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11.197 --> 00:00:13.717 저는 어릴 적 00:00:14.272 --> 00:00:18.301 영화 '스타워즈'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00:00:19.295 --> 00:00:21.616 그 영화에서는 00:00:21.616 --> 00:00:23.760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 것보다 00:00:23.760 --> 00:00:27.638 그 재능의 올바른 사용법을 높은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00:00:27.638 --> 00:00:30.921 살아가는 데 있어 더 중요하다는 것을 00:00:30.921 --> 00:00:33.051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00:00:33.726 --> 00:00:35.374 '스타워즈'에는 00:00:35.862 --> 00:00:38.462 다스 베이더라는 캐릭터가 나옵니다. 00:00:38.650 --> 00:00:41.329 다스 베이더는 천재 중의 천재였습니다. 00:00:41.886 --> 00:00:43.754 다들 그가 세상을 바꿀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00:00:43.764 --> 00:00:48.442 하지만 그는 마음 속에 흐르는 사랑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고 00:00:48.456 --> 00:00:50.354 포스의 어두운 면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00:00:50.597 --> 00:00:55.273 한편 그의 아들인 루크 스카이워커는 00:00:55.273 --> 00:00:57.113 다스 베이더에 비해서 재능이 없었습니다. 00:00:57.338 --> 00:01:01.562 하지만 자신의 재능의 사용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기에 00:01:01.736 --> 00:01:05.374 결국 다스 베이더를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00:01:05.604 --> 00:01:08.225 한마디로 이 영화는 00:01:09.005 --> 00:01:11.241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 것보다 00:01:11.241 --> 00:01:16.132 그 재능의 사용법을 높은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 00:01:16.202 --> 00:01:21.087 그것이 우리가 삶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 00:01:21.087 --> 00:01:24.485 그런 이야기를 전달해준다고 생각합니다. 00:01:24.485 --> 00:01:26.471 그 두 인물의 차이는 00:01:26.471 --> 00:01:32.540 자기 마음 속의 사랑과 깊은 감정을 깨달았는지 아닌지에 있는 것입니다. 00:01:32.992 --> 00:01:34.662 저는 예전에 00:01:34.662 --> 00:01:39.193 인간에게 세 가지 재능이 있다는 가설을 세운 적이 있습니다. 00:01:39.343 --> 00:01:43.918 저는 그 내용을 토대로 책을 썼고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00:01:44.381 --> 00:01:45.651 그 세 가지는 00:01:46.105 --> 00:01:48.085 첫째로 창조성. 00:01:48.524 --> 00:01:52.623 독창적인 새로운 과정으로 일을 진행시키는 재능. 00:01:54.484 --> 00:01:56.629 둘째는 재현성. 00:01:57.372 --> 00:02:02.475 논리적이고 성실한 과정으로 일을 진행시키는 재능. 00:02:04.116 --> 00:02:06.578 셋째로 공감성. 00:02:07.103 --> 00:02:12.080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을 고려하면서 일을 진행시키는 재능. 00:02:12.483 --> 00:02:14.958 여러분은 이 세 가지 중에서 00:02:15.029 --> 00:02:18.019 어떤 재능에 특화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00:02:18.801 --> 00:02:20.138 그런데 제 생각에 00:02:21.206 --> 00:02:25.557 자신이 가진 재능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00:02:26.105 --> 00:02:29.317 그 재능을 무엇을 위해 사용하는가입니다. 00:02:29.791 --> 00:02:32.359 저는 그 점을 굳게 믿습니다. 00:02:32.711 --> 00:02:35.951 그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는 00:02:37.192 --> 00:02:42.104 자신의 마음 속에 애정 또는 깊은 감정이 흐르는 것을 00:02:42.104 --> 00:02:44.288 깨닫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00:02:45.739 --> 00:02:48.927 저는 어릴 적 몸이 약해서 00:02:49.478 --> 00:02:51.948 천식뿐 아니라 아토피도 있었습니다. 00:02:52.279 --> 00:02:56.185 학교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날도 있었고 00:02:56.225 --> 00:02:58.472 속상한 일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00:02:58.877 --> 00:03:01.711 하지만 그때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00:03:01.711 --> 00:03:05.186 아버지와 어머니, 모든 가족이 00:03:05.186 --> 00:03:08.752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저를 지원하고 키워주셨습니다. 00:03:08.821 --> 00:03:14.754 그리고 이제서야 깨닫지만 그 은혜를 갚는 것은 당연하고 00:03:14.775 --> 00:03:17.969 받은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드리는 것이 00:03:18.018 --> 00:03:22.035 제 재능의 올바른 사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00:03:22.035 --> 00:03:25.531 그리고 얼마나 많이 드릴 수 있는지는 00:03:25.641 --> 00:03:29.097 제 재능의 크기에 따라서 달라지겠죠. 00:03:29.215 --> 00:03:31.609 그런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00:03:31.739 --> 00:03:33.898 즉 중요한 것은 00:03:35.637 --> 00:03:38.726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00:03:38.896 --> 00:03:44.393 자신의 마음 속에 흐르는 애정이나 깊은 감정을 깨닫는 것. 00:03:44.393 --> 00:03:46.460 그것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00:03:46.848 --> 00:03:50.368 여러분은 이상하다고 느낀 적 없으신가요? 00:03:50.434 --> 00:03:53.817 왜 예술가나 음악인들은 00:03:54.087 --> 00:03:57.747 나이가 들면 들수록 00:03:57.857 --> 00:04:01.516 갑자기 세계평화나 사랑에 대해 노래하는지 00:04:01.864 --> 00:04:03.936 갑자기 그런 노래를 부르지 않나요? 00:04:04.246 --> 00:04:08.000 저도 어렸을 때는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00:04:08.340 --> 00:04:10.996 하지만 이제 이해했습니다. 00:04:11.493 --> 00:04:14.751 그 시기, 그 나이에 00:04:14.751 --> 00:04:16.735 예술가나 음악인들은 00:04:16.735 --> 00:04:20.261 '제 마음 깊은 곳에 이런 감정이 있었습니다'라고 00:04:20.263 --> 00:04:21.990 확신을 가졌기 때문에 00:04:22.165 --> 00:04:24.616 그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00:04:26.106 --> 00:04:28.806 인간은 죽음을 인식하기 시작하면 00:04:29.971 --> 00:04:34.177 인생관이나 생각이 변한다고 합니다. 00:04:34.476 --> 00:04:36.076 저는 그것이 00:04:37.131 --> 00:04:41.771 사랑을 깨달은 후의 변화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00:04:41.771 --> 00:04:45.865 그 시기는 사람마다 늦기도 하고 빨리 찾아오기도 합니다. 00:04:46.788 --> 00:04:52.333 늦게 오는 사람은 죽기 전날까지 세상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00:04:52.333 --> 00:04:55.044 죽기 직전까지도 속에 있는 사랑의 감정을 알지 못합니다. 00:04:55.694 --> 00:04:59.914 하지만 빠른 사람은 10대나 20대에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00:05:00.144 --> 00:05:04.620 또 어떤 사람은 가깝게 지내던 이의 죽음으로 00:05:04.792 --> 00:05:07.740 '나에게 이런 감정이 있었구나' 하고 깨달을지도 모릅니다. 00:05:07.870 --> 00:05:11.353 또 어떤 사람은 첫 아이를 갖고 00:05:11.353 --> 00:05:12.832 그 얼굴을 보며 00:05:12.833 --> 00:05:16.300 내 안에 이런 감정이 있었다고 00:05:16.300 --> 00:05:17.905 깨달을지도 모릅니다. 00:05:18.391 --> 00:05:19.727 즉 중요한 것은 00:05:20.492 --> 00:05:25.377 내 안에 흐르는 그 속에 흐르고 있는 애정을 00:05:25.377 --> 00:05:28.459 언제, 몇 살에 깨닫게 되는가입니다. 00:05:29.294 --> 00:05:33.259 방금 전에 죽음과 같다고 이야기했지만 00:05:33.259 --> 00:05:34.244 죽음도 마찬가지입니다. 00:05:34.244 --> 00:05:36.948 왜 죽음을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사람의 삶의 방식도 바뀔까요? 00:05:36.948 --> 00:05:41.288 그것은 자신의 인생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닌 00:05:41.289 --> 00:05:43.799 상대적인 것이라고 깨닫기 때문입니다. 00:05:43.893 --> 00:05:48.906 한마디로 죽음, 사랑 그리고 재능이라는 것은 00:05:48.914 --> 00:05:52.243 삼위일체로 서로 굉장히 가까이 있습니다. 00:05:52.243 --> 00:05:53.540 서로 매우 가깝죠. 00:05:53.880 --> 00:05:56.669 죽음을 깨닫는 것. 사랑을 깨닫는 것. 00:05:56.677 --> 00:05:58.972 그것들은 서로 거의 같고, 00:05:58.972 --> 00:06:03.462 자신의 재능의 활용법을 깨닫는 것. 그리고 자기가 할 일을 깨닫는 것. 00:06:03.462 --> 00:06:04.983 그것과 같다고 확신합니다. 00:06:05.184 --> 00:06:09.528 사실은 이것으로 오늘 강연을 끝내려고 했는데요. 00:06:10.146 --> 00:06:12.793 모처럼 고향인 고베에 돌아왔으니 00:06:12.910 --> 00:06:16.159 구체적으로 제가 평상시에 의식하고 있는 것들 00:06:16.632 --> 00:06:19.005 재능 혹은 능력의 사용법 같은 것을 00:06:19.005 --> 00:06:22.639 세 가지 정도 소개하고자 합니다. 00:06:24.014 --> 00:06:29.780 창조성의 가장 올바른 사용법은 00:06:29.104 --> 00:06:34.192 인간 본연의 상태를 인정하고 그것을 그리는 것입니다. 00:06:34.193 --> 00:06:35.766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00:06:35.766 --> 00:06:38.790 작가의 본질적인 역할은 00:06:38.790 --> 00:06:41.112 사람과 다른 형태의 사랑을 그리고 00:06:41.112 --> 00:06:43.875 그것을 세밀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0:06:44.533 --> 00:06:46.735 다들 A라고 말해도 00:06:46.735 --> 00:06:49.775 그 A 옆에 있는 A'나 00:06:49.775 --> 00:06:52.127 B라는 형태여도 된다는 것을 00:06:52.127 --> 00:06:53.462 그리는 것입니다. 00:06:53.467 --> 00:06:57.160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00:06:57.160 --> 00:07:01.404 집에 돌아가셔서 30초나 1분이어도 좋으니 00:07:01.408 --> 00:07:05.593 나와 조금 다르거나 사고 방식이 전혀 다르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위해 00:07:05.593 --> 00:07:09.079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0:07:11.069 --> 00:07:13.026 둘째, 재현성. 00:07:13.026 --> 00:07:16.763 재현성의 가장 올바른 사용법 중 하나는 00:07:16.763 --> 00:07:18.816 배경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00:07:19.441 --> 00:07:22.301 셀 수 없이 많은 영화나 드라마의 결론은 00:07:22.301 --> 00:07:24.521 사실 모두 똑같습니다. 00:07:24.751 --> 00:07:25.751 모두 같아요. 00:07:25.751 --> 00:07:28.267 사랑은 중요하다. 사랑은 중요하다. 사랑은 중요하다고 하고 00:07:28.267 --> 00:07:30.390 희망은 중요하다. 희망은 중요하다. 희망은 중요하다고 하죠. 00:07:30.667 --> 00:07:32.377 잘 생각해보면 다 같습니다. 00:07:32.667 --> 00:07:36.330 하지만 작가는 이야기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00:07:36.330 --> 00:07:37.950 그것을 꼼꼼하고 세밀하게 그립니다. 00:07:37.950 --> 00:07:42.388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정말 엄청나게 어려운 작업입니다. 00:07:42.798 --> 00:07:47.713 그러니 대상에 애정이 없으면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입니다. 00:07:48.163 --> 00:07:52.059 즉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00:07:52.474 --> 00:07:53.762 집에 돌아가시면 00:07:53.780 --> 00:07:56.977 예를 들어 공부를 하든, A를 하든, B를 하든, 00:07:56.977 --> 00:07:59.047 결론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00:07:59.047 --> 00:08:01.931 배경에 있는 그것이 왜 중요한지 00:08:01.971 --> 00:08:06.002 그것이 여러분의 삶에 있어 왜 중요한지 00:08:06.002 --> 00:08:08.362 그 이야기를 그리는 것입니다. 00:08:08.862 --> 00:08:10.255 이것이 두 번째입니다 00:08:11.739 --> 00:08:16.566 셋째, 공감성의 가장 올바른 사용법은 00:08:16.566 --> 00:08:19.822 사실 저는 기분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0:08:20.142 --> 00:08:24.075 사람의 지위가 높아질수록 리더가 될수록 00:08:24.075 --> 00:08:25.476 부모가 될수록 00:08:25.476 --> 00:08:30.732 기분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 재능의 가장 올바른 사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00:08:30.942 --> 00:08:35.277 저는 평상시 IT기업의 경영자로서 일하고 있는데요. 00:08:35.517 --> 00:08:37.647 여러분도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00:08:37.647 --> 00:08:42.046 회사의 상사나 대표가 기분이 안 좋거나 화를 낸다면 00:08:42.046 --> 00:08:45.128 그것만으로도 재능이 줄어드는 느낌이지요. 00:08:45.338 --> 00:08:48.667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과거를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00:08:48.667 --> 00:08:52.500 여러분이 초등학생이나 유치원생이었을 때 00:08:52.500 --> 00:08:57.506 집에 와보니 아버지나 어머니가 짜증이 나 계시면 00:08:57.802 --> 00:09:00.255 그것만으로도 심장이 철렁거리지 않았나요? 00:09:00.375 --> 00:09:05.328 즉 사람은 지위가 높아질수록 리더가 될수록 00:09:05.768 --> 00:09:07.744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것이 사실 00:09:07.744 --> 00:09:11.536 재능의 가장 올바른 사용법 중 하나라고 확신합니다. 00:09:13.556 --> 00:09:15.218 강연의 첫 부분으로 돌아가봅시다. 00:09:15.238 --> 00:09:19.318 영화 '스타워즈'는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00:09:20.308 --> 00:09:24.316 좋은 재능을 갖는 것보다 그 재능의 올바른 사용법을 00:09:24.316 --> 00:09:28.358 높은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지 않냐고 말이죠. 00:09:28.828 --> 00:09:32.813 오늘 강연이 여러분에게 있어 어떠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00:09:32.993 --> 00:09:34.326 감사합니다. 00:09:34.585 --> 00:09:37.495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