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2,377 --> 00:00:07,340 (슬픈 음악) (바람 부는 소리) 2 00:00:26,985 --> 00:00:28,695 -[에스테반] 저의 그림이 발전하는 방식은 3 00:00:28,695 --> 00:00:33,533 제가 느끼기에 아주 직관적입니다. 4 00:00:33,533 --> 00:00:37,412 제가 무엇에 반응하는지, 또한 제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니까요. 5 00:00:41,708 --> 00:00:43,126 국경선 근처에서 자라나면서 6 00:00:43,126 --> 00:00:46,004 저는 다수의 전통 유산에 연결되지 않은 채였기 때문에 7 00:00:46,004 --> 00:00:49,132 그 방식을 스스로 찾아야만 했습니다. 8 00:00:52,927 --> 00:00:55,764 치료하는 과정으로서의 예술은 9 00:00:55,764 --> 00:00:58,058 역사와 연관을 맺고 있으며 10 00:00:58,058 --> 00:01:02,145 또한 우리가 사는 땅과 우리의 관계를 다시 연결시키는 기능을 하며 11 00:01:02,145 --> 00:01:06,983 이를 통해 서 우리는 시간이 가면서 잃어버린 이전의 역사에 대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12 00:01:06,983 --> 00:01:11,988 (시계가 똑딱거리는 소리) (슬픈 음악이 계속됨) 13 00:01:17,786 --> 00:01:20,455 (바람이 부는 소리) 14 00:01:24,584 --> 00:01:27,420 (물이 흐르는 소리) 15 00:01:27,420 --> 00:01:31,216 제 작품의 진행 방식은 사차원 정육면체라는 16 00:01:31,216 --> 00:01:34,344 개념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네 개의 다른 층 17 00:01:34,344 --> 00:01:36,429 또는 네 개의 다른 차원을 사차원 정육면체 안에 담을 수 있습니다. 18 00:01:38,264 --> 00:01:41,518 첫 번째로 저는 코치닐을 사용해서 캔버스를 염색하면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19 00:01:43,686 --> 00:01:48,066 코치닐을 염색하면 아스트랄 계(an astral plane)같은 형태로 변합니다. 20 00:01:50,068 --> 00:01:54,447 물리학자가 그린 공간의 지도와 매우 유사해 보이죠. 21 00:01:54,447 --> 00:01:59,202 제 그림에서 보여지는 이런 나선형은 지점(solstices)를 뜻합니다. 22 00:01:59,202 --> 00:02:01,746 토착적인 사회는 산업사회의 기술 없이도 23 00:02:01,746 --> 00:02:05,250 시간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24 00:02:07,961 --> 00:02:10,922 그 뒤에 저는 다음 이미지를 사용해서 작품을 더 진행시킵니다. 25 00:02:10,922 --> 00:02:15,176 이 지점에서 저는 식민지 전 역사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26 00:02:15,176 --> 00:02:19,848 그리고 1492년 이전에 이미 진보했던 사회 구조에 대해서도 생각합니다. 27 00:02:21,558 --> 00:02:24,310 세 번째 층은 제가 현장에서 관찰하면서 그리는 28 00:02:24,310 --> 00:02:26,271 그림과 관련이 있습니다. 29 00:02:27,647 --> 00:02:29,399 -상당히 좋아 보이네요. 30 00:02:30,608 --> 00:02:33,570 -[에스테반] 하이디는 10년 동안 저의 동업자였습니다. 31 00:02:35,864 --> 00:02:37,031 저는 그녀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며 32 00:02:37,031 --> 00:02:39,993 하이디가 작업을 할 때는 33 00:02:39,993 --> 00:02:41,619 제가 지원을 해주기도 합니다. 34 00:02:46,666 --> 00:02:49,961 네 번째 층은 치료와 낙관주의로 점철된 35 00:02:49,961 --> 00:02:54,966 식민지 후기의 미래에 관한 생각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36 00:02:58,928 --> 00:03:02,140 이 층들은 서로 평행하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37 00:03:02,140 --> 00:03:04,726 왜냐하면 우리 모두의 곁에 존재하는 38 00:03:04,726 --> 00:03:06,311 다차원의 세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39 00:03:10,648 --> 00:03:14,152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시간을 거부하는 도구가 됩니다. 40 00:03:14,152 --> 00:03:16,654 (시계가 째깍거림) 41 00:03:22,994 --> 00:03:26,664 저는 저의 그림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이 역설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42 00:03:26,664 --> 00:03:28,958 이런 역설 가운데에서 우리는 시간을 뒤로 돌릴 수도 있을 겁니다. 43 00:03:39,802 --> 00:03:42,305 (바람이 부는 소리) 44 00:03:53,650 --> 00:03:57,362 저는 우리가 대지를 바라보면 대지가 우리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45 00:03:57,362 --> 00:04:01,157 (매미 우는 소리) 46 00:04:01,157 --> 00:04:03,159 제가 계속해서 뉴멕시코로 돌아가려는 이유는 47 00:04:03,159 --> 00:04:04,786 저의 과거와 저를 다시 연결시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48 00:04:07,664 --> 00:04:10,416 저의 아버지의 가족은 뉴멕시코에서 왔습니다. 49 00:04:10,416 --> 00:04:13,670 저의 어머니의 가족은 캘리포니아 산 이시드로에서 왔습니다. 50 00:04:13,670 --> 00:04:15,880 그렇지만 전 티후아나에서 태어났어요. 51 00:04:19,175 --> 00:04:22,470 제가 그 곳에 있을 때 제가 얼마나 영적으로 자유로움을 느끼는지 52 00:04:22,470 --> 00:04:23,805 이루 설명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53 00:04:30,937 --> 00:04:33,898 저는 외부로 나가서 외광(plein-air)을 받은 그림을 그립니다. 54 00:04:33,898 --> 00:04:37,652 그리고 이런 작업 방식은 상당한 인내심을 요합니다. 55 00:04:43,283 --> 00:04:47,829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특정한 장소로 가면 56 00:04:47,829 --> 00:04:50,164 자연이 저에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57 00:04:53,793 --> 00:04:55,920 또한 시간은 계속 변화합니다. 58 00:04:57,130 --> 00:05:00,550 저는 이런 다차원의 그림을 그릴 뿐 아니라 59 00:05:00,550 --> 00:05:02,802 문자 그대로 빛을 추적해 그리기도 합니다. 60 00:05:09,017 --> 00:05:11,769 (발걸음 소리) 61 00:05:11,769 --> 00:05:14,272 (새가 우는 소리) 62 00:05:15,565 --> 00:05:20,570 (시계가 째깍거림) (부드러운 음악) 63 00:05:21,237 --> 00:05:25,074 저는 풍경화가 우리의 선조들이 동굴에서 64 00:05:25,074 --> 00:05:28,619 그리던 그림이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65 00:05:29,829 --> 00:05:32,415 그들이 동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역사에 대하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66 00:05:32,415 --> 00:05:34,208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그린 것을 신격화 해서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67 00:05:42,717 --> 00:05:45,887 식민지 시대에 그려진 그림이 미국으로 왔을 때 68 00:05:45,887 --> 00:05:50,141 그 프로젝트를 통해서 저는 어떻게 자연이 길들여질 필요가 있었는지 69 00:05:50,141 --> 00:05:53,144 알 수 있었습니다. 식민지 시대의 모든 야만인은 개종되고 70 00:05:53,144 --> 00:05:54,520 인간다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71 00:05:55,688 --> 00:05:59,901 제가 저의 작품을 만들면서 하려고 했던 일은 72 00:05:59,901 --> 00:06:01,027 우리가 보는 것을 해체하는 것이었습니다. 73 00:06:03,112 --> 00:06:05,573 누가 그곳에 살았고, 누가 여전히 거기 사는지 보여주어서요. 74 00:06:08,242 --> 00:06:11,746 우리가 어디에서 공간과 시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지에 대한 75 00:06:11,746 --> 00:06:15,166 우리의 시야를 확장시키기 위해서 저는 그림이라는 언어를 활용합니다. 76 00:06:21,798 --> 00:06:24,801 풍경화를 그릴 때 2차원적으로 그리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77 00:06:24,801 --> 00:06:27,970 그러나 저는 이런 식민주의적 시각이 더 평등한 방식으로 사람을 대하는 78 00:06:27,970 --> 00:06:30,765 전체 세계관으로 확장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9 00:06:30,765 --> 00:06:35,353 (지하철 안내음) (부드러운 오케스트라 음악) 80 00:06:35,353 --> 00:06:37,939 (열차에서 소리가 남) 81 00:06:49,325 --> 00:06:51,828 (시계가 째깍거림) 82 00:07:02,255 --> 00:07:03,881 사람들이 얼마나 더 많은 펜스를 83 00:07:03,881 --> 00:07:05,591 이곳에 세웠는지 생각하면, 이건 미친 일인 것 같아요. 84 00:07:05,591 --> 00:07:07,927 우리가 여기 마지막으로 왔을 때 이후로요. 그렇죠 엄마? -그래. 85 00:07:11,305 --> 00:07:13,808 우리 가족은 이 장소를 우리가 생활할 86 00:07:13,808 --> 00:07:15,101 곳으로 생각했었지. 87 00:07:15,101 --> 00:07:17,311 특히 네가 어린 아이였을 때 그랬다. 88 00:07:19,355 --> 00:07:21,691 난 절대 예상하지 못했단다. 89 00:07:21,691 --> 00:07:26,696 내가 이곳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나의 일상이 변화할 거라는 사실을. 90 00:07:30,241 --> 00:07:32,827 -[에스테반] 여기에 와서 매스 미디어에서 아주 많이 91 00:07:32,827 --> 00:07:36,372 보던 장면을 실제 본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느껴져요. 92 00:07:36,372 --> 00:07:38,833 우리를 정의내리려고 하던 무언가가 아닌 정의에 93 00:07:38,833 --> 00:07:40,835 대해서 어떻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94 00:07:44,046 --> 00:07:46,674 -내 생각에 오랜 시간을 살 수 있겠지만 95 00:07:46,674 --> 00:07:51,679 결국에 영원히 살 수는 없지. 96 00:07:51,679 --> 00:07:52,930 -네. 97 00:07:52,930 --> 00:07:56,976 -언젠가 저 펜스도 사라지겠지. 98 00:07:56,976 --> 00:08:01,814 그렇지만 나는 저 펜스가 없었던 이 공간과 관련된 내 기억을 99 00:08:01,814 --> 00:08:05,443 되돌아 보아야만 한단다. 그렇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거든. 100 00:08:08,571 --> 00:08:10,907 아주 어려운 일이야. 101 00:08:14,368 --> 00:08:15,203 아주 어려운 일이지. 102 00:08:15,203 --> 00:08:19,540 저 펜스를 보는건. -네. (코를 훌쩍거림) 103 00:08:19,540 --> 00:08:21,167 그렇게 얘기해줘서 고마워요 엄마. 104 00:08:23,211 --> 00:08:25,671 우리는 마찬가지로 이걸 표현해야 해요. 105 00:08:25,671 --> 00:08:27,882 과거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고 그보다 더 큰 106 00:08:27,882 --> 00:08:29,133 무언가를 상상하기 위해서요. 107 00:08:30,384 --> 00:08:35,389 (부드러운 음악) (시계가 째깍거림) 108 00:08:41,979 --> 00:08:44,148 -우리는 그들이 커피를 마시기 위해 우리에게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109 00:08:44,148 --> 00:08:46,692 (스페인어로 말함) -아니면 밤 시간을 보내야지. 110 00:08:46,692 --> 00:08:49,487 -밤 시간을 보내거나 -제 작품의 핵심적인 주제는 111 00:08:49,487 --> 00:08:53,824 자유입니다. 112 00:08:53,824 --> 00:08:56,494 (슬픈 음악) 113 00:08:58,913 --> 00:09:01,123 자기 자신과, 우주와 환경과 자신의 관계를 114 00:09:01,123 --> 00:09:04,001 표현할 수 있는 자유요. 115 00:09:05,753 --> 00:09:09,674 정의에 대해 말하자면, 어떻게 해서 과거를 정의내릴 수 있나요? 116 00:09:11,842 --> 00:09:14,011 저는 또 기쁨에 대해서도 생각합니다. 117 00:09:14,011 --> 00:09:17,932 (부드러운 피아노 음악이 계속됨) 118 00:09:33,072 --> 00:09:35,616 저는 다섯 살이 될 때까지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119 00:09:35,616 --> 00:09:38,160 그래서 그림은 저에게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120 00:09:38,160 --> 00:09:39,203 도구였습니다. 121 00:09:42,164 --> 00:09:43,958 저는 저 자신에 대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122 00:09:47,587 --> 00:09:51,382 그림은 언제나 다섯 살밖에 되지 않은 과거의 저로 123 00:09:51,382 --> 00:09:54,510 되돌아가는 도구였습니다. 124 00:09:54,510 --> 00:09:56,345 이 지점에서 저는 언어가 125 00:10:00,641 --> 00:10:01,809 필요하지 않다고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