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5,010 --> 00:00:18,266 오늘은 수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2 00:00:18,266 --> 00:00:20,452 여러분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3 00:00:20,922 --> 00:00:26,496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는 모든 학생이 수학을 배우고 4 00:00:26,832 --> 00:00:30,940 물론 여러분도 수학을 배우셨겠지만 5 00:00:31,590 --> 00:00:35,976 '수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한 적은 있으신가요? 6 00:00:37,388 --> 00:00:40,500 '수학은 서툴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한편 7 00:00:41,521 --> 00:00:44,585 '공식을 많이 외워 계산하는 것이 수학'이라는 8 00:00:44,585 --> 00:00:47,533 인상을 가진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9 00:00:48,053 --> 00:00:49,823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10 00:00:51,069 --> 00:00:53,875 '수학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해 11 00:00:53,875 --> 00:00:55,779 모든 수학자들이 똑같이 대답하는 것은 아닙니다. 12 00:00:55,779 --> 00:00:57,684 하지만 '공식을 많이 외워 계산하는 것이 수학' 13 00:00:58,784 --> 00:01:00,114 이라고 생각하는 수학자는 우선 없습니다. 14 00:01:00,114 --> 00:01:05,309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15 00:01:06,209 --> 00:01:08,260 수학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고통스럽지는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16 00:01:08,260 --> 00:01:12,763 역시 수학의 본질과 동떨어진 것을 수학이라고 믿는 것은 17 00:01:13,740 --> 00:01:19,030 수학을 배우는 데에 큰 폐해가 될 것입니다. 18 00:01:19,349 --> 00:01:22,929 그런 의미에서도 수학 본질에 대해 19 00:01:23,699 --> 00:01:24,960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은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 00:01:24,960 --> 00:01:29,576 오늘은 수학에 관한 아이슈타인의 말 21 00:01:31,370 --> 00:01:35,572 또는 우리는 수학에서 무엇을 탐구하는 것인가에 대해 음미하고 22 00:01:36,142 --> 00:01:41,924 '수학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자 합니다. 23 00:01:42,690 --> 00:01:45,268 아이슈타인은 24 00:01:47,943 --> 00:01:49,523 '수학은 논리적개념의 시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25 00:01:49,523 --> 00:01:54,323 저는 이 표현이 좋아 26 00:01:54,923 --> 00:01:56,870 여러분에게도 이 의미를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27 00:01:57,230 --> 00:02:00,988 우선 '논리적개념'이라는 말을 보여주듯이 28 00:02:02,490 --> 00:02:05,990 수학은 논리적으로 엄밀한 것입니다. 29 00:02:06,795 --> 00:02:10,567 한편 수학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가 30 00:02:11,700 --> 00:02:15,557 '수학은 시이다' 라는 표현에 나타나 있습니다. 31 00:02:16,167 --> 00:02:19,940 이것은 수학이 창조성(상상성)이 넘치는 것이며 32 00:02:20,986 --> 00:02:24,706 예술적이기도 하는 것도 의미합니다. 33 00:02:25,527 --> 00:02:28,037 여러분에게는 34 00:02:29,097 --> 00:02:30,577 '논리적으로 엄밀하다'라는 것과 35 00:02:30,577 --> 00:02:33,918 '상상성이 넘치는 것이다'라는 것은 36 00:02:34,388 --> 00:02:37,678 상반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37 00:02:38,420 --> 00:02:40,872 그러나 수학에서는 이 두 요소가 38 00:02:41,635 --> 00:02:45,109 고도로 서로 보충하여 높입니다. 39 00:02:45,109 --> 00:02:48,839 남은 시간 여러분도 40 00:02:50,301 --> 00:02:52,148 이 아이슈타인의 훌륭한 말을 실감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41 00:02:52,526 --> 00:02:57,230 그러면 우리는 수학에서 무엇을 탐구할 것인가 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42 00:02:59,836 --> 00:03:04,695 '수학은 숫자를 탐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43 00:03:06,481 --> 00:03:11,102 수학에는 숫자를 다루지 않는 분야도 있습니다. 44 00:03:11,652 --> 00:03:14,732 좀 더 보편적인 것을 생각하는 것이 수학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합니다. 45 00:03:15,992 --> 00:03:21,532 수학자 하디는 46 00:03:23,614 --> 00:03:25,405 '수학자는 만화가나 시인처럼 구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47 00:03:26,139 --> 00:03:32,839 '수학은 구조를 탐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48 00:03:33,261 --> 00:03:36,981 이 말이 나타내듯이 49 00:03:37,445 --> 00:03:39,175 여러 구조를 만들거나 찾아내거나 사용하는 것은 50 00:03:39,465 --> 00:03:43,936 수학의 근간이 됩니다. 51 00:03:44,586 --> 00:03:46,420 여러분들은 52 00:03:48,780 --> 00:03:51,851 수학은 어떤 구조를 탐구하는 지 잘 모르는 것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53 00:03:51,851 --> 00:03:54,783 여기에 나타내고 있는 파스칼 삼각형을 사용해서 54 00:03:55,540 --> 00:03:58,725 수학에서 다루는 구조에 대해 생각하고 55 00:03:58,725 --> 00:04:01,495 그 과정에서 수학의 중요한 특징을 찾아내고자 합니다. 56 00:04:01,495 --> 00:04:05,507 이 삼각형은 여러 곳에 나타납니다 57 00:04:06,926 --> 00:04:09,339 예를들면 여러분은 학교에서 58 00:04:10,489 --> 00:04:12,175 (x+y) ² =x² + 2xy + y² 라고 배우셨을텐데요. 59 00:04:12,685 --> 00:04:19,155 그 계수도 이 삼각형 3번째 줄에 나타납니다. 60 00:04:19,863 --> 00:04:23,638 뭐 오늘은 61 00:04:24,643 --> 00:04:25,675 이런 얘기는 그만하죠. 62 00:04:25,675 --> 00:04:27,536 놀라울 정도로 많은 구조가 이 삼각형에 포함되어 있어 63 00:04:29,225 --> 00:04:33,540 많은 중요한 수학의 개념들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64 00:04:33,540 --> 00:04:36,620 한 가지 꽤 쉬운 구조가 있는데 65 00:04:37,520 --> 00:04:40,490 여러분 발견하셨나요? 66 00:04:40,665 --> 00:04:42,607 아마 가장 알기 쉬운 것은 좌우대칭일 것입니다. 67 00:04:43,287 --> 00:04:47,740 왼쪽 반에 나타낸 숫자가 오른쪽 반에 똑같이 나타낼 수 있습니다. 68 00:04:48,250 --> 00:04:52,853 나중에 또 언급하겠지만 대칭성은 중요한 구조입니다. 69 00:04:53,459 --> 00:04:57,489 각 위치에서 숫자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아십니까? 70 00:04:59,532 --> 00:05:03,808 우선 '삼각형의' 좌변과 우변상의 숫자는 모두 1입니다. 71 00:05:05,150 --> 00:05:09,450 다른 숫자는 위의 두 숫자의 합으로 되어있습니다. 72 00:05:10,148 --> 00:05:13,924 예를 들면 2 = 1 + 1 73 00:05:14,508 --> 00:05:16,413 3 = 1 + 2 74 00:05:17,068 --> 00:05:18,714 6=3 + 3입니다. 75 00:05:18,714 --> 00:05:20,379 이 삼각형은 끝없이 이어지는데 76 00:05:21,165 --> 00:05:24,698 이렇게 구조를 이해하면 숫자를 기억할 필요가 없고 77 00:05:24,970 --> 00:05:28,816 머리 속에서 아주 간단히 계산을 하면서 이 삼각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78 00:05:29,292 --> 00:05:34,437 구조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간단한 예입니다. 79 00:05:35,379 --> 00:05:40,286 그러면 이 삼각형에 나타난 홀수를 만드는 구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80 00:05:42,484 --> 00:05:47,363 첫 9줄에 나타나는 홀수 81 00:05:48,158 --> 00:05:51,618 1, 3, 5, 7 등이네요- 82 00:05:51,618 --> 00:05:53,598 의 위치가 여기에 흰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83 00:05:53,598 --> 00:05:56,315 이처럼 홀수가 나타난 위치에 착안하면 84 00:05:57,252 --> 00:06:01,746 재밌는 구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85 00:06:02,082 --> 00:06:04,545 여러분 상상력을 발휘해서 86 00:06:04,967 --> 00:06:07,593 128줄로 된 거대한 파스칼 삼각형을 머리에 떠올려 보세요. 87 00:06:08,277 --> 00:06:14,600 이것이 9줄이니까 88 00:06:15,440 --> 00:06:17,100 128줄이나 되면 꽤 커질 것입니다. 89 00:06:17,100 --> 00:06:20,656 128줄에 나타난 홀수의 위치가 90 00:06:22,152 --> 00:06:26,215 여기에 흰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91 00:06:26,215 --> 00:06:28,631 이 그림에는 분명히 구조가 있습니다만 92 00:06:29,698 --> 00:06:32,384 여러분은 그 구조를 나타낼 수 있나요? 93 00:06:32,582 --> 00:06:36,192 우선 큰 삼각형이 있습니다만 94 00:06:37,176 --> 00:06:39,694 잘 보면 95 00:06:40,004 --> 00:06:41,231 삼각형이 3개의 조금 작은 삼각형으로 성립되고 96 00:06:41,231 --> 00:06:46,269 더 자세히 보면 그 작은 삼각형 하나하나 97 00:06:46,769 --> 00:06:50,105 예를들면 이 삼각형이 98 00:06:50,774 --> 00:06:52,887 3개의 더 작은 삼각형으로 성립되어 있습니다. 99 00:06:52,887 --> 00:06:56,227 이게 계속해서 이어 가네요. 100 00:06:56,951 --> 00:06:59,170 전문적으로 이 구조는 '프랙탈'의 일종으로 101 00:07:02,370 --> 00:07:06,164 전체 구조가 그 구성성분의 구조와 동일하게 되어있으며 102 00:07:06,474 --> 00:07:11,784 이것을 '자기상사(自己相似)' 라고 합니다. 103 00:07:11,784 --> 00:07:13,910 프랙탈 구조는 104 00:07:14,717 --> 00:07:16,378 해안선 105 00:07:16,528 --> 00:07:17,774 식물 106 00:07:17,774 --> 00:07:18,822 결정 107 00:07:18,822 --> 00:07:19,962 내장의 내벽 등 108 00:07:19,962 --> 00:07:21,494 자연의 모든 곳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109 00:07:21,684 --> 00:07:24,984 이 프랙탈 구조를 기억해두세요. 110 00:07:25,684 --> 00:07:28,203 끝날 무렵에 의외인 곳에서 나옵니다. 111 00:07:28,593 --> 00:07:31,570 끝이 없지만 수학자로서는 112 00:07:33,486 --> 00:07:36,363 여러분에게 보여주지 않으면 벌을 받을만 한 구조가 113 00:07:36,363 --> 00:07:39,523 여기에 있으므로 소개합니다. 114 00:07:39,573 --> 00:07:41,753 이처럼 삼각형에 사선을 그어 115 00:07:42,040 --> 00:07:44,662 각 사선상에 있는 숫자의 합을 구합니다. 116 00:07:44,662 --> 00:07:48,470 첫 사선의 합은 1 117 00:07:49,358 --> 00:07:51,339 다음 사선의 합도 1 118 00:07:52,115 --> 00:07:53,856 그 다음 사선의 합은 2네요. 119 00:07:54,386 --> 00:07:56,356 이걸 계속 하다보면 120 00:07:57,256 --> 00:07:58,915 여기에 제시된 수열이 나타납니다. 121 00:07:58,915 --> 00:08:01,755 이것은 '피보나치 수열'이라고 하며 122 00:08:02,695 --> 00:08:05,409 많은 수학적 분석에 나타나는 중요한 수열입니다. 123 00:08:05,409 --> 00:08:10,310 아까 얘기한 프랙탈과 마찬가지로 이 수열도 124 00:08:11,250 --> 00:08:15,089 자연에 존재하는 구조를 기술하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125 00:08:15,210 --> 00:08:19,736 예를 들면 이 피보나치수를 한 변의 길이에 정사각형을 126 00:08:20,539 --> 00:08:25,408 이와같이 나열합니다. 127 00:08:25,808 --> 00:08:28,179 매우 깔끔하게 나열하네요. 128 00:08:29,275 --> 00:08:31,624 왜 이처럼 깔끔하게 정사각형을 나열할 수 있는 것인가? 129 00:08:32,821 --> 00:08:36,660 집에 가셔서 꼭 생각해보세요. 130 00:08:37,390 --> 00:08:39,822 이것을 사용해서 생기는 나선은 자연에 존재하는 다양한 구조 131 00:08:40,835 --> 00:08:46,626 예를 들면 조가비 132 00:08:48,248 --> 00:08:50,566 은하 133 00:08:51,336 --> 00:08:52,509 태풍 등을 134 00:08:52,509 --> 00:08:53,643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135 00:08:53,643 --> 00:08:56,009 이렇게 파스칼 삼각형을 조금 수학적으로 고찰하는 것만으로도 136 00:08:58,127 --> 00:09:03,257 많은 구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137 00:09:03,257 --> 00:09:05,917 물론 수학에서는 다양한 연구대상이 있는데요. 138 00:09:06,264 --> 00:09:10,304 어느 수학 분야에서도 139 00:09:10,782 --> 00:09:13,012 어떤 형태로든 구조를 만들어 냅니다. 혹은 사용함으로써 140 00:09:13,079 --> 00:09:18,219 사물을 이해하고 수학적 진리를 확립해 나갑니다. 141 00:09:18,219 --> 00:09:21,920 이것을 이해하는 것은 142 00:09:22,792 --> 00:09:24,802 수학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합니다. 143 00:09:24,802 --> 00:09:27,361 또 여기서 수학의 중요한 특징인 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144 00:09:29,593 --> 00:09:34,137 우리는 파스칼의 삼각형을 고찰하고 있고 145 00:09:35,402 --> 00:09:38,762 프랙탈, 피보나치 수열 나선을 발견했습니다 146 00:09:39,114 --> 00:09:43,622 그 밖에도 많은 구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147 00:09:44,541 --> 00:09:47,451 이처럼 148 00:09:48,201 --> 00:09:49,426 얼핏보면 아무관계 아닌듯한 다양한 개념, 구조가 149 00:09:49,766 --> 00:09:54,746 깊은 곳에서 결부되어 있는 것이 수학에서는 자주 있습니다. 150 00:09:55,313 --> 00:09:59,679 그리고 이 다양한 개념과 구조와 그 관련성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151 00:10:00,911 --> 00:10:07,869 엄밀한 논리적 사고와 풍부한 상상력이 모두 필요합니다. 152 00:10:08,598 --> 00:10:13,864 아무리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도 153 00:10:15,294 --> 00:10:17,613 단순히 상상을 통해 154 00:10:17,663 --> 00:10:19,673 이 개념들이 결부되어 있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155 00:10:19,983 --> 00:10:24,013 또한 논리적 사고만으로는 156 00:10:24,926 --> 00:10:27,836 이 개념들을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157 00:10:28,230 --> 00:10:31,431 아이슈타인이 말한 '수학은 논리적 개념의 시이다' 158 00:10:31,956 --> 00:10:36,499 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159 00:10:36,499 --> 00:10:39,615 또 여기서 수학의 신기한 특징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160 00:10:41,521 --> 00:10:46,699 그것은 수학이 161 00:10:47,356 --> 00:10:49,508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구조를 기술하는데 놀랄 정도로 유용하다는 것입니다. 162 00:10:49,508 --> 00:10:56,060 갈릴레오는 163 00:10:57,202 --> 00:10:58,523 '자연이라는 책은 수학으로 쓰여져있다'라고 말했고 164 00:10:58,523 --> 00:11:02,605 파인만은 '수학을 이해하지 못하면 165 00:11:03,230 --> 00:11:06,593 가장 심원한 우주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으며 166 00:11:07,103 --> 00:11:12,517 또 위그너는 167 00:11:13,147 --> 00:11:15,327 '자연과학의 수학은 불합리할 때까지 유용하다'라고 말했습니다. 168 00:11:15,327 --> 00:11:20,650 자연과학과 공학의 수학이 불가결한 이유입니다. 169 00:11:21,456 --> 00:11:25,497 이제 마지막으로 수학의 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70 00:11:25,996 --> 00:11:30,628 앞서 소개한 수학자 하디는 171 00:11:31,489 --> 00:11:34,057 '수학 개념을 평가할 때 처음에 음미해야 할 점은 172 00:11:35,016 --> 00:11:40,749 그 개념이 아름다운지 어떤지이다'라고 말하며 173 00:11:41,158 --> 00:11:45,246 '추악한 수학이 존재할 여지는 없다' 라고도 했습니다. 174 00:11:46,051 --> 00:11:49,965 여기에 수학의 본질에 있어 불가결한 요소인 175 00:11:50,586 --> 00:11:54,617 '미의 탐구'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176 00:11:54,647 --> 00:11:57,526 이것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177 00:11:58,473 --> 00:12:00,393 먼저 '미' 자체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178 00:12:01,833 --> 00:12:06,303 여러분들은 어떤 것들을 '아름답다'라고 생각하십니까? 179 00:12:07,023 --> 00:12:12,008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을 상상해 보세요. 180 00:12:13,249 --> 00:12:16,521 후지산은 일본인에게 있어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181 00:12:17,969 --> 00:12:22,090 저 산을 보고 왜 우리는 '아름답다'라고 생각할까요? 182 00:12:22,636 --> 00:12:27,976 아릅답죠? 183 00:12:29,967 --> 00:12:31,969 뚜렷한 특징으로서 184 00:12:33,341 --> 00:12:35,229 이 산은 어느 각도로 보나 거의 좌우대칭입니다. 185 00:12:35,229 --> 00:12:38,929 수학적으로 이것은 186 00:12:39,756 --> 00:12:41,832 중심축에 관한 '회전대칭성' 로서 나타낼 수 있습니다. 187 00:12:41,832 --> 00:12:45,372 또 산의 윤곽이 매우 매끄럽지만 188 00:12:46,117 --> 00:12:49,445 이것은 수학적으로는 189 00:12:49,494 --> 00:12:51,624 곡선을 나타내는 함수와 그 미분가능성에 대해 나타낼 수 있습니다. 190 00:12:51,624 --> 00:12:56,391 조금 어려운 전문용어가 나열되긴 했지만 191 00:12:57,377 --> 00:13:00,739 이들은 앞서 고찰한 수학에 있어서 탐구하는 구조입니다. 192 00:13:01,009 --> 00:13:07,719 이들의 특징과 개념은 아름다움과 결부되어 있을까요? 193 00:13:08,612 --> 00:13:14,517 최근에는 우리의 심미안에 관한 다양한 과학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194 00:13:16,780 --> 00:13:23,407 수학과 미의 관계도 계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195 00:13:23,982 --> 00:13:27,326 어떤 연구에서는 196 00:13:28,331 --> 00:13:29,757 동일한 정도의 데이터량을 가진 이미지 중에서 197 00:13:30,621 --> 00:13:33,254 '아름답다'라고 인식된 이미지의 데이터 압축성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198 00:13:33,394 --> 00:13:38,654 이 일에 대해 생각합니다. 199 00:13:39,486 --> 00:13:42,093 우선 데이터가 압축할 수 있다는 것은 데이터를 작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0 00:13:42,353 --> 00:13:47,687 앞서 고찰한 파스칼의 삼각형은 좌우대칭으로 201 00:13:48,561 --> 00:13:52,046 왼쪽 반에 나타난 숫자가 오른쪽 반에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202 00:13:52,482 --> 00:13:57,078 따라서 이 삼각형을 만드는데 모든 숫자와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고 203 00:13:57,610 --> 00:14:03,156 왼쪽 반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204 00:14:03,669 --> 00:14:07,332 왼쪽 반을 찍고 그것을 반전시켜 오른쪽에 찍으면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5 00:14:07,676 --> 00:14:12,649 이 경우 원래의 데이터가 약 반으로 압축 할 수 있게되고 206 00:14:13,304 --> 00:14:18,504 파스칼 삼각형은 높은 데이터 압축성을 갖게 됩니다. 207 00:14:19,291 --> 00:14:22,949 이것은 후지산 이미지에도 해당하는 일입니다. 208 00:14:24,570 --> 00:14:28,016 후지산의 절반을 찍고 그것을 반전시켜 오른쪽으로 찍으면 209 00:14:28,538 --> 00:14:33,359 진짜와 거의 같은 후지산의 사진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210 00:14:33,891 --> 00:14:37,393 따라서 후지산 이미지의 데이터 압축성도 높다고 말할 수 있고 211 00:14:37,983 --> 00:14:41,704 이런 이미지들이 '아름답다'라고 인식된다는 것이 연구로 밝혀졌습니다. 212 00:14:42,126 --> 00:14:47,305 이 사진에서 재밌는 건 213 00:14:48,911 --> 00:14:50,973 후지산이 호수에 비쳐 상하대칭으로 되어있네요. 214 00:14:50,973 --> 00:14:56,623 아름다움이 더해지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215 00:14:57,953 --> 00:15:01,167 그러면 '아름답다'고 인식되는 이미지의 데이터 압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16 00:15:03,277 --> 00:15:09,925 일반적으로 어떠한 이미지가 높은 데이터 압축성을 가질까요? 217 00:15:10,349 --> 00:15:15,339 앞의 간단한 예에서 알 수 있듯이 218 00:15:16,687 --> 00:15:19,192 이미지에 수학적 구조가 있는 경우 그 데이터 압축성은 높아집니다. 219 00:15:19,548 --> 00:15:25,191 이는 앞서 언급한 연구에서 '아릅답다'로 인식된 이미지의 예입니다. 220 00:15:26,779 --> 00:15:32,463 이 얼굴은 221 00:15:33,566 --> 00:15:35,191 한 수학적 구조를 이용하여 매우 효율적으로 그려져 있으며 222 00:15:35,191 --> 00:15:40,376 데이터 압축성이 매우 높은데 223 00:15:40,696 --> 00:15:43,326 어떠한 수학적 구조가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224 00:15:44,057 --> 00:15:48,097 어때요? 225 00:15:49,599 --> 00:15:51,161 실은 아까 이 구조를 보고 있었습니다만 226 00:15:52,211 --> 00:15:55,667 여기서는 프랙탈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227 00:15:56,615 --> 00:16:00,502 이 일을 생각하면 228 00:16:02,060 --> 00:16:04,454 우리들이 수학에서 탐구하는 '구조'는 229 00:16:04,454 --> 00:16:08,668 '우리가 "아릅답다"고 생각하는 것 또는 거기에 공헌 하는 것이다' 230 00:16:09,290 --> 00:16:14,991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231 00:16:15,410 --> 00:16:17,141 최근 행해진 뇌 연구는 이를 시사합니다. 232 00:16:19,212 --> 00:16:23,898 이 그림에 녹색으로 표시된 뇌 부위 '내측안와전두피질'은 233 00:16:24,978 --> 00:16:30,168 '아름답다'라고 인식된 풍경, 회화, 음악 등에 234 00:16:30,794 --> 00:16:36,841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235 00:16:36,841 --> 00:16:39,421 수학적 개념과 구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활성화 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6 00:16:39,912 --> 00:16:45,901 우리들의 뇌에 있어서 수학으로 탐구하는 '미'는 237 00:16:46,954 --> 00:16:50,993 자연이나 예술에 있어서 '미'와 공통되는 점이 있습니다. 238 00:16:51,448 --> 00:16:56,863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만 239 00:16:59,342 --> 00:17:00,998 '수학은 논리적 개념의 시이다' 240 00:17:01,950 --> 00:17:05,095 '수학자는 구조를 만들어 내는 자다' 241 00:17:06,422 --> 00:17:10,759 '우리들은 수학의 "아름다움"을 탐구한다' 242 00:17:11,942 --> 00:17:16,630 와 같은 수학의 본질적 특징은 243 00:17:16,750 --> 00:17:19,891 아마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의외였던 게 아니었을까요? 244 00:17:20,140 --> 00:17:24,005 또 우리가 뭘 '아름답다' 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245 00:17:25,554 --> 00:17:31,040 새로운 측면을 찾을 수도 있겠지요. 246 00:17:31,040 --> 00:17:35,043 여러분은 수학에 대해서 생각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247 00:17:36,581 --> 00:17:39,751 앞으로 아름다운 것을 봤을 때 248 00:17:39,801 --> 00:17:43,596 여러분은 수학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249 00:17:44,414 --> 00:17:45,804 아닐 수도 있겠지만 250 00:17:46,417 --> 00:17:49,546 그렿다면 굉장한 변화라고 생각지 않으신가요? 251 00:17:50,047 --> 00:17:52,344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52 00:17:52,627 --> 00:17:54,615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