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성희롱 - 괜찮지 않습니다 | 제스 리 | TEDxExeter

이 강연은 TED 컨퍼런스 형식에 맞춰 개최된 별도의 지역 TEDx 행사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ted.com/ted을 참조하세요.

길거리 성희롱은 여성이 겪는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영국에서는, 젊은 여성의 3명 중 2명이 공중장소에서 성희롱을 당합니다. 이 격렬한 연설에서, 제스 리는 이제 여성에게 책임을 넘기는 것을 그만두고 용인되지 않는 행동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제스 리는 15살의 나이에 플랜 인터내셔널 영국 본부의 청년 자문단으로 활동 중입니다. 여성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기 위한 수많은 캠페인에 참여하였으며 21세기에 여성들이 마주하는 사안들에 대해 상원 의사당을 비롯한 수많은 공개 석상에서 연설했습니다.

루시 앤은

어머니와 함께 크리스마스
쇼핑을 나왔습니다.

현금인출기의 긴 줄을 참고 기다릴 때

한 남자가 루시에게 다가와 귀에 대고

'오늘은 엉덩이만지기의 날이야'라고
속삭이며 그녀의 엉덩이를 만졌습니다.

그녀의 나이는 고작 15살이었습니다.

로지 메이는 9살의 초등학생으로,

남학생들이 여학생의 치마를
들춰보고 속옷 색을

확인하는 내기를 걸었다고 말합니다.

아나이스는 기차에 타서 전화를 하다가
객실 너머 한 남자를 발견합니다.

그녀를 의도적으로 뚫어져라 쳐다보며
시선을 숨기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 내내, 그의 눈은
그녀에게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목적지가 아닌
역에서 하차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는 그녀를 따라
승강장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저 제시의 경우에는,

공공장소에서 성희롱 당한
것은 셀 수도 없습니다.

교복을 입었을 때,
드레스를 입었을 때도.

'저 새 좀 봐', '엉덩이 죽이는데'

낯선 길로 집에 올 때마다
공포심에 사로잡혔습니다.

성희롱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매번 뱃 속이 울렁거렸습니다.

확실히 설명하기 어려운 느낌이지만

여성의 몸과 정체성에 대해
수치심이 들게 하는 기분입니다.

이런 느낌들은 쉽사리 가시지 않습니다.

길거리 성희롱은
일방적인 성적인 주목입니다.

우리는 목격자이자 희생자입니다.

캣콜링, 치마들추기, 일방적인 접촉은

어디에나 있고
숨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절대 괜찮지 않습니다.

플랜 인터네셔널 영국 본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홀로 있는 어린 여성들이
피해자가 되기 쉽습니다.

우리가 걷거나 조깅하고
등하교를 할 때,

가해자가 눈에 띄지 않는
혼잡한 구역에서,

나이를 막론하고 남성들이
모이는 곳은 더 위험합니다.

출입금지 지역을 꼽을 수도 있습니다.

성희롱을 염려해야 하는
장소이기 때문이죠.

밤에는 특히 더 위험합니다.

이제 막 18살이 된 저도
바와 클럽에서 일어나는

모든 가해 행위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식은 10세만 되어도
알 정도로 일찍 형성됩니다.

그리고 어린 여성들에게
부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흑인, 아시아인이나
타 소수 민족뿐 만 아니라

성 소수자이거나 장애가
있는 모든 여성들에게요.

남자아이도 길거리
성희롱으로 고통받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이 또 여성에게
부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가장 취약한 존재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괜찮지 않습니다.

플랜 인터내셔널
영국 본부의 연구에 따르면

영국의 어린 여성의 2/3가
공공장소에서 성희롱을 경험합니다.

세 명 중 한 명은 교복을 입었을 때

원하지 않는 성적 관심을 받습니다.

사실 우리는 길거리 성희롱을
너무 자주 겪어서

성장기에 일어나는 일반적인
일로 생각할 지경입니다.

우리는 성희롱을 당할 위험을
줄이려 예방책을 씁니다.

저는 제일 좋아하는 공원에도
밤에는 조깅을 가지 않습니다.

퇴근할때는 걷기보단 차를 탑니다.

여성으로서 혼자 걸을 때

취약한 상태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걱정해주는 어른들이
저를 더 혼란스럽게 합니다.

우리가 안전하길 바라지만

'안전한 행동'이 무슨 의미인지
여자와 남자에게 다르게 얘기합니다.

우리에게는 스스로
몸가짐을 조심하라고 합니다.

무슨 말인지
충분히 이해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우리의 자유가
제한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남자아이가 우리에게 가하는
성희롱을 멈춰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원하지 않는 관심을
받았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습니다.

행동을 바꿔야하는 건
우리라고 다들 얘기합니다.

교복 치마는 무릎을 덮는 길이여야 하고

교사는 자로 여학생들의
치마 길이를 단속합니다.

남학생이 다른 생각을
품지 않도록 위해서요.

어른들은 왜 남학생의 충동을
막는 것이 제 책임이라고 생각할까요?

남학생이 책임을 지고 여학생을
탓하지 않아야 하지 않나요?

분명한 건, 제가 뭘 입을지는
중요한 요소가 아니지만

어른들의 말이나 행동으로는
중요한 사안이 됩니다.

여자들의 잘못이 아닌 일에
여자를 탓하는 행동을 멈춰야합니다.

하지만 다들 여학생 탓을 하고

존엄성, 동정, 자부심과
감정들을 빼앗깁니다.

여성이 미리 조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요.

그 후에는 오명과

수치심이 남습니다.

더럼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길거리 성희롱이 사생활권, 자신감

그리고 안전성에 대한
감각을 손상시킨다고 합니다.

성희롱 피해를 입은 여성과
남성 중 각각 68%, 48%는

그 사건이 악화될 것을
걱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가해자가 칼이나 총을 꺼내들까봐요.

이 말은 많은 것을 내포합니다.

사건이 악화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폭력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것은 파워무브이고

괜찮지 않습니다.

놀랍지도 않은 일이지만,
남성이 여성을 희롱하는 것을

용인하게 하는 요인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겨우 발견한 연구에 따르면

일부 남성이 친구에게
자신을 입증하는 방식으로

길거리 성희롱을 저지른다고 합니다.

집단 내 유대감 강화를 목적으로요.

한 번은 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제 뒤에서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수다떠는 거야
이상할 일이 아니지만,

그 후, 대화 내용을 정확히 들었죠.

성행위를 하는 여자들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헤픈 여자들과 매춘부들인 것처럼

우리의 몸을 평가하고
판단하였습니다.

저는 바로 뒤로 돌아서서
그들을 쳐다봤습니다.

눈을 똑바로 보며 멈추기를 기다렸죠.

그들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큰 목소리로 계속 얘기했죠.

이런 행위는 남성이 여성에게
끌리는 것을 묘사하는 것이

용인된다는 문화적인
메세지에 의해 작동합니다.

남성이 여성을 끊임없이 구애하는 것을
낭만적으로 그리는 영화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여성이 매체에서 성적 대상화
되는 방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길거리 성희롱을 용인해서
이어지게 하는 이 영향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우리가 보려 한다면
성희롱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이 유명한 여성혐오자라면

그의 혐오가 퍼트리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모든 여성은 이 공통적인
문제를 마주합니다.

리마나 델리의 거리를 걷을 때는
이 문제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깊이 들어가면,
차이는 없습니다.

근본적 원인이 성 불평등과
권력에 있는 점은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괜찮지 않습니다.

루시 앤과 아나이스의
경험을 기억해보세요.

공공장소에서 자위를 목격하고
길거리에서 캣콜링을 당하죠.

우리가 스스로의 권리를
아는 것은 중요하지만

불법적인 행위와
용인하면 안 될 행위 사이의

구분선이 모호합니다.

여성들은 필수적으로
경찰에 신고해야 하고

이것을 성장하는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유엔에서는 폭력과
성희롱으로부터

여성들을 보호하는
수단을 늘려왔습니다.

영국 경찰 당국은
여성 혐오 범죄를 규정지었습니다.

이로써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사건을 신고할 수 있으며

경찰이 이후 사건을 조사하고
피해자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규정으로 토론과
태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치마 들추는 것을
범죄행위로 규정하자는 법안은

또 다른 긍정적인
변화 단계입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제 우리는 여러분에게
긍정적인 말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행동해주세요.

우리는 길거리 성희롱을
무시할 때가 있습니다.

눈치채지 못하거나
그냥 입을 닫을 때도 있죠.

오늘부터 그런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은 어떨까요.

변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더 많은 몫을 해내야 합니다.

주변의 여학생들과
얘기를 나눠보세요.

평등한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계신가요?

성추행을 목격하고
당신에게 안전한 상황이라면

크게 알리세요.

20%의 여성만이 이러한
친절한 배려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여성에게
괜찮은지 물어봐주세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관심을 주세요.

그러면 그 장소의 부적절함과
피해자가 가지는 죄책감을 지우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이 순간이 피해자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에 당신의 반응이 중요합니다.

중요한 건, 우리는 사건을
말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낙인을 지우고 수치심을 무너트리세요.

우리가 목소리를 높인다면

낙인을 지우고 권한을
주는 언어를 형성하게 됩니다.

저를 포함한 어린 여성들에게
길거리 성희롱은 일상적인 것입니다.

이 범죄가 미치는 영향을
모르는 남성들이 수도 없습니다.

우리의 삶을 어떻게 제한하는지는
알려고 들지도 않죠.

우리 모두가 이 대화에 참여해서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평등과 존중을 전제한 규정을요.

우리의 몸은 우리의 것이라는,
동의의 개념을 아이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아무도 그들을 만지고 성적 대상화하고
판단할 권리가 없습니다.

성희롱할 권리 또한 없습니다.

성장기에 이런 대화에
끝없이 밀려오게 할 필요도요.

길거리 성희롱이 괜찮지
않다고 말할 때입니다.

어린 여성들이 우리의 목소리를 듣도록

우리가 서로 뭉치고, 협동하고

서로를 지지할 때 입니다.

우리 모두가 각기 작은 물결을 만든다면

변화의 큰 해일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미투 운동의 창시자인 타라나 버크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당신의
권리를 사용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바로 지금

당신의 권리와 목소리를

여성을 지지하기 위해 활용할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박수)