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아주 획기적인 발명품이죠. 플라스틱 덕에 우리의 삶은 편리해졌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칫솔과 우리가 마시는 물의 정수 필터 또한 플라스틱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면 지구가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우리는 매일 플라스틱을 이용하죠. 하지만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사실은, 플라스틱이 자연분해되는데에 450년이 걸린다는 겁니다. 게다가 자연분해가 불가한 플라스틱도 많습니다. 이러한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 조각으로 분해됩니다. 미세 플라스틱 조각을 비롯한 잔해들은 바다에 쌓여 쓰레기섬을 만듭니다. 텍사스보다 서너 배나 넓은 규모의 쓰레기섬을 말이죠. 지금부터 대부분의 플라스틱 병이 거치는 여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플라스틱 병은 공장에서 원유와 여러 재료를 담은 가공되지 않은 원료를 만듦으로써 시작됩니다. 이 원료는 다른 공장으로 운송되어 병의 형태에 걸맞게 다듬어집니다. 병들은 또 다른 공장으로 운송되어 우리가 좋아하는 달콤한 음료수를 담게 됩니다. 플라스틱 병들이 가게에 진열되면 여러분들 혹은 제가 이를 구입하여 15분간 음료를 마시고 병을 버리겠죠. 그 15초는 우리들과 병의 생애에의 극히 짧은 순간입니다. 음료를 다 마시고 나면 대충 던져 버립니다. 저는 너무나 슬프고 화가 납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환경에 무심한 걸까요. 다시 플라스틱 병의 행선지를 살펴봅시다. 플라스틱 병은 미시시피 강으로 흘려들어간 뒤 강 하류까지 내려와 멕시코 걸프 해안에 다다릅니다. 플라스틱 병은 그곳에서 북대서양 해류를 만나, 바다 한가운데까지 갔다가 북대서양의 쓰레기섬에 도착합니다. 이렇게 쌓인 플라스틱 때문에 수많은 동물이 죽어갑니다. 바다거북의 예시를 살펴봅시다. 바다거북은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착각하여 그걸 식사로 먹어버립니다. 바다거북들은 플라스틱을 먹고 스스로 배가 부르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영양가 없는 쓰레기를 먹었으니 거북은 곧 굶어 죽어가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아주 속상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지구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이 강연이 인간의 끔찍함을 강조하고 지구를 회복시킬 방법이 없다고 이야기하는것처럼 들리겠지만, 아직 너무 늦지 않았습니다. 정말로요. 플라스틱 병 대신 캔을 사용하고 비닐봉지에 든 과자 대신 과일을 먹는 것처럼 사소한 노력들로 현재 상황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바다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타고 태어난 세대입니다. 그러려면 당장 어떤 일이든 해야만 하죠. 고맙습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