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4,963 --> 00:00:18,273 여기 한 무리의 정지된 그림들이 있습니다. 2 00:00:18,273 --> 00:00:20,547 하나씩 보도록 하죠. 3 00:00:23,747 --> 00:00:24,931 빠르게. 4 00:00:28,152 --> 00:00:30,306 이제, 간격을 없애보죠. 5 00:00:30,306 --> 00:00:31,904 점점 더 빠르게 해보죠. 6 00:00:32,904 --> 00:00:34,528 좀 더 기다리세요... 7 00:00:36,021 --> 00:00:37,413 ...짠! 8 00:00:37,413 --> 00:00:38,496 움직임! 9 00:00:39,249 --> 00:00:41,069 왜 이렇죠? 10 00:00:41,069 --> 00:00:42,431 우리는 그냥 나열된 정지 그림들을 11 00:00:42,431 --> 00:00:44,192 연속적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12 00:00:44,192 --> 00:00:46,176 하지만 그림들이 충분히 빨리 바뀌면 13 00:00:46,176 --> 00:00:47,546 착시 현상을 일으켜 14 00:00:47,546 --> 00:00:49,817 형태와 위치가 점점 변화하는 15 00:00:49,817 --> 00:00:52,618 하나의 지속적인 영상으로 보입니다. 16 00:00:52,618 --> 00:00:56,149 이 효과는 모든 영상 기술의 기초입니다. 17 00:00:56,149 --> 00:00:58,204 오늘날의 LED 화면에서 시작해서 18 00:00:58,204 --> 00:01:00,833 이런 것들의 20세기 조상인 음극선까지, 19 00:01:00,833 --> 00:01:02,483 또 영화 상영에서부터 20 00:01:02,483 --> 00:01:03,876 싸구려 장난감까지도요, 21 00:01:03,876 --> 00:01:05,425 심지어는, 22 00:01:05,425 --> 00:01:06,925 그 옛날 석기 시대에 23 00:01:06,925 --> 00:01:09,427 사람들이 벽화를 그리기 시작한 시절까지 그 뿌리가 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24 00:01:09,427 --> 00:01:11,687 이런 연속적인 그림들을 25 00:01:11,687 --> 00:01:13,121 외형적인 움직임으로 인식하는 현상은 26 00:01:13,121 --> 00:01:15,154 인간 지각의 특성인, 27 00:01:15,154 --> 00:01:18,652 역사적으로 "지각의 항상성(persistence of vision)" 이라고 불리는 것 때문입니다. 28 00:01:18,652 --> 00:01:19,443 이 용어는 29 00:01:19,443 --> 00:01:22,645 영국과 스위스의 물리학자인 피터 마크 로제(Peter Mark Roget)에 의해 알려졌는데, 30 00:01:22,645 --> 00:01:24,389 19세기 사람이었던 그는, 31 00:01:24,389 --> 00:01:27,161 움직이는 물체가 어떤 속도에 도달했을 때 32 00:01:27,161 --> 00:01:28,695 마치 정지된 것처럼 인식하는 33 00:01:28,695 --> 00:01:32,058 우리 눈의 결점을 설명하는 데에 이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34 00:01:32,058 --> 00:01:33,079 얼마 지나지 않아, 35 00:01:33,079 --> 00:01:35,284 이 단어는 반대로 36 00:01:35,284 --> 00:01:37,532 정지된 그림으로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을 설명하는데에 쓰였습니다. 37 00:01:37,532 --> 00:01:39,922 페나키스토스코프(phenakistoscope)를 발명한 38 00:01:39,922 --> 00:01:41,972 벨기에 물리학자 (Joseph Plateau)에 의해서요. 39 00:01:41,972 --> 00:01:43,727 그는 시각의 항상성을 40 00:01:43,727 --> 00:01:46,478 연속적인 잔상들의 결과로 정의했습니다. 41 00:01:46,478 --> 00:01:48,840 그것은 망막에 저장된 후 조합되어 42 00:01:48,840 --> 00:01:50,595 우리가 보고있는 것이 43 00:01:50,595 --> 00:01:52,927 움직이는 하나의 물체라고 믿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44 00:01:52,927 --> 00:01:54,510 이러한 설명는 이후 수십년동안 45 00:01:54,510 --> 00:01:55,607 널리 받아들여졌습니다. 46 00:01:55,607 --> 00:01:57,690 20세기에 있었던 전환점까지는요. 47 00:01:57,690 --> 00:01:58,808 그것은 몇몇 사람들이 48 00:01:58,808 --> 00:02:01,193 생리적인 설명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기 시작한 때였지요. 49 00:02:01,193 --> 00:02:04,270 1912년, 독일 물리학자인 막스 베르타이메르(Max Wertheimer)는 50 00:02:04,270 --> 00:02:06,856 간단한 착시 현상을 가지고 51 00:02:06,856 --> 00:02:09,359 움직이는 상에 대한 기본적인 과정을 약술했습니다. 52 00:02:09,359 --> 00:02:10,650 이런 실험들은 그가 이런 결론을 짓게 만들었습니다: 53 00:02:10,650 --> 00:02:12,701 그 현상은 망막뒤에서 벌어지는 54 00:02:12,701 --> 00:02:15,265 과정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이었어요. 55 00:02:15,265 --> 00:02:17,534 1915년, 휴고 문스터베르크(Hugo Munsterberg)는, 56 00:02:17,534 --> 00:02:19,971 독일-미국의 응용 심리학 선구자였던 그는 57 00:02:19,971 --> 00:02:21,565 연속적인 그림들이 58 00:02:21,565 --> 00:02:22,807 움직이는것처럼 보이는 것은 59 00:02:22,807 --> 00:02:25,251 그림들이 눈에 저장되어서가 아니라 60 00:02:25,251 --> 00:02:28,194 우리의 정신적 조작 때문일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61 00:02:29,317 --> 00:02:30,453 그 후 한 세기동안 62 00:02:30,453 --> 00:02:31,786 생리학자들에 의한 실험은 63 00:02:31,786 --> 00:02:34,366 이런 결론을 거의 확인하였습니다. 64 00:02:34,366 --> 00:02:36,329 영상에서 오는 착시 현상과 연관지어 65 00:02:36,329 --> 00:02:39,252 시각의 항상성은 시각 자체보다는 66 00:02:39,252 --> 00:02:41,915 뇌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더 관련이 깊다고요. 67 00:02:41,915 --> 00:02:43,671 연구에 의하면 68 00:02:43,671 --> 00:02:45,022 우리 눈이 보는 여러가지 면들, 69 00:02:45,022 --> 00:02:45,936 형태, 70 00:02:45,936 --> 00:02:46,525 색, 71 00:02:46,525 --> 00:02:47,251 깊이, 72 00:02:47,251 --> 00:02:48,376 그리고 움직임들은 73 00:02:48,376 --> 00:02:51,245 각기 다른 길들을 통해 망막으로 부터 74 00:02:51,245 --> 00:02:53,272 시각을 담당하는 피질 속의 여러 영역으로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75 00:02:53,272 --> 00:02:54,532 이런 여러 측면의 신호를 종합하여 76 00:02:54,532 --> 00:02:56,849 지각으로 완성하는 것은 바로 77 00:02:56,849 --> 00:02:58,970 시각 피질 속의 다양한 활동들의 78 00:02:58,970 --> 00:03:01,020 끊임없는 상호 작용이었습니다. 79 00:03:01,020 --> 00:03:02,598 우리들의 뇌는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80 00:03:02,598 --> 00:03:04,091 우리들이 보고 , 81 00:03:04,091 --> 00:03:04,603 듣고, 82 00:03:04,603 --> 00:03:05,182 냄새 맡고, 83 00:03:05,182 --> 00:03:05,696 그리고 만지는것을 84 00:03:05,696 --> 00:03:06,804 현재 매 순간-순간의 85 00:03:06,804 --> 00:03:09,263 하나의 의미있는 경험으로 동기화시킵니다. 86 00:03:09,263 --> 00:03:10,849 그러므로, 연속적인 그림들을 통해 87 00:03:10,849 --> 00:03:12,675 움직이는 듯한 착시 현상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88 00:03:12,675 --> 00:03:14,377 이미지들 간에 간격을 우리 뇌가 현재라는 것을 89 00:03:14,377 --> 00:03:17,855 처리하는 속도에 가깝게 맞춰야 합니다. 90 00:03:18,531 --> 00:03:21,765 그렇다면, 우리 뇌에 의하면 '현재'는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고 있는 걸까요? 91 00:03:21,765 --> 00:03:22,837 얼마나 빨리 그림들이 변화해야 92 00:03:22,837 --> 00:03:24,961 이런 착시 현상이 발생하는 지를 측정함으로써 93 00:03:24,961 --> 00:03:26,627 이것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94 00:03:26,627 --> 00:03:27,766 어디 한번 실험을 반복하는걸로 95 00:03:27,766 --> 00:03:29,820 알아 낼 수 있을지 알아봅시다. 96 00:03:29,820 --> 00:03:31,019 여기 그림 사이에 1초의 암전을 포함하여 97 00:03:31,019 --> 00:03:33,652 2초에 한 장면씩 보여지는 98 00:03:33,652 --> 00:03:36,116 영상이 있습니다 99 00:03:36,116 --> 00:03:37,226 이 정도 속도의 변화와 100 00:03:37,226 --> 00:03:39,474 그림 사이에 텅빈 간격으로는, 101 00:03:39,474 --> 00:03:41,935 그 어떤 움직임도 지각되지 않습니다. 102 00:03:41,935 --> 00:03:44,055 암전 시간을 조금 줄이면, 103 00:03:44,055 --> 00:03:46,865 위치의 미세한 변화가 조금 눈에 띕니다, 104 00:03:46,865 --> 00:03:48,940 이후 우리는 다른 장면들 사이에 105 00:03:48,940 --> 00:03:50,982 어렴풋이 움직임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106 00:03:50,982 --> 00:03:53,332 초당 한 장면, 107 00:03:55,517 --> 00:03:57,470 초당 두 장면, 108 00:03:59,362 --> 00:04:01,459 초당 네 장면. 109 00:04:02,383 --> 00:04:04,274 이제 우리는 움직임을 느끼기 시작하는데요, 110 00:04:04,274 --> 00:04:06,523 사실 부드럽지는 않습니다. 111 00:04:06,523 --> 00:04:07,690 우리는 아직도 여러 다른 그림들을 112 00:04:07,690 --> 00:04:09,346 보고있다는 걸 알고 있죠. 113 00:04:09,346 --> 00:04:10,417 자 속도를 올려볼까요, 114 00:04:10,417 --> 00:04:12,228 1초에 여덟 장면, 115 00:04:13,889 --> 00:04:15,683 1초에 열 두 장면, 116 00:04:16,329 --> 00:04:18,563 거의 다 된 것 같은데요. 117 00:04:21,440 --> 00:04:22,890 1초에 스물 네 장면, 118 00:04:22,890 --> 00:04:24,772 움직임이 더욱 부드러워 보입니다. 119 00:04:24,772 --> 00:04:26,773 이게 기본적인 최고 속도입니다. 120 00:04:28,157 --> 00:04:30,419 그럼, 우리가 중간 간격에 대한 인식을 하지 못하고 121 00:04:30,419 --> 00:04:31,875 움직임으로써 보는 지점은 122 00:04:31,875 --> 00:04:35,745 초당 여덟 장면에서 열 두 장면 사이인것 같군요. 123 00:04:35,745 --> 00:04:36,595 이게 과학이 결정한 124 00:04:36,595 --> 00:04:37,931 분리된 이미지라고 인식하는 125 00:04:37,931 --> 00:04:39,685 일반적인 임계값의 126 00:04:39,685 --> 00:04:41,760 근처입니다. 127 00:04:41,760 --> 00:04:43,853 일반적으로 말해, 우리는 그림 사이의 간격을 128 00:04:43,853 --> 00:04:46,722 100 밀리초(millisecond) 근처에서 인식하지 못하기 시작하는데, 129 00:04:46,722 --> 00:04:48,150 이것을 장면 비율(frame rate)으로 따지면 130 00:04:48,150 --> 00:04:50,152 초당 열 장면과 동일합니다. 131 00:04:50,152 --> 00:04:51,347 장면 비율이 증가할수록, 132 00:04:51,347 --> 00:04:53,481 그림 사이의 간격에 대한 인식을 아예 잃어버리고 133 00:04:53,481 --> 00:04:54,780 우리 모두는 착시의 현실에 의해 134 00:04:54,780 --> 00:04:56,372 설득되어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