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EEP DIVE,
한 회사의 혁신을 위한 비밀 무기입니다.
(인트로 음악)
저희는 제품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IDEO라는 회사를 찾아가서
쇼핑몰의 쇼핑 카트와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제품을
단 5일 만에 새롭게 디자인해 달라는 주문을 했습니다.
ABC 뉴스의 잭 스미스가 보도합니다.
프로젝트 첫날 오전 9시,
여기에 모인 사람들에게 마감 기한이 주어졌습니다.
자, 쇼핑 카트 재설계 프로젝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기는 미국 실리콘 밸리의 중심부,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제품 개발 전문 회사인
IDEO의 디자이너들입니다.
IDEO에서 디자인 한 다양한 것들로 첨단 의료 기기에서부터
영화 Free Willy에 나오는 7미터 크기의 고래,
애플 컴퓨터의 최초의 마우스, 스미스 스키 고글, 나이키 선글래스,
NEC 컴퓨터 스크린까지 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수백 가지의 제품들이죠.
중요한 사실은 우리는 그 제품에 대한 전문가들이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그러한 물건을 디자인하는 프로세스에 대한 전문가들이죠.
우리가 디자인할 제품이 칫솔이든, 치약이든,
농기계든, 우주 왕복선이든, 의자든 상관 없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다 마찬가지죠.
그러한 물건들을 어떻게 개선할 지 생각하고 우리가 가진 방법을 적용하는 거죠.
프로젝트 리더는 스탠포드 대학 엔지니어 출신인 35세의 피터 스킬만입니다.
나이나 근속 연수와 상관 없이 팀을 잘 운영한다는 장점 때문에 이 프로젝트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피터는 IDEO에서 일을 한 지 6년 밖에 안 되었습니다.
나머지 팀원들의 배경은 실로 다양합니다. 대부분 그렇죠.
휘트니 모티머는 하버드 MBA 출신, 피터 콜란은 언어학자,
톰 켈리는 데이브의 동생이며 마케팅 전문가,
제인 풀턴은 심리학자, 26살의 알렉스 카작스는 생물학을 전공했는데
IDEO의 일이 좋아서 의대 입학을 세 번이나 미뤘습니다.
안전이 중요한 사안으로 처음부터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매년 22,000 명의 아동이 다칩니다. 입원치료 해야하는 부상이죠.
그 뿐만이 아니에요.
도난이요. 카트가 자주 도난을 당한다고 하네요.
팀이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 여기에는 직위나 고저된 직무가 없다는 것이 명확합니다.
반대 쪽을 보면, “안전 조심”이라고 적혀 있네요. 우리 일에 도움이 되네요.
장대에 커다란 빨간색 공을 달아주면 직위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공이 있으면 선임 부사장이라는 말이죠.
별 상관 없어요. 책상, 빨간색 공, 어차피 다 물품일 뿐이죠.
매우 혁신적인 문화에서는 위계질서가 없어야 합니다.
이 사람이 상사고, 그 밑에 누구, 그 밑에 누구, 그 밑에 누구라던가
왜냐면 상사가 쇼핑카트에 대해서 통찰력 있는 경험을
했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죠. 불가능해요.
팀은 그룹으로 나뉘어 실제로 쇼핑 카트를 사용하고,
만들고, 수리하는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보러 나섭니다.
이야기 시작하세요! 기존 카트의 문제는 바람을 잘 받는다는 거에요.
주차장을 시속 50km로 가로지르는 것이 측정된 적도 있다구요.
와 그거 좋은 지적이네요.
진짜 전문가들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럼으로써 훨씬 빨리 배울 수 있게 됩니다.
직접 배워보려고 하는 일반적인 방법보다 빨리 말이죠.
제가 읽은 바로는 쇼핑 카트는 별로 안전하지도 않아요
아마 앉을 자리 자체를 리디자인해야 될거에요
제가 보기에 정말 흥미로운 점은 사람들이
카트를 놓으려고 하지 않는다는거에요. 전문 쇼퍼를 제외하면 말이죠.
그 사람들의 전략은 카트를 여기저기 두고 다니는거에요.
오후 3시 30분, 사람들은 IDEO로 복귀했습니다. 쉬어가는 일은 없습니다.
각 팀은 각자 오늘 알게된 것들을 모두
시연하고 이야기하고 공유하게 됩니다.
쇼핑 카트가 바람을 받아서 주차장을 시속 50km 로
질주하는 것이 측정된 적이 있었습니다.
가게에 아마, 두 시간 정도 있었는데 그 동안에도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보기만 해도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상점 주인들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하는 사람들을 몇 명 지정해야 합니다.
9시간을 쉬지 않고 일한 끝에 지쳐버린 팀원들은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모두 괜찮나요? 아주 좋았어요, 고맙습니다. 오늘 훌륭했어요.
(박수)
혁신을 위한 IDEO의 만트라가 여기저기 붙여져 있습니다.
한번에 하나의 대화만 하기. 집중하기. 정신나간 아이디어 장려하기.
판단하지 않기.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받아 발전시키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비판하지 못하는 것을 가장 힘들어 합니다.
누구든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비판하기 시작하면, 제가 종을 울립니다.
(땡!)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벽에 게시되기 시작합니다.
아, 사생활 보호창이죠. 예를 들어서 누군가 콘돔 6박스를 샀을 때, 다른 사람들이 보면 좋지 않겠죠.
카트끼리 접히지 않으면 그건 완성품이 될 수 없습니다.
정리된 혼돈이라: 정리된건 아닙니다. 뭐랄까, 초점이 있는 혼돈이라 할까요.
포스트잇으로 투표하세요. 멋진 아이디어가 아니고, 멋지면서 실제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에요.
너무 나간 아이디어고 하루 안에 만들 수 없다면
거기엔 투표하지 말아야 합니다.
현명한 시행 착오가 천재 한 명의 계획보다 낫죠.
현명한 시행 착오가 천재 한 명의 계획보다 낫죠.
이 말이 IDEO의 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 같군요.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걱정이 들자, 데이브 켈리가 이끄는
자발적으로 조직된 고참 집단이 모여서 비공식적인 회의를 가집니다.
팀은 4, 5개로. 그리고 각 팀에 필요 분야를 지정해주죠.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매우 독재적으로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 대한 작업을 할지 정의하게 됩니다.
시간 제한 없이 일을 하면 아무 일도 끝낼 수가 없어요.
왜냐면 이 정신없는 과정은 끝도 없이 지속될 수도 있거든요.
6시, 다시 기계실입니다.
네 개의 시제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바구니를... 부피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바구니를 더 넣을 수 있습니다.
바구니를 쌓아넣는 분리형 쇼핑 카트입니다.
계산대의 긴 줄을 해결할 수 있는 최신기술의 카트입니다.
쇼핑카트에 스캐너를 장착해서 손님이 직접
물건을 선반에서 꺼내면서 스캔할 수 있습니다.
아동 안전에 중점을 두고 만든 카트이고,
고객들이 슈퍼마켓 직원과 원거리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카트입니다.
- 요구르트는 어디있죠?
- 델리 섹션에 있어요.
그러나 고참들은 이 시제품들의 아이디어들을
하나로 통합하기 전에 좀 더 작업을 해야겠다고 결정합니다.
카트들을 모두 앞으로 가져 올까요?
각각의 시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들을 모으고,
한 걸음 물러서서 생각해 보고 나서 디자인에 반영하는 것이 좋겠어요.
아직 디자인이 완성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IDEO의 또다른 신조는 “많이 실패함으로써 보다 빨리 성공하라“는 것입니다.
이제 몇몇 팀원들이 남아 밤 늦게까지 아이디어들을 통합해서
마지막 시제품을 설계할 것입니다.
바로 이 카트입니다!
각 시제품에서 좋은 점들만을 뽑아서 하루 동안 전체 카트를 설계했고...
이 카트는 기존의 카트와 같은 비용으로 제작되었으며
그 외의 모든 면에서 기존의 카트와 다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 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훌륭한 것 같아요.
- 본인이 보기에 괜찮은가요?
- 네 좋습니다. 매우 아름답네요.
카트 바퀴가 90도로 돌아가기 때문에 옆으로도 움직일 수 있어서
좁은 곳에서 카트 뒤를 들어올릴 필요가 없고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쇼핑할 수 있어요.
카트 프레임에 달린 고리에 비닐봉지를 겁니다. 바구니는 없어요.
처음엔 좀 충격적이었지만 훌륭한 아이디어들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하지만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쓰고 싶네요.
그 뿐만 아니라 이걸 어떻게 개선할지 매우 유용한 조언도 해주셨어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서로 열린 마음,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독특하고 자신의 생각과 상충해야 한다는 상사, 혼돈이 건설적인 결과를 가지고 올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팀워크. 엄청나게 많은 팀워크.
이러한 것들이 혁신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저는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 NIGHTLINE의 잭 스미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