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방금 실사화 백설공주 영화를 보고 이제 집에 가려고 주차장에서 나가는 중입니다. 애니메이션 실사화 영화는 이제 질려서 원래는 안 보려고 했어요. 별로 안 좋아해요. 굳이 익숙하고 편안한 영역에서 벗어나는 걸 안 좋아해요. 제가 이 영화를 보러 간 유일한 이유는 어떻게 된 일인지 여러 사람들이 자기가 본 실사 리메이크 영화 중에 최고라고 해서였어요. 근데 막상 보고나니까 저는 동의하지 않아요. 죄송해요 좀 요상한 각도라 성기 사진을 찍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그냥 보자마자 저의 있는 그대로의 생각들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별로 맘에 안 들었어요. 이 영화에 대한 논란이 많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별로 신경을 쓰지는 않아서 뭔지는 잘 몰라요. 그 주인공인 레이첼 지글러가 무슨 안 좋은 인터뷰인가 뭐가 있었다고 들었고 그리고 갈 가도트는 사람들이 우리 세대의 최악 여배우라고 하더군요. 저는 잘 모르지만. 제가 아는 것은 영화가 마음에 안 들었다는 것입니다. 논란만 배제하면 영화 자체는 괜찮았지요?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저는 더 이상 목표 인구층이 아닌 그냥 서른 살 찐따이긴 해요. 백설공주 실사 리메이크는 원작과 약간의 공통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만에 정체성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원작보다 좀 더 길어서 내용이 더 추가 되었지요. 엄청 많이 추가된 건 아니지만, 아무도 신경 안 쓰는 내용들을 추가해서 내용이 충돌하는 두 가지의 영화 버전들이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일곱 난쟁이가 있는데, 일곱 도적도 있고, 왜 추가를 했는지는 모르겠고요. 그중에서 중요한 도적은 주요 도적인 조나단밖에 없어요. 나머지 도적들은 이름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중 한 명 이름을 말했던 장면이 있었는데, 그 이름을 말한 적이 없어서 도대체 누굴 얘기하는 건지도 몰랐어요. 왜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원래 리메이크가 추구하려던 방향의 남은 찌꺼기 같았어요. 그게 제 콘돔 봉투 같은 음모론입니다. 원래는 그 일곱 도적들이 난쟁이 대신에 나온 것 같았는데 갑자기 내용을 바꿔서 일곱 도적도 있고 일곱 난쟁이도 있고 그냥 전혀 내용이 어우러지지 않았어요. 사실 영화의 대부분이 잘 어우러지지 못한 것 같아요. 원작에는 없었던 신곡들도 많았어요, 꽤나 별로였지만. 저, 저는, 저는 그냥 팬이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