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앤더슨 (CA):
제인 구달 박사님, 반갑습니다.
제인 구달 (JG):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 이분 없이
완벽한 인터뷰가 안될 것 같아요.
시청자분들도 H씨가
저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아셔야죠.
H씨는 인기가 많거든요.
CA: 안녕하세요, H씨.
17년 전 박사님은 TED 강연에서
인간이 자연을 몰아내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셨는데요.
지금의 유행병이
자연의 반격인 것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JG: 아주 명확하게 이것은 동물원성
감염병으로 볼 수 있어요.
코로나바이러스와 에이즈처럼요.
동물에서 오는 많은 종류의 병들이
어느 정도는 환경 파괴 때문에
일어났다고 볼 수 있어요.
즉, 동물들이 서식지를 잃으면,
같이 모여 살게 되고
수백 년간 평화롭게 잘 살고 있던
토종 동물로부터 바이러스가
다른 종으로 전이될 수도 있습니다.
또 동물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들과
더 가까이 접촉하게 된 경우도 있고
가끔 그 동물 중
바이러스에 걸린 한 마리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 같은 새로운 병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덧붙이자면,
우리는 동물들을
전혀 존중하지 않습니다.
동물들을 사냥하고
죽이고, 먹고
밀거래를 하고
아시아의 야생동물 시장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그곳은 동물들이 비좁고 더러운
우리에 갇혀서
피, 소변, 대변으로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곳입니다.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동물로
전이되기에 완벽한 조건이죠.
또는 동물에서 사람으로요.
CA: 잠깐 과거의 얘기도
듣고 싶은데요.
박사님의 이야기는 아주 놀랍거든요.
1960년대 성차별적 태도가
훨씬 더 심했던 시기에
박사님은 그것을 극복하셨고,
전 세계에서 아주 유명한
과학자가 되셨어요.
침팬지들이 도구를 사용한다던가
훨씬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셨어요.
박사님이 보시기에 어떤 점이
이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보시나요?
JG: 저는 태어날 때부터
동물을 사랑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것은
어머니가 아주 큰 힘이 되어주셨어요.
제 침대에서 지렁이들을 발견하시고도
화내지 않으셨죠.
그냥 정원에 두는 게
더 낫겠다고 말씀하셨죠.
제가 4시간 동안 없어졌을 때도
화내지 않으셨어요.
경찰을 부르셨는데
저는 닭장에 앉아있었거든요.
왜냐면 아무도 어떤 구멍에서
달걀이 나오는지 말해주지 않았으니까요.
과학자는 꿈도 꾸지 않았어요.
여자들은 그런 일을 하지 않았으니까요.
심지어 그때는 남자 과학자도 없었죠.
모두가 비웃을 때
어머니는 그러지 않으셨고
"네가 이런 일을 하고 싶으면,
엄청나게 열심히 일해야 하고,
모든 기회를 잡아야 해.
포기하지 않으면, 길이 보일 거야."
라고 말씀하셨죠.
CA: 박사님께서는 신기하게도
침팬지의 신뢰를 얻으셨어요.
역사상 최초였는데요.
그때를 돌아봤을 때,
가장 흥분되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리고 사람들이 여전히 침팬지에 관해
모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JG: "역사상 최초로 신뢰를 얻었다"
라고 하셨는데요.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이죠.
솔직히 말하자면 그랬었죠.
그래서 저는, 제가 어린아이였을 때
동물들을 연구하면서 썼던
기술을 이용했죠.
그냥 끈기 있게 앉아서
너무 빨리 가까이 가지 않으려고 했죠.
그러나 지원금이 6개월치라
시간이 촉박했어요.
대학 졸업증도 없는 젊은 여자가
숲속에 가서 앉아있겠다는 이상한 일에
지원금을 받기란 당연히 어려웠죠.
하지만, 마침내
미국의 한 자선가가
6개월분의 지원금을 주셨어요.
그때 전 시간이 지나면 침팬지의
신뢰를 얻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문제였죠.
몇 주가 몇 달이 되었고
그리고 마침내 약 4개월이 지났을 때
한 침팬지가 경계를 늦추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한번,
그때도 여전히 멀리 있었지만,
망원경을 이용해
그 침팬지가 도구를 만들어서
흰개미를 잡는 것을 봤어요.
실은 아주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우리에 갇힌 침팬지가 할 수 있는 일을
설명한 책을 읽는 적이 있었거든요.
그러나 과학은
오직 인간만이 도구를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루이스 박사가
놀랄 거란 걸 알고 있었어요.
그 관찰 덕분에
그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찾아갈 수 있었고
그곳에서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했죠.
그리고 사진작가이자 영화제작자인
휴고 밴 로윅을 보내줬고
제 연구를 기록하게 됐어요.
많은 과학자는 동물들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믿기 싫어했어요.
당시 한 과학자는 제가 침팬지를
가르친 게 틀림없다고 했었죠.
(웃음)
가까이 갈 수도 없었는데
그게 가능했다면 기적이었겠죠.
아무튼, 사람들은 제가 침팬지의 행동을
설명한 휴고의 영상을 봤고
과학자들은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CA: 그 이후부터 사람들의 예상보다
침팬지가 훨씬 더 인간에 가깝다는
수많은 증거가 나왔어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박사님께서
침팬지는 유머 감각도 있다고 하셨어요.
어떻게 알게 되셨죠?
JG: 침팬지들이 게임을 할 때
볼 수 있어요.
몸집이 큰 침팬지와
작은 침팬지가 있었는데
큰 침팬지가 나무 주위의 덩굴을
잡아당기고 있었고
작은 침팬지가 잡으려고 할 때마다
큰 침팬지가 잡아당겨 버리더군요.
작은 침팬지는 울기 시작했고
큰 침팬지는 즐거워하더라고요.
그런 일이 있었죠.
CA: 그리고 박사님이 고민을
많이 하셨을 법한 사건을 관찰하셨는데,
침팬지 무리가 서로에게
아주 잔인한 행동을 했던
사건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일을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그 일을 관찰하시고
우리와 비슷하다는 사실에
우울하셨는지 궁금해요.
폭력은 모든 유인원이 가진
바뀔 수 없는 일부라고 느끼셨나요?
JG: 확실히 그렇죠.
제가 처음 본 인간의 폭력은,
저는 그들을 악마라고 부르는데요.
전쟁이 끝났을 때와
홀로코스트에 관한 사진들을 봤을 때죠.
아주 충격적이었습니다.
저를 변화시켜버렸어요.
당시 저는 10살이었죠.
그리고 침팬지들이
어둡고 잔인한 면이 있다고 깨달았을 때
그들도 인간과 비슷하지만
좀 더 착하다고 생각했어요.
이후 저는 침팬지들이
제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인간과 비슷함을 깨달았죠.
70년대 초반에,
아주 이상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공격성에 관한 큰 논란입니다.
공격성은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에 관한 논란이었어요.
그리고 이 논란은 정치적으로 변했어요.
글쎄요, 정말 이상했던 시기였죠.
그리고 저는 그 당시
"공격성은 명확하게
선천적인 행동의 일부이다."
라고 발표했어요.
그리고 제가 매우 존경했던 과학자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그는 공격성은 후천적이라고
자신하셨던 분이었거든요.
그는 "내가 정말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했어요.
제가 과학을 공부한 이래
가장 충격적인 말이었죠.
CA: 저는 세상 모든 것은 빛나고
아름답다고 믿어왔어요.
아시다시피, 나비, 벌과 꽃과 같은
멋진 자연경관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영화도 아주 많죠.
그리고 많은 환경론자가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자연은 순수하고, 아름답지만,
인간은 나쁘다."
그러나 실제로 자연의 어떤 부분을
좀 더 자세히 관찰해보면
솔직히 두려울 때도 있어요.
자연에 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우리는 자연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JG: 제 생각에 자연은,
진화에 관한 큰 범위 안에서 생각하면
원시의 장소가 떠오르는데요.
제가 어릴 때는 아프리카가
그런 곳이었죠.
사방에 동물들이 있었어요.
저는 사자가 사냥하는 게 싫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당연한 일이었겠지만요.
다른 동물을 사냥하지 않으면
사자들도 죽으니까요.
그리고 동물과 인간의 큰 차이점은,
그들은 해야 하니까 당연히 하는 것이고
인간은 무언가를 하기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인간의 계획은 매우 달라요.
우리는 목재를 팔기 위해
숲 전체의 벌목을 계획할 수 있죠.
아니면 쇼핑몰을 더 지어야 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인간은 자연 파괴나 전쟁과 같은
악마 짓을 할 수도 있죠.
편하게 앉아서 먼 곳의 누군가를
고문할 계획을 세우니까요.
악마가 하는 일이죠.
침팬지들도 원시적인 전쟁을 일으켜요.
매우 공격적이기도 해요.
그러나 그것은 그 순간에
느끼는 감정이에요.
감정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죠.
CA: 그럼, 박사님께서 관찰하신
침팬지의 지적인 면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간의 능력만큼은 되지 않고
장기간의 계획을 세우거나
미래에 관한 생각을
아주 자세하게 하지는
못한다는 말씀이군요.
장기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를 격려하는 행동도 못 하고요.
침팬지들과 오랜 기간
함께 지낸 박사님께서
그들과 우리는 근본적으로
다른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
우리는 책임감을 느끼고
지금보다 더 현명하게
써야 된다는 말씀 같습니다.
JG: 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이것에 관한 많은 토론이 있었어요.
앤더슨 씨와 제가 쓰는 대화의 방법은
인간이 발달시킨 것이죠.
왜냐하면 우리는 말을 하니까요.
동물의 의사소통도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해졌습니다.
그리고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은
인간의 수화를 배울 수 있어요.
그러나 인간은 어떤 언어든지
말을 하면서 발달시킵니다.
그래서 처음 들어본 것을
묘사할 수 있죠.
이것은 침팬지가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우리는 아이들에게 추상적인 것들을
가르칠 수 있어요.
침팬지들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맞아요. 침팬지들은 많은 종류의
영리한 일을 할 수 있어요.
코끼리, 까마귀, 문어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나 인간은 다른 행성으로 보낼
로켓을 디자인하고
사진을 찍는 작은 로봇도
만들 수 있죠.
또 서로 다른 나라에서
우리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엄청난 방법도 만들어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TV도 없었고, 핸드폰
컴퓨터도 없었어요.
지금과는 완전 다른 세계였죠.
연필, 펜, 공책을 가진 게
다였습니다.
CA: 그럼, 다시 자연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가볼까요.
저는 이런 생각을 많이 해요.
솔직히 고민도 많이 하는데요.
박사님의 수많은 업적과
제가 존경하는 분들을 보면
자연을 파괴하지 않으려는
열정을 가지고 계세요.
자연은 무섭기도 하고 경이롭기도 하죠.
그럼 인간은 자연의 많은 단면을
당연히 이해해야 할까요?
그것이 바람직한가요?
웅장한 자연의 단면에는
섬뜩한 잠재력이 있고
동시에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면도 있죠.
자연의 일부인 인간은
자연이 없이는 완성될 수 없고
인간이 자연을 포용하지 않으면
인간은 존재할 수 없죠.
박사님,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이 관계는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JG: 제 생각에, 인간은
지능이 높아지면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환경을 더 잘 이용하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숲을 밭으로 만들어서
작물을 기르고
그런 일은 없을 것이지만
인간은 자연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죠.
그리고 마을과 도시가 많이 생기면서
과학 기술에 좀 더 의존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자연에서
분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수백만, 수천만의 어린이들이
기본적 자연환경을 찾아볼 수 없는
도시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이유로
우리는 도시를 자연 친화적인 모습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어떤 실험이 있었는데요.
시카고였던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아요.
여기저기 비어있는 땅이 많았는데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었어요.
그래서 그 지역에
나무, 꽃, 관목과 같은 것들을
빈 땅에 심었다고 합니다.
이후 범죄율이 아주 낮아졌다고 해요.
그래서 당연히 다른 곳에도
나무를 심었죠.
이 결과에서 알 수 있지만,
또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한
다른 실험에서도
심리 발달을 위해서 자연은
필수적이라는 결과가 나왔죠.
그러나 앤더슨 씨가 언급하신
자연의 일부를
인간이 지금처럼 앞으로도
돌보지 않는다면
우리의 아이들과 그 자손들에게까지
아주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연에 의지하기 때문이죠.
깨끗한 공기와 물,
정상적인 기후와 강우 등이요.
인간이 그동안 한 일을 보세요.
기후 변화의 위기는 어떻고요.
우리가 모두 초래한 일입니다.
CA: 30여년 전에
박사님은 과학자에서
활동가로 전향하셨는데요.
이유를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JG: 1986년 과학 학회가 있었는데
당시 저는 박사 학위가 있었고,
환경이 바뀌었을 때
침팬지의 행동 변화를
알아보는 실험이 있었어요.
아프리카의 여섯 지역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그때 우리는 과학자들을 불러 모아
함께 실험 결과를 알아보기로 했죠.
멋진 생각이었어요.
그러나 보호 구역에는
또 다른 활동이 있었는데요.
동물을 우리에 가둬두고
그들의 변화를 알아보는 실험이었죠.
의학 연구 같은 거였어요.
이 두 가지 활동은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저는 과학자로서 학회에 참석했다가
활동가가 되어서 나왔어요.
일부러 한 결정은 아니었고
마음 속에서 심경 변화가 있었던 거죠.
CA: 박사님은 34년 동안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위한 활동을
끊임없이 해 오셨어요.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JG: 또 다시 많은 문제에 대한
질문을 꺼내셨는데요.
사람들은 살기 위한 공간이 필요하죠.
그러나 문제는
풍요로운 사회에서
너무 욕심을 부린다는 거예요.
솔직히 넓은 마당이 있는 집을
네 채씩이나 가질 이유가 있나요?
그리고 쇼핑몰이 왜
여러 개나 필요하죠?
말하자면 끝이 없어요.
단기간의 경제적 이익만 누리려 하고
자연과 모든 정신적 관계는 잃어가면서
돈을 신격화하고 있어요.
단기간의 금전적 이익과
권력만 추구하고
지구와 어린이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은 뒷전이죠.
우리는 더 이상 이 모든 것에
관심이 없어 보여요.
그래서 저는 계속해서 싸워나갈 겁니다.
CA: 박사님의 업적에는 특히
침팬지 보호구역에서
지역 주민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장려하셨어요.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그것이 지구를 지키는 데에
아주 중요한 일인지 궁금해요.
JG: 앞서 언급한 유명한 과학 회담에서
아프리카의 침팬지가 사라지는
이유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죠.
숲속에서 일어나는 일도 궁금했고요.
그래서 돈을 조금 모은 뒤
6개국을 방문했어요.
그리고 침팬지들이 겪고 있는
많은 문제를 알게 되었죠.
야생 고기를 얻기 위해 사냥되거나
산 채로 불법 거래되기도 하고
덫에 걸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리고 인구가 증가하면서
농작물, 가축과 마을을 위해
더 넓은 땅이 필요했죠.
그런데도 너무 많은 사람이
곤경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절대적 빈곤과 의료와 교육의 부재
토지의 악화와 같은 문제가 있었죠.
그리고 작은 곰베 국립공원에 갔을 때
정점을 찍었습니다.
아프리카 적도 산림지대부터
서부 해안까지 가로지르는 곳이죠.
1990년에는
작은 숲에 있는 조그마한
국립공원이었죠.
언덕에는 수목이 전혀 없었어요.
그때 깨달았죠.
이곳 주민들이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살아가게끔 돕지 않는다면
우리는 침팬지들을 살릴 수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인 구달 학교는
Take Care 프로그램을 시작했죠.
우리는 "타카리"라고 불러요.
이것은 지역주민 중심의 보호 체계에요.
완전히 전체론적인 접근 방법이죠.
이제 침팬지들을 보호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대부분의 탄자니아 야생 침팬지들은
보호 구역 밖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그냥 마을의 숲에서 살고 있어요.
그래서 이제 주민들이
숲의 환경을 확인하게 되었죠.
그들도 숲을 보호하는 것이
단지 야생동물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것임을 알고 있죠.
그들에게 숲은 아주 중요하거든요.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죠.
자원봉사자들은 워크숍에 가서
핸드폰의 사용법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는 방법을 배워요.
모든 것이 투명하게 운영됩니다.
그리고 나무들은 다시 자라났고
더 이상 그곳은
텅 빈 언덕이 아니에요.
곰비 국립공원 주위에
완충지역을 만들었고
침팬지들은 1990년 당시보다
넓은 숲에서 살게 되었죠.
주민들은 숲을 남북으로
길게 통하게 하여
흩어져 살던 침팬지들을 연결해
근친 교배가 많아지지 않도록 했어요.
이 방법은 효과가 있어서
다른 6개국에서도 시행 중입니다.
같은 방법으로요.
CA: 박사님께서는
전 세계를 다니시면서
놀라울 정도로 끊임없이
강연을 하시면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시는데요.
도대체 그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그 일을 열정을 가지고 하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잖아요.
많은 사람과 회의를 하는 것도
체력적으로 피곤한 일임에도
여전히 그 일을 하고 계세요.
어떻게 그 모든 일이 가능한 거죠?
JG: 제 생각에, 저는 고집이 세고
포기하는 것을 싫어하죠.
그래서 저는 큰 회사들이
숲을 파괴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전 대통령들이 만들어 놓은
모든 보호 구역을 해제해서
엉망으로 만들려는 정치인들도요.
누구 얘기인지는 아시겠죠.
저는 계속 싸울 겁니다.
저는 야생동물을 사랑하고
보호하고 싶어요.
자연환경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숲을 사랑하기 때문에
훼손된 숲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그리고 저는 어린이 교육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는 어린이들의
미래를 빼앗고 있어요.
그래서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좋은 유전자를
선물로 받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발견한 또 다른 재능은
의사소통 능력입니다.
글뿐만 아니라 말로도 통하죠.
그러니까,
돌아다니는 것이 효과가 없을 때
쓰게 되는 능력이죠.
강연할 때마다
사람들은 다가와서 말해요.
"포기하고 있었는데,
박사님의 영향을 받아서
저도 조금 노력을 할게요."
그리고 65개국에 청소년 재단인
"뿌리와 새싹"을 만들었어요.
빠르게 성장하고 있죠.
모든 연령층에서요.
우리는 사람, 동물과 환경을 돕기 위한
모든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활동 중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빛나는 눈으로
저를 보면서
자신들이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드려고
어떤노력을 했는지
제게 말하고 싶어하죠.
그러니 제가 어떻게 포기하겠어요?
CA: 박사님께서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셨을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무엇이죠?
현재 가장 염려하시는 부분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JG: 제 생각에는
훼손된 것을 바로 잡고
기후 변화를 늦추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봐요.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죠.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인
외출 제재가 시행된 후
도시에서 깨끗한 하늘을 보게 되었어요.
사람들은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깨끗한 공기를 마셨고
밤에는 반짝이는 하늘도 볼 수 있었죠.
그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었어요.
그리고, 아시겠지만
제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많은 사람을
모을 수 있을까입니다.
이해하고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실천하게 할까요?
CA: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60년간 이어온 박사님의 대단한 업적을
영화로 만들기 시작했어요.
제목은 "제인 구달: 희망"입니다.
무엇이 희망일까요, 박사님?
JG: 글쎄요, 희망은,
제 가장 큰 희망은 젊은 사람들이에요.
중국 사람들이 저에게 와서 말합니다.
"당연히 저는 환경을 생각해요.
초등학생 때 '뿌리와 새싹'
재단에서 활동했어요."
이 재단은 여전히 환경에 대한
가치관을 고수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들은 환경 문제를 알고 나면
아주 열정적으로 변하죠.
바로 행동으로 옮기거든요.
개천을 청소하면서
외래종을 인도적으로 처리해요.
많은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어요.
또 그중에는 아주 똑똑한
분들도 있어요.
우리가 조화롭게 살기 위해
많은 도움이 될 만한
과학기술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개개인의 삶에서
우리가 매일 하는 일에 대한
결과를 생각해봅시다.
무엇을 구입하고, 그것이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요.
그것이 환경을 해치지 않는지?
동물을 고통스럽게 하지않는지?
값이 싼 이유가
어린이 노동 학대 때문은 아닌지?
윤리적인 선택을 해야 합니다.
물론 가난하다면 불가능하겠죠.
그러나 꿋꿋한 정신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내는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런 정신을 가진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으려 하죠.
그러나 제가 싸울 수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부패에 맞설 수 없고
군사정권과 독재에 맞설 수도 없어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해요.
만약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조그만 일을 한다면,
당연히 미래는 완전히
다를 거라고 봅니다.
CA: 마지막 질문이에요, 박사님.
만약 단 한 가지의 아이디어,
사상이나 씨앗을
이 영상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JG: 매일 여러분은 살아가면서
지구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여러분이 정말 극심하게
가난하지 않다면
지구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
가난하더라도 선택할 수 있어요.
그러나 좀 더 풍족하다면
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어요.
만약 우리 모두가
윤리적인 선택을 한다면,
후손들을 위한 세계는
너무 심각하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갈 겁니다.
그것이 제가 모두에게
주고 싶은 겁니다.
사람들은 심각성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관심해집니다.
무관심이야말로 정말 심각한 일이에요.
CA: 제인 박사님,
박사님의 놀라운 삶에
감사드리고 싶어요.
박사님의 업적에도요.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JG: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