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 만남에 아마도 넌 본능의 힘을 허락했을 테지 이성을 유혹하는 그 힘이 네가 기회를 가졌다고 믿도록 말야. 내 옷을 벗기기 위해 유혹할 기회를 살피며 너는 내 마음이 네 것이라 말해. 아마도 너는 보았겠지, 도전을 어쩌면 네 눈에 비친 나는 자랑 거리가 아닐지도. 그러나 난 사과하지 않을 거야. 대담하고 강하다고 해서, 열정적이고 똑똑하다는 이유로 그리고 내가 틀렸다고 해서. 난 연약함 따위 드러내지 않아 내 안에서 고요한 전투가 일어나지만 내 입에서 흘러나와 네 귀 속으로 사라진 말들은 이야기를 할수록 가린 것을 벗기고 맨 몸의 진실만을 전달하지 외모로 너를 유혹하지 않을 거야 들뜬 몸짓으로 널 속이지도 않을 거야 덧없는 말로 너를 매혹하지도 않을 거야 그러니 너도 똑같이 해주길 긴 시간이 걸려 알게 된 것은 첫인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것만큼이나 말야 존재하는 것들은 아직 옮겨지지 않은 산 그러니 너의 추함을 보여줘 감상적이고 혼란스럽고, 무디고 어리석은 너를 네 약점과 우유부단함을 보여줘 건방지고 유별난, 너의 인간적인 모습을 나에게도 다 있는 것들이니까 내 결함을 만든 바탕이니까 난 이 벽을 붙들고 어떻게든 속마음을 숨기려 하지만 늘 결국은 드러나게 되어 있어. 악기는 다시 조율될 거야 위대한 악사장의 손으로. 그러니 네가 그린 나의 첫인상은 깨끗이 지워버려 그리고 감히 이 새를 사랑할 용기가 있다면 부러진 날개를 달고 오는 진귀한 새를 들어라 그녀의 노래를 그녀의 노래는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니" 왜 가끔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되기를 그리 두려워하는 걸까요? 우유부단하고, 불확실하고, 연약하고, 인간적인 모습 말이에요. 오늘 저는 시가 어떻게 저의 이런 면들을 받아들이게 했는지 말씀드릴 거예요. 우리는 인간이라는 점에서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 4킬로그램을 차지하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인 피부가 그것입니다. 피부는 외부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외부세계와 우리를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우리는 감정적으로 취약하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어요. 그러나 우리는 피부층을 하나 더 가지고 있답니다. 우리의 약점을 숨기기 위해 사용하는 피부 말이에요. 하지만 진짜 피부와는 다르게 이 피부층은 우리를 보호하고 세상과 연결시키지만 우리를 해칠 수도 있어요. 저는 기독교인이고, 교회에 갑니다. 늘 제 신앙에 불을 지피는 것 중 하나는 고난을 겪은 다른 신자들의 증언입니다. 기독교인으로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완전히 이타적이고 규율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고 그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신도들의 증언은 저를 북돋아줍니다. 그건 몇 안되는 기회 중 하나거든요. 행복하고 잘 차려입은 다양한 사람들을 교회에서 볼 수 있는 기회 말이에요. 그들은 너무나 완벽해 보여요. 인간적으로 말이죠. 그러나 그들이 증언을 할 때면 잠깐이지만 늘 봐왔던 이상화된 모습은 사라지고 그들 역시 부단히 싸워왔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약점이 노출되어도 그것을 극복했다는 걸 인정할 능력이 있습니다. 가끔 우리는 스스로의 약점을 없애거나 숨겨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죠. 왜냐하면 사람들이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공감하지 못할까 두렵기 때문에요.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을 겪거나 그런 친구가 있는 분은 아실 거예요. 이 피부층은 사람들을 밀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타인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게 막기도 하고요. 올해 제가 쓴 남성성에 관한 논문의 주제 중 하나는 만연한 남성의 높은 자살율과 이상적인 남성성의 긴밀한 관련성이었어요. 감정적으로 민감해지는 것이 여성적인 것으로 이해되는 문화에서 남자들은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러려면 자신의 남성성을 어느 정도 손상시켜야만 하죠.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감정에 대한 제약이 꼭 성별에 치우쳐 있는 건 아닙니다. 그건 문화와도 관련되어 있어요. 지금 제가 들려드릴 시는 제가 겪은 그런 경험을 담고 있어요. "어떤 날 엄마의 목소리는 사막의 우물 한 움큼의 신선한 공기 삶이 나를 조여올 때 "몰로"는 "여전히 난 널 믿어"라는 말이지 "이븐지아니 이미니 야코?" "오늘 하루는 어땠니?" 내가 잊지 않도록 좋은 날이 있었지만 앞에 놓인 날들이 훨씬 더 멋질 거라는 걸. 엄마는 모르지 길게 멈추는 나의 숨, 당신의 물음에 대답하는 그 틈에 숨겨진 자존심을 삼키고 목소리에 묻어나는 상처의 기운을 가리는 나를. 세대를 넘어 아프리카 딸들에게 전해진 오래된 기술로 습관처럼 난 대답하지 "디필릴레" "난 잘 지내요" 거짓말이 아니야 약속이지 지금은 괜찮지 않아도 엄마는 내 믿음이 죽지 않게 지켜주는 존재라는 걸 그녀는 나의 모든 것 스스로가 보잘 것 없이 느껴질 때면 수 마일 떨어진 그녀와 수 십년 멀어져버린 나에게 전화를 건다 그녀는 내가 지닌 가치를 코사어로 다시 심어주고 나는 깨달아 우리가 국경을 넘은 것이 뿌리를 잊을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우리는 감정과 약점을 숨기는 기술을 습관적으로 사용합니다.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사람들에게도 말이죠. 그런데 왜죠? 우리는 감정적으로 약해지거나 타인에게 마음을 여는 것을 왜 그리 두려워하는 걸까요? 낭독공연을 하는 시인으로서 저는 겸허해지는 순간을 자주 갖게 됩니다.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내 경험과 마음 속 깊은 감정들을 완벽한 타인들과 나누다 보면 말이죠. 시의 힘으로 저는 일상의 언어로는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물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시는 내면을 전적으로 드러내는 표현 형식입니다. 제가 아는 다른 어떤 형태보다도요. 숨을 수 있는 수단은 은유 정도 뿐이죠. 시는 제게 힘을 줍니다. "여기 내가 평화를 찾는 이 곳 삶의 봉우리, 갈라진 틈 그 끝에 앉아 지금의 내가 나의 전부는 아니라는 걸 시인한다. 그러나 내가 되려는 것은 되지 않으려는 것은 연약함 기도와 시를 빌려 쏟아져 나온다. 자존심을 버리고 내 마음 속 신전에 가둔 것을 숨기지 않기 위해 전부를 건 이 곳은 나의 베데스다 나는 약하면서도 강하다. 삼위일체의 은총과 충만함을 찾았으므로. 이제, 더는 장밋빛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아 생은 보정되지 않은 사진이 되고 나는 가까이서 들여다본다. 그것은 예술이어라! 신성한 손이 엮어낸 상처입은 아름다움의 태피스트리 그리고 나는 여기 존재할 뿐, 지금 여기 있음을 감사할 뿐이라." 우리는 감정 숨기기를 너무 자주 해서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기도 하고 감정을 숨기면서도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기꺼이 타인에게 감정적으로 연약해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오랫동안 저의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는 약해지는 것이었어요. 또는 약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도요.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명인 어니스 모쥬가니의 말을 인용해 볼게요. "때로 무적이 되기 위해서는 당신이 그렇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전 오늘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무적이 되기 위해서는 당신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건 나쁜 게 아니에요. 왜냐하면 우리가 자신의 약점을 수용하고 우리가 연기하는 조화로움 그 아래를 들여다 볼 때 비로소 강함을 다시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 여러분 자신을 표현하거나 연약해지는 최선의 방법을 찾게 되면 소홀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깊은 내면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니까요. 타인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말이죠. 연약해지기를 통해 힘을 찾으면 타인과 더 잘 소통할 수 있어요. 제가 시를 통해 그랬던 것처럼요. "타인이 쉽게 감탄할 개인사의 행진 고통이 얼마나 보기 좋을 수 있는가 어떤 이야기들은 우아하게 춤추지 않지 입에 들어맞는 라임이 되지도 않아 왜냐면 어떤 이야기들은 차가워야 하고 씹을 수 있는 고기가 아닌 뼈다귀를 주기도 하지, 솔직하고도 추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시인이 된다는 것은 전혀 시적이지 않아 시인이 무대에 오를 때는 갈채를 위해 사생활을 희생하는 거야 공허한 상처를 거리낌없이 말로 전시하지 당신은 산산이 부서진 희생의 목격자, 당신은 벽면이 들쭉날쭉 꾸며진 집으로 들어가 사랑하거나 잃어버린 것들의 벽 누구도 그 난장을 설명해주지 않아 당신 두 발이 이 무대의 문에 들어서기 전에는 낯선 얼굴들 앞에서 흉터는 벗겨지고 벗겨진 흉터를 따라 불편할 정도로 낱낱이 해명이 되지. 표면 아래엔 무엇이 있는가. 고통은 존재에 말을 거는 찰나의 그림이 되어 남몰래 즐겨줄 이들을 찾길 바라니 이 모든 걸 이해하고 목표를 가지게 할테지 시인은 스스로 부서져 초라하고도 작은 파편이 되고 그 조각 모두를 다시 올려담아 당신에게 주는 거야, 예술을"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