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린 시절 남자는 절대 울어서는 안된다는 가치관을 가진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어떤 감정도 표현할 수 없다는 사실에 저는 의문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남자라면 절대 약해서는 안되고, 져서도 안되었죠. 그 때 예술이 저에게 새로운 의미를 가져 주었습니다. 약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예술을 통해 배웠습니다. 저는 예술이라는 장르를 통해 사람들 앞에서 저를 표현했고 관객과 저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션 레오나도 : 움직일 수 있는 자유] [경기 해설자] 쿼터백이 허둥거리고 있습니다. 공을 패스하고 션 레오나도 선수가 공을 잡았네요. [레오나도] 저는 10년 동안 미식축구를 했습니다. [경기 해설자] 레오나도 선수가 후방에서 수비를 합니다. 레오나도 : 제 작품의 주요한 두 줄기는 예술가인 동시에 운동선수라는 두 가지 정체성과 제 경험에서부터 나옵니다. 저는 마치 어제인 것처럼 제 선수시절을 회상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정말 사랑했던 코치님과 행복했던 기억들이 저에게 이렇게 말하고, 그런 말들이 저를 화나게도 합니다. "나는 네가 상대편이 너를 리커 팀에서 쫓아내고야 말겠다는 마음가짐이 들 정도로 사납게 플레이 했으면 좋겠어." 젊은이었을 때 저는 당시 21살이었습니다. 당시에 건전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경기를 할 도리가 저에게는 없었고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했냐구요? 아주 거칠게 경기를 했습니다. 저 자신이 그렇게 원하던 분노라는 감정을 이끌어낼 정도로 거칠게 경기를 했습니다. [경기 해설자] 레오나도 선수가 상대를 밀어내면서 태클을 걸고 있네요. 레오나도 선수가 좋은 경기를 하고 있네요. 승점을 얻을 수 있는 태클을 하면서요. 레오나도 : 저는 현재 마흔살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 당시에 대해 생각을 합니다.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는 점, 피부색이 다르고 정체성이 다르다는 점 등의 이유로 저는 엄청나게 눈에 잘 띄는 먹잇감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아주 눈에 잘 띤다는 특징 때문에 전혀 눈에 띄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관객들은 저를 직시하고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준비 되었어? -좋아! 대학을 졸업한 뒤에 미식축구 선수로서 경력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나서 저는 멕시코인들이 쓰는 마스크를 쓰고 레슬링을 하며 보이지 않는 상대와 싸웠습니다. [싸움을 시작하라는 벨 소리가 울림] [관객이 소리침] ["신대륙의 정복자와 보이지 않는 사람의 대결" 2006] 각 매치에서 관객이 숀 레오나도 선수와 함께 하며 상대편 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캐릭터는 옷을 벗고 관중은 그 캐릭터를 통해 자기 자신에게 닥쳤지만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는 그들 자신만의 투쟁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 공간에서 같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제 앞에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상상해 보실 수 있나요? 그래서 펀치 같은 사소한 동작을 하면서 이렇게 펀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아니면 만약 관객들 가운데 있다면 실제로 관객들이 쉽게 보게 되는 점은 무엇이 될까요? 저는 이런 동작을 할 수 있습니다. [주먹이 다른 쪽 편 손바닥에 부딪히는 소리] 저는 이런 방식으로 상황을 극적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어떻게 제가 동작을 취할건지 알 수 있고 그 뒤에 이런 동작을 취한다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싸움을 멋진 쇼로 만들어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흑인에게서 관객이 기대하는 남자다움과 공격성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유색인종인 우리는 백인들의 생각을 투영시켜주는 거울같은 존재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세상에서 맞서 싸워야 한다는 생각도 제 작품에 담았습니다. [관객들이 박수침] -하나! -둘! -셋! [관객이 박수를 침] ["자화상" 2010] 그리고 저 자신을 더 깊이 느끼고 들여다보기 위해서 이런 고정관념이나 투사 안에 존재하지 않는 저 자신의 이미지를 왜곡하는 방법을 발견하고, 배우고 찾아야 합니다. 이 일이 저의 의무입니다. 이것이 제가 이 세상에 던지고 싶은 저의 메시지입니다. -자신의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할 수 있는 분 있어요? [남성] 그건 저한테는 아주 아주 불편한 일이겠네요. -제 몸이 아주 뜨거워지는 걸 느낄 수 있기는 해요. 저는 이 경험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게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폭력이 저 자신의 이야기에 실제로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런 몸을 사용하는 전략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느끼기를 바랐으며 실제로 어떤 점을 필요로 하는지 그들의 몸의 메시지를 읽고 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원시적인 게임" 2018] [관객이 박수침] -참여자들! -준비! -움직이세요! [드럼 소리가 원형 홀을 가득 채움] -맞으면 왼쪽으로 움직이고 아니면 오른쪽으로 움직이세요. -자신이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느낍니까? 저는 분쟁이나 대립이라는 경험을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우리 자신과 마찬가지로 진실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최초로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생각을 인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제기해야 했습니다. [악단이 장례식 행진을 진행함] ["송가" 2017] -제가 여러분에게 어떤 말을 해주기를 바라시나요? -그의 이름은 트레이본 마틴이었습니다. [악단이 연주함] -그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제가 뉴스에서 트레이본 마틴의 이미지를 보았을 때 두려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어떤 슬픈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은 결국에는 표면으로 드러나고 저 또한 죽을 수 있다는 사실도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퀸스에서 나고 자랐던 유색인종 소년이었을 때 제가 다른 형제들을 내버려두고 돌보지 않았던 일이 생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있는거지?" 왜 나라는 사람이 이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걸까? 저는 좋은 학교에 입학하고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제 열정에 따라 살았습니다. 제가 단순히 저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을 더 만나기를 원했고, 예술을 통해서 자유를 표현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서 저 자신을 드러낼 수 있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좋아요. 그냥 걸어보세요. -자연스럽게 걸으세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시면서요. -평소 걷듯이 걸어보세요. [2017년 숀이 예술 비영리 재단과 함께 기획한 형사 사법 프로그램의 일부인 "어셈블리(Assembly)"] [경범죄를 짓거나 불법 무기를 소지한 젊은이들이 감옥에 복역하는 대신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함] 우리는 시각적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제가 묘사하는 동작을 그들이 실제로 보여줍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이야기의 장면이나, 그 기억을 연기하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아주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해서 자신의 이야기가 개인적인 이야기가 되는지 그리고 범죄 행위에 대해서 그들이 이미 생각했던 바가 무엇이었는지를 깨닫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남성] 그가 뛰면 우리는 모두 뛰어야 합니다. 저는 예술 공간 프로그램을 통해 연기를 하면서 철학적인 위기를 겅험할 때도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가 자유라고 믿었던 것들이 중심적인 가치와 목표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가치와 목표들은 형사 사법의 영역에서 정말로 존재하는 무언가로써 여전히 작동하고 있습니다. ["거울/메아리/기울임" 2019년 멜라니 크렌과 세블 엘리세 스미스의 협동 공연] 제가 계속해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준 한 가지가 있다면 이 사람들을 통해서 제가 변화했다는 사실을 제가 느낀다는 점일 겁니다. 제가 함께 성장할 수있는 젊은 사람들이요. 저는 언제나 같은 공간으로 돌아갑니다. 예술은 이 공간 안에서 힘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예술은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술은 정의를 내리기도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 자신의 몸으로 존재할 수 있고 저의 예술에서 체포와 감금과 같은 경험에 의해서 우리 자신을 정의내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우리는 기쁨을 느끼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타네하시 코티스는 이를 두고 "아름다운 투쟁"이라고 묘사한 바 있습니다. 자기 자신으로서 온전히 존재하고 삶에서 시도를 하고 그런 자유를 결코 박탈당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다시 한 번 가능성을 상상하는 일, 그것이 우리가 쫓아야 하는 목표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