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 셔먼: 저는 항상 의뢰를 받아 작품을 만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있을 때
위임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
프로젝트가 저에게 버겁게 느껴질 때
저는 계속해서 작품 활동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저는 이따금 그런 의뢰를 받아들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계속해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데드라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일은 발렌시아가에서 일하는
제 친구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녀는 프랑스 보그에 실릴 사진 몇 장을 찍어달라고 말했고
저는 제가 원하는 조건이 있으며
한 번에 몇 주 정도 옷을 제가 빌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종류의 압박을 받고싶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상업사진을 찍는 작가들은
하루만에 모든 것을 다 찍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말했어요. 더 오랜 기간동안 옷이 필요하다고요.
그리고 그들은 그 조건에 흔쾌히 동의했어요.
저는...
이 멋진 파티같은 장소에서 발렌시아가를 입은
사람들이 사진에 등장하기를 바랐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패션 산업에서 일을 하고 있을 것이고
아니면 패션 산업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그들이 플래시를 켜고 사진에
찍히는 것처럼 보이기를 바랐습니다.
레스토랑과 바에 있는 사람들을 찍고 그 위에
배경을 모두 디지털화하여 더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비슷한 종류의
시리즈의 시작같은 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어서
이 큰 사진 가운데 하나를 더 크게 만들어서
예술 사진의 주인공으로서
인물이 잠시동안 멈추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그리고 배경이 사진과 잘 어울리지 않아서
그래서...
저는 잠시 멈추고 이전 단계로 되돌아가서
배경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일종의
다른 종류의 사진처럼 보이게 되었고 새로운 모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파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심지어 그보다 더 많은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플래시 효과들을 더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저는 이 때 처음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친구의 카메라를 발렸고
굉장히 긴장을 한 상태였어요.
저는 어느날부터인가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해서 실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으나 저는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아직도 모릅니다.
빛이 있는 데서도 똑같은 효과가 나는 건가요?
저는 사진을 찍는 동안 제 컴퓨터를 보면서
그런 효과들을 설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정하고 다시 작업하는 일을 했습니다.
맨 처음에서부터요. 그리고 그런 작업이 조금 두렵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제가 그 일에 빠져든 뒤로부터
저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저는 제가 찍은 모든 영화를 내던지고 제 카메라를 버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저는 절대로 영화 산업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