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01.501 --> 00:00:03.531 -"여보세요, 네, 재키입니다" 00:00:05.512 --> 00:00:08.260 안녕하세요, 저는 토니이고 에브리 프레임 어 페인팅을 시작하겠습니다 00:00:08.516 --> 00:00:11.282 어떤 감독들은 액션영화를 찍고 또 어떤 감독들은 코미디영화를 찍죠 00:00:11.282 --> 00:00:14.789 하지만 성룡은 40년 동안 그 두 장르를 휼륭히 결합시킨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00:00:14.789 --> 00:00:17.221 요즘엔 많은 영화들에서 웃긴 장면과 00:00:20.149 --> 00:00:22.520 결투 장면이 어우러집니다 하지만 좋은 영화인 경우에도 00:00:22.520 --> 00:00:26.131 코미디와 액션은 각자 다른 감독의 연출처럼, 다른 스타일처럼 보입니다 00:00:26.131 --> 00:00:27.970 그렇기 때문에 성룡은 굉장히 흥미롭죠 00:00:27.970 --> 00:00:30.184 그의 스타일에선 액션이 코미디이기 때문인데요 00:00:30.184 --> 00:00:32.591 웃기려는 장면이건 멋있어 보이려는 장면이건 00:00:32.591 --> 00:00:35.450 그의 영화에선 같은 연출 원리가 적용됩니다 00:00:37.000 --> 00:00:38.243 그럼 한 번 알아보죠 00:00:38.243 --> 00:00:42.088 제가 얘기하는 영화들의 제목을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CC버튼을 눌러주세요 00:00:42.088 --> 00:00:43.378 준비됐나요? 시작합니다 00:00:46.580 --> 00:00:49.820 그럼, 성룡은 어떻게 웃기기도 한 액션을 연출하는 걸까요? 00:00:49.833 --> 00:00:52.257 첫번째로, 그는 자신을 불리한 조건에 놓습니다 00:00:52.267 --> 00:00:55.257 어떤 영화이건 성룡은 항상 적보다 불리한 상태에서 싸우기 시작합니다 00:00:55.257 --> 00:00:56.572 신발이 없기도 하고 00:00:56.572 --> 00:00:57.703 수갑을 차기도 하고 00:00:57.703 --> 00:00:59.513 입에 폭탄이 있기도 하죠 00:00:59.513 --> 00:01:02.347 이런 상황에서 성룡은 싸워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야 합니다 00:01:03.545 --> 00:01:06.376 각 액션은 논리적인 리액션을 불러일으키고 00:01:08.024 --> 00:01:10.566 논리를 따라가면... 00:01:10.566 --> 00:01:11.614 코미디가 발생하죠 00:01:11.614 --> 00:01:13.829 영화에서 이런 코믹 액션의 뿌리는 무성영화 코미디 배우들에 있습니다 00:01:13.829 --> 00:01:15.779 채플린, 로이드, 키튼 같은 배우들이죠 00:01:15.779 --> 00:01:19.171 하지만 성룡은 그 모두를 가져와 하나의 스타일로 만든 것 같아요 00:01:19.171 --> 00:01:21.658 "제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했잖아!" 00:01:21.679 --> 00:01:23.969 그는 약자이기 때문에 창의적으로 싸워야 합니다 00:01:23.969 --> 00:01:25.273 이게 두번째 원리이죠 00:01:25.273 --> 00:01:27.070 그는 주변에 있는 모든 걸 이용합니다 00:01:27.070 --> 00:01:29.000 그의 스타일에서 가장 유명한 측면이에요 00:01:29.000 --> 00:01:31.645 친숙한 물건을 낯선 방법으로 사용하는 거죠 00:01:31.722 --> 00:01:33.419 의자로 싸우고 00:01:34.319 --> 00:01:35.292 드레스로 싸우고 00:01:36.282 --> 00:01:37.186 젓가락으로 싸우고 00:01:38.186 --> 00:01:39.086 키보드로 싸우고 00:01:39.786 --> 00:01:40.934 레고로 싸우고 00:01:41.794 --> 00:01:43.050 냉장고로 싸우고 00:01:43.970 --> 00:01:45.290 그리고 물론... 00:01:47.950 --> 00:01:50.487 이 방식은 싸움을 모두 유기적, 현실적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00:01:50.487 --> 00:01:53.587 다른 어떤 곳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웃음을 자아냅니다 00:01:57.809 --> 00:01:59.910 세번째, 성룡은 명확함을 좋아합니다 00:01:59.910 --> 00:02:02.831 그는 모든 물체의 색이 파랗게 보정된 어두운 장면을 촬영하지 않습니다 00:02:02.831 --> 00:02:05.035 적이 검정 옷을 입으면, 그는 하얀 옷을 입죠 00:02:05.035 --> 00:02:07.256 적이 하얗다면, 그는 멋을 냅니다 00:02:08.266 --> 00:02:10.497 모든 장면에서 다음 액션의 구성요소를 설정해 놓기 때문에 00:02:10.497 --> 00:02:11.848 그의 촬영은 굉장히 선명해 보입니다 00:02:11.848 --> 00:02:16.021 여기서 지금 스턴트맨이 보이지만 숏의 2/3은 계단이죠 00:02:16.021 --> 00:02:17.835 몇 초 후, 이유가 드러납니다 00:02:22.635 --> 00:02:26.226 그는 핸드헬드나 달리 숏을 거의 쓰지 않음으로써 액션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00:02:26.226 --> 00:02:29.286 "미국 영화에선 카메라 이동이 많죠 00:02:29.286 --> 00:02:34.581 카메라 각도에 변화가 많으면 배우가 싸울 줄 모른다는 얘기에요" 00:02:34.581 --> 00:02:39.502 이 슬로 모션을 보면 촬영기사가 타격을 더 폭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흔들어 댑니다 00:02:39.502 --> 00:02:41.205 하지만 성룡의 액션에서는... 00:02:47.275 --> 00:02:49.054 "전 절대 카메라를 움직이지 않아요 00:02:49.054 --> 00:02:51.417 항상 고정된 와이드 앵글이죠 00:02:51.417 --> 00:02:53.377 관객들이 내가 내려오는 걸 보고, 00:02:53.377 --> 00:02:56.067 공중제비하는 걸 보고, 떨어지는 걸 보고... 00:02:56.237 --> 00:02:58.420 이런 방법으로 촬영할 땐 모든 게 더 인상적으로 보입니다 00:02:58.420 --> 00:03:00.930 액션과 리액션이 같은 숏에 있기 때문이죠 00:03:00.930 --> 00:03:04.293 성룡, 차, 벽이 어떻게 항상 동시에 보이는지에 주목하세요 00:03:09.353 --> 00:03:11.160 하지만 이와 비슷한 러시아워 3에서의 스턴트는 00:03:11.160 --> 00:03:13.020 모든 요소들을 같은 숏에 담아내지 않기 때문에 00:03:13.020 --> 00:03:14.630 효과가 없습니다 00:03:14.630 --> 00:03:16.355 코미디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00:03:18.358 --> 00:03:20.341 홍금보 감독이 연출한 이 장면에서는 00:03:20.341 --> 00:03:23.351 주먹이 악당과 성룡의 얼굴을 가격하는 걸 모두 한 번에 보여주죠 00:03:23.351 --> 00:03:25.302 이번엔 상하이 눈에서의 똑같은 개그를 보세요 00:03:28.112 --> 00:03:30.572 액션과 리액션이 각기 다른 숏에 담깁니다 00:03:30.572 --> 00:03:32.964 조금은 효과가 있지만 첫번째만큼은 아니죠 00:03:32.964 --> 00:03:35.506 왜 더 많은 감독들이 이런 연출을 하지 않을까요? 00:03:35.506 --> 00:03:36.400 다섯번째 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00:03:36.400 --> 00:03:37.844 충분한 기간이 없기 때문이죠 00:03:37.950 --> 00:03:41.893 성룡은 제대로 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수없이 촬영하는 완벽주의자입니다 00:03:41.893 --> 00:03:45.599 홍콩에선 스튜디오가 이를 지지해주어서 격투씬을 몇달이고 찍을 수 있었죠 00:03:45.599 --> 00:03:51.565 "가장 어려운 것은 제가 부채를 던지고 다시 받는 거예요 00:03:51.565 --> 00:03:57.371 120번 이상도 찍죠 그런 장면을 보면 '와, 성룡 잘한다'고 생각하겠지만 00:03:57.371 --> 00:04:00.065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인내심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합니다 00:04:00.065 --> 00:04:03.892 그의 작품을 다시 볼 때, 전 이런 사소한 것들에 가장 감탄합니다 00:04:03.892 --> 00:04:06.430 그는 예산을 잡아먹으며 이런 것들을 할 필요가 없어요 00:04:06.430 --> 00:04:08.026 하지만 그는 스스로 원하기 때문에 그렇게 합니다 00:04:08.026 --> 00:04:11.226 그렇게 기대 이상을 해내는 것이 제가 존경하는 점이에요 00:04:11.226 --> 00:04:13.876 "하지만 미국에선 그렇게 하도록 두질 않아요 00:04:13.876 --> 00:04:15.558 그냥 돈 때문이죠" 00:04:16.268 --> 00:04:18.497 그의 미국 작품에는 뭔가 다른 것도 빠져있습니다 00:04:18.497 --> 00:04:23.484 "또한 숏이 찍히고 편집되는 방식 안에 리듬이 있죠 00:04:23.484 --> 00:04:25.394 그리고 성룡이 흥미로운 말을 했어요 00:04:25.394 --> 00:04:29.575 관객은 리듬이 없어지기 전까지 리듬이 있는지를 모른다고요" 00:04:29.575 --> 00:04:32.117 성룡의 격투씬에는 독특한 음악적 리듬이 있습니다 00:04:32.117 --> 00:04:34.477 세트에서 연기자들과 맞추는 박자이죠 00:04:34.477 --> 00:04:36.718 "레디, 액션, 제자리에 있어 00:04:36.718 --> 00:04:38.311 제자리에 있어, 나 쫓아오지 말고 00:04:39.121 --> 00:04:40.171 퍽 퍽 00:04:40.171 --> 00:04:41.488 그리고 퍽, 알겠지? 00:04:41.488 --> 00:04:42.920 모두 좋아보이잖아 00:04:42.920 --> 00:04:45.360 심지어 훈련된 무술가들조차 이를 어려워합니다 00:04:48.250 --> 00:04:51.320 초기작에서 그가 박자를 배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00:04:51.320 --> 00:04:53.360 경극과 매우 유사하죠 00:04:53.360 --> 00:04:55.700 하지만 80년대 중반 그의 스턴트팀과 일할 때쯤에는 00:05:00.160 --> 00:05:01.910 완전히 독창적인 리듬을 만들어냈습니다 00:05:01.910 --> 00:05:04.960 미국에선, 많은 감독과 편집자가 이런 박자를 이해하지 못 합니다 00:05:04.960 --> 00:05:08.570 그리고 모든 타격씬을 잘라내서 망쳐버리죠 00:05:08.570 --> 00:05:12.840 하지만 홍콩에선, 감독들이 관객이 리듬을 느낄 만큼 숏을 길게 잡아냅니다 00:05:18.250 --> 00:05:21.542 "가장 중요한 부분은 편집입니다 00:05:21.542 --> 00:05:24.302 그리고 대부분의 감독들은 편집을 어떻게 하는지를 몰라요 00:05:24.302 --> 00:05:27.157 스턴트 진행자조차 어떻게 하는질 모릅니다 00:05:27.157 --> 00:05:30.333 성룡이나 홍금보 같은 홍콩 감독들은 특정한 방식으로 편집합니다 00:05:30.333 --> 00:05:32.614 첫번째 숏에서는 타격을 먼 거리에서 잡아냅니다 00:05:32.614 --> 00:05:34.453 두번째 숏에선 이를 클로즈업으로 잘 보여주죠 00:05:34.453 --> 00:05:37.578 숏들을 그냥 이어지게 편집하면 지속성을 느낄 수 없어요 00:05:37.578 --> 00:05:39.603 첫째 숏의 끝부분에선 팔꿈치가 여기 있습니다 00:05:39.603 --> 00:05:41.943 둘째 숏의 시작부분에선 뒤로 물러나있죠 00:05:41.943 --> 00:05:45.701 이 장면들은 관객의 눈에서 새로운 하나로 인식됩니다 00:05:45.701 --> 00:05:47.401 그게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죠 00:05:47.401 --> 00:05:49.633 "여기서 시작했다가 여기서 퍽 00:05:49.633 --> 00:05:52.077 "하지만 두 장면이 결합되면 이렇게 퍽! 00:05:52.967 --> 00:05:53.947 가장 강력하죠 00:05:53.947 --> 00:05:56.016 다시 말하자면 두 번 보여주라는 겁니다 00:05:56.016 --> 00:05:58.636 관객은 그것을 더욱 강력한 한 방으로 받아들일 테니까요 00:06:02.426 --> 00:06:05.567 이와 대조적으로 현재 할리우드 편집에서는 타격을 아예 보여주지 않습니다 00:06:05.567 --> 00:06:07.543 첫째 숏의 끝에 다리는 여기 있죠 00:06:07.543 --> 00:06:10.377 둘째 숏의 시작에선 같은 위치에 있으면서 뒤로 돌아갑니다 00:06:10.377 --> 00:06:12.883 정확히 타격하는 순간에서 잘라버리기 때문에 00:06:15.617 --> 00:06:17.241 타격처럼 느껴지지가 않죠 00:06:17.241 --> 00:06:19.691 많은 사람들이 이것이 PG-13 등급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00:06:19.691 --> 00:06:21.771 하지만 이젠 R 등급 영화들도 이렇게 해요 00:06:22.481 --> 00:06:26.580 이건 여럿이서 묘기를 부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맞는 게 아니라요 00:06:31.440 --> 00:06:32.210 아야! 00:06:32.620 --> 00:06:34.771 8번째 원리가 이것입니다 고통이죠 00:06:34.771 --> 00:06:37.247 무적처럼 보이려고 하는 많은 액션스타들과 달리 00:06:40.927 --> 00:06:42.182 성룡은 다칩니다 00:06:44.752 --> 00:06:45.182 많이요 00:06:45.182 --> 00:06:48.622 그의 영화가 주는 재미의 대부분은 인상적인 스턴트뿐만이 아니라 00:06:54.293 --> 00:06:56.085 항상 같이 따라오는 유머이기도 합니다 00:06:56.085 --> 00:06:57.613 고통은 그를 인간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00:06:57.613 --> 00:06:59.398 그가 얼마나 숙련되었건 00:07:05.180 --> 00:07:06.998 여전히 얼굴을 얻어맞으니까요 00:07:06.998 --> 00:07:10.033 사실 성룡의 얼굴은 그의 가장 커다란 자산일지도 모릅니다 00:07:10.033 --> 00:07:12.443 많은 경우 그의 표정만으로 웃음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죠 00:07:12.443 --> 00:07:15.143 싸우는 내내 닭을 들고 있을 때나 00:07:16.333 --> 00:07:17.788 춘리처럼 입었을 때의 표정처럼요 00:07:20.370 --> 00:07:23.822 마지막으로, 성룡의 작품은 관객에게 진정한 결실을 안겨주면서 끝납니다 00:07:23.822 --> 00:07:25.613 최하위에서부터 싸우기 시작함으로써 00:07:25.613 --> 00:07:27.633 극적인 마무리를 지을 근거를 얻게 됩니다 00:07:34.453 --> 00:07:35.893 그는 더 잘 싸우기 때문에 이기는 것이 아니라 00:07:35.893 --> 00:07:37.772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이깁니다 00:07:37.772 --> 00:07:42.023 이런 끈질김이 그의 많은 마지막 장면을 아주 인상적이고 웃기게 만들어요 00:07:45.931 --> 00:07:48.030 그리고 그의 많은 미국 작품에 직접적으로 대조가 되는데요 00:07:48.030 --> 00:07:50.710 악당이 그저 누가 쏴버리기 때문에 죽죠 00:07:56.106 --> 00:07:57.452 장난하나! 00:07:57.691 --> 00:08:00.147 무엇보다도, 전 성룡의 스타일이 증명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00:08:00.147 --> 00:08:02.412 액션과 코미디는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이죠 00:08:02.412 --> 00:08:04.922 두 장르 모두에서 우리는 최고의 연기자를 보길 원합니다 00:08:04.922 --> 00:08:08.212 그리고 현대 액션 감독들은 완전히 실패하고 있는 것 같아요 00:08:08.212 --> 00:08:11.991 이 배우들은 숙련된 무술가입니다 세계 최고들이죠 00:08:11.991 --> 00:08:13.599 감독들은 왜 그리 미숙한 걸까요? 00:08:13.599 --> 00:08:16.469 제가 왜 액션이 아닌 액션에 돈을 버리는 걸까요? 00:08:16.469 --> 00:08:21.779 "언제 촬영을 하건, 최선을 다 하세요 왜냐면 영화는 영원히 존재하니까요 00:08:21.779 --> 00:08:25.773 "아뇨, 그 날은 비가 와서요, 배우들이 시간이 없어서요 00:08:25.773 --> 00:08:29.073 모든 극장에 가서 관객에게 그리 말할 겁니까? 00:08:29.713 --> 00:08:32.976 아니죠, 관객은 극장에 앉아서 좋은 영화인지 나쁜 영화인지만 판단합니다 00:08:32.976 --> 00:08:33.836 그게 전부예요 00:08:33.836 --> 00:08:36.556 그렇습니다 이런 작품은 영원히 존재할 거예요 00:08:36.556 --> 00:08:40.357 그런 측면에서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죽음 장면을 감상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