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에서 다시 만나게 되서 반갑습니다.
그럼 먼저 영상부터 시작할까요?
(음악)
(비디오) 남자: 오케이 글래스,
동영상 녹화 시작.
여자: 이제 곧이야.
2분 있으면 시작한다.
남2: 조아, 글래스,
비행 클럽이랑 날아보자.
남3: 호랑이 머리 사진
구글 검색. 음.
남4: 준비 됐어? 준비 됐어?
(짖는 소리)
여2: 거기. 좋아, 글래스,
사진 찍어.
(아이 떠드는 소리)
남5: 간다!
남6: 와! [삐삐]
완전 대박이었어!
아이: 우와 저 뱀 좀 봐!
여3: 좋아, 글래스,
동영상 녹화 시작!
남7: 이 다리 건너서
첫번째 출구.
남8: 그래, A12, 저기!
(박수)
(아이들 노래 소리)
남9: 구글, 태국어로 "맛있다" 번역해봐.
구글 글래스: 아로이
남9: 음... 아로이
여4: "해파리" 구글 검색.
(음악)
남10: 진짜 멋있다...
(박수)
세르게이 브린: 아, 죄송합니다,
나이지리아 왕자로부터 메세지가 왔는데요.
천만달러가 필요하다네요.
제가 이런 거에 신경을 쓰는게,
저희 회사가 처음에
이런 식으로 투자를 받았거든요,
근데 꽤 잘 됐잖아요.
어쨌든 진지하게 돌아가서,
지금 제가 하고 있던 자세
전화기를 내려다 보고 있던 이 자세가
이 프로젝트 글래스를 시작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였어요.
궁극적으로 이게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선의 미래인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보에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인가를
의심하기 시작한거죠.
꼭 이렇게 내려다 보면서
걸어다녀야 하는 걸까?
그런 비전을 배경으로
이런 형태를 만들어내게 된 거에요
뭐 이것저것 기능 같은 걸
다 나열하고 싶지는 않은데요
그래도 글래스를 만들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조금 더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잠재적으로 사회적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 이외에도
밖에서 돌아다니면서
전화기를 쳐다 볼 때,
"이렇게 해야만 하나?" 하는
생각들지 않으세요?
멀뚱히 서서
그냥 특색 없는 유리 조각을
문지르고 있는 것 뿐이잖아요.
그냥 돌아다니는 것 뿐이죠.
그래서 글래스를 개발하면서
그런 걸 많이 고민했어요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
아까 영상 속의 사람들이
하고 있던 거 다 보셨죠.
모두 구글 글래스를 쓰고
찍은 영상입니다.
시야도 가리지 않아야 했구요.
그래서 디스플레이를 높게
시야에서 벗어나도록 장착했습니다.
그래야 앞을 볼 때 가리지 않고
사람들과 눈을 마주 칠 때
방해가 되지 않잖아요.
또 다른 소리를 듣는 데에도
방해가 되지 말아야 하죠.
그래서 소리가 그대로 통과 되도록,
골전도 방식을 통해
전달되게 한 거죠.
처음에는 좀 이상한데,
익숙해지면 또 괜찮습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한쪽 귀를 이렇게 가리면
더 잘 들립니다.
좀 어이 없지만 그게 그렇답니다.
저희가 15년 전에 구글을
처음 시작했을때 저의 비전은
언젠가는 검색어 자체가
없어지는 날이
올거라는 것이었습니다.
원하는대로 정보를
받을 수 있게 될 거라는 생각이었죠.
그리고 15년이 지난 지금,
이런 첫 번째 형태로
그 비전을 실현하게 된 것 같습니다.
밖에서 걸어다닐 때나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
적합하게 말이죠.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이제 2년 조금 지났는데요,
참 많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걸 썼을 때의 착용감이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저희가 처음 만든 시제품은
정말 컸어요.
핸드폰을 머리에 묶어 놓은 것 같았죠.
굉장히 무겁고, 꽤 불편하고.
저희 산업 디자이너가
이 프로젝트를 수락한다고 할 때까지
그 작업은 비밀로 했는데
보자마자 쓰러지더라구요.
하지만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것들 중 하나는
카메라였는데요,
초기 시제품은 카메라가 아예 없었는데
우리 가족과, 아이들과 함꼐 지낸 순간들을
기록할 수 있는 게 참 좋더라구요.
가방에서 그 순간을 잡기 위해
카메라나 핸드폰 같은 걸
따로 꺼내지 않아도 되는 거에요.
마지막으로, 이 장치를 가지고
실험하면서 느낀건데
제가 습관적인 버릇이 있더라구요.
핸드폰은, 뭐, 이렇게 보던가 하기는 하는데,
그냥 불안할 때 나오는
버릇같은 거더라구요.
제가 담배를 폈다면
아마 그냥 담배를 폈겠죠.
그냥 한 대 피는거죠,
그게 더 멋있기는 했을텐데.
이렇게...
그렇지만 지금은,
뭐, 그냥 이렇게 꺼내서
앉아서 뭐 중요한 걸 하고 있거나
할 일이 있는 척 하고 있는 거죠.
그러면서 정말 깨닫게 된 겁니다,
얼마나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는지,
그게 이메일이든
소셜 포스팅이든 뭐든,
그게 정말로는
뭐 그렇게 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것들인데 말이죠.
근데 이걸 가지고는
정말 필요한 게 있으면
메세지를 받을 수 있고
끊임없이 쳐다보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이제는 제 주위의 세상을
더 열심히 즐기게 되었고
비디오에서 보신 것 같은
굉장한 경험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