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06.485 --> 00:00:07.508 스탠포드 대학교 www.stanford.edu. 00:00:07.508 --> 00:00:13.316 아나운서 : 이 영상은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제공되었습니다. stanford.edu. 웹페이지를 방문해보세요. 00:00:15.055 --> 00:00:21.534 [ 박수소리 ] 00:00:21.534 --> 00:00:22.842 스티브 잡스 : 감사합니다. 00:00:24.964 --> 00:00:26.818 스티브 잡스 - APPLE(애플) 픽사 애니메이션(Pixar Animation) CEO 00:00:27.034 --> 00:00:32.130 잡스 :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손꼽히는 대학 졸업식에 여러분과 함께 하게되어 대단히 영광스럽습니다. 00:00:32.130 --> 00:00:35.381 [ 환호 ] 00:00:35.689 --> 00:00:45.574 사실, 저는 대학 졸업은 커녕 심지어 대학 졸업식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태어나 이렇게 가까이서 졸업식을 보게 되는 건 또 처음이네요. 00:00:46.098 --> 00:00:47.686 [관중들 웃음] 00:00:47.948 --> 00:00:54.267 오늘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세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세개에요. 00:00:55.481 --> 00:00:59.036 첫번째 이야기는, 바로 '점 잇기' 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00:01:00.712 --> 00:01:08.197 저는 Reed College을 다닌 지 6개월만에 자퇴를 했습니다. 대신 그 다음 일년 반을 이 수업 저 수업 들으며 보냈고 그 후에는 정말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00:01:09.095 --> 00:01:10.834 저는 왜 자퇴를 하였을까요? 00:01:12.180 --> 00:01:13.949 이 이야기는 제가 태어나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00:01:15.101 --> 00:01:21.273 저의 생모는 당시 미혼의 어린 대학원생이었고, 그녀는 저를 입양을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00:01:22.095 --> 00:01:25.988 그녀는 태어날 아이의 장래를 위해 반드시 대학을 졸업한 부모의 가정으로 입양보내길 바랬습니다. 00:01:25.988 --> 00:01:30.666 그래서 저는 태어나자 마자 어느 변호사와의 가정으로 으로 입양을 보내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00:01:31.581 --> 00:01:36.542 그러나 제가 태어난 순간, 그 변호사 부부는 사실 '여자 아이'를 원했다며 입양을 포기합니다. 00:01:37.653 --> 00:01:42.346 순서는 대기자 명단에 있던 저의 양부모님에게 넘어갔고, 그들은 한밤 중 전화 한 통을 받게 됩니다. 00:01:43.190 --> 00:01:49.204 "예정에 없던 남자 아이가 태어났어요. 입양하시겠어요?" 그들은 "물론이죠."라고 말했습니다. 00:01:50.627 --> 00:01:58.247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친어머니는 양어머니가 대학을 졸업 하지 않았고, 양아버지는 고등학교조차 나오지 않았다는 걸 알게됩니다. 00:01:58.775 --> 00:02:02.116 그녀는 최종 입양 승인 서류에 서명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00:02:03.275 --> 00:02:11.678 몇달 후, 양부모로부터 저를 대학에 반드시 보내겠다는 서약을 받고 난 후에야, 그녀는 마지못해 입양을 허락합니다. 이것이 제 인생의 시작이었습니다. 00:02:13.649 --> 00:02:21.452 그리고 17년 후, 저는 진짜로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학교는 이 학교(스탠포드)와 맞먹는 비싼 등록금을 내야만 했습니다. 00:02:22.207 --> 00:02:26.584 등록금이란 명목으로 부모님의 노동을 통해 모아둔 돈이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00:02:27.303 --> 00:02:30.175 6개월 후, 저는 제 공부에 그만한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됩니다. 00:02:30.458 --> 00:02:35.932 당시 저는 인생에서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싶은지 몰랐고, 대학이 그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00:02:36.582 --> 00:02:40.850 그러면서 부모님이 일생을 바쳐 모아놓은 돈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00:02:42.323 --> 00:02:46.790 그래서 저는 자퇴를 결심하였고, 모든 것이 잘 풀릴거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00:02:47.408 --> 00:02:52.249 물론 그 땐 겁이 났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인생에서 내린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00:02:52.937 --> 00:02:53.991 [청중 웃음소리] 00:02:54.068 --> 00:02:59.071 자퇴를 하고 난 후, 저는 지루한 전공 필수 과목들 대신 00:02:59.501 --> 00:03:03.504 더욱 재미있어 보이는 수업들을 골라 듣기 시작합니다. 00:03:04.580 --> 00:03:13.822 모든게 순탄치 않았습니다. 기숙사에 방이 없어 친구 집의 바닥에서 쪽잠을 자고, 끼니를 위해 5센트라도 벌고자 빈 콜라병을 수거해 팔았습니다. 00:03:14.397 --> 00:03:21.312 그리고 매주 일요일 밤마다 Hare Krishna 수도원에서 주는 한 끼의 식사를 위해 7마일의 거리를 걸어다니곤 했습니다. 00:03:21.716 --> 00:03:23.210 정말 맛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