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020 --> 00:00:05,778 [도입 음악] 2 00:00:07,682 --> 00:00:10,430 고통과 슬픔 3 00:00:11,178 --> 00:00:19,220 [성가대 음악과 산소 마스크에서 나는 소리] 4 00:00:19,407 --> 00:00:21,758 [성가대 음악] 5 00:00:22,290 --> 00:00:25,857 주요한 불평에 관한 역사 6 00:00:26,128 --> 00:00:28,060 [성가대 음악] 7 00:00:29,165 --> 00:00:32,406 그림을 그리는 활동을 하다 보면 8 00:00:33,567 --> 00:00:36,397 어떤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9 00:00:36,397 --> 00:00:37,397 하루나 이틀을 오브제나 이미지를 10 00:00:38,304 --> 00:00:40,160 그리는데 보낸다면 11 00:00:40,615 --> 00:00:42,761 그 오브제에 대하여 연민이 생길 겁니다. 12 00:00:42,761 --> 00:00:44,899 그림을 그린다고 하는 인간의 노동에 동반되는 감정이지요. 13 00:00:45,858 --> 00:00:49,010 [성가대 음악] 14 00:00:49,587 --> 00:00:53,757 그리고 그 감정 때문에 저는 제 그림이 어딘가에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는 15 00:00:53,780 --> 00:00:58,860 감정을 느낍니다. 이 그림은 여리고 성에서 목이 베인 그림을 떠오르게 하는 작품입니다. 16 00:00:59,573 --> 00:01:01,350 그 작품은 충격적이지요. 17 00:01:01,350 --> 00:01:02,802 그러나 여러 시간에 걸쳐서 그 그림의 머리에 대해서 물리적으로 18 00:01:02,802 --> 00:01:05,949 충분히 공부하고 그림을 그릴 때 19 00:01:05,980 --> 00:01:09,333 그림을 그리는 대상에 대해서 측은한 감정을 느낌니다. 20 00:01:09,333 --> 00:01:11,171 한 편으로 이 그림은 재난을 바라보면서 아주 냉소적이고 21 00:01:11,171 --> 00:01:13,472 무시무시한 마음이 들게 만들어야 한다고 22 00:01:13,472 --> 00:01:15,679 생각하지만요. 다른 사람의 고통을 23 00:01:15,679 --> 00:01:17,193 작품의 주재이자 소재로 사용해서요. 24 00:01:17,301 --> 00:01:30,645 [성가대 음악] 25 00:01:30,805 --> 00:01:33,235 [야구 배트로 치는 소리] 26 00:01:33,321 --> 00:01:33,844 [성가대 음악] 27 00:01:34,014 --> 00:01:40,984 [성가대 음악과 몸을 타격하는 소리] 28 00:01:40,984 --> 00:01:44,279 [심장박동기계 신호음] 29 00:01:45,213 --> 00:01:49,065 [성가대 음악, 심장박동기계 신호음과 몸을 타격하는 소리] 30 00:01:49,387 --> 00:01:50,593 저는 필연적으로 모든 예술가가 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1 00:01:50,593 --> 00:01:54,053 다른 사람의 고통 뿐 아니라 그들 자신의 고통도 예술 소재로 삼는 거죠. 32 00:01:54,053 --> 00:01:57,858 이런 종류의 뱀파이어같은 작품이 아니더라도 33 00:01:57,858 --> 00:02:00,776 틀림없이 다른 사람의 고통을 사용하는 건 34 00:02:00,802 --> 00:02:03,423 작가나 예술가가 보편적으로 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35 00:02:03,669 --> 00:02:06,905 그러나 사색하고 묘사하고 시간을 보내는 36 00:02:06,905 --> 00:02:09,318 이런 활동에 무언가가 있습니다. 37 00:02:09,448 --> 00:02:12,603 예술가로서 착취하고 폭력을 쓰는 38 00:02:12,735 --> 00:02:15,971 행위로부터 용서를 받고 잘못을 만회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는 게 예술이 아닐까요? 39 00:02:16,218 --> 00:02:19,246 [성가대 음악] 40 00:02:20,341 --> 00:02:21,942 [차가 부딪히는 소리] 41 00:02:22,095 --> 00:02:28,100 [전화벨이 울리는 소리] 42 00:02:29,551 --> 00:02:40,314 [심장박동기에서 신호음] 43 00:02:49,683 --> 00:02:53,830 [음악이 멈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