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827 --> 00:00:02,858
전 주로 건축에 대해 글을 쓰고,

2
00:00:02,858 --> 00:00:05,383
건물에 대해 글을 쓰는데, 건축 뒤엔

3
00:00:05,383 --> 00:00:08,124
숨은 전제가 있습니다.

4
00:00:08,124 --> 00:00:10,582
건축가가 건물을 설계를 하면 장소가 생기고

5
00:00:10,582 --> 00:00:13,062
또는 많은 건축가들이 많은 건물들을 설계하는데,

6
00:00:13,062 --> 00:00:16,336
그것은 정치, 문화, 경제의 복합적인 것을 막론하고

7
00:00:16,336 --> 00:00:18,733
도시가 생기는데, 결국에

8
00:00:18,733 --> 00:00:21,736
여러분들은 물리적으로 갈 수 있고,

9
00:00:21,736 --> 00:00:24,392
방문을 할 수 있습니다. 주변을 걸을 수 있고,

10
00:00:24,392 --> 00:00:26,065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느낄 수 있습니다.

11
00:00:26,065 --> 00:00:29,558
또한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죠.

12
00:00:29,558 --> 00:00:31,907
하지만 저에게 주목할 점은 지난 몇 년동안

13
00:00:31,907 --> 00:00:35,282
갈수록 밖으로 점점 나가지 않고,

14
00:00:35,282 --> 00:00:38,511
그리고 점점, 제 모니터 앞에 앉아 있다는 겁니다.

15
00:00:38,511 --> 00:00:42,831
특히 제가 아이폰을 샀던 2007년쯤부터는

16
00:00:42,831 --> 00:00:44,707
모니터 앞에만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17
00:00:44,707 --> 00:00:46,804
제 주머니 속에 가지고 있는 이 자그마한 화면도

18
00:00:46,804 --> 00:00:50,104
하루종일 들여다 보고 있다라는 겁니다.

19
00:00:50,104 --> 00:00:52,963
그리고 저에게 있어 놀라웠던 것은
물리적인 세상과의 관계가

20
00:00:52,963 --> 00:00:55,900
그토록 빨리 변한 게 놀라웠다는 것입니다.

21
00:00:55,900 --> 00:00:57,675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아주 짧은 기간 동안,

22
00:00:57,675 --> 00:01:01,131
지난 15년 동안 전화를 하든 인터넷을 하든,

23
00:01:01,131 --> 00:01:04,090
또는 4년, 5년동안 항상 인터넷을 항상 하든,

24
00:01:04,090 --> 00:01:07,264
우리 주변과의 관계는 변했으며

25
00:01:07,264 --> 00:01:09,063
우리의 집중력이 끊임없이 나누어졌다는 것입니다.

26
00:01:09,063 --> 00:01:11,627
화면 속 세상, 바깥 세상을 보면서 말이죠.

27
00:01:11,627 --> 00:01:13,459
화면 속 세상, 바깥 세상을 보면서 말이죠.

28
00:01:13,459 --> 00:01:15,986
그리고 저에게 더욱 놀랍고 충격적인 것은,

29
00:01:15,986 --> 00:01:18,988
제가 정말 집중한 점은, 화면속에서만 보일 뿐

30
00:01:18,988 --> 00:01:22,777
그것 자체의 물리적 실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31
00:01:22,777 --> 00:01:25,545
만약 여러분들이 인터넷의 이 이미지를 보고 찾는다면,

32
00:01:25,545 --> 00:01:28,663
이 무한한 공간에서 우리가 실존하는 곳은

33
00:01:28,663 --> 00:01:31,793
그 어디에도 없고, 본 적도 없는 곳인

34
00:01:31,793 --> 00:01:33,889
Opte의 유명한 이 은하수 이미지를 찾았을 것입니다.

35
00:01:33,889 --> 00:01:36,313
우리는 절대로 그 전체를 가늠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36
00:01:36,313 --> 00:01:39,930
그것은 아폴로 호에서 본 푸른 지구의 모습을

37
00:01:39,930 --> 00:01:42,660
항상 떠올리게 하고,

38
00:01:42,660 --> 00:01:45,357
제 생각에는, 우리는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39
00:01:45,357 --> 00:01:49,042
또 이에 비해 우린 한없이 작음을 제시한다 생각합니다.

40
00:01:49,042 --> 00:01:52,407
그리고 만일 이 세상과 이 화면이 있다면, 
화면 상의 세계와

41
00:01:52,407 --> 00:01:55,264
그리고 제 주변의 물리적 세계가 있다면,

42
00:01:55,264 --> 00:01:58,245
저는 절대로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43
00:01:58,245 --> 00:02:01,452
그리고는 이 사태가 터졌죠.

44
00:02:01,452 --> 00:02:04,050
가끔 그렇듯 하루는 인터넷이 고장났고,

45
00:02:04,050 --> 00:02:06,784
그리고 고치러 온 기술자는 소파 뒤에 있는

46
00:02:06,784 --> 00:02:08,911
먼지투성이 전선을 따라

47
00:02:08,911 --> 00:02:12,121
빙 돌아서 지하실이 있는 뒷뜰로 나가서는

48
00:02:12,121 --> 00:02:14,997
벽에 붙은 전선 더미를 찾았습니다.

49
00:02:14,997 --> 00:02:17,551
그러고는 그는 다람쥐가 전선을 타고 가는 것을 보았죠.

50
00:02:17,551 --> 00:02:20,342
그리고 그가 말하길,

51
00:02:20,342 --> 00:02:24,763
"이게 문제네요. 다람쥐가 인터넷을 물어 뜯고 있어요."
(웃음)

52
00:02:24,763 --> 00:02:27,890
제겐 놀라웠습니다. 인터넷은

53
00:02:27,890 --> 00:02:31,264
초월적인 개념인데, 프로토콜의 집합으로서

54
00:02:31,264 --> 00:02:34,719
쇼핑부터 혁명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바꾼 건데,

55
00:02:34,719 --> 00:02:37,348
다람쥐 한 마리가

56
00:02:37,348 --> 00:02:40,659
물어 뜯을 수 있다니요. (웃음)

57
00:02:40,659 --> 00:02:42,537
하지만 실제로 이 경우처럼

58
00:02:42,537 --> 00:02:45,739
다람쥐가 인터넷을 물어 뜯은 거에요. (웃음)

59
00:02:45,739 --> 00:02:47,926
그 때 이런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60
00:02:47,926 --> 00:02:50,106
만약에 이 전선을 끌어내 따라가면

61
00:02:50,106 --> 00:02:51,710
어디로 통하는 걸까?

62
00:02:51,710 --> 00:02:55,218
인터넷이란 들를 수 있는 장소일까?

63
00:02:55,218 --> 00:02:56,567
갈 수 있는 곳일까?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까?

64
00:02:56,567 --> 00:02:59,943
물리적 실체가 있는 걸까?

65
00:02:59,943 --> 00:03:02,980
답은 전적으로 "아니다"였습니다.

66
00:03:02,980 --> 00:03:05,760
빨간 불이 켜지는 이 까만 박스가 인터넷이었어요.

67
00:03:05,760 --> 00:03:09,190
시트콤 "The IT Crowd"에 나오죠.

68
00:03:09,190 --> 00:03:12,749
보통은 수신이 잘 되도록

69
00:03:12,749 --> 00:03:15,831
빅벤 위에 두는데,

70
00:03:15,831 --> 00:03:19,136
하지만 동료가 오후에 있을 발표에 쓸 수 있도록

71
00:03:19,136 --> 00:03:22,308
잠시 빌려주기로 합니다.

72
00:03:22,308 --> 00:03:24,682
인터넷 수뇌부는 잠시만 빌려주기로 하죠.

73
00:03:24,682 --> 00:03:27,548
잠시동안 동료란 사람은 보고 묻습니다.

74
00:03:27,548 --> 00:03:30,938
"이게 인터넷이야? 인터넷 그 자체야? 무거워?"

75
00:03:30,938 --> 00:03:34,898
"당연히 아니지. 인터넷에 무게가 어딨어."

76
00:03:34,898 --> 00:03:37,215
좀 부끄럽더군요. 바보나 찾는 걸

77
00:03:37,215 --> 00:03:39,511
제가 찾고 있었던 거에요.

78
00:03:39,511 --> 00:03:42,346
인터넷은 비정형의 덩어리이거나,

79
00:03:42,346 --> 00:03:44,592
빨간 불이 켜지는 말도 안 되는

80
00:03:44,592 --> 00:03:46,920
검은색 박스인데 말이죠.

81
00:03:46,920 --> 00:03:50,232
하지만 사실, 인터넷은 실제로 존재합니다.

82
00:03:50,232 --> 00:03:51,998
그리고 저는 2년 간 인터넷이라는 곳을,

83
00:03:51,998 --> 00:03:55,543
한 도시만큼의 전력을 빨아 먹는

84
00:03:55,543 --> 00:03:58,188
대형 데이터센터를 찾아다녔습니다.

85
00:03:58,188 --> 00:04:01,377
그 중 하나는 뉴욕의 허드슨가 60번지인데,

86
00:04:01,377 --> 00:04:03,085
전세계를 통틀어

87
00:04:03,085 --> 00:04:05,983
한 12개 밖에 없고, 그 어느 곳보다

88
00:04:05,983 --> 00:04:08,627
무수한 인터넷 네트워크가

89
00:04:08,627 --> 00:04:09,985
접속하는 곳입니다.

90
00:04:09,985 --> 00:04:12,602
그리고 이 연결은 확실히 물리적인 과정입니다.

91
00:04:12,602 --> 00:04:15,087
페이스북, 구글, B.T., 콤캐스트,

92
00:04:15,087 --> 00:04:18,029
타임 워너 등 하나의 네트워크 라우터로

93
00:04:18,029 --> 00:04:20,460
노란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94
00:04:20,460 --> 00:04:23,154
다른 네트웍의 라우터로 연결되는

95
00:04:23,154 --> 00:04:27,531
물리적면서 놀랍게도 친밀한 과정입니다.

96
00:04:27,531 --> 00:04:30,824
허드슨가 60번지와 같은 건물, 
그리고 12개 정도 또는 다른 곳들은

97
00:04:30,824 --> 00:04:33,150
다음 건물의 층보다 네트워크 접속이

98
00:04:33,150 --> 00:04:34,998
약 10배 정도 많은 몇 안 되는 곳입니다.

99
00:04:34,998 --> 00:04:37,066
약 10배 정도 많은 몇 안 되는 곳입니다.

100
00:04:37,066 --> 00:04:39,974
그리고 특히 허드슨 가 60번지는 해저 케이블로

101
00:04:39,974 --> 00:04:42,563
유럽, 미국,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102
00:04:42,563 --> 00:04:44,861
소수의 주요 네트웍을 수용한다는 점에서

103
00:04:44,861 --> 00:04:47,209
소수의 주요 네트웍을 수용한다는 점에서

104
00:04:47,209 --> 00:04:49,462
아주 흥미로운 곳입니다.

105
00:04:49,462 --> 00:04:53,049
그리고 이것이 그 케이블이고,
이것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106
00:04:53,049 --> 00:04:56,909
만약 인터넷이 세계적인 현상이라면, 
우리가 지구촌에 살고 있다면

107
00:04:56,925 --> 00:04:59,365
그것은 이렇게 생긴, 여기있는 해저 케이블이 있기에

108
00:04:59,365 --> 00:05:01,470
가능한 것입니다.

109
00:05:01,470 --> 00:05:04,356
이렇게 보면 아주 작습니다.

110
00:05:04,356 --> 00:05:07,298
여러분 손 위에 올릴 수도 있습니다. 
마치 정원 호수처럼 말이죠.

111
00:05:07,298 --> 00:05:11,361
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상상도 못 하게 광대합니다.

112
00:05:11,361 --> 00:05:13,001
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상상도 못 하게 광대합니다.

113
00:05:13,001 --> 00:05:15,556
12,000km가 넘는 길이로 바다를 가로지르니까요.

114
00:05:15,556 --> 00:05:18,167
12,000km가 넘는 길이로 바다를 가로지르니까요.

115
00:05:18,167 --> 00:05:20,776
그리고 재료과학과 계산기술은 복잡하더라도

116
00:05:20,776 --> 00:05:24,309
기본적인 물리적 과정은 충격적일 정도로 간단합니다.

117
00:05:24,309 --> 00:05:28,089
바다 한 쪽 끝에서 불이 켜지면

118
00:05:28,089 --> 00:05:31,374
그 불이 한적한 바닷가 한 켠에 있는

119
00:05:31,374 --> 00:05:34,007
눈에 띄지도 않는 지상무선국을 통해

120
00:05:34,007 --> 00:05:36,954
반대편으로 나옵니다.

121
00:05:36,954 --> 00:05:39,688
그러면 대양저에 있는 참다랭이처럼 생긴 증폭기가

122
00:05:39,688 --> 00:05:42,208
바다 밑에서 약 80km마다

123
00:05:42,208 --> 00:05:45,865
신호를 증폭시키는 데, 전송비율이 엄청 빠르고,

124
00:05:45,865 --> 00:05:49,071
초당 10 gigabit 짜리 광파(光波)가 기본 유닛이며,

125
00:05:49,071 --> 00:05:51,569
어쩌면 개인 속도의 약 1,000배,

126
00:05:51,569 --> 00:05:54,753
또는 10,000개의 동영상을 수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127
00:05:54,753 --> 00:05:58,031
뿐만 아니라, 한 섬유에만

128
00:05:58,031 --> 00:06:00,988
50-70개의 서로 다른 파장, 즉 광색(光色)이 통하고

129
00:06:00,988 --> 00:06:04,007
각 방향으로 섬유 4가닥씩 해서

130
00:06:04,007 --> 00:06:06,875
한 케이블 안에 약 8가닥의 섬유가 들어갑니다.

131
00:06:06,875 --> 00:06:09,477
한 케이블 안에 약 8가닥의 섬유가 들어갑니다.

132
00:06:09,477 --> 00:06:12,967
그리고 아주 작고 머리카닥처럼 얇습니다.

133
00:06:12,967 --> 00:06:14,796
그리고는 어느 대륙으로 연결합니다.

134
00:06:14,796 --> 00:06:17,134
8,000 km짜리 케이블이 이렇게 생긴

135
00:06:17,134 --> 00:06:20,223
맨홀에 접속합니다.

136
00:06:20,223 --> 00:06:24,713
이 사진은 할리팩스로, 
케이블은 할리팩스부터 아일랜드까지 뻗어져있습니다.

137
00:06:24,713 --> 00:06:27,694
그리고 풍경은 변하고 있습니다.

138
00:06:27,694 --> 00:06:29,590
제가 이것에 대한 생각을 시작한 3년 전, 
아프리카의 서부해안아래로

139
00:06:29,590 --> 00:06:32,757
스티브 송의 이 지도에

140
00:06:32,757 --> 00:06:35,631
가는 검은색 선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141
00:06:35,631 --> 00:06:40,476
지금은 각 해안아래에 3개씩,
총 6개 이상의 케이블이 있습니다.

142
00:06:40,476 --> 00:06:43,107
그 이유는 하나의 케이블로 연결된 나라에서

143
00:06:43,107 --> 00:06:44,907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144
00:06:44,907 --> 00:06:47,723
산업 육성을 위해선 접속이 빈약하면 안 되니까요.

145
00:06:47,723 --> 00:06:50,433
산업 육성을 위해선 접속이 빈약하면 안 되니까요.

146
00:06:50,433 --> 00:06:52,500
만약 케이블이 끊어지면

147
00:06:52,500 --> 00:06:55,415
배를 보내 케이블을 건져 내서

148
00:06:55,415 --> 00:06:58,458
끊어진 양쪽을 끼우고 물에 다시 던집니다.

149
00:06:58,458 --> 00:07:02,998
극히 물리적인 과정이죠.

150
00:07:02,998 --> 00:07:07,296
여기는 인도의 대기업 타타의 통신부에서 일하던

151
00:07:07,296 --> 00:07:09,968
여기는 인도의 대기업 타타의 통신부에서 일하던

152
00:07:09,968 --> 00:07:12,966
사이먼 쿠퍼라는 분입니다.

153
00:07:12,966 --> 00:07:15,948
실제로 만나지는 못하고

154
00:07:15,948 --> 00:07:19,405
인터넷 상으로만 만나게 돼서

155
00:07:19,405 --> 00:07:23,301
저는 항상 인터넷상의 가상인물 같이 느낍니다.
(웃음)

156
00:07:23,301 --> 00:07:26,498
그리고 그는 영국인입니다. 
해저 케이블 산업은

157
00:07:26,498 --> 00:07:30,143
왠지 42세의 영국인들이 장악하고 있더군요.

158
00:07:30,143 --> 00:07:33,318
(웃음)
그 이유는 약 20년 전에 붐이 일어나면서

159
00:07:33,318 --> 00:07:35,818
같은 시대에 시작해서 그런 것일 겁니다.

160
00:07:35,818 --> 00:07:39,078
그리고 타타는 통신산업으로 시작해

161
00:07:39,078 --> 00:07:41,543
대서양과 태평양을 각각 가로지르는

162
00:07:41,543 --> 00:07:44,703
케이블을 매입하고 확장해서

163
00:07:44,703 --> 00:07:48,247
지구를 두르는 띠를 만들었습니다.

164
00:07:48,247 --> 00:07:50,344
동서 쌍방으로 전송 가능하단 얘긴데,

165
00:07:50,344 --> 00:07:52,567
빛으로 지구를 둘러싼 거죠.

166
00:07:52,567 --> 00:07:54,778
태평양 케이블 하나가 끊어지면

167
00:07:54,778 --> 00:07:57,963
다른 방향으로 보낼 수 있게 말이죠.

168
00:07:57,963 --> 00:08:01,907
그리고는 다음에 연결할 설치장소를 모색했습니다.

169
00:08:01,907 --> 00:08:04,397
그 다음에는 연결되지 않은 곳들, 
다시 말해서 북쪽, 남쪽,

170
00:08:04,397 --> 00:08:07,191
주로 아프리카에 설치했습니다.

171
00:08:07,191 --> 00:08:10,962
그러나 놀라운 것은 
사이먼 씨는 지리적 상상력이 뛰어난데,

172
00:08:10,962 --> 00:08:13,921
그는 세계를 광활한 정신으로 생각합니다.

173
00:08:13,921 --> 00:08:17,234
그리고 저는 해저 케이블 설치를

174
00:08:17,234 --> 00:08:20,086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에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175
00:08:20,086 --> 00:08:22,406
트윗이나 페이스북 또는 이메일처럼

176
00:08:22,406 --> 00:08:25,700
짧은 시간동안 연결을 경험하게 되는데

177
00:08:25,700 --> 00:08:29,540
이것은 마치 물리적인 결과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178
00:08:29,540 --> 00:08:31,616
대륙과 대륙이 접촉하는

179
00:08:31,616 --> 00:08:33,963
그 순간을 보고 싶었습니다.

180
00:08:33,963 --> 00:08:36,248
그리고 사이먼 씨는 서아프리카 해안 아래 리스본부터

181
00:08:36,248 --> 00:08:38,759
코트디부아르, 가나, 나이지리아, 카메론까지 연결하는

182
00:08:38,759 --> 00:08:40,880
코트디부아르, 가나, 나이지리아, 카메론까지 연결하는

183
00:08:40,880 --> 00:08:43,749
서아프리카 케이블시스템(WACS)을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184
00:08:43,749 --> 00:08:46,082
그리고 그는 날씨가 괜찮으면 부를 때

185
00:08:46,082 --> 00:08:48,276
한 번 와보라더군요.

186
00:08:48,276 --> 00:08:51,477
한 나흘 정도 두고 연락을 받았는데,

187
00:08:51,477 --> 00:08:54,308
리스본 남부에 있는 해변에 가보라고 하더군요.

188
00:08:54,308 --> 00:08:58,004
9시간정도 지나면 이 사람이 물에서 나온다면서요.
(웃음)

189
00:08:58,004 --> 00:09:02,324
메신저 라인이라는 가벼운 녹색 나일론 선을

190
00:09:02,324 --> 00:09:05,037
갖고 있는데, 그게 육지와 바다를 처음으로 연결하고

191
00:09:05,037 --> 00:09:07,590
거기서부터 약 1.5만 킬로미터의

192
00:09:07,590 --> 00:09:11,453
광도(光道)가 생기는 것입니다.

193
00:09:11,453 --> 00:09:14,043
그리고는 특수 케이블 상륙선에서

194
00:09:14,043 --> 00:09:17,400
불도저는 부표가 달린 케이블을

195
00:09:17,400 --> 00:09:20,148
제자리로 끌고 갔습니다.

196
00:09:20,148 --> 00:09:22,890
영국 기술자가 바라보고 있네요.

197
00:09:22,890 --> 00:09:25,703
그리고나서 제자리로 끌어 놓은 다음에

198
00:09:25,703 --> 00:09:29,062
사람이 큰 칼을 들고 물에 다시 들어 가

199
00:09:29,062 --> 00:09:31,361
케이블이 바다 밑으로 가라 앉게

200
00:09:31,361 --> 00:09:33,266
배까지 가면서 부표를 끊더군요.

201
00:09:33,266 --> 00:09:35,139
승선했을 때는 주스와 쿠키를 마시고 먹고

202
00:09:35,139 --> 00:09:37,552
승선했을 때는 주스와 쿠키를 마시고 먹고

203
00:09:37,552 --> 00:09:39,971
이후에 다시 헤엄쳐 돌아와서는

204
00:09:39,971 --> 00:09:47,131
담배를 태우더군요.
(웃음)

205
00:09:47,131 --> 00:09:49,843
케이블이 해변으로 올라오면

206
00:09:49,843 --> 00:09:53,347
반대편으로, 즉 지상무선국에서 끌어온

207
00:09:53,347 --> 00:09:56,304
케이블로 연결할 준비를 합니다.

208
00:09:56,304 --> 00:09:59,162
먼저 쇠톱으로 부분 절단하고는 마치

209
00:09:59,162 --> 00:10:02,098
주방장이 요리를 하듯 케이블 속을 깎아 내고,

210
00:10:02,098 --> 00:10:04,160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공사처럼 
가느다란 섬유를 아까 전에 끌어 온 케이블과

211
00:10:04,160 --> 00:10:06,868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공사처럼 
가느다란 섬유를 아까 전에 끌어 온 케이블과

212
00:10:06,868 --> 00:10:08,545
맞춰 연결한 후에

213
00:10:08,545 --> 00:10:11,536
구멍 뚫는 기계로 연결시킵니다.

214
00:10:11,536 --> 00:10:14,867
그리고 이 사람들이 쇠톱으로 
케이블을 자르는 모습을 본다면

215
00:10:14,867 --> 00:10:17,510
인터넷을 구름처럼 생각치 않게 됩니다.

216
00:10:17,510 --> 00:10:21,447
아주 물리적인 것으로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217
00:10:21,447 --> 00:10:23,955
또 하나 놀라운 점은 인터넷이

218
00:10:23,955 --> 00:10:26,802
정교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고

219
00:10:26,802 --> 00:10:29,707
또한 새로운 것이긴 해도, 물리적 과정은

220
00:10:29,707 --> 00:10:33,474
이미 오랫동안 존재한 것이고, 문화도 같다는 것입니다.

221
00:10:33,474 --> 00:10:35,463
지역 기술자들과 영국 기술자를 볼 수 있습니다.

222
00:10:35,463 --> 00:10:38,638
영국 기술자가 뒤에서 지역 인부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걸 볼 수 있죠.

223
00:10:38,638 --> 00:10:41,281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224
00:10:41,281 --> 00:10:44,331
리스본, 몸바사, 뭄바이, 싱가포르 뉴욕과 같은

225
00:10:44,331 --> 00:10:47,490
유명한 항구 도시에, 즉 똑같은 장소에 연결된다는 겁니다.

226
00:10:47,490 --> 00:10:51,576
그리고 해안에서의 과정은 3~4일이 걸리고

227
00:10:51,576 --> 00:10:55,767
그게 끝나면 위에 맨홀 뚜껑을 닫은 후

228
00:10:55,767 --> 00:10:58,738
모래로 매장해 버리고 우리는 곧

229
00:10:58,738 --> 00:11:01,820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230
00:11:01,820 --> 00:11:04,071
그리고 마치 우리들이 클라우드 기술에 대해 많이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만,

231
00:11:04,071 --> 00:11:05,981
클라우드에 무언가를 저장할 때마다 
그에 따른 책임도 우리는 포기하는 것입니다.

232
00:11:05,981 --> 00:11:08,183
클라우드에 무언가를 저장할 때마다 
그에 따른 책임도 우리는 포기하는 것입니다.

233
00:11:08,183 --> 00:11:12,047
우리가 적게 연결될수록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데,

234
00:11:12,047 --> 00:11:13,330
이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35
00:11:13,330 --> 00:11:15,672
닐 스티븐슨이 말한 명언이 있죠.

236
00:11:15,672 --> 00:11:20,069
"유선의 득을 보는 자는 전선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237
00:11:20,069 --> 00:11:22,339
그리고 저는, 우리들의 인터넷이 어디에서 오는지

238
00:11:22,339 --> 00:11:25,092
그리고 물리적인 것에 대해,
우리 모두를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무엇인지

239
00:11:25,092 --> 00:11:29,914
우리는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40
00:11:29,914 --> 00:11:32,253
감사합니다.
(박수)

241
00:11:32,253 --> 00:11:34,650
(박수)

242
00:11:34,650 --> 00:11:38,260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