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하얀눈 뒤덮인
이 산위에는
발자국 하나
없구나
아무도 없는 왕국
내가 이곳의 여왕이야
내안에 부는
바람 거친 폭풍을
막을 수 없어
애를 썼지만
마음 열지마, 들키지마, 착한 모습 언제나 보여주며
철저하게 숨겼는데
이젠 알겠지!
다 잊어, 다 잊어
이젠 참지 않을거야
다 잊어, 다 잊어
문을 열고 나아갈 거야
괜찮아 누가 뭐라 해도
폭풍 몰아쳐도
추위 따윈 두렵지 않아
거리를 두고 보면
모든 게 다 작아보여
나를 두렵게 했던 것들
이젠 겁나지 않아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내 능력 확인해보겠어
내 맘대로 자유롭게
살래
다 잊어, 다 잊어
하늘 바람과 살테야
다 잊어, 다 잊어,
이제 다시 울지 않을래
여기 서있고, 여기에서 살거야
폭풍 몰아쳐도
내 힘은 눈보라로 세상을 덮고
내 영혼 휘몰아치면 꽁꽁 얼려 버리네
내 마음 가는대로 모두 얼음 되
다시 돌아가지 않아
과거는 과거야
다 잊어, 다 잊어
새벽처럼 일어설거야
다 잊어, 다 잊어
완벽했던 소녀는 없어
아침 속에 내가 여기 서있고
폭풍 몰아쳐도
추위 따윈 두렵지 않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