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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성이 "성인용 기저귀"에 응가를 하고,
그걸 내가 치워야 한다면, 역겨운 일이라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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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성노동자]
[10가지 질문에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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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앤디"이고, 예명은 "디스코 팃츠 (Disco Tits,
디스코 젖가슴)"이고, "페미니스트 성노동자"이자 예술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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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주 (성매매 알선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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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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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주는 없고, 내가
"나 자신"의 포주라고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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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객은 대부분, 내 프로필이 있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만나요
"크레이그리스트 (Craigslist)" 같은 (광고) 웹사이트를 통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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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 같은 서비스를
위주로 하는 (광고) 웹사이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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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용 트위터 계정도 있고,
그걸로 고객을 만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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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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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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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기본 시세는 대략
시간당 150 파운드예요 (2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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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 따라서는 할인도 해 주고 있어요
단골 고객이라든지, 그런 것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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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있는 "성노동"의 종류는, "웹캠"부터
"에스코트 (데이트+섹스)"까지 다양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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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영상도 찍고,
"SM 플레이"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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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사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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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은 모두 "안전한 섹스"예요
항상 콘돔을 사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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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영상 찍을 때만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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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검진받고, "보건증 (건강검진결과서)" 받고,
항상 모든 걸 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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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난 "불임시술" 을 받았기
때문에 임신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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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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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에) 실수가 있더라도
임신이 안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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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성병 감염만
조심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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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을 나쁘게 보는
이유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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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래디컬 페미" 탓이에요. "스워프 (SWERF)"라고 부르는데,
"성노동자 배제 급진 페미니스트"를 줄인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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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워프"는 기본적으로 "터프 (TERF)"이기도 해요
"터프"는 "성전환자 배제 급진 페미"를 줄인 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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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워프"는 "성노동을 반대하는
페미니스트"라고 보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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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녀 혐오"가 심한 사람들이에요
"창녀 혐오", 그게 근본적인 이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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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해할 수가 없어요.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하면서, 여성 운동을
지지한다고 하면서, 여성이 "힘 (agency)"을 갖는 걸 지지한다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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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에 대해선 절대 반대한다는
점이 이해가 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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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성노동은 많은 여성에게
"힘 (agency)"을 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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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받고 일하는 것보단
(강조) "낫잖아요"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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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 내에서 일하는 성노동자가
진정으로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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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가부장제" 아래서 (진정으로)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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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은, 자기가 가진 걸로 일을 해야 하니까요
(의역: 일단 먹고 사는 게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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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자가 된다는 건, 가부장제에
큰 "뻑 유 (fuck you)"를 날리는 일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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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일할지, 얼마 받을지 내가 선택하는 거예요
이게 (여성에게) "힘 (agency)"을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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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또는 "페미" 입장에서, 이건
본질적으로 가부장제에 저항하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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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한두 명만 받는다면,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지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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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 첫날 어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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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늙은 남자였어요. 나이가
70대 혹은 80대로 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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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 "스팽킹 (spanking)"을
하고 싶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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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늙은 남자가) 그 다음주에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수술 받다) 죽을 수도 있다고 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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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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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할 게 뭐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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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정말 좋았는데, 그 후론 못 봐서
(수술이) 어떻게 된지는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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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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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이상했던 "고객 요구"는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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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어떤 남자에게 전화가 왔는데, 자기 개에게 "오럴 섹스"를
해 주면 1만 달러쯤 주겠다고 했어요 (1천 2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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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내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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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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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요구가 진심이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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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남자들이 전화해서는 그냥 "딸치면서"
자기 성적 판타지를 말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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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요구가 진심이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겪어 본 요구 중에 가장 역겨운 요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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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연애 힘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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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남자를 사귈 때
확실히 어려움을 겪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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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남자 친구들이
질투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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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난 "다자 연애"를 하고 있고, (동시에 여러 명 사귀기)
"퀴어 (성소수자)"만 만나요. 남자는 더 이상 안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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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안 만나니까
(성노동 하기에) 훨씬 수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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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연애 상대"들 중에는 (나처럼) "성노동자"이거나, 예전에
"성노동자"였거나, 아니면 그냥 개방적인 "다자 연애"주의자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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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 "합법화" 찬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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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화"는
소용없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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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화"는 근본적으로 국가에 권력을 더 주는 거고,
경찰에 권력을 더 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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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자들이 원하는 건 ("합법화"가 아니라) "비범죄화"예요
("비범죄화"는) 뉴질랜드에서 도입한 모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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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자들이 훨씬 더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모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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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는) 성노동자들이 "착취하는 업주"들에게
민사소송을 걸 수 있었고, 실제로 (소송에서) 이기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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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뜻하는 게 뭐냐면, 성노동자들이 강간당하거나
폭행당했을 때 (실제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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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노르딕 모델"을 비롯해 그 어떤 모델에서도 성노동자는,
현실적으로, 강간당했다고 신고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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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하면 (사회적) 수치를 겪게 되고,
성노동자도 체포되는 일이 자주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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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적으로 "비범죄화"되면
가장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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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에 대해 나쁜 인식이 적어지고, 더 많이
지지해 준다면, 성노동이 더 안전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