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6.792,0:00:11.725
어떻게 음주측정기는 술을 마신 지[br]몇 시간이 지난 사람의 숨결만으로

0:00:11.725,0:00:16.341
혈중 알콜농도를 측정할 수 있을까요?

0:00:16.341,0:00:20.891
내뱉은 숨결에는 수백, 혹은 수천 개의[br]휘발성 유기 화합물의

0:00:20.891,0:00:23.351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

0:00:23.351,0:00:27.835
가스만큼 가벼워 쉽게 이동할 수 있는[br]작은 분자형태로 말이죠.

0:00:27.835,0:00:32.434
이런 분자들 중 하나가 바로 우리가[br]술을 마시면 섭취하게 되는 에탄올이죠.

0:00:32.434,0:00:36.409
에탄올은 혈액을 따라 이동하여[br]폐 속 작은 폐포까지 다다르게 되고,

0:00:36.409,0:00:41.148
결국 혈중 농도보다 평균적으로[br]2000배 낮은 농도로

0:00:41.148,0:00:43.413
내뱉는 숨결을 따라 흘러나오게 됩니다.

0:00:43.413,0:00:45.815
음주자가 음주측정기에 대고 숨을 쉬면,

0:00:45.815,0:00:49.865
숨결에 포함된 에탄올이 반응 센서로[br]흘러들어가게 됩니다.

0:00:49.865,0:00:53.893
거기서 특수반응기로 흘러 들어간[br]에탄올은 아세트산이라는 분자로 전환되며

0:00:53.893,0:00:58.907
그러한 전환이 일어나는 동안,[br]특수반응기는 전류를 생성합니다.

0:00:58.907,0:01:02.025
그 전류의 강도가 표본 숨결에[br]포함된 에탄올의 농도를 나타내며,

0:01:02.025,0:01:05.754
더 나아가 혈중 에탄올 농도를 [br]나타냅니다.

0:01:05.754,0:01:08.934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거나 술을 마시면,[br]생화학 과정을 통해

0:01:08.934,0:01:11.040
세포들은 에탄올과 같은

0:01:11.040,0:01:14.884
휘발성 유기 화합물 뿐 아니라, [br]다른 수 많은 것들을 생성해 냅니다.

0:01:14.884,0:01:18.474
그리고 질병과 같은 것이 [br]그 과정을 방해하게 되면,

0:01:18.474,0:01:21.764
숨결에 포함된 [br]휘발성 유기 화합물의 조합이

0:01:21.764,0:01:23.624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0:01:23.624,0:01:27.604
그렇다면 우리는 조직검사나 [br]채혈, 방사선 검사와 같은

0:01:27.604,0:01:30.401
외과적 진단 과정 없이 [br]숨결을 분석하는 것만으로

0:01:30.401,0:01:34.054
질병을 진단할 수 있을까요?

0:01:34.054,0:01:35.827
이론상 가능하긴 합니다.

0:01:35.827,0:01:40.717
하지만 질병 검사는 알콜 농도 검사보다[br]훨씬 더 복잡한 일입니다.

0:01:40.717,0:01:42.337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0:01:42.337,0:01:46.803
숨결에 함유된 수 십 묶음의 화합물을[br]연구자들이 살펴보아야 합니다.

0:01:46.803,0:01:49.633
이러한 화합물 중 일부의 농도는[br]특정 질병으로 인해서

0:01:49.633,0:01:54.333
진해지거나 묽어지지만, 나머지에는[br]아무 변화가 없을 수 있습니다.

0:01:54.333,0:01:57.616
이러한 복합물의 개요는 [br]질병마다 다르겠지요.

0:01:57.616,0:02:01.493
심지어 같은 질병일지라도[br]진행 정도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죠.

0:02:01.493,0:02:05.283
예를 들어, 숨결을 분석하여 [br]진단하려는 질병 중 암은

0:02:05.283,0:02:07.933
가장 심도 깊게 연구한 분야입니다.

0:02:07.933,0:02:10.933
많은 종양이 유발한 [br]생화학 변화 중 하나는

0:02:10.933,0:02:14.405
당분해라는 에너지 생성 과정이

0:02:14.405,0:02:16.505
엄청나게 촉진된다는 것입니다.

0:02:16.505,0:02:18.415
바르부르크 효과라고 알려진

0:02:18.415,0:02:24.169
이러한 현상은 신진 대사 물질 분비를 [br]촉진시켜 젖이 분비되기도 하며

0:02:24.169,0:02:28.339
그 결과 전체 신진 대사의 흐름에도 [br]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0:02:28.339,0:02:31.790
결국 디메틸설파이드 같은 [br]휘발성 복합물의 농도가

0:02:31.790,0:02:36.325
진해지는 현상을 포함하여 [br]숨결에 포함된 구성 물질이

0:02:36.325,0:02:38.748
변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0:02:38.748,0:02:43.285
하지만 바르부르크 효과는 암 활동성을[br]보여줄 잠재적 표지 중 하나일 뿐이며,

0:02:43.285,0:02:47.303
특정한 암을 진단할 수 있는[br]어떠한 정보도 보여주지 못합니다.

0:02:47.303,0:02:51.165
진단을 내리기 위해선 [br]훨씬 더 많은 지표들이 필요합니다.

0:02:51.165,0:02:52.971
이런 미세한 차이들을 구별하기 위해

0:02:52.971,0:02:57.515
연구자들은 수백 개의 숨결 표본을[br]바탕으로 만들어진 개요표를 이용하여,

0:02:57.515,0:03:02.341
특정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숨결과[br]건강한 사람들의 숨결을 비교합니다.

0:03:02.361,0:03:06.091
이 복잡한 분석을 위해선 [br]음주측정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0:03:06.091,0:03:10.151
좀 더 다목적의 센서가 필요합니다.

0:03:10.151,0:03:12.204
현재 센서들이 개발 중에 있습니다.

0:03:12.204,0:03:15.071
어떤 센서는 복합물이 어떻게 전류를[br]통과하는 지를 관측하여

0:03:15.071,0:03:19.301
각각의 복합물들을 구별해 냅니다.

0:03:19.301,0:03:23.626
특정 구성의 휘발성 유기 복합물에[br]노출이 되면

0:03:23.626,0:03:26.621
각각 그 저항력을 달리하는 [br]다양한 물질로 만들어진

0:03:26.621,0:03:29.161
일련의 저항기를 탑재한 [br]센서들도 있습니다.

0:03:29.161,0:03:30.937
다른 어려움들도 있습니다.

0:03:30.937,0:03:34.867
이 물질들이 극히 낮은 농도로 [br]존재한다는 점입니다.

0:03:34.867,0:03:37.207
보통 십억 분의 일의 농도로,

0:03:37.207,0:03:40.397
숨결에 포함된 에탄올의 농도보다 [br]훨씬 낮은 농도입니다.

0:03:40.397,0:03:44.287
복합물의 농도는 질병 이외에[br]나이, 성별, 영양 상태, 생활방식 등

0:03:44.287,0:03:48.737
다른 요소들의 영향을 [br]받을 수도 있습니다.

0:03:48.737,0:03:50.056
마지막으로, 숨결 표본 중

0:03:50.056,0:03:52.667
어떤 복합물이 환자의 몸에서 [br]생성된 것인지

0:03:52.667,0:03:54.657
아니면 검사 직전 호흡을 통해

0:03:54.657,0:03:57.047
주변 환경에서 유입된 것인지 [br]식별해 내는 데

0:03:57.047,0:03:59.287
어려움이 있습니다.

0:03:59.287,0:04:03.657
이런 어려움들 때문에, 숨결을 통한 [br]질병진단은 아직 무리입니다.

0:04:03.657,0:04:06.758
하지만 폐암, 결장암 그리고 [br]다른 많은 암을 진단하기 전

0:04:06.758,0:04:10.589
시행하는 예비 임상 시험으로서는[br]괄목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0:04:10.589,0:04:16.629
언젠가는 초기에 암을 진단하는 것이[br]숨 쉬는 것만큼 쉬워질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