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09.843 --> 00:00:11.011 로니 혼 : 자기 자신과 00:00:11.011 --> 00:00:14.714 자신의 일 그리고 관객들 사이에 00:00:14.714 --> 00:00:17.717 균형을 잡는 것은 저에게는 아주 어렵습니다. 00:00:18.985 --> 00:00:22.055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가상의 세계에서 삽니다. 00:00:22.055 --> 00:00:23.790 저는 그렇지 않아요. 00:00:23.790 --> 00:00:26.793 저는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00:00:30.630 --> 00:00:32.065 저의 야심은 00:00:32.065 --> 00:00:35.602 저의 주변에 있는 것들과의 대화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00:00:36.736 --> 00:00:40.573 저는 무엇이 저를 물로 이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말 아시겠나요? 00:00:40.573 --> 00:00:42.542 만약 물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한다면 00:00:42.542 --> 00:00:45.545 그 생각은 곧 폭발하고 말거에요. 왜냐하면 물은 아주 풍부하고 00:00:46.079 --> 00:00:49.082 모든 것이면서 아무 것도 아닌 거기도 하거든요. 00:00:49.916 --> 00:00:52.385 저는 물이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00:00:52.385 --> 00:00:55.388 재발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00:00:57.824 --> 00:01:00.627 그러므로 제가 물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00:01:00.627 --> 00:01:03.129 물이 저를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00:01:03.129 --> 00:01:04.431 이런 관계에서 물은 00:01:04.431 --> 00:01:08.201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00:01:09.436 --> 00:01:11.337 탬스 강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00:01:11.337 --> 00:01:15.175 그곳은 흥미로운 장소입니다. 도시에 위치한 강이면서 00:01:15.175 --> 00:01:19.312 외국인들이 자살을 할 때 가장 그럴듯하다고 생각하는 곳이거든요. 00:01:19.879 --> 00:01:22.682 템즈 강에서 촬영을 했을 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00:01:22.682 --> 00:01:25.785 어두움이 상당히 실제적이었다는 거에요. 00:01:26.052 --> 00:01:29.355 그 어두움은 가상적인 어둠이 아니었습니다. 00:01:29.355 --> 00:01:33.626 그것은 심리적인 어둠이었고, 실제적인 어둠이었습니다. 00:01:33.626 --> 00:01:36.629 사람들은 삶을 그만두고 싶기 때문에 00:01:37.297 --> 00:01:40.300 그곳으로 갑니다. 00:01:43.903 --> 00:01:46.806 어두움 속에서도 강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요소를 가집니다. 00:01:46.806 --> 00:01:48.608 강을 통해 인간의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게 됩니다. 00:01:48.608 --> 00:01:51.845 템즈강은 단지 물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템즈강은 인류와 00:01:51.945 --> 00:01:54.614 물과의 관계를 나타내 보여줍니다. 00:01:54.614 --> 00:01:57.450 템즈강은 인간의 필요를 만족시켜줍니다. 00:01:57.450 --> 00:02:00.453 이 때 물은 긍정적인 힘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00:02:01.621 --> 00:02:03.456 모든 사진은 서로 아주 다른 특징을 가집니다. 00:02:03.456 --> 00:02:06.693 같은 사진을 계속 찍을 수 있기는 하지만요. 00:02:06.693 --> 00:02:11.631 1분 1초마다 강은 계속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00:02:14.400 --> 00:02:15.301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 있는 거죠. 00:02:15.301 --> 00:02:21.174 우리는 15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아이슬란드에서 두 번째로 가장 큰 마을에 와 있습니다. 00:02:21.508 --> 00:02:26.479 이곳을 아퀴레이리라고 부릅니다. 레이캬비크 외부에 있는 가장 큰 대학교가 있는 곳이에요. 00:02:27.313 --> 00:02:31.251 이 지역의 날씨는 상당히 혹독하기 떄문에 실내에 머물러야 합니다. 00:02:31.251 --> 00:02:32.819 이곳에 있는 동안 이사를 할 수가 있습니다. 00:02:32.819 --> 00:02:37.157 이곳의 인테리어는 대도시와 다르지 않습니다. 00:02:37.891 --> 00:02:40.360 작품은 00:02:40.360 --> 00:02:43.363 아주 크고 80개 정도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00:02:43.530 --> 00:02:47.400 이곳에서 건물을 따라서 흐르듯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의도했죠. 00:02:48.201 --> 00:02:51.337 그렇지만 관람객이 누구인지, 그들이 어떻게 건물을 이해하고 있는지에 따라서 00:02:51.337 --> 00:02:55.975 건물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며칠, 몇 달 또는 몇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00:02:57.677 --> 00:02:59.145 저는 작품의 규모를 00:02:59.145 --> 00:03:02.148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00:03:02.649 --> 00:03:05.251 규모에 압도당해야 하며, 00:03:05.251 --> 00:03:09.556 그것이 전면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공간에서 분명히 느껴질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00:03:10.256 --> 00:03:12.525 [남성이 아이슬란드어로 강의를 함] 00:03:13.359 --> 00:03:15.228 우리는 자연을 대학교 건물 안으로 00:03:15.228 --> 00:03:18.331 가지고 들어오는 일을 합니다. 00:03:18.831 --> 00:03:21.834 그 덕분에 침착해질 수 있어요. 00:03:21.868 --> 00:03:26.439 학생들이 홀을 따라서 물이 흐르는 것처럼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00:03:26.472 --> 00:03:29.442 그 덕분에 분위기가 바뀌는 효과가 납니다. 00:03:29.676 --> 00:03:33.213 사람들이 물이 흐르는 듯이 00:03:33.213 --> 00:03:36.182 함께 움직이는 거죠. 00:03:36.449 --> 00:03:39.586 건물 내부에서 물을 보는 것은 놀라운 경험입니다. 00:03:42.722 --> 00:03:43.056 혼: 물론 00:03:43.056 --> 00:03:46.059 저는 아이슬란드를 언제나 저를 위한 스튜디오 또는 00:03:46.326 --> 00:03:49.329 아이디어의 채석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00:03:49.729 --> 00:03:50.563 아마도 채석장이라는 단어는 00:03:50.563 --> 00:03:55.001 좋은 은유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실제 채굴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00:03:55.201 --> 00:03:58.171 무언가를 탐색하고 찾아내는 일을 언제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00:03:59.105 --> 00:04:01.374 아일랜드를 떠올릴 때 과거를 생각하지는 않지만 00:04:01.374 --> 00:04:04.377 아일랜드는 장소 그 자체로서 큰 의미를 지니며 00:04:04.777 --> 00:04:07.780 이곳에 있어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00:04:08.982 --> 00:04:12.785 저는 이 지역을 여러 번 여행했고 등대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습니다. 00:04:13.886 --> 00:04:15.288 저는 제가 이곳에서 00:04:15.288 --> 00:04:18.291 살 수 있는지 지방자치단체에 문의했습니다. 00:04:19.225 --> 00:04:22.895 그들은 괜찮다고 했고 00:04:22.895 --> 00:04:25.898 그곳에 가서 몇 달 정도 날씨를 관찰했습니다. 00:04:26.833 --> 00:04:29.836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면서요. 00:04:33.273 --> 00:04:35.108 그곳에서 심리학적인 정화를 경험했습니다. 00:04:35.108 --> 00:04:38.911 그리고 섬과 제가 연결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0:04:41.281 --> 00:04:42.615 그곳에서 어떤 야망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00:04:42.615 --> 00:04:43.716 그냥 그곳에 존재하는 거였죠. 00:04:43.716 --> 00:04:46.019 정말로 단순한 생활을 했습니다. 00:04:46.019 --> 00:04:50.490 지난 몇 달 동안의 계획은 그곳에 그대로 있었고, 00:04:50.790 --> 00:04:53.793 생활은 아주 단순하지만 어려웠습니다. 00:04:56.863 --> 00:04:58.531 "당신이 날씨입니다(You are the Weather)” 00:04:58.531 --> 00:05:02.368 관람자가 걸어 들어오면 백여개의 이미지에 둘러싸이게 됩니다. 00:05:02.368 --> 00:05:07.273 이 이미지들은 여러 모습을 지닌 어떤 한 사람의 인물 사진입니다. 00:05:09.709 --> 00:05:14.013 여성: 맨 처음의 계획은 저에 관한 책을 만드는 거였어요. 00:05:14.280 --> 00:05:17.650 저의 삶이나 성격에 대한 것이 아니었지요. 00:05:17.650 --> 00:05:20.653 저의 얼굴은 배경으로 사용될 예정이었습니다. 00:05:20.687 --> 00:05:22.322 당시에 저는 물 속으로 들어갔고 00:05:22.322 --> 00:05:25.758 로니가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00:05:26.192 --> 00:05:29.762 로니는 카메라의 렌즈를 들여다보는 것 말고는 00:05:29.762 --> 00:05:32.765 어떤 지시 사항도 주지 않았습니다. 00:05:34.100 --> 00:05:38.438 로니: 2개월 동안 같이 지내면서 어떤 대화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00:05:38.871 --> 00:05:43.409 물은 우리 사이의 관계, 이미지 그리고 주제에서 00:05:43.409 --> 00:05:46.412 아주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00:05:47.480 --> 00:05:49.315 관림자와 초상화 사이의 관계는 00:05:49.315 --> 00:05:53.152 아주 에로틱한 면이 있습니다. 00:05:53.152 --> 00:05:57.390 사진 안에 눈을 맞추는 것과 모호함이라는 요소가 함께 들어있거든요. 00:05:58.458 --> 00:06:01.294 모델: 우리는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고 00:06:01.294 --> 00:06:04.130 그것이 작품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00:06:04.130 --> 00:06:06.933 시간을 보내며 신뢰가 쌓였고 00:06:08.634 --> 00:06:11.637 신뢰는 작품에서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죠. 00:06:12.105 --> 00:06:14.006 로니: "당신이 날씨입니다"라는 작품의 경우에 00:06:14.006 --> 00:06:18.911 저는 모델의 얼굴에서 어떤 장소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00:06:18.911 --> 00:06:21.647 그녀의 얼굴은 풍경화나 다름없었어요. 언어적은 감각에서는 아니었지만 00:06:21.647 --> 00:06:24.650 정체성의 측면에서는 매우 깊은 관계가 있었어요. 00:06:25.651 --> 00:06:28.454 모델: 처음 전시회를 열었을 때를 기억합니다. 00:06:28.454 --> 00:06:31.457 저는 너무 부끄러워서 전시실로 들어갈 수가 없을 정도였어요. 00:06:32.425 --> 00:06:37.663 그렇지만 당시 다섯 살이었던 재 아들은 그게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죠. 00:06:37.663 --> 00:06:40.666 저는 이런 생각을 계속 했어요. 어떤 방으로 들어갔는데 00:06:40.800 --> 00:06:43.770 그 방의 벽에서 엄마의 사진만을 볼 수 있는 상황이요. 00:06:43.770 --> 00:06:46.172 그건 틀림없이 멋진 경험일 겁니다. 00:06:46.172 --> 00:06:49.909 그리고 아이는 계속해서 저를 부르면서 말했습니다. "엄마 이리 와봐요. 이 방 봤어요? 00:06:49.909 --> 00:06:52.111 전부 다 엄마에요! 전부 다요!" 00:06:52.111 --> 00:06:53.312 [부드럽게]: 아... 00:06:59.752 --> 00:07:01.220 로니: 여기에 수영장이 있습니다. 00:07:01.220 --> 00:07:04.223 이 수영장은 실제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곳이며, 제가 정말로 좋아했던 장소입니다. 00:07:04.524 --> 00:07:06.259 수영장은 그 자체로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00:07:06.259 --> 00:07:10.029 그렇지만 락커룸으로 들어가면 그 곳은 놀라웠습니다. 00:07:10.530 --> 00:07:14.333 저는 그 공간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느껴졌습니다. 00:07:14.333 --> 00:07:16.836 분명한 경계선이 없고 표면만이 지속되었으니까요. 00:07:16.836 --> 00:07:21.140 락커는 서로 붙어 있었지만 분명한 내부나 외부 가장자리가 없었습니다. 00:07:21.174 --> 00:07:25.778 마치 타일로 된 끝이 없는 표면처럼 보였어요. 그리고 문이 있었는데 00:07:25.778 --> 00:07:29.282 00:07:29.515 --> 00:07:31.884 00:07:31.884 --> 00:07:32.718 00:07:32.718 --> 00:07:35.721 00:07:35.988 --> 00:07:38.324 00:07:38.324 --> 00:07:41.327 00:07:41.327 --> 00:07:44.897 00:07:44.897 --> 00:07:49.502 00:07:49.502 --> 00:07:54.273 00:07:55.541 --> 00:07:56.809 00:07:56.809 --> 00:08:00.079 00:08:03.649 --> 00:08:05.184 00:08:05.184 --> 00:08:08.187 00:08:15.161 --> 00:08:16.863 00:08:16.863 --> 00:08:19.832 00:08:20.199 --> 00:08:22.535 00:08:22.535 --> 00:08:26.372 00:08:26.906 --> 00:08:30.476 00:08:30.476 --> 00:08:31.944 00:08:31.944 --> 00:08:36.516 00:08:36.516 --> 00:08:40.052 00:08:41.420 --> 00:08:44.423 00:08:44.790 --> 00:08:47.326 00:08:47.326 --> 00:08:50.329 00:08:50.329 --> 00:08:53.099 00:08:53.099 --> 00:08:56.269 00:08:56.269 --> 00:08:59.272 00:08:59.705 --> 00:09:03.009 00:09:03.009 --> 00:09:04.710 00:09:04.710 --> 00:09:06.812 00:09:06.812 --> 00:09:09.582 00:09:09.582 --> 00:09:13.819 00:09:16.022 --> 00:09:18.257 00:09:18.257 --> 00:09:21.961 00:09:21.961 --> 00:09:23.696 00:09:23.696 --> 00:09:27.300 00:09:27.934 --> 00:09:32.505 00:09:32.505 --> 00:09:35.508 00:09:36.542 --> 00:09:38.044 00:09:38.044 --> 00:09:42.782 00:09:42.782 --> 00:09:46.185 00:09:46.185 --> 00:09:49.188 00:09:51.624 --> 00:09:53.459 00:09:53.459 --> 00:09:56.462 00:09:57.263 --> 00:10:00.266 00:10:01.067 --> 00:10:04.138 00:10:04.138 --> 00:10:09.675 00:10:09.675 --> 00:10:11.695 00:10:12.411 --> 00:10:15.881 00:10:15.881 --> 00:10:17.550 00:10:17.550 --> 00:10:20.920 00:10:20.953 --> 00:10:25.278 00:10:26.292 --> 00:10:29.295 00:10:29.295 --> 00:10:32.198 00:10:32.198 --> 00:10:36.243 00:10:37.036 --> 00:10:38.404 00:10:38.404 --> 00:10:42.208 00:10:42.208 --> 00:10:44.844 00:10:44.844 --> 00:10:47.346 00:10:47.346 --> 00:10:50.449 00:10:50.449 --> 00:10:55.054 00:10:55.054 --> 00:10:58.057 00:11:00.092 --> 00:11:01.751 00:11:02.595 --> 00:11:05.264 00:11:05.264 --> 00:11:09.712 00:11:11.070 --> 00:11:12.738 00:11:12.738 --> 00:11:15.741 00:11:16.008 --> 00:11:18.644 00:11:18.644 --> 00:11:20.000 00:11:23.649 --> 00:11:26.185 00:11:26.185 --> 00:11:29.864 00:11:30.282 --> 00:11:34.244 00:11:34.960 --> 00:11:37.496 00:11:37.496 --> 00:11:39.496 00:11:41.200 --> 00:11:43.002 00:11:43.002 --> 00:11:47.882 00:11:48.107 --> 00:11:52.499 00:11:53.412 --> 00:11:56.248 00:11:56.248 --> 00:11:59.714 00:12:04.523 --> 00:12:08.239 00:12:08.928 --> 00:12:11.864 00:12:11.864 --> 00:12:14.552 00:12:15.968 --> 00:12:19.807 00:12:26.412 --> 00:12:27.813 00:12:27.813 --> 00:12:31.684 00:12:31.684 --> 00:12:34.527 00:12:35.454 --> 00:12:38.791 00:12:38.791 --> 00:12:41.494 00:12:41.494 --> 00:12:44.816 00:12:45.431 --> 00:12:48.434 00:12:50.236 --> 00:12:54.740 00:12:54.740 --> 00:12:57.743 00:12:58.444 --> 00:13:01.914 00:13:01.914 --> 00:13:03.936 00:13:05.017 --> 00:13:07.199 00:13:26.071 --> 00:13:26.672 00:13:26.672 --> 00:13:30.976 00:13:30.976 --> 00:13:35.881 00:13:39.084 --> 00:13:41.353 00:13:41.353 --> 00:13:45.691 00:13:47.760 --> 00:13:50.830 00:13:51.063 --> 00:13:51.730 00:13:51.730 --> 00:13:56.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