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09.495 --> 00:00:13.445
[악기 연주]

00:00:19.990 --> 00:00:22.602
그림을 그리는 건 명상하는 것 같아요.

00:00:23.289 --> 00:00:25.758
그리기로 시작해서 그리기로 끝나요.

00:00:28.000 --> 00:00:30.760
어떤 프로젝트든 그리기로 시작해요.

00:00:31.926 --> 00:00:34.160
그림이 기본 언어인 것이죠.

00:00:34.160 --> 00:00:36.661
중간에 다른 것을 추가해요.

00:00:39.085 --> 00:00:41.331
적절히 조합하는 게 중요해요.

00:00:45.081 --> 00:00:48.020
예술가로서 제가 하는 일은

00:00:48.020 --> 00:00:51.135
저만의 목소리를 만드는 거예요.

00:00:51.990 --> 00:00:55.214
오랫동안 가질 수 없었거든요.

00:00:59.594 --> 00:01:02.527
1965년에 임신을 했어요.

00:01:04.095 --> 00:01:06.841
임신 5개월차에

00:01:06.841 --> 00:01:08.930
숨쉬기가 힘들었어요.

00:01:08.930 --> 00:01:12.140
심근증이라는 병에 걸렸어요.

00:01:12.788 --> 00:01:14.741
심장 마비가 와서

00:01:15.700 --> 00:01:18.990
임신 기간동안 병원의 산소 텐트 아래에

00:01:18.990 --> 00:01:20.228
있어야 했어요.

00:01:21.200 --> 00:01:23.380
걸을 수도 없었고

00:01:23.380 --> 00:01:26.087
수개월을 아무 것도 못했어요.

00:01:28.563 --> 00:01:32.899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경험하면

00:01:32.899 --> 00:01:35.507
시간을 예민하게 의식해요.

00:01:36.220 --> 00:01:38.549
축복받은 거죠.

00:01:38.549 --> 00:01:41.411
일찍 큰 병을 앓았으니까요.

00:01:42.000 --> 00:01:44.460
가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하고

00:01:44.460 --> 00:01:47.345
시간을 낭비하면 안된다는 걸 깨달았죠.

00:01:54.611 --> 00:01:59.010
질병이 호흡에 가장 큰 영향을 줘서

00:01:59.010 --> 00:02:02.240
밀랍 조각 한 쌍에 나아질 때 즘의

00:02:02.240 --> 00:02:04.477
숨소리를 추가했어요.

00:02:04.477 --> 00:02:06.720
[녹음된 숨소리]

00:02:06.720 --> 00:02:09.100
[녹음된 목소리]
--어, 거기 있었구나.

00:02:09.435 --> 00:02:11.702
--하루종일 기다렸어.

00:02:12.830 --> 00:02:15.729
--나를 보러 와 줘서 기뻐.

00:02:16.492 --> 00:02:18.292
--이름이 뭐야?

00:02:19.990 --> 00:02:22.270
밀랍 본을 뜨는 방법에 대한

00:02:22.270 --> 00:02:24.621
UCLA 야간 수업을 들었어요.

00:02:25.567 --> 00:02:29.860
주위에 아무도 없어서
저의 얼굴 본을 떠서

00:02:30.962 --> 00:02:33.876
밀랍 조각을 만들었어요.

00:02:34.823 --> 00:02:37.774
고립되면, 더 많은 것이 들려요.

00:02:37.774 --> 00:02:40.874
[녹음된 숨소리]

00:02:41.390 --> 00:02:45.733
숨소리 다음에 대화를 추가했어요.

00:02:46.420 --> 00:02:48.570
저에게는 그림과 비슷해요.

00:02:48.570 --> 00:02:51.500
공간으로 퍼져 나가는 소리예요.

00:02:51.500 --> 00:02:54.028
작품의 일부가 되었죠.

00:02:59.499 --> 00:03:00.590
70년대에

00:03:00.590 --> 00:03:05.480
여성 예술가들은 자신들이
지워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00:03:05.860 --> 00:03:10.564
초반에 아무도 제 작품을
전시해주려 하지 않아서

00:03:10.564 --> 00:03:12.914
애를 먹었어요.

00:03:13.394 --> 00:03:15.150
그러다 마침내

00:03:15.150 --> 00:03:19.190
UC 버클리에서 여성 예술가
세 명의 전시를 부탁했고

00:03:19.190 --> 00:03:20.510
제가 그 중 한 명이었죠.

00:03:20.510 --> 00:03:22.970
하지만 제 그림만 전시하고 싶어했어요.

00:03:24.087 --> 00:03:26.290
제 생각에 그림은 기술이 중요하니까

00:03:26.290 --> 00:03:28.960
위험 부담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00:03:28.960 --> 00:03:30.080
하지만 그림과 함께

00:03:30.080 --> 00:03:33.864
말하는 밀랍 조각 한 쌍도 전시했어요.

00:03:34.810 --> 00:03:36.201
이틀만에

00:03:36.201 --> 00:03:38.017
박물관은 전시를 마감했어요.

00:03:39.185 --> 00:03:41.120
"매체는 예술이 아니야,"

00:03:41.120 --> 00:03:42.750
"소리는 예술이 아니야," 라면서

00:03:42.750 --> 00:03:46.084
전시회를 아예 종료시켰어요.

00:03:46.991 --> 00:03:51.240
박물관 제도에 의해
퇴짜 맞고 지워진 건

00:03:51.240 --> 00:03:54.000
아주 잘된 일이었어요.

00:03:55.160 --> 00:03:58.704
목소리 내는 것을 억압받은 문화 체험이

00:03:58.704 --> 00:04:01.168
말하기, 대화, 그리고

00:04:01.168 --> 00:04:03.000
목소리 내는 것을

00:04:03.000 --> 00:04:04.913
저에게 있어 아주 중요하게 만들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