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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희생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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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뀌어 가는 대화에 대해
    강연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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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제가 일하는 분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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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중요한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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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계에서 회자되는 논의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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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전반에 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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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을 보는 우리의 관점이
    바뀔 때가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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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건축가로 일하며
    여러 건축 사업에 참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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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계획 사업은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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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는 특히 도시 경관에
    주안점을 둔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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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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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변화에 기여하고 영향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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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많은 기회와 방법이 열려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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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이것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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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건축에 대해 좀
    알아 보는 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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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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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을 다소 신비로운 작업으로
    여기는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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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가들이 하는 일을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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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가들도 자신의 일에 대해
    알고 있는지 의심이 들 때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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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다들 애쓰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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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건,
    이렇게 시도하고 받아들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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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의미를 알기 위해 노력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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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직업으로서의 건축에 대해
    말씀드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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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지식을 가진
    특정인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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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려는 것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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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다 큰 의미에서의 건축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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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우리가 있는 공간에 관한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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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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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금자리를 짓는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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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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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들 간의 공간을 만들고 설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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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경관 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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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이라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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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환경의 개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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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제가 말하려는 건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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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적인 건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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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 30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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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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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놀랍고 흥미진진한 발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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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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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중 한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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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대한 우리 사고의 상품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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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면에서 축소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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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원적 사고가 되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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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많은 부분과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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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을 보며 쓰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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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이나 텔레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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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이나 직장의 모니터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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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이젠 전화기의 화면까지
    들여다 보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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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우리가 세상을 보는
    사고 방식이 축소되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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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방식으로 확대되기도 하지만
    축소되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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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징물이 되기도 하고,
    어떤 개념에 대한 발상이나 의향,
  • 2:29 - 2:33
    혹은 실제로 더 광범위하게
    발전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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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원적 영상으로
    전달하기엔 벅찬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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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것이
    건축의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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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익숙한 건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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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로 2차원적이고, 단편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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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의 모양만 중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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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적인 것으로 여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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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더 큰 의미를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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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미적이나
    감각적 체험 이상입니다.
  • 2:54 - 2:57
    물론 그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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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히 복잡한 작업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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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의 중요한 부분,
    설계의 중요한 부분은
  • 3:02 - 3:04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 있습니다.
  • 3:04 - 3:06
    그 설계가 왜 존재하고
    어떻게 존재할 것인지 말이죠.
  • 3:06 - 3:09
    상상하고, 시도하고,
    예측하고, 계획하는 것인데
  • 3:09 - 3:12
    어디에 그 건물이, 그 도심 공간이,
  • 3:12 - 3:14
    그 도시경관이 자리잡고,
  • 3:14 - 3:16
    어떻게 사용되고,
  • 3:16 - 3:18
    어떤 기능과 활동이
  • 3:18 - 3:20
    그 공간에서 일어나게 될지 말이죠.
  • 3:20 - 3:23
    건축의 계획적 측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3:23 - 3:25
    사실 설계의 계획적 측면이겠죠.
  • 3:25 - 3:29
    제 생각에, 최근 우리가
    더 중요하게 여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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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순위에 두는 건
  • 3:31 - 3:35
    시각적 인식 혹은
    건축 자체에 대한 욕구인데
  • 3:35 - 3:39
    그 계획적 필요보다 더 먼저,
    또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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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기념물이나 상징물을 조성해
  • 3:42 - 3:44
    반향을 일으키거나
    영향을 주기를 기대하는데
  • 3:44 - 3:47
    그 건축물의 기능에 대해서는
    고심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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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장소와 공간이 미치는 영향 말이죠.
  • 3:50 - 3:54
    바로 그 장소와 공간에서부터 출발해
  • 3:54 - 3:55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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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 또는 설계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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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당면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 4:02 - 4:05
    디자인과 제 분야에서
    크게 유행하는 말이 있죠.
  • 4:05 - 4:06
    어느 분야도 마찬가지일 텐데
  • 4:06 - 4:08
    바로 지속가능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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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가능성은 발상이자 관념,
    또는 개념이죠.
  • 4:13 - 4:18
    세 가지 중요한 개념
    또는 발상에 의해 규정되는데
  • 4:18 - 4:21
    바로 환경, 경제, 사회입니다.
  • 4:22 - 4:26
    요즘, 세계 경제가 무너질
    위기에 놓여있는 듯하죠.
  • 4:26 - 4:29
    할 일이 아주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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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 문제 또한 심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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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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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종류의 다양한 재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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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문제들이 발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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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를 불안하게 하고,
    환경을 위협합니다.
  • 4:46 - 4:48
    우리 사회 또한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들에 의해
  • 4:48 - 4:50
    도전과 위협을 받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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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의 문제들과 그 인식의 틀을
  • 4:53 - 4:57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모두 잘 알고 계실 거예요.
  • 4:57 - 4:59
    아주 중요한 점이에요.
  • 5:00 - 5:02
    그럼 디자인은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 5:02 - 5:05
    저나 다른 디자이너들이,
  • 5:05 - 5:07
    혹은 다른 건축가들이,
  • 5:07 - 5:08
    혹은 우리 사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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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디자인을 통해,
    또 어떤 방식으로
  • 5:11 - 5:13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 5:13 - 5:15
    제가 오늘 말씀드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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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 사회에 영향을 주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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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적으로 사회와 관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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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의 개념이
    사회의 개념에 스며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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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가 기능하도록 상호작용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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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계획적인 방식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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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것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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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초 프레드릭 거리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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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면에서 유익한 자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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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 경제, 사회로 이루어진
    작은 삼각관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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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균형을 잡고 있는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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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균형을 볼 수 있는 도시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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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란 이런 요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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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맞물려 돌아간다는 상징이나 암호,
    또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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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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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가 이런 일들을
    매우 성공적으로 해낸 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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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도시의 사례들이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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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시기에 균형과 평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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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뤘던 곳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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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오브스페인'을 예로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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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도시는 한때 아주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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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락에 불과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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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 앤 강 유역의 작은 어촌이었죠.
  • 6:23 - 6:28
    하지만 마을이 점점 커져
    크고 복잡한 복합체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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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복잡한 발상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집단을 형성하게 됩니다.
  • 6:32 - 6:35
    이탈리아의 건축가 알도 로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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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말에 세상을 떠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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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심오한 말을 남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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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은 시간과 더불어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 6:44 - 6:46
    이 말이 아주 멋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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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으로는 개별 생산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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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건축과 같이
    사물을 짓는 것에 대해 말하고,
  • 6:51 - 6:55
    건축을 문화적 생산의 한 형태로
    보기 때문이죠.
  • 6:55 - 6:58
    사회 문제를 다루거나
  • 6:58 - 7:02
    단지 건물 자체보다 더 큰 의미로
  • 7:02 - 7:03
    도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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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지속적이고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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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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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의 일부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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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계획과 관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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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진화하고,
    그 원동력은 무엇이고,
  • 7:18 - 7:21
    어떤 구성과 요소들로 인해
  • 7:21 - 7:24
    도시가 해체되고
    형성되는지에 관한 것이죠.
  • 7:24 - 7:28
    또한 도시는 상상의 산물이라 말합니다.
  • 7:28 - 7:32
    공간 혹은 건물을 상상하는 것과 같이
  • 7:32 - 7:35
    도시의 모습도 상상해 볼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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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개인과 집단의 생각을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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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개체로서 개인을 집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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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의 개념과 사회의 개념에
    결부시키죠.
  • 7:45 - 7:47
    아주 중요한 원리로
  • 7:47 - 7:50
    어떻게 디자인이 스며들어
    변화를 가져오는지
  • 7:50 - 7:52
    이해할 수 있게 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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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은 포트오브스페인의
    진화를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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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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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왕령에 의해
    '인도제도 통치령'이라 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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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민지 정책을 따르던 시기 이후입니다.
  • 8:05 - 8:08
    카리브해 연안과 중남미의 많은 도시들이
  • 8:08 - 8:10
    이 체제 하에 형성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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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조치이자 디자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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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와 새 식민지 건설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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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와 조건들을 충족시켰어요.
  • 8:18 - 8:22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트리니다드에서 무역이 성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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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는 더 커지고 발전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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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도시 경관까지
    보다 많이 신경쓰기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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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 8:31 - 8:34
    혹은 우리가 생각하는
    포트오브스페인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죠.
  • 8:34 - 8:35
    하지만 모두 알다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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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시적인 규모로 진행된 과정도 있어요.
  • 8:41 - 8:45
    도시가 진화하며 광역 도시로 발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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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쪽으로 포트오브스페인까지,
  • 8:48 - 8:50
    동쪽으론 '아루카'까지 뻗쳤고
  • 8:50 - 8:52
    지금도 계속 성장 중인 듯하죠.
  • 8:52 - 8:54
    결국 인도제도 통치령의
    애초 계획을 훨씬 능가하는
  • 8:54 - 8:57
    개념 또는 발상으로 발전한 것이죠.
  • 8:57 - 9:01
    그리고 기반시설과 여러 사회 문제들이 뒤엉켜
  • 9:01 - 9:04
    복잡한 상황들이 발생합니다
  • 9:04 - 9:08
    여러 면에서 다른 많은 문제들을
    야기하기도 하고요.
  • 9:08 - 9:10
    기반시설에 관련된 많은 문제들이죠.
  • 9:10 - 9:13
    세상의 아주 많은 도시들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 9:13 - 9:16
    도시들이 점점 비대해지고 있고
  • 9:16 - 9:19
    우리가 경험한 것과 같은
    개발과정을 겪고 있는데
  • 9:19 - 9:23
    초기 포트오브스페인과 시내 중심부가
  • 9:23 - 9:26
    이전에 도시를 형성했다면
  • 9:26 - 9:29
    지금은 마구잡이로 뻗어가는
    거대도시가 된 것이죠.
  • 9:29 - 9:31
    이해가 쉽진 않네요.
  • 9:31 - 9:33
    이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면
  • 9:33 - 9:34
    기반시설에 관한 문제들이 떠오르는데
  • 9:34 - 9:38
    물, 전기, 교통체증,
  • 9:38 - 9:42
    범죄, 차별, 현존하는 양극화,
  • 9:42 - 9:45
    또 최근 이 나라에서
    비상사태까지 선포하게 된
  • 9:45 - 9:47
    상황 등이죠.
  • 9:47 - 9:49
    때론 아예 해결이 불가능해 보입니다.
  • 9:49 - 9:53
    통제불능의 지경까지 도달해
  • 9:53 - 9:56
    기존의 방식은 통하지 않을 듯하네요.
  • 9:56 - 9:58
    더는 어쩔 수 없죠.
  • 9:58 - 10:00
    마치 우리가 도시의 희생양인 듯합니다.
  • 10:00 - 10:03
    의도적으로 도시를 설계하거나
  • 10:03 - 10:04
    형성한 게 아니고 말이죠.
  • 10:05 - 10:10
    기반시설의 크기와 규모의 문제들과 더불어
  • 10:10 - 10:12
    발생하게 된 또 다른 현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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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유형화'라고 부르는 개발 방식의
  • 10:15 - 10:18
    지나친 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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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층건물 개발에 모두 익숙하잖아요.
  • 10:20 - 10:22
    여기 홍콩의 건물들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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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장하고 높은 구조물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기 마련인데
  • 10:27 - 10:29
    이젠 너무나 흔하죠.
  • 10:29 - 10:33
    이제는 고층건물 없이는
    도시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 10:33 - 10:36
    고층건물은 근대성과 개발을
    상징하고 대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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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몰 또한 지배적인 건축물 중 하나죠.
  • 10:39 - 10:42
    어느 도시에서나 선호하고
    또 흔히 볼 수 있는데
  • 10:42 - 10:45
    여러 상점들을 한데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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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매활동을 한 곳에 집중시키고
  • 10:48 - 10:52
    사람들이 찾아와
    특정한 소매기능을 수행하고
  • 10:52 - 10:56
    특정한 장소와 시간에 물건을 구매할
    환경을 만든다는 발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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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고속도로는 산수를 가로질러
  • 10:59 - 11:01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 11:01 - 11:04
    속도를 높이려는 발상입니다.
  • 11:04 - 11:06
    또한 교외지역의 개발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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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든 유형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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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도시들에서 행해진
    개발의 유형을 보여주죠.
  • 11:11 - 11:14
    포트오브스페인과 같은
    전 세계의 도시들에서요.
  • 11:14 - 11:16
    쇼핑몰이 문제가 아니고,
  • 11:16 - 11:18
    고속도로도 문제가 아니며,
  • 11:18 - 11:21
    고층건물이나 교외지역의 개발이
    문제가 아닙니다.
  • 11:21 - 11:24
    정말 문제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 11:24 - 11:27
    건물의 유형, 방식,
  • 11:27 - 11:29
    혹은 건물 자체에 대한 발상을
  • 11:29 - 11:31
    정말 중요한 다른 요소들보다
    더 우선시 한다는 것이죠.
  • 11:31 - 11:34
    어떤 식으로 공간을 그리고
    상상하는 것보다요.
  • 11:34 - 11:36
    학교는 또 어떤가요?
  • 11:36 - 11:37
    공원은요?
  • 11:38 - 11:41
    걷기에 정말 좋고
  • 11:41 - 11:45
    교통 체증이나 소음 걱정이 없는
    거리를 만드는 건요?
  • 11:45 - 11:48
    전체 공식에서 빠져 있지 않나요?
  • 11:48 - 11:52
    이러한 구조와 유형에
    집중하게 되는 이유는
  • 11:52 - 11:57
    본질적으로 이윤 창출에
    모든 것을 걸기 때문이죠.
  • 11:57 - 11:59
    경제 소비체제의 일부이고
  • 11:59 - 12:02
    이윤 때문에 우리가 선호하는거죠.
  • 12:02 - 12:05
    바로 다른 종류의 개발보다
    우선시되는 이유입니다.
  • 12:05 - 12:06
    하지만 학교,
  • 12:07 - 12:08
    공원 등,
  • 12:08 - 12:12
    전엔 정말 의미있고 중요했던
    도시의 여러 요소들이
  • 12:12 - 12:14
    감소되고 뒷전으로 밀리는 것은
  • 12:14 - 12:17
    이런 종류의 개발에만 집중한 결과입니다.
  • 12:17 - 12:20
    이로 인해 도시의 본모습이 훼손되고
  • 12:20 - 12:22
    그 기능이 약해지고 말죠.
  • 12:22 - 12:25
    사회적 상호작용을 도모하고
  • 12:25 - 12:27
    누구나 포용하는 그 기능이요.
  • 12:27 - 12:32
    또 다른 이유는
    너무 제한적이기 때문인데요.
  • 12:33 - 12:36
    근사한 사무실에서 일하려면
    그만한 자격을 갖춰야 하죠.
  • 12:36 - 12:37
    교육을 받거나
  • 12:37 - 12:39
    여러 수단을 잘 활용하고
  • 12:39 - 12:42
    준비를 열심히 해서
    그에 맞는 직업을 가져야 해요.
  • 12:42 - 12:45
    그런 것들을 갖추지 못했다면
    범주 밖으로 밀려나겠죠.
  • 12:45 - 12:47
    그런 공간에 대해선 신경쓰지도 못하고
  • 12:47 - 12:49
    그냥 가서 일하는 거예요.
  • 12:49 - 12:51
    비슷하게,
    전부터 그 도시에 살았던 사람들
  • 12:51 - 12:54
    또는 그 곳에 살며
    그 도시의 기능에 이바지했던 이들은
  • 12:54 - 12:58
    고층건물들이 들어서면서 밀려나고 있어요.
  • 12:58 - 13:04
    땅값이 오르고 웃돈이 붙어
    사람들이 도시 밖으로 밀려 납니다.
  • 13:04 - 13:07
    차 없이 쇼핑몰에 갈 수도 없는데
  • 13:07 - 13:11
    쇼핑몰들은 대부분
    도심 외곽에 있기 때문이죠.
  • 13:11 - 13:13
    쇼핑몰에 가도 뭘 살 수가 없어요.
  • 13:13 - 13:16
    당장 쓸 돈이 충분치 않은데
    거기서 돈 쓸 일이 없죠.
  • 13:16 - 13:19
    그러니까 이런 종류의 건물들은
    사회의 일부를 위한 것이지
  • 13:19 - 13:21
    모두를 위한 게 아닙니다.
  • 13:21 - 13:22
    공평하지 않죠.
  • 13:22 - 13:27
    하지만, 정부와 사회의 지나친 관심이
  • 13:27 - 13:30
    이런 건물들을 많이 세우는데
    쏠려 있는 이유는
  • 13:31 - 13:34
    개발의 긍정적인 면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 13:34 - 13:39
    누구에게나 혜택이 돌아가는
    건물이나 개발 계획을
  • 13:39 - 13:40
    포기하면서까지요.
  • 13:40 - 13:43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 13:43 - 13:44
    교육을 장려하고
  • 13:44 - 13:46
    사람들을 서로 어울리게 하고
  • 13:46 - 13:48
    소속감을 가지게 하는 것들 말이죠.
  • 13:48 - 13:51
    이런 유형의 개발은 사회를 약화시키고
  • 13:51 - 13:54
    분열시키며 양극화가 일어나게 합니다.
  • 13:54 - 13:58
    소외 집단이 생겨
  • 13:58 - 14:02
    주머니 사정에 따라
    사회 활동이 정해지게 되고
  • 14:02 - 14:04
    양극화를 가져오는 악재죠.
  • 14:04 - 14:05
    이 도시에서와 같이
  • 14:05 - 14:08
    점점 더 많은 도시에서
    이런 현상이 늘고 있어요.
  • 14:08 - 14:10
    그리고 점점 쌓여
  • 14:10 - 14:14
    시한폭탄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는
    문제가 되어버리죠.
  • 14:14 - 14:18
    언젠간 무너지게 마련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이 아닙니다.
  • 14:18 - 14:20
    오늘날 세계 경제 체제와 유사하게
  • 14:20 - 14:21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 14:21 - 14:24
    대처할 방법을 찾아야 해요.
  • 14:24 - 14:27
    디자인이 해결책이 될 순 없지만
  • 14:27 - 14:31
    사람들의 주거 환경을
    어느 정도는 바꿀 순 있어요.
  • 14:31 - 14:35
    그들에게 처해진 상황도
    일부 해결할 수 있고요.
  • 14:35 - 14:37
    도시의 어떤 지역들로
  • 14:37 - 14:39
    사람들이 천대받고 밀려나는 건
  • 14:39 - 14:42
    더 이상 도심에 살 형편이 안되기 때문이고
  • 14:42 - 14:44
    이 소비 중심의 자본 사회에
    활발하고 온전하게
  • 14:44 - 14:47
    참여할 수가 없잖아요.
  • 14:47 - 14:51
    그래서 이런 공간을
    어떻게 바꿀지 고민하고
  • 14:51 - 14:52
    노력해야 하는 것은
  • 14:52 - 14:56
    좀 더 큰 그림을 가지고
    이런 공간에서의 활동에 대한
  • 14:56 - 14:57
    차별을 어떻게 없애고
  • 14:57 - 15:01
    작은 움직임이나 동태는
    어떻게 파악하고
  • 15:01 - 15:05
    디자인이나 사회 경제적 정책을 통해
  • 15:05 - 15:08
    변화를 야기하고 공간을 바꿔
  • 15:08 - 15:12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장려하는 일 등이죠.
  • 15:13 - 15:15
    방법은 여러 가지 많은데요.
  • 15:15 - 15:18
    도시를 보면 복잡해 보일 뿐이지만
  • 15:18 - 15:21
    그 구성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보면
    대책이 없어 보입니다.
  • 15:21 - 15:25
    하지만 개별적 행동, 사물을 보는
    개별적 방식 등을 구분하고
  • 15:25 - 15:30
    그것을 실천할 계획이나 방식을 마련하면
  • 15:30 - 15:34
    사회적 변화를 가져오는 데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 15:34 - 15:37
    실제로 세상엔 이런 사례들이 있어요.
  • 15:37 - 15:40
    좋은 예로,
    바르셀로나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 15:40 - 15:43
    변화를 가져올 방법에 대해
  • 15:43 - 15:45
    적극적으로 고민했고
  • 15:45 - 15:47
    아주 큰 성공을 거뒀죠.
  • 15:47 - 15:48
    그리고 고향과 가까운 보고타에서도
  • 15:49 - 15:51
    엔리케 페날로사 씨가
  • 15:51 - 15:54
    시장직을 맡으며 이런 결심을 말합니다,
  • 15:54 - 15:58
    "고속도로를 더 내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지 않겠습니다.
  • 15:58 - 16:01
    현재 예산을 운용해 만들 공간들은
  • 16:01 - 16:06
    모두를 위한 공원,
    시민들을 위한 공공 장소입니다."
  • 16:06 - 16:09
    결국 그런 공간이 생기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됐죠.
  • 16:09 - 16:13
    매우 효과적으로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했고
  • 16:13 - 16:16
    지역 사회의 유대감을 높였고
  • 16:16 - 16:17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며
  • 16:17 - 16:22
    서로 간의 쓸데없는 경쟁이 아니라
  • 16:22 - 16:23
    함께 일하기 시작했고
  • 16:23 - 16:25
    함께 도시를 활보하기 시작했고
  • 16:25 - 16:27
    함께 행동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죠.
  • 16:28 - 16:30
    따라서 방법도, 사례도 다 있습니다.
  • 16:30 - 16:33
    계획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보죠.
    무슨 계획일까요?
  • 16:33 - 16:36
    저는 우리가 공정한 사회를 만들길
    원한다고 생각해요.
  • 16:36 - 16:38
    그렇다면 우리가 원하는 사회는
  • 16:38 - 16:41
    누구나 활발하고 공정하게 참여하고
  • 16:41 - 16:45
    어떤 억압이나 장애물도
    무너뜨릴 수 있는 곳이겠죠.
  • 16:45 - 16:48
    경제적 굴레를 벗겨내고
  • 16:48 - 16:50
    인종의 굴레를 벗겨내고
  • 16:50 - 16:52
    어디에 살든, 어떤 조건이든
  • 16:52 - 16:56
    건설적이고 효과적으로
    사람들을 한데 모을 수 있어요.
  • 16:56 - 16:58
    트리니다드에 이런 사례들이 많죠.
  • 16:58 - 17:00
    곳곳에 이런 기회들이 열려 있어요.
  • 17:00 - 17:02
    여기 '시티게이트'는
  • 17:02 - 17:06
    수만 명이 드나드는 도시의 관문입니다.
  • 17:06 - 17:08
    매일 많은 사람들이 오가죠.
  • 17:08 - 17:12
    그런데 암울하고 상막한,
    또 끔찍하고 피하고 싶은,
  • 17:12 - 17:15
    때론 위험한 상황들이 발생하는데
  • 17:15 - 17:18
    다 쌩쌩 달리는 차들 덕분이죠.
  • 17:18 - 17:22
    여기 시티게이트에서 독립기념 광장까지
  • 17:22 - 17:26
    조경도 잘 갖추고
    여러 편의 시설들을 갖춰
  • 17:26 - 17:30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즐길 수 있는
  • 17:30 - 17:32
    공간을 조성한다면
  • 17:32 - 17:35
    아주 의미있는 시민의 공간이 되겠죠.
  • 17:35 - 17:40
    여기 하바나의 프라도 거리처럼
    가꿀 수만 있다면
  • 17:40 - 17:43
    매일 도시를 오가는 것이
  • 17:43 - 17:46
    정알 의미있고
    기분좋은 일로 바뀔 거예요.
  • 17:46 - 17:49
    승합택시를 타고
    일하러 가면서도 말이죠.
  • 17:49 - 17:52
    샌 페르난도의 해안가는
  • 17:52 - 17:56
    이 나라에서도
    경관이 아주 빼어난 곳이지만
  • 17:56 - 17:57
    왼전히 방치되어 있습니다.
  • 17:57 - 18:01
    이곳의 아주 아름다운
    19세기 건축물들은
  • 18:01 - 18:05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훌륭한 공간이죠.
  • 18:05 - 18:08
    이런 공간들에 더 관심을 가지고
  • 18:08 - 18:10
    적절한 활용법을 찾아
  • 18:10 - 18:13
    여러 종류의 활동을
    장려할 필요가 있어요.
  • 18:13 - 18:15
    공연을 위한 공간,
  • 18:15 - 18:16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
  • 18:16 - 18:20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도 좋고,
    신나고, 즐거운 일이란 걸 깨닫고
  • 18:20 - 18:24
    원하는 모든 활동이 가능한 공간에서
  • 18:24 - 18:27
    모두가 함께 즐기고
  • 18:27 - 18:28
    사회에 기여하며
  • 18:28 - 18:32
    사회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사람들끼리의 교류를 장려하는 거죠.
  • 18:32 - 18:34
    혹은 사색의 공간이나
  • 18:34 - 18:37
    앉아 쉴 수 있는 공원 같은
    공간들을 만드는 거죠.
  • 18:37 - 18:39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 18:39 - 18:43
    그런 장애 요소들을 제거할 수 있거든요.
  • 18:43 - 18:45
    건축의 언어로 가능합니다.
  • 18:45 - 18:48
    공간이 형성되는 방식을 살펴보면
  • 18:48 - 18:51
    내부와 외부, 그리고 자연과 인공의
  • 18:51 - 18:54
    경계와 장벽을 허물잖아요.
  • 18:54 - 18:57
    또 상호작용을 증진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 18:57 - 18:59
    사람들이 함께 하고
  • 18:59 - 19:01
    유대감을 갖게 하잖아요.
  • 19:01 - 19:03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 19:03 - 19:07
    개발자들과 대중들에게
    여러 사례들을 보여주며
  • 19:07 - 19:09
    투자에 대한 당장의 수익 보다는
  • 19:10 - 19:11
    실로 헤아릴 수 없는
  • 19:11 - 19:16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사회적 이익을 알려야 합니다.
  • 19:16 - 19:19
    그렇게만 한다면,
    보여줄 수 있다고 전 생각해요.
  • 19:19 - 19:23
    이미 과거에도
    디자이너들이 이를 증명했으니
  • 19:23 - 19:26
    일반 대중에게도 보여줄 수 있어요.
  • 19:26 - 19:28
    사회는 포괄적인 공동체고
  • 19:28 - 19:31
    누구나 포용되고
  • 19:31 - 19:33
    누구나 사회의 일부로 느낀다면
  • 19:33 - 19:36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 가능성은
    더 커질 것입니다.
  • 19:36 - 19:38
    감사합니다.
Title:
도시의 희생양들
Speaker:
마크 레이몬드(Mark Raymond)
Description:

건축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도, 분열시킬 수도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소수들만을 위한 비싸고 비효율적인 고층건물들을 보세요. 시 정부는 성공에 대한 낡은 관념을 버리고, 환경, 경제, 사회의 균형을 고려해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도시를 설계해야 한다고 마크 레이몬드기 TEDxTPortofSpain 행사에서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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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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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z B. K edited Korean subtitles for Victims of th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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