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적
영화 '스타워즈'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그 영화에서는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 것보다
그 재능의 올바른 사용법을
높은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살아가는 데 있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타워즈'에는
다스 베이더라는 캐릭터가 나옵니다.
다스 베이더는 천재 중의 천재였습니다.
다들 그가 세상을
바꿀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음 속에 흐르는
사랑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고
포스의 어두운 면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한편 그의 아들인 루크 스카이워커는
다스 베이더에 비해서
재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재능의 사용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기에
결국 다스 베이더를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 것보다
그 재능의 사용법을
높은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삶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
그런 이야기를 전달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 두 인물의 차이는
자기 마음 속의 사랑과 깊은 감정을
깨달았는지 아닌지에 있는 것입니다.
저는 예전에
인간에게 세 가지 재능이 있다는
가설을 세운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내용을 토대로 책을 썼고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그 세 가지는
첫째로 창조성.
독창적인 새로운 과정으로
일을 진행시키는 재능.
둘째는 재현성.
논리적이고 성실한 과정으로
일을 진행시키는 재능.
셋째로 공감성.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을 고려하면서
일을 진행시키는 재능.
여러분은 이 세 가지 중에서
어떤 재능에 특화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런데 제 생각에
자신이 가진 재능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그 재능을 무엇을 위해
사용하는가입니다.
저는 그 점을 굳게 믿습니다.
그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는
자신의 마음 속에 애정 또는
깊은 감정이 흐르는 것을
깨닫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어릴 적 몸이 약해서
천식뿐 아니라 아토피도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날도 있었고
속상한 일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버지와 어머니, 모든 가족이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저를 지원하고 키워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깨닫지만
그 은혜를 갚는 것은 당연하고
받은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드리는 것이
제 재능의 올바른
사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이 드릴 수 있는지는
제 재능의 크기에 따라서 달라지겠죠.
그런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즉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 속에 흐르는
애정이나 깊은 감정을 깨닫는 것.
그것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상하다고
느낀 적 없으신가요?
왜 예술가나 음악인들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갑자기 세계평화나
사랑에 대해 노래하는지
갑자기 그런 노래를 부르지 않나요?
저도 어렸을 때는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해했습니다.
그 시기, 그 나이에
예술가나 음악인들은
'제 마음 깊은 곳에
이런 감정이 있었습니다'라고
확신을 가졌기 때문에
그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죽음을 인식하기 시작하면
인생관이나 생각이 변한다고 합니다.
저는 그것이
사랑을 깨달은 후의 변화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는 사람마다 늦기도 하고
빨리 찾아오기도 합니다.
늦게 오는 사람은 죽기 전날까지
세상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죽기 직전까지도 속에 있는
사랑의 감정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빠른 사람은 10대나
20대에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가깝게 지내던 이의 죽음으로
'나에게 이런 감정이 있었구나'
하고 깨달을지도 모릅니다.
또 어떤 사람은 첫 아이를 갖고
그 얼굴을 보며
내 안에 이런 감정이 있었다고
깨달을지도 모릅니다.
즉 중요한 것은
내 안에 흐르는
그 속에 흐르고 있는 애정을
언제, 몇 살에 깨닫게 되는가입니다.
방금 전에 죽음과 같다고 이야기했지만
죽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죽음을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사람의 삶의 방식도 바뀔까요?
그것은 자신의 인생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인 것이라고 깨닫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죽음, 사랑
그리고 재능이라는 것은
삼위일체로 서로 굉장히
가까이 있습니다.
서로 매우 가깝죠.
죽음을 깨닫는 것.
사랑을 깨닫는 것.
그것들은 서로 거의 같고,
자신의 재능의 활용법을 깨닫는 것.
그리고 자기가 할 일을 깨닫는 것.
그것과 같다고 확신합니다.
사실은 이것으로
오늘 강연을 끝내려고 했는데요.
모처럼 고향인 고베에 돌아왔으니
구체적으로 제가
평상시에 의식하고 있는 것들
재능 혹은 능력의 사용법 같은 것을
세 가지 정도 소개하고자 합니다.
창조성의 가장 올바른 사용법은
인간 본연의 상태를 인정하고
그것을 그리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작가의 본질적인 역할은
사람과 다른 형태의 사랑을 그리고
그것을 세밀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A라고 말해도
그 A 옆에 있는 A'나
B라는 형태여도 된다는 것을
그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집에 돌아가셔서
30초나 1분이어도 좋으니
나와 조금 다르거나 사고 방식이
전혀 다르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재현성.
재현성의 가장 올바른 사용법 중 하나는
배경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영화나 드라마의 결론은
사실 모두 똑같습니다.
모두 같아요.
사랑은 중요하다. 사랑은 중요하다.
사랑은 중요하다고 하고
희망은 중요하다. 희망은 중요하다.
희망은 중요하다고 하죠.
잘 생각해보면 다 같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이야기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그것을 꼼꼼하고 세밀하게 그립니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정말 엄청나게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러니 대상에 애정이 없으면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집에 돌아가시면
예를 들어 공부를 하든,
A를 하든, B를 하든,
결론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배경에 있는
그것이 왜 중요한지
그것이 여러분의 삶에 있어 왜 중요한지
그 이야기를 그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두 번째입니다
셋째, 공감성의 가장 올바른 사용법은
사실 저는 기분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지위가 높아질수록
리더가 될수록
부모가 될수록
기분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 재능의
가장 올바른 사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평상시 IT기업의
경영자로서 일하고 있는데요.
여러분도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회사의 상사나 대표가
기분이 안 좋거나 화를 낸다면
그것만으로도 재능이 줄어드는 느낌이지요.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과거를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초등학생이나 유치원생이었을 때
집에 와보니 아버지나 어머니가
짜증이 나 계시면
그것만으로도
심장이 철렁거리지 않았나요?
즉 사람은 지위가 높아질수록
리더가 될수록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것이 사실
재능의 가장 올바른 사용법 중
하나라고 확신합니다.
강연의 첫 부분으로 돌아가봅시다.
영화 '스타워즈'는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좋은 재능을 갖는 것보다
그 재능의 올바른 사용법을
높은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지 않냐고 말이죠.
오늘 강연이 여러분에게 있어
어떠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