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이자 환자로서 우울증에 대해 안다면 어떨까요? | 데보라 세라니(Dr. Deborah Serani) | TEDxAdelphi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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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 - 0:15저는 정신 질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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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 - 0:19이로 인해 저는 수많은 시간 동안
상담 치료를 받아야 했으며 -
0:20 - 0:23잘 맞는 약을 찾기 위해
여러 달 동안 헤맸습니다. -
0:23 - 0:27또한 우울증과 함께 살아나가는 방법을
배우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렸죠. -
0:28 - 0:31저의 사고방식과 감정의 방식을
재정의 하였고 -
0:31 - 0:38살면서 허용하거나 통제해야 할
경험과 사람의 종류에 대해 배웠죠. -
0:40 - 0:46저는 55살이 된 지금에서야
제 정신질환의 구조와 -
0:47 - 0:50그런 한계 속에서 살아오면서
찾은 지혜를 알게 되었습니다. -
0:52 - 0:55하지만 저도 현명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죠. -
0:56 - 1:00제가 정신질환에 압도되었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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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 1:0619살 때 권총에 손을 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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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 1:08제 삶을 끝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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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 1:14제가 어려서 우울증인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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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 1:22오랜 시간 동안
그저 피곤했고 슬퍼했습니다. -
1:22 - 1:26그 당시에는 다른 아이들도
이런 감정을 느낄 것이라 생각했죠. -
1:27 - 1:30선생님이나 친구들, 가족들 그 누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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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 1:33제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어요. -
1:33 - 1:39보통 어린 아이들이 임상 우울증에
걸린다는 생각은 잘 못하거든요. -
1:40 - 1:46제가 보살핌이 별로 필요없는
착한 아이였기 때문이기도 했어요. -
1:46 - 1:49저는 고통을 숨기기 위해
미소를 짓는 법을 알았거든요. -
1:51 - 1:54하지만 제가 나이가 들수록
제 우울증은 더 악화되었어요. -
1:56 - 1:58피곤함과 우울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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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 2:04만성피로와 거대한 절망으로 다가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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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 2:11대학 시절 저는 집중하는 것이 어려워
수업을 빠지기 시작했어요. -
2:12 - 2:16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학교를 더이상 가지 않았고 -
2:16 - 2:20방에서 몇 시간을 내리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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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 2:25어쩔 때는 아침인지 오후인지
알 수가 없었고 -
2:25 - 2:28화요일인지 목요일인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
2:29 - 2:32피로감은 빙산의 일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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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 2:35그 수면 아래에서 더욱 불거진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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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 2:41부정적이고 저를 좀먹는
위협적인 생각과 감정이었습니다. -
2:42 - 2:44저는 이러한 것들에 휩싸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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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 2:51"아빠의 총이
옷장 서랍 왼쪽에 있어." -
2:51 - 2:53어느 날 아침 스스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
2:54 - 2:57"모두들 나가면 아빠 방에 들어가서
총을 가지고 나와야지. -
2:58 - 3:03그리고 욕실에 들어가 안전 장치를 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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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 3:07샤워 커튼으로 사방을 꼭꼭 막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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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 3:13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듣는 것이 힘들 때도 있어요. -
3:13 - 3:17왜냐하면 제 자살 시도는 운좋게도
방해를 받았거든요. -
3:18 - 3:22저는 바로 도움을 받아
심리학자에게 치료를 받기 시작했어요. -
3:22 - 3:27이 심리학자는 저에게 정신질환과
감정장애에 대해 가르쳤어요. -
3:27 - 3:29그리고 특히 제가 겪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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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 3:32"단극성 우울증"에 대해서도
가르쳐주었습니다. -
3:34 - 3:39저는 제 인생의 이야기와 가족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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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 3:43어떻게 제 우울증에 거대한 폭풍을
몰고왔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
3:45 - 3:49그리고 정신질환은 가족력일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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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 - 3:55인지하고 다스려야 하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
3:55 - 3:58제 자신뿐만 아니라 제가 사랑하는
다른사람들을 위해서도 말이죠. -
4:00 - 4:04심리치료는 제 삶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제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꿨습니다. -
4:04 - 4:08그렇기 때문에 저는 심리학자가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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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 4:12제가 겪었던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4:14 - 4:20의사이기도 하고 환자이기도 한
저만의 특이한 경험은 -
4:20 - 4:23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관점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
4:24 - 4:27저는 정신질환을 지니고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거든요. -
4:27 - 4:33제 자신의 정신과 몸에 배신당한
감정으로부터 나오는 수치심을 알거든요. -
4:34 - 4:38약을 먹어야 한다는 기분이 어떤지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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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 - 4:40그 치료 과정에서부터 오는
부작용이 얼마나 끔찍한지 알거든요. -
4:40 - 4:44부작용의 예를 몇 가지 들자면
체중 증가, 성욕 감퇴 -
4:44 - 4:48식은땀, 손떨림 증상 등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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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 4:53하지만 심리학자들이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
4:53 - 4:56정신질환을 겪는 것이 어떤지
또는 그 장애를 겪는 것이 어떤지 -
4:56 - 4:58직접 겪을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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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 5:02하지만 제 관점에서 저는
우울증을 겪으면서 -
5:02 - 5:06임상훈련과 교육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웠습니다. -
5:07 - 5:14여러분이 의사로서 동시에 환자로서
우울증에 대해 알고 있다면 어떨까요? -
5:16 - 5:19아마 제가 다음에 말씀드릴
여섯 가지에 대해 알게 되시겠죠. -
5:20 - 5:25의사로서 여러분에게 말씀드릴 것은
무엇을 보고 읽고 듣든지 -
5:25 - 5:28계속해서 낙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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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 5:34기술과 과학은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켰으나 -
5:34 - 5:35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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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 - 5:39정신질환자들을 두려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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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 5:46저는 수치심과 냉대, 차가운 시선이
어떤지 잘 알고 있습니다. -
5:47 - 5:53언젠가 제가 약을 처방받으러 갔더니
약사가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
5:53 - 5:57"오늘밤에는 보름달이 뜨니
프로잭을 꼭 복용하셔야 해요." -
5:58 - 6:02정신질환에 대한 낙인은 대중 사이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
6:03 - 6:06"진단의 그림자화"라는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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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 - 6:09이 용어는 전문 의료진들이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
6:09 - 6:14아동 또는 성인들을 차별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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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 6:20그 결과 이 개개인들은
알 수 없는 신체 질환을 갖게 되며 -
6:20 - 6:24일반 사람들보다
일찍 죽는 경향이 있습니다. -
6:25 - 6:29의사의 관점에서 질환에 대한 오명은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
6:29 - 6:32그들의 삶을 유지하는 데에
큰 장애물 중 하나입니다. -
6:32 - 6:34우리는 여기서 더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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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 - 6:37의사로서 여러분에게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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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 - 6:42우리는 이 분야 또는 개인을 치료할 때
적절한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아요. -
6:43 - 6:47사실 여러분 중 대다수가 인지조차
못하는 부분일 수도 있어요. -
6:47 - 6:51특히 유전자 대사 검사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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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 - 6:54조사 결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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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4 - 7:00적절한 치료법을 찾기까지는
1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
7:01 - 7:04그 시간의 대부분은
적절한 약물을 찾는 과정이죠. -
7:05 - 7:10하지만 이러한 테스트는
몇 년, 몇 달 씩 절약해주며 -
7:10 - 7:12환자에게 가장 효과가 좋도록
유전적으로 고안된 약을 찾는데 -
7:12 - 7:17단 한 주가 걸리게 될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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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 - 7:22개인에게 맞춤화된 약물은
큰 희망을 안겨주는 분야입니다. -
7:23 - 7:27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이런 분야가 있다는 것도 모르죠. -
7:27 - 7:30그리고 이 분야는
"유전학적 문맹"으로 불립니다. -
7:30 - 7:34많은 건강 전문가들은
이 분야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
7:34 - 7:39유전학 분야에서는 새로운 돌파구들이
너무나 많이 나오기 때문이죠. -
7:40 - 7:42저는 의사로서 이 말을 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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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 - 7:45맞춤화된 약물치료와 유전학 대사 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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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 - 7:49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
7:51 - 7:54의사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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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 - 7:57여러분들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
7:57 - 8:00만약 주변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분이 있다면 -
8:00 - 8:03혹은 여러분이 정신질환을 앓고 계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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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 - 8:05여러분의 치료 계획을
철저히 지키는 것입니다. -
8:06 - 8:12조사 결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80%가
회복에 이를 수 없다고 합니다. -
8:12 - 8:15이는 즉 그들의 우울증 증상이 사라져
회복에 이르는 건 고사하고 -
8:15 - 8:20기분이 나아지지도 않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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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 - 8:26여러분의 치료 계획에서 일관성이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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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 - 8:30치료 시간에 제때 나오거나
단순히 약을 먹는 것만이 아닙니다. -
8:31 - 8:37제 경험상 그것은 기분이 나아지는 것을
막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
8:37 - 8:42일관성은 약을 매일 복용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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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2 - 8:46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양을 복용하는 것이죠. -
8:46 - 8:50또한 약을 제때 다시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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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 8:52치료 기간 중에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하죠. -
8:53 - 8:55또한 일관성이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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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 8:59기분이 안 좋은 날에만
심리치료상담에 참석하는 것이 아닙니다. -
9:00 - 9:02산책하기 좋은 날에도 가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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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 - 9:05말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을 때에도 가야하죠. -
9:05 - 9:08어떤 만성질환에 대해
일관성이라는 개념은 -
9:08 - 9:10잘 살아가기 위한 핵심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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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 9:14부동산 분야에서 흔히 외는
주문이 있습니다. -
9:14 - 9:17"위치, 위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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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 9:21정신질환 분야에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
9:21 - 9:25"일관성, 일관성, 일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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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 - 9:34이제 관점을 바꿔서
환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해보자면 -
9:34 - 9:39저는 여러분 모두가 자신이 하는 말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해요. -
9:39 - 9:44저에게 그저 "힘 내."라든지
"열심히 해 봐." -
9:44 - 9:45또는 "강해져야 해."라고
말하지 마세요. -
9:45 - 9:49"오늘 조금 게으르게 구네."라고
말해서도 안됩니다. -
9:49 - 9:53암에 걸리거나 당뇨,
또는 근위축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
9:53 - 9:56이런 말을 하지는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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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 - 10:02우울증은 신경생물학을 바탕으로 한
실제 질환입니다. -
10:02 - 10:08화학적 요법을 한 번 시행한다고 해서
암은 치료되지 않으며 -
10:08 - 10:13인슐린이 혈당수치를 계속해서
균일하게 유지시켜주지는 않습니다. -
10:13 - 10:16우울증에서 회복되는 일은
한 번의 약물치료나 -
10:16 - 10:20한 번의 심리치료 상담을 한다고 해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10:21 - 10:25우울증은 실제 질병으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
10:28 - 10:33환자로서 저는 제 트리거를
알아야만 했어요. -
10:33 - 10:35그리고 여러분들이 그것들을
존중해 주길 바랍니다. -
10:36 - 10:39만약 제게 술 한 잔 하러
나오라고 말하거나 -
10:39 - 10:41최근의 승진을 축하하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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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 - 10:45같이 시내로 가서
늦게까지 놀자고 할 때 -
10:45 - 10:47제가 싫다고 말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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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7 - 10:51최근에 개봉한 신파극을 보자고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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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1 - 10:53그것은 제가 즐기는 것을
원치 않아서가 아니에요. -
10:53 - 10:56제가 거절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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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7 - 11:01음주는 약효를 감소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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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 11:07밤새 나가 노는 것은
수면의 질을 방해하죠. -
11:07 - 11:09저는 하루에 9시간에서 10시간
자야 합니다. -
11:10 - 11:14정말 슬픈 영화를 보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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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 11:16저에게 감정적 과잉이
일어날 수도 있겠죠. -
11:17 - 11:19따라서 환자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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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 11:25제가 얼마나 자신을 돌보는 것에 대해
투자해야 하는지 아실 수 있길 바라요. -
11:28 - 11:31환자로서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릴 것은 -
11:31 - 11:35제 병이 재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
11:36 - 11:42우울증세를 겪었던 사람 중 70%는
또 다른 증세를 겪을 가능성이 있어요. -
11:42 - 11:48만약 우울증세를 두 번 겪었다면
그 수치는 거의 90%까지 뜁니다. -
11:48 - 11:55여러분이 무엇을 할지 누구에게 전화하고
어디로 갈지 안다는 걸 알았으면 합니다. -
11:55 - 12:00만약 제가 자살을 생각하거나
심각한 수준의 우울증이 재발한다면요. -
12:00 - 12:03이것은 응급대비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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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 12:07여기에는 제 주치의들의 이름이
들어가 있을 거예요. -
12:07 - 12:11약사의 이름과 지역 병원의 이름 또한
포함되어 있죠. -
12:12 - 12:16만약 제가 자진해서 갈 수 있다면
훌륭한 일이겠죠. -
12:17 - 12:23하지만 제가 자진해서 갈 수 없다면
여러분이 911을 눌러 경찰을 부르거나 -
12:23 - 12:27화난 상태에 있는 저와
대화를 나눠야 할 거예요. -
12:27 - 12:29저는 여러분에게 말하겠죠,
"다시는 너와 얘기하지 않을 거야." -
12:30 - 12:35하지만 이런 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울증 대화거든요. -
12:36 - 12:41제 기분이 나아지면 여러분에게
절 돌봐준 것에 대해 감사할 거예요. -
12:42 - 12:45저는 살아남은 것에 감사함을 느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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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6 - 12:50우울증은 심각하지만
치유 가능한 질병입니다. -
12:51 - 12:54의사로서 저는 여러분에게 우울증엔
희망이 있음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
12:55 - 12:59그리고 환자로서 여러분에게 우울증은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12:59 - 13:01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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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 - 13:03(박수)
- Title:
- 의사이자 환자로서 우울증에 대해 안다면 어떨까요? | 데보라 세라니(Dr. Deborah Serani) | TEDxAdelphiUniversity
-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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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보라 세라니(Dr. Deborah Serani) 박사가 자신이 지닌 우울증을 치유하게 된 경험을 개인적인 관점 및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얘기합니다.
데보라 세라니 박사는 ABC 뉴스, AP, CNN, 뉴스데이 (Newsday), 뉴욕타임즈, 시카고 트리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마인드, 그리고 CBS, NPR 등 제휴 라디오 방송국 프로그램들에서 심리학적인 사안에 대해 다룰 때마다 자주 초청되는 전문가입니다. 세라니 박사는 25년 이상 임상 경험을 거쳤고 아델피 대학에서 우울증과 트라우마 분야에 대해 연구하며 겸임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세라니 박사는 “우울증과 함께 살기 (Living with Depression)”, “우울증과 당신의 자녀: 부모와 양육자를 위한 가이드 (Depression and Your Child: A Guide for Parents and Caregivers)”, 노년기 우울증 (Depression in Later Life)“의 저자입니다.
이 강연은 TED의 형식에 맞춰 별도로 개최된 지역 TEDx 행사에서 발표되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http://ted.com/tedx 를 방문해 주세요.
- Video Language:
- English
- Team:
- closed TED
- Project:
- TEDxTalks
- Duration:
-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