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 저는 차이나 트레이시입니다. 차오 페이의 아바타이자
그녀의 통역사입니다.
우리 세대는 문화가 섞이고 분화하는 유동적이고 이동이 많은 환경에서 성장했습니다.
팝 문화는 빠르게 중국의 모든 구석 구석으로 퍼졌습니다.
어릴 때 저는 거리 춤으 배우러 나가곤 했습니다.
그 후 힙합 음악에 빠졌습니다.
저는 세상을 유머러스한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거리 문화(street culture)는 매우 자연스럽고, 거칠고, 자유로우며 즉흥적입니다.
힘합에 샘플링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다양한 요소를 섞은 것을 뜻합니다.
뮤직 비디오에서는 시각적 요소, 몽타주, 음악, 그리고 이미지가 하나의 과정 속에서 결합됩니다.
음악은 어떤 내러티브와 감정을 대신할 수도 있습니다.
음악 자체가 작품의 감성적인 부분이 됩니다.
만약 제가 글쓰기나 사진, 정적인 이미지에만 집중하고 자랐다면
제 사고 방식은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졌을 겁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저는 현실을 아주 가까운 방식으로 직접 경험하게 되었고
제 예술 작품을 통해 현실을 비판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몇 년이 지나 돌아보면, 그 비판은 다소 가혹하고 직설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후의 작품들에서 저는 사회 전체를 더 깊이 이해하려는 모습을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요소들과 모습들은 저의 초기 작품들에서 보여졌던 충동적인 욕구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띱니다.
[기타 연주 소리]
첫 번째 "힙합 프로젝트"를 마친 후, 저는 코스플레이어들을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코스프레를 중국어로 '역할 놀이'라고 번역합니다.
코스프레는 만화의 영향을 받은 세대가 발전시킨 것입니다.
코스프레도 힙합도 중국에서 시작된 문화는 아니지만,
우리가 그것을 경험할 때, 우리는 그것이 매우 토착적이고 독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광고 회사에서 아트 디렉터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촬영지를 찾다 보면 폐허가 된 장소나 이미지들을 마주하곤 했습니다.
그 장소들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배경과 설정은 캐릭터들에게 매우 중요하며 그들의 관계 형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현실에서도 코스플레이어들은 만화 캐릭터의 역할에 자신을 투영합니다.
그들은 만화 속 역할을 너무나 깊이 받아들여 일상생활에서도 그대로 이어갑니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역할 전환이며, 동시에 젊은 세대가 현실 속 자신의 역할에 불만을 품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코스프레는 두 세대 간의 격차를 보여줍니다.
두 세대 중 어느 쪽도 서로 타협하거나 합의하려 하지 않습니다.
지멘스 일렉트릭 사(社)로부터 초청을 받았을 때, 저는 "Whose Utopia?"라는 영상을 작업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일이 공장 내에서 촬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당한 수준의 상업적 보호주의 때문에 공장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촬영은 대개 매우 어렵습니다.
이 작품은 기업에 대한 폭로와 관계가 없으며, 정치적 가부를 가르는 것과도 관계가 없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저는 특정한 현실을 여러 관점에서 탐구하려 시도했습니다.
이 작품은 노동자들이 생존을 위해 어떻게 기회를 찾는지를 조명합니다.
또한 이 작품에는 노동자들이 자신의 판타지를 연기하는 아바타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이런 기회를 통해서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기업이 예술가에게 공장을 배경으로 작품을 만들게 하는 것은 기업 문화를 형성하려는 시도입니다.
기업에게는 예술가들이 현실의 예술 세계에서 무엇을 하는지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만들어진 프로젝트 자체입니다.
저와 함께 일하는 작곡가 장안딩(Zhang Anding)은 2006년에 저에게 세컨드 라이프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는 온라인 게임상에서 토지를 구입했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또 다른 삶을 건설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 후 저는 차이나 트레이시라는 이름으로 계정을 개설했씁니다.
처음부터 저는 그 게임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저는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 걸음을 떼는 법, 사람들가 대화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 과정 전체에 저는 완전한 몰입감을 경험했습니다.
"차이나"는 성이었고 "트레이시"는 이름이었습니다.
저는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기 위해서 가상 세계로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미리 설계된 캐릭터를 사용했습니다.
새로운 세컨드 라이프 사용자가 아바타를 만들 때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에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그녀의 피부, 눈, 체형, 심지어 생식기관까지 구입하며 더욱 현대적인 외셩을 갖추게 했습니다.
제가 세컨드 라이프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iMirror"는 여성적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강한 자아 의식을 볼 수 있으며, 자기 자신과 몸의 정체성을 이용해 이 세계를 탐험하는 모습이 다큐멘터리에 담겨 있습니다.
허그 유에(Hug Yue)와의 만남은 제가 세컨드 라이프에서 탐험하던 중에 일어났습니다.
저는매우 잘생긴 남자가 피아노를 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스빈다.
저는 그 피아노 음악에 이끌렸습니다. 그것은 매우 로맨틱했습니다.
조용히 그리고 은밀하게, 저는 멀리가 그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잠시 후, 그는 차이나 트레이시에게 춤을 청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알아가기 시작했고, 저는 그가 유머감각이 뛰어난 신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컨드 라이프에서는 이러한 남성과 여성 아바타 간의 로맨틱한 이야기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무대 뒤에서는 두 명의 여성이거나, 실제로는 두 명의 남성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바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로맨스가 펼쳐집니다.
저와 허그 유에의 경우처럼, 결국에는 완전한 연애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요.
결국 저는 그가 실제로는 약 67세의 꽤 나이 많은 남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공산주의자이며, 마르크스를 열렬히 좋아했고, 마르크스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자주 입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의 로맨틱한 면과 이상주의적인 면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매우 정치적이고
열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마오쩌둥의 표현대로 하면 '로맨틱한 영웅주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iMirror"를 통해 디지털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현실 세계보다 훨씬 더 강렬합니다.
훨씬 더 거칠고 통제되지 않은 세계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세컨드 라이프에 빠지는 거죠.
그 속에서 사람들은 현실에서 원하는 감정을 담은 또 다른 삶을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결국 이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있듯이, 그것은 손에 닿지 않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RMB 도시"는 제가 세컨드 라이프를 탐험하는 동안 구성되었습니다.
저는 저만의 커뮤니티아 도시를 완전히 혼자서 만들 수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도시가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 "RBM 도시"의 영상이 기본적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것은 상상 속의 도시이며, 그 전체적인 모습을 담은 초안 설계입니다.
이 도시는 투자, 확장, 과잉 개발 등 도시 중심지의 건설과 발전을 보여줍니다.
중요한 사실은 가상의 도시가 실제 도시처럼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만드는 거죠.
먼저 우리는 도시 건설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을 정리한 목록들을 만들었습니다.
도시의 풍경 속에 반드시 포함해야 할 다양한 건물과 랜드마크도요.
우리는 이러한 요소들을 콜라주 방식으로 조합하여 도시 계획을 설계했습니다.
그 다음 단계는 이 설계를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