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960 --> 00:00:05,496 오늘 전 아주 짧지만 강력한 단어 하나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2 00:00:05,520 --> 00:00:08,055 사람들이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3 00:00:08,080 --> 00:00:09,360 별 짓을 다하는 단어죠. 4 00:00:10,280 --> 00:00:14,400 10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 이에 대한 공포로 성장합니다. 5 00:00:14,400 --> 00:00:17,536 이를 피할 수 없는 저 같은 사람들은 6 00:00:17,560 --> 00:00:21,396 이를 둘러싼 맹렬한 폭풍 속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7 00:00:22,120 --> 00:00:24,856 아직 눈치채지 못한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8 00:00:24,880 --> 00:00:26,240 전 뚱뚱합니다. 9 00:00:27,600 --> 00:00:30,576 약간 뚱뚱하다고 뒤에서 속닥거리거나 10 00:00:30,600 --> 00:00:33,976 통통해서 귀여워 보인다고 할 정도가 아니고요. 11 00:00:34,000 --> 00:00:38,600 세련된 관능미나 풍만함이 느껴지는 건 더더욱 아니죠. 12 00:00:39,720 --> 00:00:41,696 좋은 말로 돌려서 말하지 말자고요. 13 00:00:41,720 --> 00:00:45,576 저는 엄청나게 뚱뚱합니다. 14 00:00:45,600 --> 00:00:48,200 방에 갇힌 코끼리나 마찬가지죠. 15 00:00:50,040 --> 00:00:51,576 제가 강연을 하러 무대로 왔을 때 16 00:00:51,600 --> 00:00:53,296 몇몇은 이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17 00:00:53,320 --> 00:00:55,736 "아, 이거 정말 재미있겠다. 18 00:00:55,760 --> 00:00:58,376 뚱뚱한 사람이 원래 웃기긴 해." 19 00:00:58,400 --> 00:01:00,416 (웃음) 20 00:01:00,440 --> 00:01:04,575 아니면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죠. "어디서 저런 자신감이 나오는 거지?" 21 00:01:04,599 --> 00:01:07,920 뚱뚱한 여자가 자신있게 행동하는 건 상상이 안되니까요. 22 00:01:08,800 --> 00:01:11,016 유행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23 00:01:11,040 --> 00:01:13,696 제 옷차림이 끝내준다는 생각이 들걸요. 24 00:01:13,720 --> 00:01:15,296 '베스 디토'처럼 입었잖아요. 25 00:01:15,320 --> 00:01:16,536 (박수) 26 00:01:16,560 --> 00:01:17,896 감사합니다. 27 00:01:18,480 --> 00:01:20,030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죠. 28 00:01:20,030 --> 00:01:23,056 "흠.. 검은색으로 입었더라면 좀 더 날씬해 보였을텐데." 29 00:01:23,080 --> 00:01:24,336 (웃음) 30 00:01:24,360 --> 00:01:26,856 이런 게 궁금하신 분도 계실 거예요. 31 00:01:26,880 --> 00:01:29,816 제게 당뇨병이 있는지, 아니면 애인이나 있는지 32 00:01:29,840 --> 00:01:32,056 저녁 7시 이후에 탄수화물을 먹는지요. 33 00:01:32,080 --> 00:01:33,336 (웃음) 34 00:01:33,360 --> 00:01:37,296 7시 이후 밤늦게 탄수화물을 먹었다고 해서 걱정하고 35 00:01:37,320 --> 00:01:40,040 헬스장 회원권을 갱신하는 분도 있겠죠. 36 00:01:41,320 --> 00:01:43,576 이런 선입견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37 00:01:43,600 --> 00:01:46,176 이런 선입견으로 개인이나 단체를 바라보게 되고 38 00:01:46,200 --> 00:01:48,760 이런 선입견을 갖고 우리 자신을 보기도 합니다. 39 00:01:49,360 --> 00:01:52,560 이런 사고방식을 비만공포증이라고 하죠. 40 00:01:53,800 --> 00:01:56,216 조직적으로 가해지는 다른 어떤 차별과 마찬가지로 41 00:01:56,240 --> 00:01:59,896 비만공포증도 열등감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42 00:01:59,920 --> 00:02:03,976 자본주의, 가부장제, 인종주의처럼요. 43 00:02:04,000 --> 00:02:06,776 이것이 이것을 이해하기 힘들게 하죠. 44 00:02:06,800 --> 00:02:08,080 어려운 건 당연하고요. 45 00:02:09,000 --> 00:02:10,256 요즘 사회 문화는 46 00:02:10,280 --> 00:02:15,256 뚱뚱한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여깁니다. 47 00:02:15,280 --> 00:02:19,096 게으르고, 탐욕스럽고, 병들고, 무책임하다고 생각하고 48 00:02:19,120 --> 00:02:20,600 도덕적으로도 의심하죠. 49 00:02:21,440 --> 00:02:23,016 날씬한 사람을 보면 50 00:02:23,040 --> 00:02:25,240 뭐든지 좋게만 봅니다. 51 00:02:26,040 --> 00:02:28,056 책임감 있고, 성공한 사람같고 52 00:02:28,080 --> 00:02:31,440 식습관, 몸매, 생활까지 관리를 잘한다고 생각하죠. 53 00:02:32,240 --> 00:02:34,576 우리는 이런 사고방식을 늘 계속해서 접하고 있습니다. 54 00:02:34,600 --> 00:02:37,536 미디어나 공중보건 정책 55 00:02:37,560 --> 00:02:39,176 의사 진료실 56 00:02:39,200 --> 00:02:41,376 일상의 대화 57 00:02:41,400 --> 00:02:43,080 우리 스스로의 태도도 그렇습니다. 58 00:02:43,880 --> 00:02:46,856 심지어 뚱뚱한 사람들이 받는 차별을 59 00:02:46,880 --> 00:02:48,456 그들 자신 탓으로 돌리기도 해요. 60 00:02:48,480 --> 00:02:53,176 결국 그런 차별이 싫다면 살을 빼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요. 61 00:02:53,200 --> 00:02:54,440 쉽네요. 62 00:02:55,360 --> 00:02:59,856 이런 비만 거부감에 대한 편견은 우리 자신과 서로에 대한 평가에 63 00:02:59,880 --> 00:03:02,416 점점 필수요소가 되고 고착화되어 64 00:03:02,440 --> 00:03:08,176 체격으로 상대를 멸시하는 이유와 어디서부터 그런 업신여김이 시작됐는지 65 00:03:08,200 --> 00:03:10,040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66 00:03:10,960 --> 00:03:12,896 하지만 그에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67 00:03:12,920 --> 00:03:16,096 우리의 모습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가 68 00:03:16,120 --> 00:03:18,240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69 00:03:19,000 --> 00:03:21,536 우리는 사회에 속하기를 진정으로 원합니다. 70 00:03:21,560 --> 00:03:24,496 모두가 인정하는 모습이 아니면 71 00:03:24,520 --> 00:03:28,480 그들의 기본적 인권마저 거부하는 사회라 할지라도요. 72 00:03:30,200 --> 00:03:31,936 제가 여섯 살이었을 때 73 00:03:31,960 --> 00:03:36,496 제 언니는 차고에서 여자 애들에게 발레를 가르쳐 주곤 했습니다. 74 00:03:36,520 --> 00:03:39,720 전 그 아이들에 비해서 키도 크고 몸집도 컸죠. 75 00:03:40,400 --> 00:03:42,536 첫 공연날이 되었을 때 76 00:03:42,560 --> 00:03:47,176 예쁜 분홍 투투 발레복을 입을 생각에 흥분되어 있었어요. 77 00:03:47,200 --> 00:03:49,720 멋진 모습을 떠올렸죠. 78 00:03:50,800 --> 00:03:54,930 다른 여자애들은 옷을 쉽게 입었는데 79 00:03:54,960 --> 00:03:58,000 제게 맞는 투투 발레복은 하나도 없었죠. 80 00:03:58,720 --> 00:04:02,856 전 공연에 빠질 수 없다는 생각에 81 00:04:02,880 --> 00:04:05,696 엄마에게 가서 82 00:04:05,720 --> 00:04:08,656 모두가 들을 정도로 크게 외쳤습니다. 83 00:04:08,680 --> 00:04:12,296 "엄마, 전 투투(22) 말고요. 84 00:04:12,320 --> 00:04:14,496 44가 있어야 해요!" 85 00:04:14,520 --> 00:04:15,720 (웃음) 86 00:04:17,760 --> 00:04:18,976 고마워요, 엄마. 87 00:04:19,000 --> 00:04:22,536 (박수) 88 00:04:22,560 --> 00:04:24,976 그때는 알지 못했지만 89 00:04:25,000 --> 00:04:28,256 저 빛나는 44 발레복 차림으로 나선 것이 90 00:04:28,280 --> 00:04:33,160 급진적인 비만 활동가의 길로 들어선 첫걸음이었습니다. 91 00:04:34,080 --> 00:04:36,696 제 몸을 사랑하는 마음이 92 00:04:36,720 --> 00:04:40,976 자아를 인정하는 과정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지게 된 것은 93 00:04:41,000 --> 00:04:42,896 발레 교실의 그날부터가 아니었습니다. 94 00:04:42,920 --> 00:04:44,120 결코 그게 아니었어요. 95 00:04:44,760 --> 00:04:48,936 곧 저는 대부분이 정상이라고 여기는 범위를 벗어나 사는 것이 96 00:04:48,960 --> 00:04:51,800 힘들고 외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97 00:04:52,640 --> 00:04:57,336 이런 생각을 분석하고 이해하며 지난 20년을 보냈습니다. 98 00:04:57,360 --> 00:05:00,080 파란만장한 시간이었죠. 99 00:05:00,880 --> 00:05:04,896 저는 공개적으로 놀림을 당했고, 지나치는 운전자가 폭언을 하기도 했고 100 00:05:04,920 --> 00:05:06,560 과대망상이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101 00:05:07,400 --> 00:05:09,856 그런데 낯선 사람이 제게 미소를 보낸 적도 있죠. 102 00:05:09,880 --> 00:05:12,696 활기찬 발걸음으로 머리를 꼿꼿이 들고 길을 걷고 있는 저를 보고 103 00:05:12,720 --> 00:05:15,296 그는 제가 그럴만한 자격이 있음을 알았던 거였어요. 104 00:05:15,320 --> 00:05:16,656 (박수) 105 00:05:16,680 --> 00:05:18,016 감사합니다. 106 00:05:18,040 --> 00:05:22,096 그 모든 것을 꿋꿋하게 견뎌낸 6살 소녀가 아직 제 안에 있기에 107 00:05:22,120 --> 00:05:24,976 그 소녀의 도움으로 오늘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었습니다. 108 00:05:25,000 --> 00:05:28,016 떳떳한 비만인이자 109 00:05:28,040 --> 00:05:31,136 이런 몸으로 출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110 00:05:31,160 --> 00:05:32,576 고정관념에 따르는 것을 111 00:05:32,600 --> 00:05:36,296 거부하는 한 사람으로서 말이죠. 112 00:05:36,320 --> 00:05:41,650 (박수) 113 00:05:44,240 --> 00:05:45,520 저는 외롭지 않습니다. 114 00:05:46,440 --> 00:05:49,576 저는 어느 국제 단체의 일원입니다. 115 00:05:49,600 --> 00:05:52,216 우리 몸과 늘 큰 몸집으로 남아있을 자신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116 00:05:52,240 --> 00:05:56,176 당당하게 선택하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죠. 117 00:05:56,200 --> 00:06:00,520 우리는 현재의 이런 몸으로 사는 것을 적극적으로 선택합니다. 118 00:06:01,280 --> 00:06:05,056 우리의 힘과 능력을 부정하지 않고 119 00:06:05,080 --> 00:06:07,456 우리의 한계를 존중하는 사람들이죠. 120 00:06:07,480 --> 00:06:09,296 고리타분한 체질량 도표의 수치에 121 00:06:09,320 --> 00:06:11,776 건강의 가치를 두지 않고 122 00:06:11,800 --> 00:06:14,976 종합적인 면을 훨씬 가치있게 보는 사람들입니다. 123 00:06:15,000 --> 00:06:21,096 그 대신 우리는 정신건강과 자아존중, 우리 몸에 대한 감정을 중히 여깁니다. 124 00:06:21,120 --> 00:06:24,600 이들이 행복을 위한 필수요소인 것이죠. 125 00:06:25,560 --> 00:06:28,776 우리는 이런 뚱뚱한 몸으로 사는 것이 126 00:06:28,800 --> 00:06:32,640 모든 것에 장애가 된다는 생각을 거부합니다. 정말이에요. 127 00:06:33,400 --> 00:06:36,656 의사, 학자, 블로거들이 128 00:06:36,680 --> 00:06:38,856 수많은 글을 쓰면서 129 00:06:38,880 --> 00:06:42,040 이 복잡한 주제의 다양한 측면을 다루었습니다. 130 00:06:42,720 --> 00:06:47,616 어떤 비만 패션리더들은 자신의 신체와 아름다움을 드러내려고 131 00:06:47,640 --> 00:06:50,576 달라붙는 바지와 짧은 상의를 입고 다니기도 합니다. 132 00:06:50,600 --> 00:06:53,520 감추고 다니라는 살을 다 드러내며 말이죠. 133 00:06:54,200 --> 00:06:55,776 비만 운동선수도 있어요. 134 00:06:55,800 --> 00:06:59,776 마라톤 선수, 요가 교사, 킥복싱 선수도 있습니다. 135 00:06:59,800 --> 00:07:04,560 고정관념에 갇힌 세상을 향해 보란 듯이 활동하고 있죠. 136 00:07:05,560 --> 00:07:09,056 제가 그들로부터 배운 것은 이런 과격한 몸의 정치학이 137 00:07:09,080 --> 00:07:12,360 우리 몸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문화를 없앤다는 점이었습니다. 138 00:07:13,760 --> 00:07:16,420 그런데 분명히 해둘 것이 있는데요. 139 00:07:16,420 --> 00:07:19,960 자신의 몸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해서 그냥 그렇게 지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140 00:07:20,600 --> 00:07:24,576 자아를 되찾는 것이야말로 자기애를 표현하는 가장 멋진 행동 중의 하나죠. 141 00:07:24,600 --> 00:07:27,200 여러분은 수백만 가지의 다른 모습들이 있습니다. 142 00:07:27,920 --> 00:07:31,696 머리 모양에서부터 문신, 체형 143 00:07:31,720 --> 00:07:34,800 성별, 외모. 예 그렇죠. 몸무게 까지도 말이죠. 144 00:07:35,320 --> 00:07:37,616 단순해요. 여러분의 몸입니다. 145 00:07:37,640 --> 00:07:40,080 그걸 어떻게 관리할지는 여러분이 결정할 일이죠. 146 00:07:40,920 --> 00:07:43,816 제가 활동가의 길을 걸어오면서 147 00:07:43,840 --> 00:07:46,936 비만인으로서 예상하지 못한 많은 일들을 해왔습니다. 148 00:07:46,960 --> 00:07:48,496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149 00:07:48,520 --> 00:07:52,720 저의 예술행위에 다른 사람들을 초대해서 참여시키기도 했죠. 150 00:07:53,720 --> 00:07:55,776 이런 류의 작업에서 공통된 맥락은 151 00:07:55,800 --> 00:08:00,456 비만인 사람에게는 제한되는 공간을 되찾자는 것이었습니다. 152 00:08:00,480 --> 00:08:03,416 패션쇼 무대나 클럽 쇼 153 00:08:03,440 --> 00:08:07,000 공공 수영장이나 유명한 댄스무대 같은 곳이죠. 154 00:08:08,280 --> 00:08:13,416 공공의 공간을 되찾기 위한 노력은 강렬한 예술 행위 뿐만 아니라 155 00:08:13,440 --> 00:08:16,000 과격한 단체를 조직하는 접근 방법도 가능합니다. 156 00:08:17,120 --> 00:08:19,936 영화 "아쿠아포코"에도 해당됩니다. 157 00:08:19,960 --> 00:08:21,896 (웃음) 158 00:08:21,920 --> 00:08:24,536 비만 여성들로 구성된 수중발레 팀입니다. 159 00:08:24,560 --> 00:08:27,000 전 시드니의 친구들과 이 팀을 만들었어요. 160 00:08:28,400 --> 00:08:31,776 도발적인 비만 여성들이 161 00:08:31,800 --> 00:08:34,015 꽃장식 수영 모자와 수영복을 입고 162 00:08:34,039 --> 00:08:36,856 조심성 없이 다리를 벌리는 모습을 봤을 때의 충격이란 163 00:08:36,880 --> 00:08:39,000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없죠. 164 00:08:41,400 --> 00:08:43,640 (웃음) 165 00:08:44,440 --> 00:08:50,016 제가 활동하면서 알게 된 것은 비만인들은 타고난 정치가이고 166 00:08:50,040 --> 00:08:52,136 거리낌 없는 비만인들은 167 00:08:52,160 --> 00:08:55,040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168 00:08:56,360 --> 00:09:01,756 댄스 공연 단체인 포스 마쥬어로 찬사를 받는 제작자 케이트 챔피언이 169 00:09:01,760 --> 00:09:04,216 제게 비만인 무용가들이 등장하는 170 00:09:04,240 --> 00:09:07,536 예술작품의 공동작업을 요청했을 때 171 00:09:07,560 --> 00:09:10,680 그런 기회를 얻게 된 기쁨에 펄쩍 뛰었습니다. 172 00:09:11,640 --> 00:09:13,200 말 그대로 펄쩍 뛰었죠. 173 00:09:14,720 --> 00:09:18,896 비만인 공연가들과 공동작업한 "더 잃을 게 없어"라는 작품에서 174 00:09:18,920 --> 00:09:21,496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담아서 175 00:09:21,520 --> 00:09:26,056 우리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보여 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176 00:09:26,080 --> 00:09:29,320 여러분이 상상하는 발레 공연과는 전혀 거리가 먼 작품이었어요. 177 00:09:30,120 --> 00:09:34,936 그런 권위있는 단체가 주최하는 비만인 무용 공연 계획은 178 00:09:34,960 --> 00:09:39,056 좋게 말해서, 논란거리였습니다. 179 00:09:39,080 --> 00:09:44,096 왜냐하면 주류 공연 무대와는 전혀 다른 그런 공연은 180 00:09:44,120 --> 00:09:45,960 세계 어디에도 없었거든요. 181 00:09:47,200 --> 00:09:48,960 모두들 회의적 반응이었습니다. 182 00:09:49,800 --> 00:09:53,376 "무슨 소리야? '뚱보 무용가'라니" 183 00:09:53,400 --> 00:09:57,800 "옷 치수가 10이나 12 정도로 뚱뚱한가?" 184 00:09:58,840 --> 00:10:01,896 "그 사람들 무용은 어디서 배웠대?" 185 00:10:01,920 --> 00:10:05,480 "공연을 끝까지 마칠 정도의 체력은 되나?" 186 00:10:06,760 --> 00:10:08,696 그런 회의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187 00:10:08,720 --> 00:10:12,816 "더 잃을 것 없어" 공연은 시드니 축제에서 전석 매진의 인기였습니다. 188 00:10:12,840 --> 00:10:15,176 우리는 극찬을 받으며 순회공연을 했고 189 00:10:15,200 --> 00:10:19,736 상도 받았고, 27개국어로 번역되어 무대에 올렸죠. 190 00:10:19,760 --> 00:10:24,200 배우들의 이런 놀라운 모습들을 전세계가 볼 수 있었습니다. 191 00:10:25,440 --> 00:10:29,976 셀 수 없이 많은 모든 체격의 사람들이 192 00:10:30,000 --> 00:10:33,096 이 공연이 자신의 삶을 바꾸었다고 말했습니다. 193 00:10:33,120 --> 00:10:35,136 이 공연의 도움으로 194 00:10:35,160 --> 00:10:37,496 자기 자신과 타인의 몸에 대한 태도가 바뀌었고 195 00:10:37,520 --> 00:10:40,280 편견에 맞설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196 00:10:41,440 --> 00:10:44,776 물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이 공연을 두고 197 00:10:44,800 --> 00:10:47,000 비방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198 00:10:47,960 --> 00:10:51,296 제가 비만을 미화하고 있다는 말을 하더군요. 199 00:10:51,320 --> 00:10:53,816 극심한 살해 협박도 받았고 200 00:10:53,840 --> 00:10:59,296 비만인의 신체와 생활을 두고 비방하기도 하고 201 00:10:59,320 --> 00:11:04,840 뭔가 얘깃거리가 있는 사람으로 취급하기도 했죠. 202 00:11:06,040 --> 00:11:07,616 심지어는 제게 203 00:11:07,640 --> 00:11:10,576 "비만을 퍼뜨리는 ISIS"라더군요. 204 00:11:10,600 --> 00:11:12,296 (웃음) 205 00:11:12,320 --> 00:11:14,880 너무 말도 안되서 웃길 정도죠. 206 00:11:16,000 --> 00:11:18,776 하지만 이런 무서운 표현과 207 00:11:18,800 --> 00:11:20,776 언어 폭력으로 인해 208 00:11:20,800 --> 00:11:22,880 비만인들은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209 00:11:23,600 --> 00:11:25,240 그 두려움이 있어야 210 00:11:25,240 --> 00:11:31,776 우리 몸을 편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이어트 산업이 돈을 버는 거죠. 211 00:11:31,800 --> 00:11:34,096 살이 빠진 후의 모습만 기대하게 만들고 212 00:11:34,120 --> 00:11:37,376 진정한 우리 삶은 뒷전에 두게 합니다. 213 00:11:37,400 --> 00:11:41,200 왜냐하면 방안에 갇힌 코끼리도 사실은 살찌는 게 두렵거든요. 214 00:11:42,480 --> 00:11:46,536 비만 행동가는 이런 두려움에 휘둘리는 걸 거부합니다. 215 00:11:46,560 --> 00:11:50,856 우리들의 자기 결정권과 자아 존중을 주장하며 216 00:11:50,880 --> 00:11:54,816 사회의 거부감을 변화시켜 다양성을 받아들이게 하고 217 00:11:54,840 --> 00:11:59,840 우리 몸이 갖는 다양한 모습을 축복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218 00:12:00,480 --> 00:12:01,736 감사합니다. 219 00:12:01,760 --> 00:12:06,146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