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タイトル:
중국이 바꿀 쇼핑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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概説:
상거래 전문가인 안젤라 왕은 중국은 거대한 혁신이 일어나는 실험실이며, 모든 것이 사람들의 스마트폰 안에서 이뤄진다고 말합니다. 미국과 영국, 독일의 인구를 다 합친 숫자와 같은 5억 명의 중국 소비자들은 주로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하며 오프라인 상점에 있을 때조차도 스마트폰으로 구매를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쇼핑의 미래에 어떠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는 걸까요?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이 새로운 쇼핑 형태가 얼마나 더 편리하고, 융통성이 있으며, 사람들의 SNS에 녹아 있는지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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話者:
안젤라 왕 (Angela 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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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제 조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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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위안 위안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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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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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귀염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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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제가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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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일선물로 뭐 갖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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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는 "원웨이 미러 스파이더맨
마스크가 갖고 싶어" 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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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게 뭔지 전혀 몰랐지만,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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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진짜 멋진 선물이겠는데?
그런데 그런 걸 어떻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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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는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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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말하고
자기 전에 소원을 빌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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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엄마가 핸드폰을 흔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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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면
택배 아저씨가 가져다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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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말도 안 된다며
놀리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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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곧 조카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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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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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세대에게는 쇼핑이라는 것이
이렇게 비춰진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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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세대가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쇼핑 개념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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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핸드폰으로 쇼핑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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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불도 핸드폰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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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대한 쇼핑 혁명이
지금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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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행태와 쇼핑 장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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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어느 곳보다도
특이하게 진화한 곳이 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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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중국의 전자 상거래는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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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두 배 더 빨리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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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핵심은 모바일 쇼핑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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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매달 5억 명의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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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씀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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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독일의 인구를
모두 합친 숫자에 맞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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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상거래의 규모만 큰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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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전자 상거래를 도입하고
이를 생태계처럼 통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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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5년도 채 안돼 하나의 거대한
모바일 상거래 국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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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의 인터넷 플랫폼이
가장 크게 기여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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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리바바와 텐센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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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중국 전자상거래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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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전체를 장악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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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는 85%를 차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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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거래도 85%를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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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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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콘텐츠, 인터넷 비디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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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온라인 여행정보,
게임 등의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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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온라인 구매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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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통합된 온라인 플랫폼을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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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화학 반응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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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중국은 마치
온갖 온라인 실험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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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실험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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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중국에 오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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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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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패션업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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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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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한 명이 1년에 신발을
5~8켤레 정도 산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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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3배 이상 증가하여
1년에 약 25켤레를 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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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이렇게
신발이 많이 필요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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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람들에게 왜 이렇게
신발을 많이 사는지 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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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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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봐서, 유명 인사 때문에,
각종 패션 정보 때문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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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대부분은
별 이유 없이 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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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휴대폰에서 쇼핑몰을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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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아무거나 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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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충동구매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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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심지어 보험을 가입할 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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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생각해보면
왜 그런지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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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많은 중국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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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또는 상류층 생활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서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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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물건을 갖고 싶거나
새 서비스를 받고 싶은 욕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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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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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이 너무나도
잘 갖춰졌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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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단순히 클릭 한 번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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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새로운 쇼핑 행태는
한때 잘 나갔던 쇼핑 산업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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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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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저에게 어떤 패션업계 사장이
너무 힘들다고 한 적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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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그 회사 제품들이 더 이상
새롭지 않다고 계속 불평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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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로서는 상당히
치명적인 소비자 불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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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신상품 출시마다
제품 수를 늘려 왔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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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은 여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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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품 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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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구매 의사가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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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정확히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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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국 온라인 패션몰에서
뭔가 배울 점이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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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실제 구매자의 사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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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홈페이지와 SNS에서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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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들에게 보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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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에 반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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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제작자들에게
제작을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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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 소규모 제작자들이 핵심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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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의 주문만을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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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단 30벌만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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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적으로는 주문제작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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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제품 제작이
각 지역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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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운송에서부터 매장 또는
온라인 전시까지의 과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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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때는 불과 3~4일밖에
걸리지 않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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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운 속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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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소비 시장의 최신 유행에
즉시 대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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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기존 패션 업계들에게는
엄청난 골칫거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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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단 몇 차례만
신상품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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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극도의 편이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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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친구와 도쿄에서
쇼핑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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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상점에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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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 앞에 서너명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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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상황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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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희는 그걸 못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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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다 놔두고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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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인내심이 많이 줄어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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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극도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건 이제 선택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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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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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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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구매 행태와 소비 습관을
온라인 쇼핑으로 만드는 것의 핵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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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리함이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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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고객 보상 제도보다
때로는 더 효과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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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온·오프라인 통합형
슈퍼마켓인 '허마(Hema)'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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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 가지 품목 중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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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문 앞까지 30분 안에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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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것은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배달해준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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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과일과 채소는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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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생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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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서 잡은 킹크랩도
산 채로 배달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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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는 이런 말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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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 꿈이 이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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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시어머님이 갑자기
저녁 드시러 오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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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하게 대접해드릴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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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마존이나
'프레시 다이렉트' 같은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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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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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마'는 알리바바의
유통 생태계에 속해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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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빠르고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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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마트 산업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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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식재료를 빨리 배달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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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어렵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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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마는 모바일 앱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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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도 스마트폰으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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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인구 밀집 지역에
20개의 오프라인 상점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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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을 신선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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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상점마다 수조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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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상점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빠른 배달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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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서 무슨 질문을 하실지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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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돈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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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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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수익이 미미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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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상점당 매출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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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마트보다 서너 배 높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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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문건의 절반은
모바일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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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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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마트 장보기도
손쉽고 편하기만 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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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갈아탄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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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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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극도의 편이성과
즉각적 대응이 전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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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또 다른 소비 경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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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결합 쇼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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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SNS 쇼핑을 생각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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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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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어떤 물건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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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검색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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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회사의 인터넷 몰에 들어가서
물건을 구매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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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단순한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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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의 경우는 완전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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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 한 명이 모바일로 쇼핑하는
시간은 평균 하루 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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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세 배나 높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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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오래 쇼핑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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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정말 무엇을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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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저와 모바일 쇼핑의
세계로 떠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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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실제로 경험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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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밤 11시입니다.
네, 전 실제로 이때 쇼핑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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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챗(WeChat)으로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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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한 명이 간식을 꺼내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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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링크를 대화방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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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이 정말 싫죠.
왜냐면 전 또 그걸 눌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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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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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렀더니 각종 정보와 화려한 색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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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사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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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쇼핑 도우미가 창에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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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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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결국 전 그 간식을 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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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좋아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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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정오쯤이면 곧바로
제 사무실에 이 간식 택배가 올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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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바로 직원들과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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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비용이요?
많아야 1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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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화면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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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뷰티 블로거가 나와서
실시간 방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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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색상의 립스틱을
어떻게 바르는지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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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동안 보고 있자니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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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화면 옆에는 립스틱을
살 수 있는 링크가 걸려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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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해서 몇 초 만에 사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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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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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다른 친구가
다른 과자의 QR코드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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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걸 또 누르고, 사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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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쇼핑 경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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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놀이동산에서 느끼는
경험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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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지만 재미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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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약간 중독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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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소비자들이
디지털 쇼핑 생태계에서 겪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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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은 SNS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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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또한 다차원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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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통합 온라인 생태계는
쇼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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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 곳곳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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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엔 기업이 수익을
올리는 기회가 널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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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과자 회사인 '세다람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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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년 만에 5억 달러의
수익을 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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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 도우미
300~500명을 고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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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24시간 어느 때든지 SNS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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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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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동네 친구인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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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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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몇 마디로 고객의
기분을 좋게 해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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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온라인 통합 생태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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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브랜드, 소매업, 구매자의
관계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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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국에서 본 엄청난
변화들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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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거대한 실험실인 중국 땅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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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실험이 매일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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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유통 생태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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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 분배, 마케팅, 제품 혁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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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바꾸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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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구매 결정권을 되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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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사고 싶은지,
언제 사고 싶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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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고 싶은지,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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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기업 경영자들은 지금이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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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더욱 살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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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른 행동을 취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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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모 포틴카조(MP): 안젤라씨,
오늘 연설해주신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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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인상적이고 놀라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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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계신 많은 청중분들이
저와 같은 질문을 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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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충동 구매 현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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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환경적으로
장기간 지속 가능한 현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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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동화된 최고로 편리한
쇼핑을 이어나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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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러야 할 대가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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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 왕(AW): 네.
우리가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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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 이 거대한 과도기의
시작 단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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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더 빠르고 편리한
쇼핑을 원하는 현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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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생태계의 변화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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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많은 기회를 얻는 반면
무수한 우여곡절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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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유통 생태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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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무조건 빠른 쇼핑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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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파괴 없이 지속 가능한 쇼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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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측면보다 질적 쇼핑에
더욱 주력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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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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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이 자리에 나온 이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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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살피고 분석함으로써
이 변화에 모두가 참여하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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