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hanie Syjuco: Making Time | Art21 "Extended Play"

스테파니 시후코: 시간 만들기

저는 감사하게도 집에

예쁜 텃밭이 있습니다.

저는 텃밭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데

사실 시작은 제국주의 농작물에 관한
연구에서 시작됐습니다.

담배를 재배한다든지

옥수수, 목화, 쪽 등

실제로 식민주의와 연관된
다양한 작물들을요.

텃밭을 통해서
배우고

제 작업에 필요한
연구 과정이기도 했지만

구심점을 찾는
역할이었다고나 할까요.

보통 예술가를 떠올릴 때는

항상 작업실에서
작업을 한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아이러니한 점은
예술가로서의 커리어를 쌓을수록

작품과 관련된 각종 업무와

실제 예술작품에
쏟는 시간의 비중이

크게 변합니다.

기적적으로 이런 상황이 바뀌어서

업무 전담 보조가 있다면 모를까

현실은

너무도 많은
서류 작업에 치이게 되죠.

이게 미국 대평원 스타일
드레스 패턴인데요,

만들기 아주 쉽게
고안돼 있습니다.

패턴을 그대로
잘라내서

옷감에 고정시키고

표시대로 재봉을 하면 됩니다.

보넷도 이렇게 있고

앞치마도요

피터팬 스타일 칼라에

퍼프 소매도 있죠.

남북전쟁 전 스타일의
드레스가 될거에요.

스미소니안 박물관
전시 품목입니다.

렌위크 초대전인데요

아메리칸 갤러리에 있어요.

아주 기대가 큽니다.

이 작품은 다양한 구성물과 함께

다른 이미지, 섬유, 문화등이
전시될 예정인데

비판적인 시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가시적 무형물 (2018)

이 의상들은 역사적 고증에
맞지 않을 수 있어요.

미국의 상상력에
기반한 것이죠.

의상에는 당시 미국의 역사를
대변하는 표식이 다 있어요.

다만 픽션에 가까울 뿐이죠.

의상의 색상인 이 녹색은
우리가 비디오나

사진 배경으로 쓰이죠.

우리에게 보여지는 색이 아니죠.

즉, 미국의 역사가
우리의 정신에 깊숙이 배어 있어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여성성을 상징한다든지

미국의 서부 팽창

또는 청교도 정신 등

그 모든 것이 이 의상에
내포돼 있죠.

마치 미국의 혼령이
발현되어

미국의 역사 전반을
끌어내는 것이죠.

저는 온갖 기이한 아이디어를
표현해 내는데

모든 사람들이 제 작품에
동의하지 않죠.

그러나 제 작품에
사람들이 동감을 하면

저는 기적에 가까운
감동을 끌어낼 수 있죠.

무의미한 작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