔 오테가] 저는 오브젝트에 역사라고 하는 그들의 고유한
경험을 담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하는 작업은 일종의 전용(Appropriation)입니다.
전용이라는 단어는 정치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저는 예술적 맥락에서 전용을 활용함으로써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일상의 사물들을 변화시키고
다시 맥락화하는 기회로 사용합니다.
멕시코에서 전용은 작업을 하는 방식,
일상에서 재료를 찾는 방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코스몰로지아 도메스티카(Cosmologia Doméstica)"라는 이 작품은
무질서한 회전식 원형 컨베이어(carousel)를 사용해서 우주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집에서 단순히 만들 수 있는 태양계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어요.
그것들은 제가 사용하던 의자, 책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작품을 계획했지만, 날씨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며칠 뒤에 여러 가지 문제점에 마주쳤습니다.
가죽으로 된 끈이 비에 맞아
부풀어 올랐기 때문입니다.
[드릴 소리]
우리는 스튜디오에 다시 그 작품을 가지고 오기로 결정했습니다.
모든 것을 수리하고 조정하기 위해서요.
-관성 때문에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그들이 움직이고 있는 거겠죠?
맞죠?
제 생각에 예술 작품을 만들면서
가장
흥미로운 순간은
위험을 담보하는 순간일 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입니다.
실패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거든요.
저는 아주 어린시절부터 예술가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습니다.
생각하면 우습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남동생이
실험을 하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기 위해서 주방 가전을 분해하는 것을
아주 좋아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는 동생이 하는 일을 주의깊게 보았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호기심을 가졌고, 이렇게 자랐습니다.
부모님께서 저희가 실험을 하는 것을 허용해 주셨기 때문에
실험을 하며 놀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거였죠.
[톱질 하는 소리]
-이제 네 차례야.
[다미앤 오르테가] 아주 신납니다.
이건,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주거든요.
-아. 이거야.
-좋아. 글쎄.
-아 좋아.
이거야.
저는 이 작품에 "정동석(Geodes)"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정동석이라는 돌의 지질학적 이름을 따서 만들었어요.
이 작품을 만들 때 우리는 카드보드 상자와
신문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종이를
거리에서 발견했습니다.
죽은자의 날(the Day of the Dead) 기간 동안에요.
그리고 저는 이것이 아주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작품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여기에서 두개골을 볼 수 있습니다.
눈과 코, 그리고 입도 있어요.
아주 흥미롭죠.
그 거리가 저에게 이 종이에 대해 알려준 것 같아요.
[문 잠그는 소리]
[북과 트럼펫이 연주됨]
[다미엔 오르테가] 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교수님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학교를 가지 않고 대학교로 가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학교 강의가 지루할 줄 알았거든요.
-안녕하세요. 어떻게 지내지요?
-안녕하세요.
저는 제가 직접 조직한
대학교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한 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가브리엘 오로즈코(Gabriel Orozco)입니다. 우리는
매주 금요일에 만났습니다. 아주 비공식적이고 완전히 비학술적인
그리고 우리가 직접 설립한 학교에서요.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는 멘토가 있는
르네상스 시대의 스튜디오 같은 곳이었어요.
그리고 동시에, 그 모임은 파티와 같았습니다.
그 곳에서 우리는 친구를 만나고 술을 마시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우리는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면서
객체로서 그리고 조각으로서의 그림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일상의 오브젝트들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재현(representaiton)이 제시(presentation)로 탈바꿈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더이상 유화를 사용하지 않고
토르티야나 마을,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소재로 사용하기 시작한다면
문화가 그 안에 포함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지금 뭘 하시나요?"
"당신은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군요."
"당신은 아주 잘 그립니다. 그런데 이건 뭡니까?[삐 소리가 남]"
"뭐하시고 계시나요?" [웃음]
-그림자가 드리우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서
빛이 있는 곳으로 옮겨볼 수 있을까요?
-좋아요.
-아마도 우리가 이쪽에서 작품을 보면, 저기에 드리운
그림자처럼 더 나아 보일거에요.
워크샵을 통해 알게된 제 모든 친구들이
이 쇼를 함께 진행했고, 처음으로 이렇게 모일 수 있었어요.
-바깥쪽으로요? 더 밝게요.
-좋아요. 조금 더요. 좋아요.
[데미안 오테가] 저는 새로운 작업과 새로운 작품을 위해
도구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제가 작업 중인 작품은 큰 정육면체입니다.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졌어요.
저는 큰 구멍을 안에 만들었습니다. 이 안에 들어가서 살 수도 있습니다.
[긁는 소리]
아이디어는 다른 장소로부터 옵니다.
이따금 제가 읽은 것에서 오고, 이따금은 소재에서 오죠.
이들이 생각을 만들어냅니다.
몇 년 전에 아름다운 책을 발견했습니다.
"건축가가 없는 건축물(Architecture Without Architects)"이라는 책인데요.
저는 아름다운 사진을 보았는데요.
그건 유인원들의 집이에요. 동굴이자 집인거죠.
그들은 안쪽을 조각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접근법은 건축에서의 접근법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리고 내부 공간을 관람자가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저 자신의 호기심을 따라 작업을 한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직관과 이성 사이의 이런 대화는
중요합니다.
이해하고, 그걸 다시 곡해하는 거죠.
[스페인어로 이야기함]
저는 도구를 좋아합니다.
도구는 일종의 인간의 손 같은 거에요. 손이 더 발전한 형태죠.
여러분은 도구를 만질 수 있고 도구를 사용해서 무언가를 바꿀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꾸밀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도구는 우리의 지식이
더 확장된 형태이기도 합니다.
멕시코에는 이런 말이 있어요.
도구가 스승을 만든다.
[전자 음악]
저는 베를린에 갔습니다. 그리고 매주 일요일에
벼룩시장을 방문하는 것이 저의 소일거리였습니다.
저는 아름답고 놀라운 도구들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멕시코에서 사용하는 도구들과는 달랐어요.
저는 그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많은 도구를 모았을 때
이것들을 모두 제 주변에 두고 그들을 모두 합쳐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그 생각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이 작품의
내부로 들어와서 얼마나 많은 가능성들이 있는지
깨닫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도구를 통해서 모든 것을 어떻게 보는지 알게해주고,
도구를 통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길 바랐어요.
[스페인어로 이야기함]
저는 책 한권을 발견했습니다.
차를 직접 수리하는 것과 관련된 책이었어요.
그 책에는 차와 엔진, 변속 장치가
분해된 상태를 아름답게 보여주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저는 비틀(the Beetle)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어요. 그게 제 차였거든요.
그 차는 제 가족과도 같았습니다.
비틀을 사용하기로 한 다른 이유는 그 차가 멕시코 시티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분해 조립도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관람자는 모든 오브젝트로부터 우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브젝트가 어떻게 이런 일생을 살게 되고, 이런 에너지를 가지게 되는지 생각해보면 놀랍습니다.
저는 이 세 가지가 어떻게 아이디어가 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두 번째 작품은 "모비딕(Moby Dick)"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흰색 비틀을 소유했고,
흰 차가 고래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차를 통제하고
움직이고 밀어야 하니까요.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건 일종의 집착입니다. 캡틴 아합(Captain Ahab)이
저 고래의 힘에 어떻게 완전히 빠져들게 되었는지 알 수 있어요.
그는 고래를 통제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화를
포착하는 것이 저의 임무였습니다.
[멀리서 드럼 소리와 음악이 들림]
세 번째 작품은 캐릭터를 둘러싼 신화를 만들어내는 것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캐릭터는 자동차이고, 자동차는 영웅으로 그려집니다.
신화적 여행을 하기 위해서 차는 같은 장소로 돌아갑니다.
그 장소는 차가 태어난 곳인 푸에블라입니다.
폭스바겐 자동차가 생산되는 공장이 있는 곳이지요.
그리고 이 차는 죽을 때도 정확히 같은 장소로 갑니다.
이건 슬픈 순간을 보여줍니다.
모든 사람이 장례식에 와 있고
그렇지만 아름다운 경험을 하죠.
[베럴 오르간 연주하는 소리]
[개가 짖음]
[스페인어로 이야기함]
좋아요.
좋아요.
-하나씩 하나씩 실수가 없는지 확인하세요.
좋아요.
완벽해요.
실제로 저는 순서에 엄청나게 집착합니다.
저는 알기 쉽게 하기 위해서 작품과 오브젝트들을
분류하는 것을 시도합니다.
물론 어두운 측면보다는 좋은 측면이 더 많겠지요.
여러분이 본 것이요.
질서는 지루하고, 무질서는 흥미롭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 둘 사이에서 일어나는 대화를 좋아합니다.
저는 이것이 제 작품의 언어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오브젝트와 생각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가
저에게 질문한다면,
저는 더 중요한 것이 연소라고 말하겠습니다.
연소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때 오브젝트와
아이디어 사이에서 나타납니다. 이 때 오브젝트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때, 삶을 다른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부드러운 전자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