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클로즈업]
["라시드 존슨은 무언가를 놓아두는 물건을 만듭니다"]
라시드 존슨 - 예술가
제가 선반 비슷한 물건들을 만들고 있을 때 저는 로렌스 위너가 쓴 "무언가를 올려 두기 위한 물건"이라는 책을 우연히 읽었습니다.
그 책에서 한 인물이 다른 인물에게 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다른 인물이 그게 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다른 인물은 그게 테이블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뒤에 첫 번째 인물이 테이블이 뭐냐고 묻습니다.
그는 테이블이 무언가를 올려둘 수 있는 물건이라고 말합니다.
무언가를 올려두는 물건이라는 이 생각이 정말로 저에게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종의 기호론 같은 건데, 사물이 어떻게 존재하고, 왜 존재하며, 왜 우리가 그것을 그것이라고 일컫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무언가를 올려두기 위한 어떤 물건을 만드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 뒤에 두 번째로 제가 스스로에게 질문했던 것은, 내가 무언가를 올려두기 위한 물건을 만든다면 그 위에 무엇을 놓아둘까 였습니다.
이 지점에서 여러분은 제가 정말로 제 주위에 있는 사물들을 활용한다는 사실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사물들은 제가 읽던 책이 될 수도 있고, 듣고 있는 녹음물일 수도 있고, 제 몸에 걸치는 의복 같은 게 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런 모든 사물들이 한데 모여 구체화되고 제가 생각한 것들과 대화했던 것들을 실제로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주변에는 제가 언제가 관심을 가졌던 작품들, 사물들이 언제나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제 주위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사물들이 있고, 우리 주변에 있어야만 하는 사물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제가 일부러 가져다 놓은 것들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저는 이런 종류의 흑인 중심적인 대화에 익숙했습니다.
우리는 콴자 기간을 기념하고 제 어머니는 다시키 의상을 입으셨고 아프로 머리를 하셨습니다.
저한테 가장 인상이 깊었던 일은 어느 날 사람들이 더 이상 다시키 의상을 입지 않고 아프로 머리도 하지 않고 콴자를 기념하지 않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런 아프리카 중심주의와 '아프리카인 답다'라고 하는 개념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던 것이죠.
'아프리카인 답다'라고 하는 개념은 우리의 부모 세대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 사실입니다. 중산층 출신의 축구를 좋아하는 어머니가 있다면 그 개념에 영향을 받은 것이니까요.
변화와 이분법은 대화중에, 그리고 재료를 기표화하는 때에
왜 유머가 아주 흥미롭고 중요한 요소가 되는지 설명해주므로 중요합니다.
제가 성장하면서 보았던 대다수 작품들의 주제는 흑인 예술가들이 문제라고 정의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필연적으로 문제라고 일컬어지는 것들을 다루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흑인 신 도피주의 사회운동 클럽"이라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일부 사진은 James Van Der Zee와 Harlem Renaissance같은 사진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제가 만든 모임은 비밀결사원들의 집결지가 되었고 저는 이후 필요할 회의와 논의들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신적 사상이 비슷한 사람들이 이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제 생각에 저희의 모임은 현실도피주의의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제나 미국에 사는 흑인이라면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Marcus Garvey는 아프리카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지만요.
Sun Ra는 우리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우리가 곧 토성으로 갈거니까요.
저는 Paul Beatty가 쓴 '화이트 보이 셔플(The White Boy Shuffle)'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주인공은 모든 흑인은 자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도피주의 철학과 진화에 저는 관심이 많습니다.
Aaron McGruder는 분덕스(Boondocks)라는 만화를 그렸습니다.
그의 책에는 "왜 모든 흑인들이 과거에 개에게 쫓기고 경찰에게 진압 당했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그는 우리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많은 방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여러분이 여러분의 실존에 영향을 주지만 여러분의 이야기가 아닌 더 큰 역사 때문에
지속적으로 짐을 져야 한다면 스스로를 학대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역사 속에서 어려움에 처한 개인의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이건 우리 자신을 만들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한 것이며, 과거의 삶에서 벗어나느 이야기라기 보다는 어떻게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