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저는 친구집에 있었어요. 그녀의 집 책장에는 DSM 설명서가 한 권 있었는데 *DSM: 진단과 통계 연감 그건 정신장애에 대한 설명서였습니다. 거기에는 알려진 모든 정신장애가 나열되어 있어요. 이런 책은, 1950년대에는, 아주 얇았는데 점점 더 분량이 늘어나 지금은 886 쪽이나 됩니다. 지금은 374개의 정신 장애를 나열하고 있죠. 이 책을 대충 훑어보다가 나에게는 어떤 정신 장애가 있나 궁금했어요. 12가지나 갖고 있더라고요. (웃음) 제겐 일반화된 불안 장애가 있는데 그건 기본이구요. 악몽도 있죠. 이건 누군가 쫓아오거나 실패하는 꿈을 계속 꾸는건데 -- 이런 꿈은 전부, 사람들이 길에서 저를 따라 오거나 "너는 실패자야."라고 하는거죠 (웃음) 저는 부자(父子)관계 문제도 있는데 이건 제가 우리 부모님을 책망하는거에요. (웃음) 농담입니다. 아니에요 농담이 아니예요. 농담입니다. 저는 꾀병도 부리고요. 제 생각에 꾀병과 일반화된 불안 장애를 함께 가지고 있는건 상당히 드물어요. 왜냐하면 꾀병은 항상 제게 뭔가를 걱정하게 만들거든요. 어쨌든, 저는 이 책을 보다가 제 자신이 생각하는 것에 비해서 얼마나 더 미쳤는지 궁금했어요. 그런데, 훈련된 프로가 아니라면, 자기 자신을 정신 장애라고 진단하는 게 좋은 생각은 아니죠. 아니면, 전신과 의사는 근본적으로 인간적인 행동에 정신 장애라고 이름 붙이려는 이상한 갈망이 있던지요. 저는 이 가운에 더떤게 진실인지 알 수가 없었지만 이런게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정신과 의사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자고 생각했죠. 그렇게해서 사이엔톨로지 추종자와 점심을 먹게 됐습니다. 브라이언이라는 남자였어요. 이 사람은 사이엔톨로지 추종자들의 단체를 운영하고 있고 기회만 되면 정신의학을 부숴버겠다고 다짐을 한 사람이죠. 사람들은 이런걸 CCHR 이라고 부릅니다. **Citizens commission of human rights 제가 물었죠. :"정신의학이란게 믿을 수 없는 의사(擬似)과학이라는 걸 제게 증명해 줄 수 있습니까?" 그 사람이 답했어요. "네, 증명해 드리죠." 제가 "어떻게요?"라고 묻자 "토니를 소개해드리죠."라고 답했습니다. "토니가 누군데요?" 라고 되물었죠. "토니는 브로드무어에 있어요."라고 그가 말했습니다. 브로드무어란 브로드무어 병원이란 뜻이죠. 여기는 형사적으로 정신이상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수용하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여기는 연쇄살인범이나 도저히 어쩌지 못할 사람들을 보내는 곳이죠. 제가 브라이언에게 물었어요. "토니가 무슨 일을 저질럿는데요?" 그가 말하더군요. "거의 한것도 없어요. 그저 누군가를 좀 패줬고 감옥 살이를 빠져나오려고 거짓으로 미친 척을 했어요. 그런데, 그는 미친 척을 너무 잘하는 바람에 브로드무어에 갖힌겁니다. 아무도 그가 멀쩡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걸요. 토니를 만날 수 있게 브로드무어에 넣어드릴까요?" 제가 답했어요. "네 그래주세요." 그래서 저는 브로드무어행 기차를 탑니다. 전 켐프톤 공원 주변에서 주체할 수 없이 하품을 해댔죠. 외견상으로는 개들이 불안할 때 하는 행동이거든요. -- 개들은 미친듯이 하품을 해댑니다. 저는 결국 브로드무어로 들어가죠. 문을 지나 다음 문을 지나 또 다음 문을 지나고 또 지나서 건강관리소로 들어갔어요. 여기서 환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엄청 큰 '햄프톤 인' 같이 생겼어요. 전체가 복숭아와 소나무, 그리고 잔잔한 색으로 되어 있었죠. 단 하나 눈에 띄는 색은 공황 버튼의 빨간 색뿐이었어요. 그리고는 환자들이 밀려들어 왔어요. 환자들은 상당히 살 쪘고, 스웨트 바지를 입고 있었고 꽤 고분고분해 보였어요. 사이엔톨로지 추종자인 브라이언이 제게 나즈막히 말했죠. "저 사람들 약에 취해있어요." 그건 사이엔톨로지 추종자들에겐 최악의 죄악과 같은 것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꽤 좋은 생각이라고 여기고 있죠. (웃음) 그리고는 브라이언이 말했습니다. "저기 토니가 와요." 한 남자가 걸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살쪄 보이지도 않았고 신체도 아주 좋아 보였어요. 그리고 스웨트 바지도 안 입었구요. 그는 가는 무늬가 있는 바지를 입고 있었죠. 그는 어프렌티스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처럼 *어프렌티스: TV 프로그램 팔을 벌린 채였어요. 그 사람은 제가 아주 멀쩡하다고 여길 만큼 깔끔하게 차려 입기를 원하는 듯했어요. 그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제가 물었죠. "여기 들어올 수 있게 연기한게 맞아요?" 그는 " 아, 그럼요. 정말 그렇죠. 제가 17살때, 사람을 때렸죠.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데 제 감방 종료가 제게 그러더군요. '내가 방법을 알려줄까? 미친 척 해. 네가 미쳤다고 하면, 훨씬 편한 데로 보낼거야. 간호원들이 피자를 가져다 주고 네 소유의 플레이스테이션도 갖게 되걸.' " 제가 또 물었죠. " 그래서 어떻게 했어요?" 그가 답했죠. "교도소 정신과의사를 만나고 싶다고 했어요. '크래쉬'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거든요. 거기서 사람들은 자동차를 벽에 부딪히며 성적 쾌감을 얻어요. 그래서 제가 정신과 의사에게 그랬죠. '나는 자동차를 벽에 부딪히면 성적 쾌감을 얻어요..' " 제가 "그 밖에는요?" 라고 묻자 그는 " 아.. 정신과 의사에게 여자들이 죽는걸 보면 내가 정상으로 느껴져서 그런걸 보고 싶다고 했어요." 라고 말했어요. 제가 "그런건 어떻게 알았어요?" 라고 하자 그는 "교도소 도서관에 있는 테드 번디의 자서전을 읽었거든요." 라고 했죠. *테드 번디: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 어쨌든, 그의 말대로 그는 미친 짓을 너무 잘 한 겁니다. 사람들은 그를 편한 병원으로 보내지 않았어요. 브로드무어로 보낸겁니다. 거기 도착하자 마자 주위를 돌아보고는, 그는 정신과 의사를 만나고 싶다며 "뭔가 아주 잘 못 됏어요. 저는 정신적으로 병든게 아닙니다"라고 했어요. 제가 "여기에 얼마나 있었죠?"라고 묻자 "흠.., 원래 범죄의 형기는 마쳤어요"라고 답했습니다. "5년 형이었어요. 브로드무어에는 12년 있었습니다." 토니의 말에 의하면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멀쩡하다는걸 알리는게 미쳤다고 확신시키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더라고 하더군요. 그가 말했습니다. " 제 생각에 가장 정상적으로 보이는 방법은 축구나 티비처럼, 보통 사람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정상적으로 말하는 거랍니다. 저는 "새 과학자(New Scientist)"라는 잡지도 정기 구독하는데 최근에 기사를 하나를 하나 읽었어요. 미국 군대가 어떻게 벌이 폭발물을 찾아내도록 훈련시키는지에 대한 거였죠. 제가 간호사에게 물었어요. '미국 군대가 벌이 폭박물을 찾아내도록 훈련시키는걸 알고 있어요?' 제가 제 의료 기록을 봤더니, 그 사람들이 이렇게 썼더군요: '벌이 폭발물을 찾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 " 그가 반문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항상 제 정신 상태에 대한 비언어적 단서를 찾아내려고 해요. 하지만 '정상인처럼 앉는다'는 게 뭐죠? 그리고 '정상인처럼 다리를 꼬고 앉는다'는 건 또 어떻게 하는 겁니까? 그건 그저 불가능해요" 토니가 제게 그렇게 말할 때, 저는 혼자 생각했어요. "나는 저널리스트처럼 앉을까? 나는 저널리스트처럼 다리를 꼬고 앉나? 그는 " 제 안의 한 켠에는 스탁웰 스트랭글러같은 측면도 있고 *스탁웰 스트랭글러: 영국의 연쇄 살인범 다른 한쪽에는 '튜립사이로 종종걸음' 강간범같은 측면도 있어요. *튜립사이로 종종걸음: 오래된 동요 제목 그런 것들이 정말 무서워서, 저는 방에 혼자 있는 편이에요. 저 사람들은 그걸 미쳐가는 증세라고 받아들이죠. 사람들은 그걸로 제가 냉담하고 거들먹거리는 표시를 하는 거라고들 하죠." 브로드무어에서만, 다른 연쇄살인범과 어울리지 않는걸 미쳐가는 증세라고 하는거에요. 어쨋든, 제가 보기에 그는 완전히 멀쩡했어요. -- 하지만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집으로 돌아와서 저는 그의 담당의인 앤소니 매든에게 이메일을 보냈죠. "어떻게 된거에요?"라고 물었어요. 그의 답은 "그래요. 우리는 토니가 수감생활을 면하려고 거짓으로 미친 척한걸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낡은 수법인 환영(幻影)증세가 브로드무어에 오자마자 바로 없어졌다는거죠. 하지만, 우리는 그를 평가했는데 우리는 현재의 그는 정신질환을 가졌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 미친척 하는 것은 정확하게 일종의 사기행위이고 정신질환적 기만행위입니다. 그건 검사항목에도 있어요: 사기와 의도적 기만 그러니까 자신의 뇌가 잘 못 됐다고 속이는 것은 정말로 뇌가 잘 못 됐다는 증거입니다. 저는 다른 전문가와도 상의해 봣는데 그 사람들 말로 가는 무늬 옷은 전형적인 정신질환의 표출이라고 했습니다. 검사지에 있는 한두개의 문항에 대해 말하자면 -- 말이 많고, 외견상으로는 깔끔하지만, 혼자의 자존심에 차서 거들먹거리는 상태 말이에요. 제가 물었죠. "그럼, 그는 왜 다른 환자들과 함께 어울리지 않으려고 하죠? 전형적인 정신질환 -- 과장과 감정이입 -- 이죠. 그러니까 토니에 대해서 정상적으로 보이는 모든 것이 토미가 앓고 있는 질환의 증거였습니다, 라고 담당의가 말하더군요. 그리고 토니의 질환은 새로운 방식이라고 했어요. 그는 싸이코패스였습니다. *싸이코패스 - 폭력성을 동반하는 이상심리 소유자 그의 담당의는 제게 "싸이코패스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면 정신 질환 확진 강좌를 들어보세요. 정신 질환 검사지를 만든 로버트 헤어가 운영하는 강의가 있어요."라고 했죠. 그래서 저는 그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저는 싸이코패스 확진 강좌를 수강했고 지금은 자격증도 갖고 있어요 -- 제가 말하건데, 지나치게 전문화된 -- 싸이코패스 확진 자격이 있죠. 이런 통계가 있습니다: 정상인 100명 중에 1명은 싸이코패스다. 여기 이 강연장에는 1,500명이 있으니까 여러분들 중 15명은 싸이코패스예요. 그 숫자가 CEO와 고위급 회사원들에게는 조금 더 높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이 강연장에 약 30에서 40%의 싸이코패스가 있다는 겁니다. 강연이 끝날 오늘 밤 쯤이면 대량 학살이 시작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웃음) 헤어의 말에 따르면 그 이유는 정말 무모한 이 자본주의가 싸이코패스적 행동에 최대의 수혜를 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동감의 부족, 떠벌임, 사기, 기만 같은 것들이요. 사실, 가장 냉정하게 본다면 자본주의는 싸이코패스의 물리적 표상입니다. 그건 결국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일종의 정신 질환과 같아요. 헤어가 제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어요. "그거 알아요? 미친 척을 했건 말건 브로드무어에 있는 그 친구는 이제 잊으세요. 누가 상관한답니까? 그건 뭐 대단한 이야기도 아니죠. 정말 굉장한건 기업적인 정신 질환이에요. 직접 가서 기업적 정신 질환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해보세요." 그래서 해봤어요. 저는 엔론사(社) 사람들에게 편지를 썼죠. 제가 그랬습니다. "교도소에서 당신들을 만나 정말 싸이코패스인지 진단해봐도 될까요?" 그들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방향을 바꿨죠. "전기톱 앨" 던랩에게 이메일을 보냈어요. *"전기톱 앨" 던랩: 은퇴 전문 경영자, 정리 해고로 유명함 1990년대의 자본 구조 조정 전문가죠. 이 사람은 망해가는 사업을 인수해서 노동자의 30%를 줄이면서 미국의 마을들을 초토화시켜 유령 마을로 만드는 사람이었죠. 그 사람에게 이런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저는 당신이 누군가를 약탈하여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고도 두려움을 갖지 않는 매우 특이한 뇌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서 당신 뇌의 특이한 문제에 대해 인터뷰를 할 수 있을까요?" 그가 답했어요. "오세요" 그래서 제가 플로리다 저택으로 던랩을 찾아갔죠. 그의 저택은 포악스런 동물들의 조각들로 꽉 차 있었어요. 사자와 호랑이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저를 정원을 가로질러 인도했는데 독수리와 매도 있었어요. 이렇게도 말하더군요. "저기 상어도 있어요." 이 말은 좀 약하게 했죠. "상어도 더 있고 호랑이도 있어요." 꼭 나니아 같았어요. (웃음) 그리고 나서 우리는 그의 부엌으로 갔습니다. 앨 던랩은 무너져가는 회사를 구하라고 영입되곤 했어요. 그런데 그는 노동자의 30%나 정리해고 했습니다. 그는 농담을 섞어가며 사람들을 해고했어요. 예를 들면, 이 사람에 관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는데, 어떤 사람이 그에게 와서 "저 새차를 샀어요."라고 하자 "이제 새 차를 가지게 되었군요. 갖지 못한걸 알려드릴까요. 당신은 이제 직장이 없을거요." 라고 했다죠. 어쨌든, 그의 부엌에서 -- 그는 그의 부인 쥬디와 경호원인 션과 함께 서 있었어요. -- 제가 그랬죠 "제가 이메일로 당신을 각별하게 하는 뇌의 특별한 문제점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드렸는지 아시죠?" 그가 이랬습니다 . "네, 놀라운 이론이더군요. 꼭 스타 트랙같던데요. 당신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려고 하더군요." 제가 "음.. 어떤 정신과 의사들은 당신을...라고 진단합니다." (얼버무림) (웃음) 그가 물어요 "뭐라구요?" 제가 이렇게 말했죠 "싸이코패스요." 그리고는 " 제 주머니에는 싸이코패스의 징조를 나열한 목록이 있어요. 당신한테 그걸 확인해봐도 될까요?"라고 물었죠. 그 사람은 흥미가 돋는지 "그래보죠." 라고 답했습니다. 제가 "좋아요. "그러죠. 자신감에 차서 거들먹거리기."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건, 그 사람이 그걸 부정하긴 어려웠을거에요. 왜냐하면 그는 커다란 자신의 유화 초상 아래 서 있었거든요. (웃음) 그가 말했어요. "당신을 믿어야겠죠!" 제가 말했습니다. "기만" 그가 그러더군요 "그건 리더쉽이죠." 제가 말했어요. "피상적 정서: 특정 감정의 폭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 그가 이렇게 말했어요. "누가 얕은 감정으로 경솔하게 행동하려고 하겠습니까?" 그는 점점 싸이코패스 확정을 다다르고 있었죠. 그는 그 목록에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거였어요 "누가 내 치즈를 옮겨놨어?" (웃음) 하지만 저는 제가 앨 던랩과 함께 있던 그날, 저에게 뭔가 일어나는 걸 느꼈어요. 청소년 시절의 범죄를 부정하는 등, 그가 자신이 정상적이라고 말할 때마다 말이죠. 그는 자신이 미국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었고 그곳은 전과자를 입학시키지 않는다고 했어요. 또 '단기적인 혼인 관계]도 아니라고 부정했어요. 그는 겨우 두번 밖에 혼인하지 않았죠. 잘 알려졌듯이, 그의 첫 부인은 이혼 공소장에 자신을 칼로 위협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고 인육(人肉)이 어떤 맛일까 항상 궁금해하곤 했답니다. 하지만 부부관계가 나빠져 흥분에 빠진 사람들은 서로에게 안좋은 말도 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는 두번째 결혼 생활을 41년 째 해왔어요. 그 사람이 정상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저 혼자 이렇게 생각했어요. '내 책에 저건 항목으로 넣지 말아야지' 라고요. 그리고 제가 알아차린건 싸이코패스 검사지를 만들다 보면 만드는 사람도 약간 싸이코패스 같아진다는 것이지요. 마치 제가 '싸이코패스'라는 박스에 이 사람을 밀어넣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의 가장 비정상적인 면만 부각시키면서 말이죠. 그리고 또 알게 된 것은.. 이런! 저는 이런 일을 20년째 해오고 있어요. 이건 사실 모든 저널리스트들이 하는 것이고요. 우리는 손에 노트를 들고 전 세계를 떠돌며 보물을 찾아다니죠. 여기서 보물이란건, 우리가 인터뷰하는 사람들의 겉모습만을 바탕으로 짜맞추는 매력적인 기삿거리지요. 우리는 그런 것들을 마치 중세의 수도사처럼 함께 꿰어 맞추는거에요. 정상적이고 지루한 얘기들은 집어치운 채로요. 실제로 이 나라에서는 많은 정신 질환들이 과도한 진단을 받고 있습니다. 아동 조울증 -- 적게는 4살짜리 아이들까지 아동 조울증 진단을 받습니다. 아이가 짜증을 잘 부린다는 것을 근거로 말입니다. 짜증은 조울증 검사에 높은 점수를 더하거든요. 제가 런던에 돌아왔을 깨, 토니가 제게 전화했어요. 그가 " 왜 제 전화에 대답을 안해 줬습니까?" 라고 묻더군요. 제가 "사람들은 당신을 싸이코패스라고 부르던데요" 라고 하자 "저는 싸이코패스가 아닙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가 이러더군요. "그거 아세요? 객관식 문항에서 '반성할 줄 모른다'라는 선지가 있었는데요 그 문항의 다른 선지는 '교활하다' 였어요. 그 문항에 '내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반성한다'라고 응답하면 검사 결과는 저를 이렇게 분류할 것입니다. "교활하게 반성하는 척하는 전형적인 싸이코패스" 그건 마술과 같은 거에요. 그런 방식으로는 뭐든 거꾸로 뒤집을수 있거든요." "제 출소일이 다가오는데 오시겠어요?"라고 묻더군요. 그러고마 했죠. 그리고 그가 출소할 때 갔어요. 브로드무어에서 14년을 보낸 후, 그를 풀어준거죠. 사람들은 그를 무한정 가둬두어선 안된다고 결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평균적으로 나타나는 상습적 범행 가능성 보다는 좋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는 겁니다. 그를 풀어 주었죠. 복도 끝에서 그가 제게 말했습니다. "존, 이거 아세요? 사람은 누구나 조금씩은 정신 질환이 있어요." 그가 "당신도, 저도. 저의 경우는 특히 분명하죠." 제가 "이제 뭘 할겁니까?"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벨기에로 갈겁니다. 좋아하는 여자가 거기 있거든요. 그 여자는 결혼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 남편과 헤어지게 할겁니다." (웃음) 어쩄든, 그게 2년 전이었습니다. 거기서 제 책은 끝마칩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모든게 좋았습니다.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 사람은 런던 근교에 어떤 여자와 함께 살고 있었어요. 브라이언 이라는 사언톨로지스트에 의하면, 그 사람은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받고 싶어 했답니다. -- 제가 생각에 그건 썩 좋은 징조는 아니었지만 반드시 나쁘다는 보장도 없었어요. 불행하게도, 20개월이 지나, 그 사람은 다시 감옥에 보내졌어요. 술집에서 싸움에 연루된거죠. 그는 그걸 이렇게 말합니다. 한달간 교도소에 가고 말았다. 제가 생각에도 참 안된 일이죠. 그렇지만, 한 달이란걸 보면, 그 싸움이 어땠든 간에 아주 나쁜 종류는 아니었나봐요. 나중에 그가 전화를 했어요. 제 생각에는 토니가 풀려나는게 옳아요. 사람은 그가 가장 나쁜 모습일 때를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되거든요. 토니의 상태는 정신 질환과 정상의 중간쯤 됩니다. 그는 회색지대처럼 보이지 않은 세상에서 회색지대에 살고 있는거죠. 하지만, 회색지대는 복잡하기도 하고 인간성이 존재하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곳이 사람들이 진실을 찾아내는 곳이죠. 토니가 제게 이랬습니다. "존, 내가 술 한잔 살까요? 당신이 제게 해준 모든 것에 그저 감사하고 싶어요." 저는 가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셨겠어요?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