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톤 도일 핸콕:
"전자와 사다리 또는 상승과 킨친"]
이건 정말 작은 샘플인데요
제 스튜디오의 바닥과
같은 모양이에요.
몇 가지를 주워서 가져왔죠.
이걸 벽에 있는 작품과
관련지어 보려고요.
제 작업실에서는
지우개를 안 써요.
재료가 포개어지도록 하죠.
그래서 지나간 흔적을
볼 수 있게요.
지우개 대신 칼을 씁니다.
이전 재료가 보이도록
칼집을 내서 새롭게 탄생시키죠.
아니면 축소시키든지요.
모양이 그대로네요.
E라는 글자죠.
"전자와 사다라"라는
작품 속에 있었죠.
여기 바지 부분에요.
저 작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죠.
좀더 거칠게
오려낼 수도 있었겠죠.
그런데 제 마음이 "아니야"라며
"모양 그대로 잘 오려내면
다음에 쓸 수 있을거야"라고 했죠.
늘 다양한 직물이나 재료를 수집합니다.
진부하거나 정형화된 작품을 피하고 싶으니까요.
저 작품은 15년 동안 수집한 재료로 만든 콜라주죠.
그래서 설명하면 재밌어요.
"저건 대학생 때의 물건."
"저건 대학원 다닐 때 물건."
이건 제가 처음 만든 마운드인데요
잘라서 이렇게 붙였죠.
마치 타임 캡슐처럼 펼쳐지죠.
어렸웠던 점은 과도한 느낌을
주지 않도록 하는 거였죠.
아주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고 싶었으니까요.
이건 마치 족쇄를 부수고
풀려나려는 모습으로 볼 수 있죠.
이 작품은 어떻게 보면
제가 한 작품에서 시도할 수 있는 모든 걸
시도했다고 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