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9,596 --> 00:00:10,596 [리차드 세라: 도구와 전략의 필요성] 2 99:59:59,999 --> 99:59:59,999 그저 제가 가지고 있는 습관이나 관성에 기대지 않기 위해서는요. 3 00:00:20,192 --> 00:00:23,676 제가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저에게 정말로 중요했던 점은 4 00:00:23,676 --> 00:00:25,476 과정의 본질을 다루는 것이었습니다. 5 00:00:25,476 --> 00:00:27,359 그래서, 저는 다양한 동사 단어들을 리스트로 적었었는데, 6 00:00:27,359 --> 00:00:29,193 예로, 굴리기, 접기, 자르기, 7 00:00:29,193 --> 00:00:31,443 매달기, 비틀기 같이 말이죠. 8 00:00:31,443 --> 00:00:34,759 그리고 그 단어들을 바탕으로 작품을 구상했죠. 9 00:00:34,759 --> 00:00:38,143 제한된, 물리적 공간 속에서요. 10 00:00:43,326 --> 00:00:44,859 자, 그럼 그 작업을 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11 00:00:44,859 --> 00:00:47,743 작업 중인 작품의 목적이나 그 정신(精神)에 매료되지 않고, 12 00:00:47,743 --> 00:00:52,593 그 작품의 결과물이 어떨지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죠. 13 00:00:54,043 --> 00:00:57,460 간단하게, 이 작업은 그저 어떤 "과정"을 거치는 것 뿐이죠. 14 00:00:57,460 --> 00:00:59,693 몸의 움직임과 연관된, 15 00:00:59,693 --> 00:01:00,976 그리고 무언가 만들어 진다는 것과 연관된. 16 00:01:00,976 --> 00:01:04,843 이런 작업은 저를 어떤 진부한 비유나 은유에서 벗어나게 해주죠. 17 00:01:04,843 --> 00:01:07,976 흔한 이미지나 상상에서도요. 18 00:01:25,493 --> 00:01:26,776 예술가가 하는 일은 19 00:01:26,776 --> 00:01:30,460 자신이 지금까지 한 방식과는 다르게 20 00:01:30,460 --> 00:01:32,643 사물을 볼 수 있는 전략, 혹은 방법을 찾는 것이라 생각해요. 21 00:01:32,643 --> 00:01:34,693 본인의 시야를 넓이는 거죠. 22 00:01:34,693 --> 00:01:36,493 이것을 예술가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찾아내는데, 23 00:01:36,493 --> 00:01:37,943 세잔은 그만의 방식으로, 24 00:01:37,943 --> 00:01:39,559 폴록 또한 당연히 그만의 방식이 있었죠. 25 00:01:39,559 --> 00:01:41,859 수평면 아래쪽으로 물감을 뚝뚝 떨어트림으로써요. 26 00:01:41,859 --> 00:01:43,143 예술가들에 관해 흥미로운 점은 27 00:01:43,143 --> 00:01:47,509 그들은 지속적으로 지식을 얻고, 이해를 할려 하죠. 28 00:01:47,509 --> 00:01:51,743 도구나 기술, 또는 어떤 과정을 개발해서요. 29 00:01:51,743 --> 00:01:55,460 그것들을 통해, 예술가들은 어떤 물질적 현상을 새로운 관점에서, 30 00:01:55,460 --> 00:01:59,143 표준화된, 또는 교과서적인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방법으로 31 00:01:59,143 --> 00:02:01,426 볼 수 있게 되죠. 32 00:02:01,426 --> 00:02:03,759 타원을 발견할 수 있었던 이유는 33 00:02:03,759 --> 00:02:06,726 인간은 바퀴를 발명했고, 34 00:02:06,726 --> 00:02:09,476 바퀴의 원리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타원의 원리도 알아야했죠. 35 00:02:09,476 --> 00:02:11,843 그리고 비록 몇몇은 타원이 그저 소박한 발견이라 생각하지만, 36 00:02:11,843 --> 00:02:14,026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타원이란 모형는 37 00:02:14,026 --> 00:02:16,059 인간 역사상 그 이전에 한 번도 발명된 적이 없었죠. 38 00:02:16,059 --> 00:02:18,127 저는 타원의 표면, 겉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39 00:02:18,127 --> 00:02:19,877 배 (pear), 혹은 도넛의 테두리 같이요. 40 00:02:19,877 --> 00:02:21,659 오히려, 저는 그 속의 공간, 41 00:02:21,659 --> 00:02:25,393 그 속의 공간이 어떻게 움직이고, 회전할지에 초점을 두고 있죠. 42 00:02:25,393 --> 00:02:27,693 인간은 그 해답을 바퀴를 발명함으로써 찾았고, 43 00:02:27,693 --> 00:02:30,276 그 바퀴의 움직임이 그것의 표면, 즉 겉모습의 바탕이 되었죠. 44 00:02:30,276 --> 00:02:34,126 그 원리를 토대로, 저의 작업은 언제나 "안에서 바깥으로" 진행되었죠. 45 00:02:36,343 --> 00:02:39,059 예술가는 항상 자신이 어떻게 46 00:02:39,059 --> 00:02:41,092 작업을 하고 있는지 분석하려하죠. 47 00:02:41,092 --> 00:02:43,142 그래야 자신이 하는 일이 48 00:02:43,142 --> 00:02:46,010 항상 반복된, 그리고 정체된 상황에 놓이지 않기 때문이죠. 49 00:02:47,276 --> 00:02:49,393 저는 새로운 전략을 항상 강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