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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이 도시계획에 참여한다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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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를 생각하면 어떤
    모습을 떠올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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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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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이런 모습을 떠올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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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것이 전체의 반에
    불과하다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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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안에는 또 다른 도시가
    있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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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부분은 빈민가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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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점유지이자,
    등록되지 않은 곳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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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사는 사람들은
    불법 거주자, 무등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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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자,수혜자, 탄원자
    등으로 인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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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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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선택권을 갖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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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은 악순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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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하게 태어났다면,
    여기에서 벗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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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대 혹은 그 이상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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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선택의 여지 없이
    이 굴레에 내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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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도로에서 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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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찻길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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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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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가를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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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늪지대 그리고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수많은 공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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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끗한 물이나 화장실,
    집도 없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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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저한테는 이런
    곳들이 낯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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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 살때부터 의사인 아빠를
    따라다녔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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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뭄바이 빈민가의 환자들을 치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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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서도, 아빠의 진료가방을
    들고 다니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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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과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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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그 일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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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들을 어떻게든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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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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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전 곧 깨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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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은 부자들을 위한 것이라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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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전 도시설계를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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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의 도시빈민을 위한
    NGO에 합류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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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기본 서비스에 접근하기 위해
    이 사람들이 스스로 만든 단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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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위생시설, 집 같은 이 사람들이
    도시에서 살 때 필요한 것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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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10년 동안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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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째 그것들을 버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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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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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건축에서 배웠던,
    설계나 계획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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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에 적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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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서 전 선택의 힘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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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많은 것들을 알게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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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중에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두 가지 편견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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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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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편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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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사람들의 도시로의 이주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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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유입이 그들의 선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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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멘토인 실라 파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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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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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 할아버지가 어디에서 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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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사람들이 도시 안에
    살게 되면 어떤 일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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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하나 들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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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뭄바이 국제 공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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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색은 공항을 둘러싸고
    있는 비공식적 주거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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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7만 5천명이 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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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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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로서, 베이비시터, 가사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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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수많은 직업군에서 조용히 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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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가 작은 문제도 일으키지 않게
    하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 3:07 - 3:09
    그들은 어디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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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도시에서,
    그들은 빈민가에 삽니다.
  • 3:13 - 3:15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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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정말로 가난한 사람들이
    도시로 이주해 오지 않았으면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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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에게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선택권이 생긴다면요?
  • 3:24 - 3:28
    두 번째 편견은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 3:28 - 3:32
    전문가들이 뭐든지 더
    잘 안다고 착각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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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선택을 하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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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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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경험을 들려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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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민들을 위해 지을 새 집 250채에
    관한 워크숍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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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민가 근처에 살 집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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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건축 자재들이 소개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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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반죽, 마분지, 벌집, 등
    다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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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가격이 적당하다는
    이유로 선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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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컨테이너를 제안했죠.
  • 4:01 - 4:03
    우리는 그 의견에 대해
    당장 찬성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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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가능하고, 크기도 적당하고
    가격도 적당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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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 논의가 진행되는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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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민가의 한 여성이 차분히 말했습니다.
  • 4:13 - 4:15
    발표자에게 질문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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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라면 거기 살고 싶으세요?"
  • 4:17 - 4:19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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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 않다면, 저희는 왜
    살고 싶을 거라 생각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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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순간이 깨달음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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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은 적당한 대안을 어쩔수 없이
    선택하게 하는 것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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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코 욕망 자체가 바뀌진
    않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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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사람들은 일생을
    임시 건물에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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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벽에서 저 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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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돌집에서 깡통집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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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나무로 지은 건물에서 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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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포나 플라스틱, 또는
    보드지, 혹은 깡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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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돌 그리고 시멘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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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처럼요.
  • 4:50 - 4:54
    이러한 과정에서, 그들에게
    우리의 선택을 강요했습니다.
  • 4:54 - 4:56
    우리의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 옳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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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님 그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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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에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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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여성들은 뭄바이의 포장도로
    위에 사는 이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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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끊임없이 퇴거 당해왔는데,
    그것에 대항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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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힐라 밀란이라는 여성
    조직을 구성했습니다.
  • 5:17 - 5:21
    그들을 퇴거시키는 권력자들과
    싸우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 5:21 - 5:23
    돈을 모으고 땅을 사서,
  • 5:23 - 5:27
    자신들의 집을 짓고
    설계하기 까지 했습니다.
  • 5:28 - 5:31
    이 여성들은 문맹인데, 어떻게
    그 일을 해냈을까요?
  • 5:33 - 5:37
    그들은 측량에 매트와
    사리를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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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리는 길이가 4미터이고
    폭이 1.5미터 이죠.
  • 5:42 - 5:47
    이런 일상용품을 견본주택을
    짓는데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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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세가지 옵션을 만들어서
  • 5:50 - 5:53
    주변 사람들을 불러
    보여주기까지 했어요.
  • 5:53 - 5:55
    (웃음)
  • 5:55 - 5:59
    다락방이 있는 옵션을
    모두가 좋아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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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6:01 - 6:05
    첫 번째는 더 많은 가족들이
    거기에서 잘 수 있기 때문입니다.
  • 6:05 - 6:08
    두 번째는 재택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 6:08 - 6:10
    팔찌 만들기나, 악세사리 디자인,
  • 6:10 - 6:13
    자수놓기, 포장, 등 같은 일들요.
  • 6:14 - 6:18
    또한 화장실을 집안에 두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 6:18 - 6:21
    대신 복도에 두는 거죠.
  • 6:21 - 6:24
    그것이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하게 하고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이었습니다.
  • 6:25 - 6:28
    전문가들이라면 절대로
  • 6:28 - 6:29
    그런 발상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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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석적인 설계는 항상 안에
    화장실을 배치하니까요.
  • 6:35 - 6:38
    이런 것들은 아주 작은
    예에 불과합니다.
  • 6:38 - 6:40
    좀 더 거시적으로 볼까요.
  • 6:41 - 6:43
    8억8천백만 명,
  • 6:43 - 6:47
    전 세계 인구의 약 6분의 1
    정도 되는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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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민가나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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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남반구에 있는 거의 모든 도시에는
    빈민가가 큰 구역을 이루고 있습니다.
  • 6:56 - 6:58
    나이로비의 키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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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뭄바이의 다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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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의 카엘리샤는
    몇몇 예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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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이 빈민가들은 모두
    버려진 땅에 형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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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들이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곳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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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가 커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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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민들은 이 땅에 건물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 7:16 - 7:19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부여되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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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이 땅들은 큰 가치가 있는
    부동산 자산이 되었습니다.
  • 7:23 - 7:26
    모든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그런 땅이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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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도시의 행정가들은 이것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을까요?
  • 7:31 - 7:34
    파괴하고 퇴거시킵니다.
  • 7:34 - 7:37
    도시나 그들의 경제권에서
    몰아내고 있습니다.
  • 7:37 - 7:40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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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민들을 세로로 높이
    쌓은 건물로 밀어넣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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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보면 바로 이런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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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고 빽빽하게 지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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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광이나 환기가 부족하게 되고,
  • 7:53 - 7:55
    대부분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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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면에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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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민들이 그들이 살 집에 대한
    설계에 참여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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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직한 방향으로 집이
    지어지지 않는 거구요.
  • 8:05 - 8:07
    다른 면에서 보면,
  • 8:07 - 8:09
    빈민들은 유지 관리하는
    방법을 잘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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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수증이나 증빙처리 같은
    사회구성원이 되는 일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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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일들이 그들에게는
    항상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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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기에 강제로 사회
    구성원으로 들어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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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후 결국에는 이런
    모습이 되어버리는 거죠.
  • 8:25 - 8:27
    왜냐하면 사회화는 단적인
    결과물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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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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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록자에서 사회구성원이
    되는 과정은 긴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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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아들여지고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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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에게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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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돼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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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우려하는 미래의
    빈민가의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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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모습이 되지 않기 위해서,
  • 8:47 - 8:49
    가난한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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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도시의 일부분이
    될 수 있게 선택권을 줘서
  • 8:52 - 8:54
    그들의 공간에서 그들을 교육하고,
  • 8:54 - 8:57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어떨까요?
    이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요.
  • 8:59 - 9:02
    정부와 도시가 함께 협력해
  • 9:02 - 9:05
    정부가 가난한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 9:05 - 9:07
    함께 쌓아나갈수 있다면요?
  • 9:07 - 9:09
    이곳은 무쿠루입니다.
  • 9:10 - 9:12
    나이로비에 있는 큰 임시주거촌이죠.
  • 9:12 - 9:15
    아프리카의 가장 큰
    주거지 중 하나입니다.
  • 9:15 - 9:17
    삼십만 인구의 주거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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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0에이커 이상의 면적에요.
  • 9:21 - 9:23
    그 크기를 상상하는데 도움을 드릴께요.
  • 9:23 - 9:25
    피츠버그 전체 인구를
  • 9:25 - 9:27
    뉴욕센트럴 파크에 구겨 넣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 9:28 - 9:30
    그곳이 바로 무쿠루입니다.
  • 9:31 - 9:33
    대략의 상황을 보면요,
  • 9:33 - 9:35
    주거의 형태는 바로 이렇습니다.
  • 9:37 - 9:39
    집과 집 사이의 폭은 이렇죠.
  • 9:41 - 9:44
    무쿠루에서의 삶은
    간단히 말해 어떨까요?
  • 9:45 - 9:49
    550명이 한 수도꼭지를 쓰고,
  • 9:49 - 9:51
    그 도시 안에서 사람들이
    낼 수 있는 돈보다
  • 9:51 - 9:54
    아홉 배는 더 많이 냅니다.
  • 9:54 - 9:56
    수도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 9:56 - 9:57
    물이 비싸게 팔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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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
    집이 없어진걸 발견하곤 하죠.
  • 10:03 - 10:05
    불도저에 밀렸거나,
  • 10:05 - 10:06
    혹은 불태워졌기 때문입니다.
  • 10:09 - 10:11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 10:11 - 10:14
    뭉가노라는 빈민주거자들의
    조합이 만들어 졌고,
  • 10:14 - 10:16
    그들은 뭔가를 추진하기로 결정했죠.
  • 10:16 - 10:18
    4년 동안,
  • 10:18 - 10:22
    2만 명 주민의 데이타를 수집했고,
  • 10:22 - 10:25
    그 데이터로 계획을 세웠죠.
  • 10:26 - 10:28
    계획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 10:28 - 10:30
    네 가지만 있으면 됐죠.
  • 10:30 - 10:32
    깨끗한 물,
  • 10:32 - 10:34
    화장실, 잘 닦인 도로
  • 10:34 - 10:37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퇴거 당하지 않는 것이었죠.
  • 10:39 - 10:42
    그들은 이 요구사항을 나이로비
    정부에 피력했습니다.
  • 10:42 - 10:45
    그리고 역사상 처음으로,
  • 10:45 - 10:47
    도시는 그들의 요구에 동의했습니다.
  • 10:48 - 10:50
    나이로비시와 케냐 정부는,
  • 10:50 - 10:53
    무쿠루를 특별계획지역으로
    지정했는데,
  • 10:53 - 10:56
    그건 지역 주민들이 자신들의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는 의미였죠.
  • 10:56 - 11:00
    주민들은 스스로의 규칙과
    기준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 11:00 - 11:03
    기존의 시민들을 위한 기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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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빈민들에게 맞지 않았기 때문이죠.
  • 11:06 - 11:09
    무슨 의미인지,
    실제 사례를 한 번 볼까요?
  • 11:10 - 11:11
    이곳은 무쿠루의 길입니다.
  • 11:11 - 11:15
    길 양옆에 집들이 보이실겁니다.
  • 11:16 - 11:19
    시내버스가 이 길로 다니려면,
  • 11:19 - 11:20
    기존의 개념으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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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가 다니기 위해서는
    폭 25미터의 넓은 길이 필요합니다.
  • 11:25 - 11:29
    즉 그 길을 내기 위해서는 20%
    정도의 집들이 옮겨져야 합니다.
  • 11:29 - 11:31
    많은 사람들의 이동이 필요한거죠.
  • 11:32 - 11:36
    대신, 폭 12미터의 길을 내,
  • 11:36 - 11:39
    기존 건물을 건드리지 않고
    시내버스가 다닐 수 있다면,
  • 11:39 - 11:41
    버스 노선을 조정하지도 않고요.
  • 11:42 - 11:46
    또 다른 예로 공중화장실을 볼까요?
  • 11:46 - 11:48
    인구 밀집 지역의이며,
  • 11:48 - 11:51
    개별 화장실을 설치하기 어려운 곳이라면
  • 11:51 - 11:53
    이런 형태의 공중화장실이 설치되죠.
  • 11:54 - 11:57
    남자화장실과 여자 화장실로 나뉘겠죠.
  • 11:58 - 12:00
    이런 상황을 생각해보세요.
  • 12:00 - 12:03
    아침에 급하게 화장실을 가야할 때,
  • 12:03 - 12:06
    다른 사람들 또한 화장실이 급해,
  • 12:06 - 12:09
    줄을 서있는데, 앞에 50명이 있고,
  • 12:09 - 12:12
    어린 아이가 어른 뒤에 서 있다면,
  • 12:12 - 12:13
    누가 우선일까요?
  • 12:14 - 12:16
    아이들은 밖에서 쪼그려 해결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 12:17 - 12:19
    그래서 여성들은
  • 12:19 - 12:22
    아이들을 위한 화장실을
    따로 마련했습니다.
  • 12:22 - 12:24
    누가 과연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 12:25 - 12:28
    여기서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이 선택을 하게 되면
  • 12:28 - 12:30
    더 좋은 선택을 한다는 겁니다.
  • 12:30 - 12:32
    그들은 그들에게 필요한 선택을 합니다.
  • 12:34 - 12:36
    선택이 모든 걸 결정합니다.
  • 12:36 - 12:38
    그리고 권력은 선택을 결정하죠.
  • 12:38 - 12:42
    그래서 우리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
  • 12:42 - 12:44
    정치가, 지도자, 그리고 정부,
  • 12:44 - 12:48
    건축가, 설계가, 기관, 연구자,
  • 12:48 - 12:52
    우리 모두는 다른 이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합니다.
  • 12:53 - 12:57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엇이
    좋을지 선택하려 하지 말고,
  • 12:57 - 13:00
    그들을 인정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합시다.
  • 13:00 - 13:02
    이것이 우리가 이룰 수 있는,
  • 13:02 - 13:05
    더 나은 포용적인 미래의
    도시의 모습이며,
  • 13:05 - 13:06
    도시의 개념의 완성은
  • 13:06 - 13:09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주체적인
    선택에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 13:09 - 13:10
    감사합니다.
  • 13:10 - 13:14
    (박수)
Title:
가난한 사람들이 도시계획에 참여한다면 어떻게 될까?
Speaker:
스무루티 주커 조하리(Smruti Jukur Johari)
Description:

전 세계의 약 10억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 화장실, 도로와 같은 기본적인 인프라가 없는 빈민가와 비공식적인 공동체의 형태로 살고 있습니다. 도시계획가 스무루티 주커 조하리는 이러한 공동체에 관한 잘못된 개념을 파헤치며, 정부와 건축가들이 이러한 공동체의 주민들과 함께 노력할때 얻을 수 있는 간단하고도 상식적인 해결방법들을 실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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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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